오프시즌이 지루해서 간만에 지난 경기를 봤다. 예전에 봤던 건데 기억이 안 나다가 막판에야 기억이 나더라. 1월 15일 달라스 매버릭스와의 홈 경기(박스 스코어, 리캡)로서, 마이크 비비는 여전히 부상 중이었고, 아테스트도 부상, 케빈 마틴은 6주간의 부상 이후 복귀한 지 두 경기 째 되는 날이었다.
선발은 우드리-샐먼스-가르시아-무어-밀러. 식스맨으로 마틴. 두비가 10분 남짓 출전했고, 단테이 존스, 스펜서 호즈, 저스틴 윌리엄스는 아주 잠시 발을 디뎠다. 호즈의 비중이 낮은 점만 제외하면 아마 이번 시즌의 주된 로스터와 다름없다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상대는 키드 트레이드 전의 달라스 매버릭스. 몇 년을 갈고 닦은 강팀 아닌가. 앞으로 다가올 리그에서 이 새로운 킹스는 어느 정도일지 짐작해보기에 아주 좋은 상대라 할 수 있겠다.
거두절미하고 경기는 굉장히 재미있었다. 심판 판정에 있어 킹스 쪽에 약간 홈 어드밴티지가 있긴 했지만,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일 정도였고. 킹스는 강한 매버릭스를 맞아 10점차로 끌려 다니다가 후반 들어 10점 이상 리드를 하더니 4쿼터 막판에는 동점을 허용하고 간신히 이겨내는 ‘젊은’ 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매버릭스는 노비츠키-데빈 해리스에, 식스맨으로 나오는 테리의 화력도 놀라웠지만, 전반에 보여줬던 수비가 진짜 무시무시했다. 킹스 선수들이 개인기나 투맨 게임으로 수비수를 제치고 파고 들어가도 순식간에 들어오는 리커버리. 게임 후반으로 가면서 댐피어를 빼고 스몰볼을 하면서 노비츠키의 화력을 올려보려는 게 에이버리 존슨 감독의 작전이었던 것 같은데, 전반의 기막히던 리커버리가 이 때 사라지더라. 오히려 킹스의 공격력만 살려준 듯. 이에 비해 킹스는 인사이드 수비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3점을 엄청 맞더라. 대신 (아테스트가 없음에도) 백코트에서 상대편 실책을 유도, 속공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평은 그쯤 해두고, 아무래도 선수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우드리: 극초반에 야투가 다 들어가더니 2-3쿼터는 내내 헤맸다. 우드리가 저렇게 슈팅을 많이 하는 선수인가 싶게 터프샷도 많이 하더라. 게다가 안 들어가고… 덕분에 2-3쿼터 킹스가 좀 헤맨 면이 있다. 2-3월 경기 때는 훨씬 좋았던 것 같은데. 상대가 데빈 해리스여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워낙 잘 따라다니던데. 하긴 우드리도 해리스 그만하면 꽤 잘 막았으니 피장파장? 이날 우드리에게 인상적이었던 건 속공 상황에서의 공격 전개 능력이었다. 세트 상황에서는 볼을 좀 끌기도 하고 터프샷 혹은 어려운 패스를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좀 있는데, 속공 상황에서는 어휴. 어떻게 공을 그렇게 탁탁 잘라주는 지 모르겠더라. 우드리-마틴-샐몬스-가르시아. 킹스의 백코트는 젊고 빠르다. 올 시즌 좀 더 템포를 올려봤으면 한다.
샐몬스: 마틴 대신 선발 출전했는데, 3쿼터까지는 다소 헤맸다. 수비도 무난하게 좋고, 볼운반도 잘하지만, 결국 팀이 샐몬스에게 기대하는 건 ‘1:1로 어떻게든 넣어줘’라는 것일 테다. 그리고 그런 샐몬스의 능력은 4쿼터에 가장 빛을 발하는 듯 하다. 총 22득점했는데 결승골을 포함 4쿼터에만 14득점 했다. 물론 1:1 하다가 막히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대부분 팀 전술 하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중이라면 이런 1:1 무기 하나 있는 것도 매우 좋다 하겠다.
마틴: 식스맨으로 출전. 28분 안 뛰면서 39득점 해버렸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이리 저리 팀원과 상대편 선수까지 자신의 스크린으로 써가며 수비수를 제치고 공을 받아 슛을 넣는다. 팀 전술이 안 먹힐 때면 혼자서도 득점해낸다. 슛이 잘 안 된다 싶으면 파고 들어가 파울을 얻어내고 자유투를 넣는다. 뛰어난 대인 수비수는 아니지만, 적절한 순간에 빠른 몸을 이용해 자리를 잡고 오펜스 파울을 유도해낸다. 공을 이 정도로 짧게 만지면서 이 정도의 득점을 올리는 고효율 에이스가 또 누가 있을까. 부디 내년엔 기복을 조금만 더 줄여줬으면 한다.
가르시아: 선발 출전했고, 빛났다. 아테스트-샐몬스에 가려 큰 기회를 잡지 못했던 가르시아이지만, 정말 소중한 선수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샐몬스가 루크, 마틴이 나이트라면, 가르시아는 비숍같은 느낌이다. 수비에서는 나름 궂은 일 하고(어쩌다보니 노비츠키랑 계속 매치업되고;;; ) 공격에서는 3점을 서늘하게 꽂아 넣는다. 우드리도 3점이 신통찮고, 샐몬스는 3점을 거의 안 쏘고, 마틴은 3점이 세 번째 옵션쯤 되는 선수이다 보니, 어찌 보면 팀내 최고의 3점 전문가라 할 가르시아이고,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이에 반해 프론트 코트는 여전히 좀 아쉬웠다. 브래드 밀러는 공수 양면에서 활약을 보여줬고, 특히 샐몬스, 마틴과의 투맨 게임은 정말 좋았다. 브래드 밀러를 트레이드 카드로 써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밀러가 이런 모습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다면, 언제까지나 팀에 함께 하고 싶다. 밀러가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쥐면 우드리가 3점 라인에서 그냥 놀고 있는 게 보였는데, 우드리와도 투맨 게임을 펼칠 수 있다면 모션 오펜스의 재림도 꿈만은 아닌 듯.
아쉬운 건… 역시 무어다. 물론 무어도 제 몫은 한다. 특히 이번처럼 상대가 스몰 볼을 구사할 경우, 가드처럼 움직이는 무어의 존재는 수비에 있어서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물론 상대가 진정한 ‘파워’포워드라면 곤란해지겠지만.) 하지만 공격에 있어서도 무어가 할 수 있는 건 커터로서 골밑에 들어가는 것이나 오펜스 리바운드와 뒤따른 공격 정도가 전부이다. 물론 우드리와의 호흡은 좋아 보였고, 리그에는 PG와의 투맨 게임을 못해내는 빅맨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그 정도를 해내는 무어도 감사한 일이긴 하다. 다만, 계속해서 아쉬웠던 건 이 팀에 골 밑에서 놀 수 있는 빅맨이 있다면 경기가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부분이었다.
루키 제이슨 톰슨, 돈테 그린과 2년차 스펜서 호즈가 어떻게 해주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금 이대로도 이 팀은 꽤 재미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선발은 우드리-샐먼스-가르시아-무어-밀러. 식스맨으로 마틴. 두비가 10분 남짓 출전했고, 단테이 존스, 스펜서 호즈, 저스틴 윌리엄스는 아주 잠시 발을 디뎠다. 호즈의 비중이 낮은 점만 제외하면 아마 이번 시즌의 주된 로스터와 다름없다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상대는 키드 트레이드 전의 달라스 매버릭스. 몇 년을 갈고 닦은 강팀 아닌가. 앞으로 다가올 리그에서 이 새로운 킹스는 어느 정도일지 짐작해보기에 아주 좋은 상대라 할 수 있겠다.
거두절미하고 경기는 굉장히 재미있었다. 심판 판정에 있어 킹스 쪽에 약간 홈 어드밴티지가 있긴 했지만,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일 정도였고. 킹스는 강한 매버릭스를 맞아 10점차로 끌려 다니다가 후반 들어 10점 이상 리드를 하더니 4쿼터 막판에는 동점을 허용하고 간신히 이겨내는 ‘젊은’ 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매버릭스는 노비츠키-데빈 해리스에, 식스맨으로 나오는 테리의 화력도 놀라웠지만, 전반에 보여줬던 수비가 진짜 무시무시했다. 킹스 선수들이 개인기나 투맨 게임으로 수비수를 제치고 파고 들어가도 순식간에 들어오는 리커버리. 게임 후반으로 가면서 댐피어를 빼고 스몰볼을 하면서 노비츠키의 화력을 올려보려는 게 에이버리 존슨 감독의 작전이었던 것 같은데, 전반의 기막히던 리커버리가 이 때 사라지더라. 오히려 킹스의 공격력만 살려준 듯. 이에 비해 킹스는 인사이드 수비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3점을 엄청 맞더라. 대신 (아테스트가 없음에도) 백코트에서 상대편 실책을 유도, 속공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평은 그쯤 해두고, 아무래도 선수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우드리: 극초반에 야투가 다 들어가더니 2-3쿼터는 내내 헤맸다. 우드리가 저렇게 슈팅을 많이 하는 선수인가 싶게 터프샷도 많이 하더라. 게다가 안 들어가고… 덕분에 2-3쿼터 킹스가 좀 헤맨 면이 있다. 2-3월 경기 때는 훨씬 좋았던 것 같은데. 상대가 데빈 해리스여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워낙 잘 따라다니던데. 하긴 우드리도 해리스 그만하면 꽤 잘 막았으니 피장파장? 이날 우드리에게 인상적이었던 건 속공 상황에서의 공격 전개 능력이었다. 세트 상황에서는 볼을 좀 끌기도 하고 터프샷 혹은 어려운 패스를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좀 있는데, 속공 상황에서는 어휴. 어떻게 공을 그렇게 탁탁 잘라주는 지 모르겠더라. 우드리-마틴-샐몬스-가르시아. 킹스의 백코트는 젊고 빠르다. 올 시즌 좀 더 템포를 올려봤으면 한다.
샐몬스: 마틴 대신 선발 출전했는데, 3쿼터까지는 다소 헤맸다. 수비도 무난하게 좋고, 볼운반도 잘하지만, 결국 팀이 샐몬스에게 기대하는 건 ‘1:1로 어떻게든 넣어줘’라는 것일 테다. 그리고 그런 샐몬스의 능력은 4쿼터에 가장 빛을 발하는 듯 하다. 총 22득점했는데 결승골을 포함 4쿼터에만 14득점 했다. 물론 1:1 하다가 막히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대부분 팀 전술 하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중이라면 이런 1:1 무기 하나 있는 것도 매우 좋다 하겠다.
마틴: 식스맨으로 출전. 28분 안 뛰면서 39득점 해버렸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이리 저리 팀원과 상대편 선수까지 자신의 스크린으로 써가며 수비수를 제치고 공을 받아 슛을 넣는다. 팀 전술이 안 먹힐 때면 혼자서도 득점해낸다. 슛이 잘 안 된다 싶으면 파고 들어가 파울을 얻어내고 자유투를 넣는다. 뛰어난 대인 수비수는 아니지만, 적절한 순간에 빠른 몸을 이용해 자리를 잡고 오펜스 파울을 유도해낸다. 공을 이 정도로 짧게 만지면서 이 정도의 득점을 올리는 고효율 에이스가 또 누가 있을까. 부디 내년엔 기복을 조금만 더 줄여줬으면 한다.
가르시아: 선발 출전했고, 빛났다. 아테스트-샐몬스에 가려 큰 기회를 잡지 못했던 가르시아이지만, 정말 소중한 선수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샐몬스가 루크, 마틴이 나이트라면, 가르시아는 비숍같은 느낌이다. 수비에서는 나름 궂은 일 하고(어쩌다보니 노비츠키랑 계속 매치업되고;;; ) 공격에서는 3점을 서늘하게 꽂아 넣는다. 우드리도 3점이 신통찮고, 샐몬스는 3점을 거의 안 쏘고, 마틴은 3점이 세 번째 옵션쯤 되는 선수이다 보니, 어찌 보면 팀내 최고의 3점 전문가라 할 가르시아이고,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이에 반해 프론트 코트는 여전히 좀 아쉬웠다. 브래드 밀러는 공수 양면에서 활약을 보여줬고, 특히 샐몬스, 마틴과의 투맨 게임은 정말 좋았다. 브래드 밀러를 트레이드 카드로 써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밀러가 이런 모습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다면, 언제까지나 팀에 함께 하고 싶다. 밀러가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쥐면 우드리가 3점 라인에서 그냥 놀고 있는 게 보였는데, 우드리와도 투맨 게임을 펼칠 수 있다면 모션 오펜스의 재림도 꿈만은 아닌 듯.
아쉬운 건… 역시 무어다. 물론 무어도 제 몫은 한다. 특히 이번처럼 상대가 스몰 볼을 구사할 경우, 가드처럼 움직이는 무어의 존재는 수비에 있어서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물론 상대가 진정한 ‘파워’포워드라면 곤란해지겠지만.) 하지만 공격에 있어서도 무어가 할 수 있는 건 커터로서 골밑에 들어가는 것이나 오펜스 리바운드와 뒤따른 공격 정도가 전부이다. 물론 우드리와의 호흡은 좋아 보였고, 리그에는 PG와의 투맨 게임을 못해내는 빅맨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그 정도를 해내는 무어도 감사한 일이긴 하다. 다만, 계속해서 아쉬웠던 건 이 팀에 골 밑에서 놀 수 있는 빅맨이 있다면 경기가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부분이었다.
루키 제이슨 톰슨, 돈테 그린과 2년차 스펜서 호즈가 어떻게 해주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금 이대로도 이 팀은 꽤 재미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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