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후 원정 4연전을 첫 경기를 제외하고는 20-30점 차로 계속 관광다녀온 킹스의 홈 개막전이었다. 경기평은 간단하게 '어린 팀과 어설픈 팀이 만나, 어설픈 팀이 리드. 막판에 정신줄 놓다가 어찌저찌 결국 승리.'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이번 시즌에도 그냥 킹스 경기 위주로 보고 있는데, 눈높이가 너무 낮아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저질 농구말고 고급 농구도 좀 봐야 하는데;;;
4연패 동안 죽쒔던 케빈 마틴과 베노 우드리가 이 경기에선 제 몫을 해줬다. 마틴은 어쩌면 여기가 최대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좀 든다. 공격 일변도로 팀이 좀 도와주면 어쨌든 20+ 이상은 효율적으로 해줄 선수. 하지만 한 팀의 에이스나 더 맨이라고 부르기에는 많이 모자르다. 특히 아테스트 후광이 사라진 뒤로 마틴의 약점인 수비가 좀 더 드러나는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겠지만, 이쯤에서 킹스의 가장 큰 카드라 할 마틴을 보내고 3-4번에 다재다능한 포워드를 하나 끼워넣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샐몬스-가르시아-X 요 셋이 돌아가면 문제없을 듯 한데..)
우드리는 잘 모르겠다. 뭔가 팀에 겉도는 느낌도 있고, 슛감도 없는 듯 하다. 대신 몸 상태는 아주 좋아보였고, 속공 전개 능력은 정말 끝내준다. (속공에 한정지어서 얘기하면 과장 안 하고 제이슨 키드 안 부러울 지경;; ) 아테스트가 빠져서 게임 템포는 온전히 우드리의 몫이건만, 지공 상황일 때의 조립 능력이 아직 잘 모르겠다. 천상 한동안 우드리 잘 써먹으려면 미친 듯이 업템포 하는 수 밖에 없을 듯.
역시나 아테스트 빠진 뒤 가장 빛나는 선수는 샐몬스이다. 출전 시간이 길어지니 자기 리듬을 찾는 건지, 공도 예전보단 덜 갖고 있고, 욕심내지 않고 공도 곳곳에 뿌려주며, 대인 수비 뿐만 아니라 헬프 수비까지 좋아졌다. 솔직히 요새 같아서는 4쿼터에 믿음가는 건 마틴보다 샐몬스가 아닌가 싶다. 3점과 오프 더 볼 움직임이 마틴에 비해 처질 뿐이지, 현 상태에서 3점만 어떻게 장착된다면 리그 A급 SG...정도까지 봐도 되지 않으려나.
샐몬스는 요상하게 킹스 팬 포럼에서 욕을 많이 먹는 편인데, 가격 대비 효율로 봐도 그렇고, 팀내 역할로 봐도 그렇고 좀 더 애정을 줘도 될 듯 하다.
그 외의 킹스 선수들은. 바비 브라운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바비 잭슨은 거의 플레잉 코치처럼 돌리고, 아마 백업 PG는 바비 브라운의 몫일 듯. 제이슨 톰슨은 적응 시간이 좀 걸릴 줄 알았는데, 벌써 자기가 할 수 있는 부분은 꽤 열심히 하고 있다. 경험쌓고 후반기 되면 재미있을 듯. 스펜서 호즈는 이제 슬슬 만개하는 분위기. 밀러만큼 콘트롤 센터의 역할을 하지는 못하지만, 인사이드에서의 공격력과 꽤 괜찮은 수비력(적어도 자기와 비슷한 속도의 빅맨에게는 밀리지 않는다. 야오밍이든 알 제퍼슨이든...)이 기대된다.
이 경기까지 1승 4패. '주전 센터' 브래드 밀러와 키 식스맨 가르시아가 빠져있었기 때문에, 팀 전력이 사실 엉망이었는데... 3연속 관광다녀온 것 같은 건 그냥 시범경기했다 치고, 이제 힘 좀 내면서 달려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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