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스코어

시즌 개막후 원정 4연전을 첫 경기를 제외하고는 20-30점 차로 계속 관광다녀온 킹스의 홈 개막전이었다. 경기평은 간단하게 '어린 팀과 어설픈 팀이 만나, 어설픈 팀이 리드. 막판에 정신줄 놓다가 어찌저찌 결국 승리.'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이번 시즌에도 그냥 킹스 경기 위주로 보고 있는데, 눈높이가 너무 낮아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저질 농구말고 고급 농구도 좀 봐야 하는데;;;

4연패 동안 죽쒔던 케빈 마틴과 베노 우드리가 이 경기에선 제 몫을 해줬다. 마틴은 어쩌면 여기가 최대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좀 든다. 공격 일변도로 팀이 좀 도와주면 어쨌든 20+ 이상은 효율적으로 해줄 선수. 하지만 한 팀의 에이스나 더 맨이라고 부르기에는 많이 모자르다. 특히 아테스트 후광이 사라진 뒤로 마틴의 약점인 수비가 좀 더 드러나는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겠지만, 이쯤에서 킹스의 가장 큰 카드라 할 마틴을 보내고 3-4번에 다재다능한 포워드를 하나 끼워넣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샐몬스-가르시아-X 요 셋이 돌아가면 문제없을 듯 한데..)

우드리는 잘 모르겠다. 뭔가 팀에 겉도는 느낌도 있고, 슛감도 없는 듯 하다. 대신 몸 상태는 아주 좋아보였고, 속공 전개 능력은 정말 끝내준다. (속공에 한정지어서 얘기하면 과장 안 하고 제이슨 키드 안 부러울 지경;; ) 아테스트가 빠져서 게임 템포는 온전히 우드리의 몫이건만, 지공 상황일 때의 조립 능력이 아직 잘 모르겠다. 천상 한동안 우드리 잘 써먹으려면 미친 듯이 업템포 하는 수 밖에 없을 듯.

역시나 아테스트 빠진 뒤 가장 빛나는 선수는 샐몬스이다. 출전 시간이 길어지니 자기 리듬을 찾는 건지, 공도 예전보단 덜 갖고 있고, 욕심내지 않고 공도 곳곳에 뿌려주며, 대인 수비 뿐만 아니라 헬프 수비까지 좋아졌다. 솔직히 요새 같아서는 4쿼터에 믿음가는 건 마틴보다 샐몬스가 아닌가 싶다. 3점과 오프 더 볼 움직임이 마틴에 비해 처질 뿐이지, 현 상태에서 3점만 어떻게 장착된다면 리그 A급 SG...정도까지 봐도 되지 않으려나.

샐몬스는 요상하게 킹스 팬 포럼에서 욕을 많이 먹는 편인데, 가격 대비 효율로 봐도 그렇고, 팀내 역할로 봐도 그렇고 좀 더 애정을 줘도 될 듯 하다.

그 외의 킹스 선수들은. 바비 브라운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바비 잭슨은 거의 플레잉 코치처럼 돌리고, 아마 백업 PG는 바비 브라운의 몫일 듯. 제이슨 톰슨은 적응 시간이 좀 걸릴 줄 알았는데, 벌써 자기가 할 수 있는 부분은 꽤 열심히 하고 있다. 경험쌓고 후반기 되면 재미있을 듯. 스펜서 호즈는 이제 슬슬 만개하는 분위기. 밀러만큼 콘트롤 센터의 역할을 하지는 못하지만, 인사이드에서의 공격력과 꽤 괜찮은 수비력(적어도 자기와 비슷한 속도의 빅맨에게는 밀리지 않는다. 야오밍이든 알 제퍼슨이든...)이 기대된다.

이 경기까지 1승 4패. '주전 센터' 브래드 밀러와 키 식스맨 가르시아가 빠져있었기 때문에, 팀 전력이 사실 엉망이었는데... 3연속 관광다녀온 것 같은 건 그냥 시범경기했다 치고, 이제 힘 좀 내면서 달려봤으면 좋겠다.

2008/11/09 22:53 2008/11/0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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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는 오늘 울브스와의 원정 경기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후반만 봐서 그에 관해서만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아무리 시범경기라지만 1승7패의 성적이라 사실 걱정 많이했고, 현재 시스템에서 핵이라 할 수 있는 브래드 밀러와 프란시스코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다크호스이긴 하지만 젊은 팀은 울브스한테도 그냥 밀려버리면 어쩌나....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호즈와 톰슨의 깜짝 활약이 경기를 꽤 재미있게 만들어줬네요.

호즈는 슬슬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봤을 때 호즈는 자신보다 빠른 상대가 아니라면 그럭저럭 괜찮은 상성을 보여줬는데(이를테면 야오밍한테도 꽤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알 제퍼슨을 상대로도 꽤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언제나 의외로 수비가 괜찮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경기 무려 6블럭해줬지요. 키가 아주 크거나 운동능력이 아주 뛰어나거나 그런 것은 아닌데, 블럭 타이밍을 잘 파악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기 중 공을 많이 요구하던데, 울브스의 백코트 압박이 좋아서 별로 호즈에게 공이 투입되지 못했죠.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다양한 골밑 무브를 갖고 있는만큼, 다음 네 경기(밀러가 초반 5경기 출장 정지니까요.)에서는 호즈에게 투입도 좀 더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톰슨의 활약은 사실 저로서도 조금 의외입니다. 거의 20-10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신체조건 좋고, BQ 좋고, 열심히 뛰는만큼 빠르게 성장할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오늘 활약은 운이 좋았다...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아요. 시범 경기 때만 해도 한참 더 다듬어야 할 거라고 봤거든요. 일단 뛰게 하면 최소한 리바운드는 자기 몫을 하긴 하는데, 그 외에는 사실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 미래의 트윈타워가 예상 외의 활약을 해줬던 것에 비해, 케빈 마틴이 오늘 완전히 팬들을 배신했습니다. 브루어의 수비가 좋기도 했지만(스크린 정말 잘 벗어나더군요.), 오픈슛도 놓치는 등 전반적으로 마틴이 흔들려보였습니다. 이제 더이상 촉망받는 유망주가 아니라 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인데, 이렇게 가끔 기복을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작년에는 오프시즌동안 꽤 벌크업했었는데, 올해는 어째 살이 더 빠진 듯도 하고 말이죠. 너무 마른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 외의 킹스 선수들은 대략 예상치 안에서 자신의 몫을 다해줬습니다. 샐몬스도 깜짝 활약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아마 샐몬스는 이게 이제 자신의 평균치임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고요. (주전으로 나왔을 때 샐몬스의 생산력, 특히 4쿼터에서의 득점력은 꽤 좋습니다. 수비도 리그에서 A급이지 싶고요.)

킹스는 팀 전반적으로 아직까지도 많이 어수선해보였습니다. 아무래도 현재 킹스의 색깔은 수비 후 백코트 3인방의 속공, 얼리 오펜스, 이것들이 막힐 경우 하프코트에서는 브래드 밀러를 축으로 하는 투맨 게임이 아직까지는 전부인데... 울브스의 백코트가 워낙 빨라서 킹스의 업템포가 거의 성과를 못 거뒀고, 밀러가 빠져 있으니 공격이 많이 매끄럽지 못했던 게 패인이 아닌가 싶네요.

루키들 중 바비 브라운과 돈테 그린은 코트를 못 밟았는데, 이유를 모르겠네요. 중간 중간 우드리-바비 잭슨을 같이 세우기도 하던데, 바비 잭슨의 공격력이 아깝긴 합니다만 듀얼로는 안 썼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물론 가르시아가 아웃이고, 그린은 아직 한참 더 다듬어야 하니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요.

울브스 선수들에선 역시 러브가 굉장히 눈에 띄었는데요. 센스면 센스. 운동능력이면 운동능력. 뭐 하나 빠지지 않네요. 다만 확실히 알 제퍼슨과 같이 세우자니 높이가 좀 낮아지는 게 아쉽네요. 킹스도 사실 프론트 코트는 리그에서 하위권에 가까운데, (아무리 오늘 잘 되는 날이었어도) 2년차 호즈와 루키 톰슨에게 30득점 24리바운드를 준 부분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킹스 다음 경기는 모레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입니다.

웨이드-매리언-비즐리 조합에 킹스가 어떻게 맞설 지 궁금해지네요.
2008/10/30 22:33 2008/10/30 22:33
전반적인 경기 감상은 좀 전에 썼으니, 이번엔 미처 쓰지 못한 선수들 평.

마틴: 지난 번에 얘를 카드로 내고라도 좋은 PF 데려왔음 좋겠다고 했었는데, 그 말 취소. 리그에서 이토록 공을 적게 가지면서 효율적으로 공격하는 선수가 있을까? 샐몬스의 외곽이 좀 더 좋아지면, 샐몬스-가르시아를 주전으로 하고 마틴을 식스맨으로 돌려서 폭발력을 유지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드리, 샐몬스, 가르시아, 밀러: 매일 하는 말이니까 생략. 다들 이제 자리잡은 듯.

스펜서 호즈: 생각보다 성장세가 빠르다. 팀내 유일한 포스트 공격옵션인데, 나이에 비하면 정말 스킬이 다양하고, 센스도 좋다. 슛거리 긴 건 알고 있다만 외곽 슛 비율을 좀 더 줄였으면 좋겠다.

바비 잭슨: 사실상 샐러리 비우기 용으로 데려왔다지만, 아으 바비 잭슨 형님. 이제 트리플 클러치할 나이는 아니신 듯 하지만 여전하시다. 특히 슛의 포물선은 멤버 중 가장 예쁜 듯. 그나저나 두비는 제2의 바비 잭슨처럼 쓰려고 데려왔을텐데, 바비 잭슨이 와버렸으니 자리가 없을 듯.

바비 브라운: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잠재력은 있어 보인다. 매우 빠르고, 기술은 이미 충분한 듯.

제이슨 톰슨: 열심히 뛴다. 볼핸들링 좋고, 리바운드 가담도 좋다. 많이 뛰게 하면서 키우면 되겠다.

단테 그린: 이제 겨우 두 경기째지만, 페트리가 무엇 때문에 얘한테 반했는지 아직 모르겠다. 아직은 전반적으로 감도 못 잡고 있는 것 같고, 뛰는 게 어딘지 살짝 무성의해보이기도 하고… 판단 보류

쉘던 윌리엄스: 열심히 뛰지만, 킹스에는 안 맞는 선수인 듯. 뛰는 걸 보면 참 답답한 경우가 많은데 몸이 느려서라기보단 상황 판단이 좀 느리다. 블루워커로서 리바운드랑 스크린 적당히 하면서 골 밑에서 자리잡고 받아먹고 해야할텐데, 킹스 시스템은 그 쪽이 아니라구.

케니 토마스: … 뭐라 해야 할까. 몸 상태는 좋아보였다. 우드리와의 투맨 게임도 두 셋 멋지게 보여줬다. 사실 현재 킹스 빅맨 중 기브 앤 고를 제일 잘 할 선수이긴 하다. 문제만 없다면 좀 더 뛰게 하면 어떨까 싶다. 쉘던보다는 훨씬 더 좋을 것 같고, 무어에 비해서는 좀 애매할 듯 하지만, 그의 투맨 게임을 그냥 버리기는 또 아깝단 말이지. (연봉도 그렇고;;; )

아무래도 쉘던 윌리엄스랑 두비는 팀에서 자리를 찾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 그렇다고 트레이드로 인기있을 카드도 아니고… 어딘지 아쉽지만 데려올 카드는 없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만 기다리고 있어야 하려나.


2008/10/17 16:54 2008/10/17 16:54
박스스코어 (http://www.nba.com/games/20081015/LACSAC/boxscore.html )

참 즐거운 경기였습니다. 배런 데이비스, 알 쏜튼, 마커스 캠비가 빠진 클리퍼스를 상대로 10여점 차로 계속 앞서다가 4쿼터 막판에 에릭 고든의 폭발로 116:112로 진 경기가 어디가 즐겁단 말이냐…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정규시즌에 이렇게 지면 미칠 듯^^), 시범경기였고 4쿼터엔 주전들 다 뺐으니까요. 1-3쿼터는 킹스 팬으로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여러 번 얘기하지만 현재 킹스의 문제는 ‘색깔없음’입니다. 아델만 영감님의 모션 오펜스 이후 킹스는 이렇다 할 팀 칼라가 없었습니다. 에릭 머슬맨 감독은 아델만 영감님의 공격 시스템을 포맷시켰고 결과로 브래드 밀러는 어울리지도 않는 로우 포스트에서 버벅대고, 모든 선수들의 무한 1:1로만 일관했지요. 작년 첫 부임한 레지 씨어스 감독은 모래알 상태였던 팀을 어느 정도 팀처럼 보이게 꾸며냈고, 트레이드나 영입을 통해 로스터도 이제 그럭저럭 구색은 맞춰졌습니다.

그럼에도 킹스의 문제는 색깔없음이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시즌 킹스의 공격은 마틴, 샐몬스, 아테스트의 1:1, 그리고 밀러의 센스로 이뤄지는 하이포스트에서의 투맨 게임. 이게 거의 전부였거든요. 당연히 결과는 답답했죠. 보기에도 좀 단조로웠고, 한 때 밀러-디바치 두 빅맨이 15어시스트 합작하던 시절이 무색할 정도로 ATR은 리그 최하위를 맴돌았습니다.

공격에 있어서 팀 칼라를 찾는 게 최우선이었는데, 이게 요새 어느 정도 되어 보입니다. 시범경기 시작하면서 레지 씨어스 감독은 킹스에 트라이앵글을 도입하겠다고도 했고, 템포를 올리겠다고도 했는데, 이 둘 다 조금씩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 트라이앵글은 시간이 걸리는만큼 지금 당장 보이는 건 일단 ‘런앤건’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해답이 정말로 마음에 듭니다. 현재 킹스 로스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전술이거든요.

현재 킹스 로스터의 강점은 멤버 전원의 슈팅력, 볼핸들링, 센스, 그리고 젊고 빠른 백코트입니다. 약점은 (2년차 스펜서 호즈를 제외하면) 포스트업 옵션이 전무하다는 점이죠. 그래서 이 팀은 런앤건에 맞는 팀입니다. 아니, 런앤건만이 살 길인 팀이죠.

지난 레이커스 전에서도 꽤 좋은 모습이었고, 이번 클리퍼스 전에서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동안 아테스트가 조금 흐름을 끊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공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우드리의 속공 전개 능력은 리그에서 꽤 상위권이라고 생각하고, 마틴은 아마 몬타 엘리스와 함께 스윙맨 중 리그 최강의 속공 피니셔일 듯 합니다. 여기에 샐몬스-가르시아도 절대 처지는 편이 아니고 말이죠. 물론 백업 PG 바비 잭슨, 바비 브라운도 스피드로는 자신있는 선수들이고요. 여기에 패싱 센스가 굉장히 좋은 빅맨 밀러, 호즈를 합치면. 그림이 그려집니다. 밀러, 호즈가 리바운드 잡고 하프 라인쯤에 달리는 우드리에게 주고, 우드리는 잘라 들어오는 스윙맨들에게 찔러줍니다. 아니 우드리가 생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리바운드 후 한 번의 아웃렛 패스로 마틴 혼자 공격하고 오는 경우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라 뭐라 말하기가 애매하지만 이런 킹스의 업템포 농구는 꽤 위력이 있을 듯 합니다. 1차로 속공을 노리고, 그게 안 되면 2차로 얼리 오펜스를 노리고(실제 클리퍼스 전에서는 10초 내에 전술을 실행한 적이 많습니다.), 그것도 안 되면 어설픈 트라이앵글로 빅맨들이 꼭지점에 자리 잡으면서 스트롱 사이드의 전술을 만들어가기도 하고, 이게 아직 어설프다 싶으면 잘 하던 투맨게임으로도 해나갑니다.

아직은 호흡이 잘 맞지 않아 서로 신호가 어긋나서 실책하는 경우도 많고, 다 뚫어놓고 마무리 안 되는 경우도 많고 하지만, 이대로 시즌 중반 정도까지 손발을 맞추면 최소한 보기에는 꽤 즐거운, 그리고 막기에는 꽤 까다로울 수도 있는 팀 칼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솔직히 머슬맨 시절의 킹스 경기는 저조차도 정말 보기 싫었고, 작년의 킹스 경기는 재미있게 잘 풀리는 경기가 있는가 하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경기도 있어서 그냥 저 혼자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킹스 경기는 웬만한 분들께 추천해드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이제 걸음마 단계인데 쑥쑥 컸으면 하네요. :)

Ps: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클리퍼스의 마이크 테일러와 에릭 고든은 정말 끝내주더군요. 두 선수 모두 주목해볼만한 것 같아요.

2008/10/17 16:35 2008/10/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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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스코어

시범경기 세 번째 경기. 첫 번째 포틀랜드와의 경기는 말 그대로 관광을 당했고(오든도 오든이지만 루디 페르난데스가 정말 압권이었던 모양), 두 번째 오클라호마와의 경기는 이기긴 했다만 내용은 그다지였던 것 같고.

세 번째 붙은 레이커스와의 경기. 레이커스도 바이넘 복귀 후 오덤을 식스맨으로 내리는 등 전술을 시험하고는 있지만, 우리 팀에 비할 바는 아니지. 우리 팀은 이제 막 시스템 만들고 있다고... 시범경기치고는 꽤 재미있었는데, 작년 시즌과는 얼굴도 많이 바뀌었고, 팀도 바뀌었고, 선수들의 플레이도 바뀌었다.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우드리!!! 우드리가 기복이 좀 있는 선수라서 아마 이 경기에서의 모습이 거의 최대에 가까운 것 일 테지만, 우드리가 시즌 내내 이 정도로 해준다면 5할 승률이 꿈만은 아닐 것 같다. 예상대로 팀에서 아테스트가 빠지고 나니, 우드리가 완전히 팀을 쥐락펴락 할 수 있게 됐다. 요리조리 피하면서 탁탁 먹여주는데, 속이 시원했다.

샐몬스는 슛 거리 늘릴 거라는 얘길 했었는데, 점퍼의 비중이 상당히 늘었고 거리도 좀 길어졌다. 아직 좀 덜 들어가는 편이지만, 킹스로서는 샐몬스가 점퍼'도' 넣어줘야 한다. 그래야, 팀 공격이 되니깐. 물론 우격다짐으로 돌파하는 샐몬스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그 경우에는 팀 공격이 죽는다. 4쿼터에나 옵션으로 쓰면 좋을 듯. 그나저나 샐몬스 수비 상당히 좋다. 그동안 아테스트와 비교되어서 상대적으로 약해 보인 것이지, 스윙맨 상대로 샐몬스의 수비는 아테스트에 버금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아테스트는 그 수비를 포워드-빅맨에게까지 한다는 게 괴물이었지만.) 코비도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긴 했지만, 꽤 잘 막았음.

무어랑 밀러는 뭐 이제 안 봐도 대충 알겠다 싶은데, 둘 다 몸 상태는 좋아 보였다. 특히 밀러가 2년 연속 시즌 준비를 착실히 한 게 맘에 든다. 가르시아는 이번 경기에선 좀 죽 쒔고, 마틴은 뭔가 좀 아쉬웠다. 딱히 꼬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지금까지 팀 공격 전술이 없는 상황에서 에이스로 뛰다가, 이제 팀 공격에 맞춰가니 조금 적응 기간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스펜서 호즈는 오든한텐 그냥 밀리더니, 레이커스 전에선 나름 분전해줬다. 열심히 뛰고 센스도 충만하고 스킬이 뛰어나다. 최대치가 그리 크지는 않다고 보지만, 준수한 주전 정도까지는 클 수 있을 듯하다. 경험과 노력과 운이 필요할 듯.

루키들은... 큰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아마 바비 잭슨에 이어 세 번째 PG일 듯한 바비 브라운은 이 경기에서는 딱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제이슨 톰슨은 아직은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닌 듯하다. 리그 농구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한데, 잠재력은 있어 보였다. 돈테 그린은 글쎄... 이 친구는 티맥 쪽을 벤치마킹해야 할 것 같은데, 어째 지금으로선 라샤드 루이스처럼 보인다. 분명히 공 잡고 나서 잘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줄창 3점 혹은 점퍼를 던지는 느낌. 뭐 아직 루키니까...

사실 선수들이야 루키들을 빼면 많이 봐왔던 선수들인데, 경기는 참 낯설었다. 팀으로서의 뭔가가 보이기 시작했달까. 그동안 킹스는 공격 전술이랄 게 정말 없는 팀이었고 덕분에 ATR이 리그 최하위였는데, 이젠 뭔가 팀 전술이라는 게 조금씩 보인다.

씨어스 감독이 트라이앵글을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두세 번 정도 꼭짓점에 빅맨이 자리 잡고 다른 선수가 커팅하는 모습이 나오긴 했다. 밀러나 호즈나 둘 다 센스있는 빅맨이니 익숙해진다면 잘 어울릴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이 팀은 결국 업템포만이 살길일 것이다. 골밑에서 공격할 선수가 '없고', 백코트의 슈팅력과 운동능력은 남부럽지 않다. 그럼 달려야지 별수 있나. 작년에 비해서 템포가 꽤 빨라졌고, 상대가 수비를 갖추기 전에 한 발 먼저 공격해 들어가는 모습도 종종 나왔다. 물론 아직은 손발이 굉장히 안 맞아서, 실책도 잦았고 우드리가 콜했는데 딴 데 보다가 공 놓치고 서로 성질 내고 하는 걸 보면 피식 피식 웃음도 나온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킹스는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인지라, 그 어설픈 게 뜻밖에 웃기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기대치를 올려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분명히 약팀이고 현재 로스터로 플레이오프는 사실 조금 무리처럼 느껴지긴 하지만, 적어도 현재 발전하는 방향대로라면 꽤 재미있는 농구를 할 것처럼 보인다. 기대해봐야지.

ps: 하지만 킹스의 프론트 코트는 늘 아쉽다. 밀러가 아쉽다고는 해도 그만한 센터 구하긴 어렵고, 무어도 늘 제 몫은 해주고, 무어-밀러는 서로 약점도 좀 가려주고 호흡도 잘 맞는 편이지만, 아쉽긴 하다. 제이슨 톰슨이 한 3년쯤 정신과 시간의 방에 들어가서 수련하고 나서 나오면 딱일텐데, 당장은 방법이 없나. ㄱ-

사실 보면서 여기에 적당한 포워드 하나만 들어가도 정말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작년부터 이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데, 키리렌코, 디아우, 오덤 이런 선수가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박하게 든다. 오덤은 힘들 것 같지만 다른 두 선수는 카드만 잘 만들면 어찌 될 것도 같은데. 오죽하면 마틴이라도...?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우드리-샐몬스-A-호즈-밀러 라인업을 기본으로 하다가, 상황에 따라서는 A가 PF로 올라와서 우드리-샐몬스-가르시아-A-호즈. 이런 식으로 스몰 라인업도 할 수 있는 식으로 말이지. 뭐 일단은 한동안 돌려봐야겠지만.


2008/10/17 00:31 2008/10/17 00:31

박스스코어, 리캡

어쩌다가 하드에 묵혀놓은 경기를 보게 됐는데, 은근히 웃긴(?) 경기였다.

킹스는 마이크 비비는 여전히 부상으로 빠져 있고, 지난 번 본 1월의 경기에 비해서는 한참이나 미숙한 모습이었다. 워리어스야 '닥치고 런앤건'으로 유명한 팀인데, 여기에 킹스는 '그럼 우리도 런앤건!'으로 맞섰고... 결과는 양팀 합쳐 38 턴오버가 오가는 저질-_-경기였다. 그럼에도 재미있었던 이유는 워리어스가 워낙 달려라 모드이기도 했고, 킹스가 정말 '우린 아직 어린 팀이에요'라고 온몸으로 외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워리어스에서는 역시 데이비스와 스테판 잭슨이 돋보였다. 사실 팀 최다 득점은 몬타 엘리스인데, 키만 작지 케빈 마틴과 거의 똑같은 플레이를 펼쳐서인지 눈에 크게 안 들어왔나 보다. 배론 데이비스는 역시... 하는 생각이 들었던 반면, 스테판 잭슨은 좀 의외였는데. 좀 무리하게 던진다 싶은 게 많았는데 웬만큼 다 들어갔고, 특히 그 동안 3점슛 1-5를 보이고 있다가 막판 1분 30초 동안인가에 3점슛 두 개 넣어버리는 게 인상적이었다. 킬러 본능인가... 비에드린쉬도 꽤 탄탄해 보였는데, 공격력은 그냥 그렇지만 잘 달리고 인사이드 존재감이 나름 좋고 등등 워리어스에 잘 맞는 빅맨이다.

킹스는... 에... 한 마디로 진짜 웃겼는데. 제 몫을 해준 건 케빈 마틴과 마이키 무어 정도. 그 외에는 모두 삽질 연속이었다. 뭐 브래드 밀러까지는 기대만큼 해줬다고 해도 될 것이고.

우드리는 하반기에는 훨씬 더 좋은 모습이었던 것 같은데, 이 경기에서는 영~ 아니었다. 배론 데이비스 수비야 어렵겠지만, 그 외의 모습도 딱히 좋지 않았다. 판단력도 그다지 안 좋았고(1어시스트 3턴오버), 슛도 7-19(3점0-2)로서 꽤 많이 던졌는데 그에 비해서 신통치 않았다. 특히 3점슛이 아쉬웠는데 둘 모두 좋은 위치였음에도 둘 다 짧더라. NBA의 3점슛 거리에 아직 적응이 안 된 걸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번 시즌 우드리가 3점을 제대로 달고 와줘야 할 텐데. 팀에 3점 슈터가 너무 부족해 보인다.

가르시아는... 여전히 전형적인 가르시아의 모습. 하나 스틸하고 나면(혹은 한 공격 성공하고 나면) 바로 흥분해서 실수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기에만 해도 이런 게 거의 안 보였기 때문에, 어찌 보면 웃음이 나올 정도였달까. 후반기에 씨어스 감독이 가르시아의 롤을 스팟 3점 쪽으로 제한했는데, 그런 식으로 제한하는 게 좋을 듯 하다. 리딩은 영 아니라고 생각.

아테스트는... 팀을 떠났으니 말을 아껴야겠지만. 정말 킹스로서는 팀을 떠난 게 낫다고 본다. 물론 수비는 괜찮고 워리어스가 스몰볼 돌리면 우리도 아테스트를 4번으로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에이스 본능은 정말 답이 없다. 4쿼터 막판 접전 상황에서 성급하게 자신이 모든 걸 하려고 했고, 그 상황에서 졌다. 생각해보면 지난 시즌에는 이렇게 4쿼터 막판에 아테스트의 에이스 본능 때문에 진 경기가 꽤 많지 싶다.

팀은... 대체로 매우 산만했다. 속공 상황에서는 우드리의 센스 덕분에 그럭저럭 되는 것도 같았지만, 세트 상황에서 특별한 전술이 안 보였다. 한 가지 있다면 오로지 브래드 밀러가 컨트럴 타워로 서고 마틴이나 우드리가 컷인해 들어가는 거 정도? 팀원 한 명이 공 잡으면(ex:아테스트), 다른 네 명이 3점 슛 라인 부근에서 말 그대로 멈춰있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좀 더 활발하게 움직여줘야 하는 거 아닌지... (특히 샐몬스!! 내 아무리 샐몬스를 좋아한다지만, 오프 더 볼 움직임은 정말 안 좋다. 3점 슛 라인 밖에서 멍때리고 있음.)

뭐. 그래도 지지난 시즌 머슬맨 감독 하의 킹스보다는 어쨌든 훨씬 나은 모습이었고. 그 때 바닥 찍은 뒤로 서서히 팀의 모습을 갖춰가는 느낌이라 나로선 '어, 얘네들 귀여운데?'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경기이다.

ps: 그나저나 워리어스는 이번 시즌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배론 데이비스의 빈자리는 다른 누가 메우기 힘들어 보이던데. 매거티가 들어왔다지만... 글쎄... 몬타 엘리스가 1번을 보는 건 말이 안 될 것 같은데, 그마저도 부상이니.

2008/09/25 21:58 2008/09/25 21:58
오프시즌이 지루해서 간만에 지난 경기를 봤다. 예전에 봤던 건데 기억이 안 나다가 막판에야 기억이 나더라. 1월 15일 달라스 매버릭스와의 홈 경기(박스 스코어, 리캡)로서, 마이크 비비는 여전히 부상 중이었고, 아테스트도 부상, 케빈 마틴은 6주간의 부상 이후 복귀한 지 두 경기 째 되는 날이었다.

선발은 우드리-샐먼스-가르시아-무어-밀러. 식스맨으로 마틴. 두비가 10분 남짓 출전했고, 단테이 존스, 스펜서 호즈, 저스틴 윌리엄스는 아주 잠시 발을 디뎠다. 호즈의 비중이 낮은 점만 제외하면 아마 이번 시즌의 주된 로스터와 다름없다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상대는 키드 트레이드 전의 달라스 매버릭스. 몇 년을 갈고 닦은 강팀 아닌가. 앞으로 다가올 리그에서 이 새로운 킹스는 어느 정도일지 짐작해보기에 아주 좋은 상대라 할 수 있겠다.

거두절미하고 경기는 굉장히 재미있었다. 심판 판정에 있어 킹스 쪽에 약간 홈 어드밴티지가 있긴 했지만,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일 정도였고. 킹스는 강한 매버릭스를 맞아 10점차로 끌려 다니다가 후반 들어 10점 이상 리드를 하더니 4쿼터 막판에는 동점을 허용하고 간신히 이겨내는 ‘젊은’ 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매버릭스는 노비츠키-데빈 해리스에, 식스맨으로 나오는 테리의 화력도 놀라웠지만, 전반에 보여줬던 수비가 진짜 무시무시했다. 킹스 선수들이 개인기나 투맨 게임으로 수비수를 제치고 파고 들어가도 순식간에 들어오는 리커버리. 게임 후반으로 가면서 댐피어를 빼고 스몰볼을 하면서 노비츠키의 화력을 올려보려는 게 에이버리 존슨 감독의 작전이었던 것 같은데, 전반의 기막히던 리커버리가 이 때 사라지더라. 오히려 킹스의 공격력만 살려준 듯. 이에 비해 킹스는 인사이드 수비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3점을 엄청 맞더라. 대신 (아테스트가 없음에도) 백코트에서 상대편 실책을 유도, 속공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평은 그쯤 해두고, 아무래도 선수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우드리: 극초반에 야투가 다 들어가더니 2-3쿼터는 내내 헤맸다. 우드리가 저렇게 슈팅을 많이 하는 선수인가 싶게 터프샷도 많이 하더라. 게다가 안 들어가고… 덕분에 2-3쿼터 킹스가 좀 헤맨 면이 있다. 2-3월 경기 때는 훨씬 좋았던 것 같은데. 상대가 데빈 해리스여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워낙 잘 따라다니던데. 하긴 우드리도 해리스 그만하면 꽤 잘 막았으니 피장파장? 이날 우드리에게 인상적이었던 건 속공 상황에서의 공격 전개 능력이었다. 세트 상황에서는 볼을 좀 끌기도 하고 터프샷 혹은 어려운 패스를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좀 있는데, 속공 상황에서는 어휴. 어떻게 공을 그렇게 탁탁 잘라주는 지 모르겠더라. 우드리-마틴-샐몬스-가르시아. 킹스의 백코트는 젊고 빠르다. 올 시즌 좀 더 템포를 올려봤으면 한다.

샐몬스: 마틴 대신 선발 출전했는데, 3쿼터까지는 다소 헤맸다. 수비도 무난하게 좋고, 볼운반도 잘하지만, 결국 팀이 샐몬스에게 기대하는 건 ‘1:1로 어떻게든 넣어줘’라는 것일 테다. 그리고 그런 샐몬스의 능력은 4쿼터에 가장 빛을 발하는 듯 하다. 총 22득점했는데 결승골을 포함 4쿼터에만 14득점 했다. 물론 1:1 하다가 막히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대부분 팀 전술 하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중이라면 이런 1:1 무기 하나 있는 것도 매우 좋다 하겠다.

마틴: 식스맨으로 출전. 28분 안 뛰면서 39득점 해버렸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이리 저리 팀원과 상대편 선수까지 자신의 스크린으로 써가며 수비수를 제치고 공을 받아 슛을 넣는다. 팀 전술이 안 먹힐 때면 혼자서도 득점해낸다. 슛이 잘 안 된다 싶으면 파고 들어가 파울을 얻어내고 자유투를 넣는다. 뛰어난 대인 수비수는 아니지만, 적절한 순간에 빠른 몸을 이용해 자리를 잡고 오펜스 파울을 유도해낸다. 공을 이 정도로 짧게 만지면서 이 정도의 득점을 올리는 고효율 에이스가 또 누가 있을까. 부디 내년엔 기복을 조금만 더 줄여줬으면 한다.

가르시아: 선발 출전했고, 빛났다. 아테스트-샐몬스에 가려 큰 기회를 잡지 못했던 가르시아이지만, 정말 소중한 선수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샐몬스가 루크, 마틴이 나이트라면, 가르시아는 비숍같은 느낌이다. 수비에서는 나름 궂은 일 하고(어쩌다보니 노비츠키랑 계속 매치업되고;;; ) 공격에서는 3점을 서늘하게 꽂아 넣는다. 우드리도 3점이 신통찮고, 샐몬스는 3점을 거의 안 쏘고, 마틴은 3점이 세 번째 옵션쯤 되는 선수이다 보니, 어찌 보면 팀내 최고의 3점 전문가라 할 가르시아이고,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이에 반해 프론트 코트는 여전히 좀 아쉬웠다. 브래드 밀러는 공수 양면에서 활약을 보여줬고, 특히 샐몬스, 마틴과의 투맨 게임은 정말 좋았다. 브래드 밀러를 트레이드 카드로 써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밀러가 이런 모습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다면, 언제까지나 팀에 함께 하고 싶다. 밀러가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쥐면 우드리가 3점 라인에서 그냥 놀고 있는 게 보였는데, 우드리와도 투맨 게임을 펼칠 수 있다면 모션 오펜스의 재림도 꿈만은 아닌 듯.

아쉬운 건… 역시 무어다. 물론 무어도 제 몫은 한다. 특히 이번처럼 상대가 스몰 볼을 구사할 경우, 가드처럼 움직이는 무어의 존재는 수비에 있어서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물론 상대가 진정한 ‘파워’포워드라면 곤란해지겠지만.) 하지만 공격에 있어서도 무어가 할 수 있는 건 커터로서 골밑에 들어가는 것이나 오펜스 리바운드와 뒤따른 공격 정도가 전부이다. 물론 우드리와의 호흡은 좋아 보였고, 리그에는 PG와의 투맨 게임을 못해내는 빅맨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그 정도를 해내는 무어도 감사한 일이긴 하다. 다만, 계속해서 아쉬웠던 건 이 팀에 골 밑에서 놀 수 있는 빅맨이 있다면 경기가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부분이었다.

루키 제이슨 톰슨, 돈테 그린과 2년차 스펜서 호즈가 어떻게 해주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금 이대로도 이 팀은 꽤 재미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2008/09/09 13:37 2008/09/09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