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태터앤'컴퍼니'에 바라는 점들.

Posted 2006/04/15 02:10, Filed under: 생각

제목을 너무 거창하게 붙여버린 것 같네요. 제목을 쓰고 나니 그 거창한 제목에 눌려서 한참 어깨에 힘넣고 쓰다가 글이 산으로(;;) 가버려서 일단 지우고 다시 시작해봅니다. 두 세 문단쯤 잔뜩 힘주고 쓴 내용들을 힘빼고 한 줄로 요약하면, '태터툴즈라는 툴은 앞으로도 무료 제공될 것 같은데, 그렇다면 태터앤컴퍼니라는 회사는 뭘 먹고 살 것이냐?'라고 할 수 있으려나요.

몇 시간 전에 태터툴즈 메인 홈페이지가 예쁘게 새단장했고, 설치 매뉴얼이나 기타 등등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하게 바뀌었지만, 아직 태터앤컴퍼니라는 회사 소개 및 수익 모델(;)같은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단 말이죠. 언뜻 보기에 컨텐츠를 모아놓은 eolin 검색 등으로부터 뭔가가 나올 것도 같은데... 뭐, 그건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니까 넘어가고...^^

'사용자'인 제가 '회사'에 바라는 걸 살짝 적어보려 합니다. 그러니까 이건 설치형 블로그 사용자로서 기업제공형(?) 블로그-네이버, 싸이월드, 이글루스 등-가 부러웠던 순간들이랄 수도 있겠고(사실 한 번도 부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우리를 단체로 묶어주는 누군가가 생겼으니 '이걸 해주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겠다'라는 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현재 구체적으로 바라는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블로그를 책으로 인쇄할 수 있었으면 : 이글루스에서 지원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블로그의 포스트들을 PDF로 만들어서 전자출판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한때 필요했던 적이 있어서 사용해봤는데(관련글1, 2, 3), 당연히 제작비를 받지만, 자신의 글이 활자가 되어 책으로 묶인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생각보다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때는 태터툴즈에서 그런 걸 꿈도 못 꿔봤지만, 지금처럼 '회사'가 있으면 다른 회사와의 중개를 통해 이런 걸 해볼 수도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둘째, 블로그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었으면 : 싸이월드의 도토리를 떠올리며 눈살을 찌푸리실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로 이렇게 해보고 싶거든요. 물론 계정이 있으니까 그냥 파일 올려놓고 돌리면 되긴 합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서버에 부담을 주는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도 '저작권'의 문제가 걸리거든요. 뭐 현재의 저작권법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엄연히 불법인 일을 하고 싶지는 않단 말입니다. 하지만 저 개인으로서는 '합당한 음원 사용료를 낼테니, 음악 틀게 해달라.'라고 어디에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회사 쪽에서 음반 관계자들과 중개를 해줄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 아닌가 싶습니다.

제목에 비해서 참 소박한(?) 바램일지 모르겠습니다만, 뭐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한 명의 헌신적인 개발자가 개발하던 시절과는 달리, 회사라는 조직이 일을 맡고 있기에 그동안 태터툴즈 사용자들의 아쉬웠던 부분들을 해줄 수 있지 않나 싶어서요.

물론 '돈'이라는 건 참 민감한 문제라서 접근을 잘 해야겠지만요. 어차피 자선단체가 아닌 '이윤추구'가 목적인 회사잖아요. 몇몇 기업들처럼(예를 들면 휴대폰 통신회사들 정도랄까요? ^^) '너희들로부터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짜내겠다'라는 게 아니라, '우리는 이러이러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돈주고라도 써볼테냐?'라는 느낌으로 만족할만한 서비스들이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생각은 이리저리 해봤는데, 살짝 잠도 오고 해서 정리가 안 되네요. 딱 한 줄로 줄여보자면 '툴 이외에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도 생각해보면 어떨까'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ps : 더불어 태터툴즈의 '개발진'분들에게는... 부디 키워드 기능 좀 되살려주십사 하고 다시 한 번 읍소를 드리는 바입니다. (개인 사전 만들어가는 재미가 참 쏠쏠했었거든요.)

2006/04/15 02:10 2006/04/1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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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Chester 2006/04/15 02:45 Delete Reply

    블로그를 책으로 만드는 부분은 제휴를 통해서 해결을 해볼 생각입니다. 그러한 것들을 쉽게 하기 위한 기본 준비는 이미 되어 있거든요. 그리고 배경음악은 저희가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관련한 서비스업체가 많기 때문에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설치형은 완벽한 자유가 보장되는 만큼 과금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좋은 대안을 생각중이며, 생각이 구체화 된다면 안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타 기술적인 이슈들이 몇개 있지만 생략^^ )

    그리고 '돈' ,,, 저희는 모든 블로거들이 제각각 조그마한 수익모델들을 들고 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익을 얻게 만들어 주는 것이 곧, 태터&컴퍼니가 이윤을 창출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묵묵히 한번 나아가 보겠습니다.

    키워드 기능은 daybreaker 님이 깔끔하게 만들어 주신다고 약속하셨고, 개발사이트에 이미 등록까지 해주신 상태입니다. 그 최종모습은 저도 말씀드릴 수 없으나, 확실한건 '만들어진다.' 라는 것입니다.

    장문의 글을 적어주신점 깊이 감사드리며, 절대 망하지 않고 선하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태터&컴퍼니 대표 노정석 드림

    1. Re: # HaraWish 2006/04/15 13:10 Delete

      아, 보시게 될 거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이렇게 답글까지 달아주실 줄은 몰랐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설치형 블로그의 자유도와 회사로서의 서비스라는 부분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 정식 버전 출시 후에 여러 모로 바쁘시겠지만, 이제는 사용자들에게 툴 뿐만 아니라 회사 자체를 알리려는 노력도 필요한 것 아닌가 싶네요. 은근히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 아닙니까. ^^

      앞으로 좋은 서비스 부탁드립니다.

  2. # 자유 2006/04/16 11:17 Delete Reply

    채스터님의 답변을 직접 보다니!! :)
    아무튼, 좋은 태터툴즈, 태터앤컴퍼니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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