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핸드폰 고르기 참 어렵다.

Posted 2006/04/17 01:29, Filed under: 상상

지금 쓰고 있는 핸드폰은 작년 2월엔가 산 LG 싸이언 SD860. 바형 핸드폰으로서 잡다한 기능이 대부분 '빠져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지난 1년 정도 굉장히 잘 썼다. 통화 품질도 마음에 들었고, 조작성도 좋았고, 컴퓨터와의 동기화(문자저장)도 잘 되었으며, 30만 화소의 카메라도 메모 용도로 사진 찍고, 가끔 포토메일 보내기에는 충분했다. 전화기는 조금 험하게 쓰는 편이라, 이곳 저곳 흠집이 생기고 칠이 벗겨져 가고 있긴 하지만 2만 원 정도를 들여 도색을 한다면 무리 없이 계속 쓸 수도 있다.

그런데 난데없이 왜 핸드폰을 바꾸고 싶어졌느냐면... 핸드폰에는 불만이 없지만, 현재 내 생활을 둘러싼 것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라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조디악2라는 좋은 PDA가 있지만, 안 들고 다니면 아무리 좋아 봐야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여름이 다가오면 옷차림이 더 가벼워질 텐데 말이다.) OTL 웬만하면 핸드폰은 들고 다닐 테니, 그냥 들고 다니는 걸 최소화하고(이제는 정말 'PDA여 안녕'[footnote]조심스럽지만, 과거 개념의 Palm PDA는 종말을 고할 때가 온 듯 하다. 전화기는 날이 갈수록 똑똑해지고, 노트북은 계속해서 작아진다. 동영상 재생용 PMP나 내비게이터의 기본 OS로서 Palm OS가 쓰일 수는 있겠지만, 무선 인터넷이나 전화기능이 없는 Palm PDA 자체는 이제 사람들을 만족시키기가 힘들어진 게 아닐까, 섣불리 생각해본다.[/footnote]일까?) 핸드폰에서 아쉬운 대로 다른 기능들을 조금씩 챙겨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년쯤 전에는 '다른 기능 하나도 없는 전화기'를 원했다가 이제는 '잡다한 기능들이 있는 전화기'를 원하게 되었달까?

게다가 최근에 인터넷 뱅킹을 신청하면서(그렇다. 아직까지 인터넷 뱅킹을 써본 적이 없었다. 월초면 펀드 평가금액을 확인하기 위해 늘 통장을 들고 통장정리기 앞으로 달려가곤 했다. ㄱ-) 은행 측의 권유로 금융칩까지 같이 신청했는데, 이게 꽤 괜찮아 보였단 말이지. 요새 보조금 지급(오래 써서 생각보다 괜찮게 나오더라.)도 떠들썩하고, 게다가 jopen도 전화기가 최근에 수명이 다해가고, 요금제 때문에 번호이동을 할 생각이라 겸사겸사 알아보면 괜찮을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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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7 01:29 2006/04/17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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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자유 2006/04/17 22:13 Delete Reply

    나는 디카와 휴대폰을 하나로 합치고 싶어서 알아보다가, 캔유4로 했어. 똑딱이에 버금가는 성능을 가지고 있어서, 캔유 및 LGT의 다양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꽤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지. 하라가 원하는 것과는 전혀 안 맞지만 말이야.

    p.s. 거, 뭐 통화요금 얼마 이상 나오면 깎아준다는거.. 그거 현금완납이 된 휴대폰에서도 할 수 있는 일종의 약정 같은 것이니 그것에 현혹되어서 몇 십만원짜리 휴대폰을 사면 큰일나지. 보조금 합법 지급 이후로 그냥 뿌리는 1천원폰은 이미 사라져 버렸어. (ㅠㅠ)

    1. Re: # HaraWish 2006/04/18 01:01 Delete

      응 요새 캔유도 인기 좋더라. 보니까 사진들도 꽤 잘 나오던걸?

      현금완납이랑 통화요금 장난 아니더라. 근 2-3일간의 검색으로 이제 대충 어떤 식으로 광고를 하고, 실제로 얼마를 내야 하는지 감이 조금 오는데... 그래서 업체에서 광고해놓은 걸 봐도 '저러면 실제로는 이만큼 내야 하네?'라며 머뭇거리고 있지. 1000원짜리 폰을 돌려줘. ㅠ_ㅠ 지금은 아예 후일(?)을 위해 보조금을 아껴두고 그냥 중고로 공기계사서 기기 변경해버릴까 생각 중이야. :)

  2. # fkr 2006/04/17 23:53 Delete Reply

    Palm PDA는 예견한 대로, 설 자리를 잃었죠.

    후지쯔 P1510 시리즈를 보면, 이게 PDA인지, PMP인지, 노트북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입니다.(단점은 당연히 있지만..)

    싱크라는 과정 자체가 필요없는 PDA 겸 PMP이자 차량용 내비게이션 거치대에 달랑 올라앉아 주는 사이즈와 무게, 거기다 무려 '마비노기'가 플레이 가능한 사양. GPS 모듈과 연결하면 즉시 내비게이션으로 변신하고, 모 동호회에서 공구 중인 가죽케이스에 넣으면 겉보기로는 그냥 플래너로 보이죠. 거기에 EV-DO 핸드폰 중 적당히 싼 것 아무거나 연결하면 무선 인터넷까지. 서울/경기 지역에선 지상파 DMB 수신기 연결이 가능하니 TV... EV-DO 핸드폰 샀으니 핸드폰 걱정할 필요없고(핸드폰에 기능 다 넣으면 배터리 문제가 심각해져요.)
    배터리는 기본 5시간 사용에 대용량 배터리 하면 8시간. 블루투스 되니 블투 이어폰 사서 끼면 되고, CF-SD 슬롯 있으니 디카의 메모리 뽑아 끼우면 즉석 포토뱅크 기능까지.


    저야 뭐, (아시겠지만) 사냐 마냐를 두고 한 달째 고민 중이예요.
    디지털 컨버전스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무색하게 하는 기기다 보니..

    1. Re: # HaraWish 2006/04/18 01:06 Delete

      아으, 참 아쉬워요. Palm OS의 그 간결하고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무엇인가가 이렇게 묻혀지고 마는 걸까요? PMP의 OS나 휴대폰의 OS 등으로 눈을 돌려봤다면 좋았을텐데요. 하다못해 Today 프로그램처럼 한 화면에 그날 일정+할일이 나오는 게휴대폰의 대기화면으로만 되도 얼마나 좋을까요? (휴대폰 UI개발자들의 얼굴 앞에 Palm을 마구 들이밀어 보고 싶어졌어요. ㅠ_ㅠ)

      p1510은... 아무리 봐도 괴물이에요. 어쩌다가 이런 녀석이... FZ30은 사고자 마음 먹은 뒤로 세 달이 걸렸는데, 1510은 얼마나 걸리려나요? '_'? 사시게 되면 구경시켜주세요~

  3. # Danjilaw 2006/04/18 00:39 Delete Reply

    저는 플립형을 아직도 쓰고 있어서 핸드폰 하나 사고 싶은데...
    제가 생각하던 고민들과는 약간 다르지만,
    필요한 기능을 확정하고 그에 해당하는 물건을 검색해가는 과정과 그 고민이 표출되어 있는 글이라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1. Re: # HaraWish 2006/04/18 01:09 Delete

      오오- 플립형! 저도 나름대로 플립형을 오래 썼었는데요. (한 2001년까지 썼던 것 같네요.) 그 뒤로 몇 년을 더 쓰시는 거네요. 와아.

      저도 위에 말은 이렇게 써놨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치면서, 금융칩 포기하고, 그냥 멋으로 승부하는 RAZR나 어떻게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_-;

      이런 글이 공감이 가신다면... 몸 속에 역시 지름인의 피가 돌고 있는 것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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