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1953년 7월 27일
Posted 2006/07/28 01:21, Filed under: 생각
한국 전쟁의 개전일은? 누구나 순식간에 대답할 수 있다. 6.25. 하지만 한국 전쟁의 휴전일은 기억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괜히 자책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휴전일보다는 전쟁 발발일을 기념하도록 교육받아왔으니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당장 네이버 백과사전도 한국전쟁을 치면 '6.25전쟁' 페이지로 이동된다.)
1950년 한국 전쟁이 발발하고, 미군과 연합군이 가세하고, 여기에 중국군까지 가세하면서 전쟁은 혼전으로 치달아갔고, 1951년 7월부터 휴전회담이 시작되었다. 휴전 회담이 시작되었음에도 오히려 이 때부터 전투는 치열해지고 인명피해도 늘어만 갔는데, 이는 휴전 성립 당시의 전선으로 영토를 정한다는 원칙 때문이었다. (위의 사진이 그런 군사분계선을 정하는 작업이다. 지도 놓고 땅따먹기 하는 것도 아니고...) 마침내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휴전 협정을 맺게 되었으나...

협정서를 봐도 북쪽, 중국, 미국(연합군)만 있을 뿐, 그 어디에도 남쪽의 우리는 없었다. 그게 우리의 과거였고, 지금까지 우리를 힘들게 하는 현실일 것이다.
정전 협정. 결국 우리나라는 지금 50년이 넘게 '전쟁 중지'상태일 뿐 기술적으로는 '전쟁 중'인 상태이다. 이게 어서 어떤 형식으로든 종전 협정이나 평화 협정으로 바뀌어야 살기가 좀 편안해질텐데, 어떻게 될런지는 모르겠다.
확실한 건. 1950년 6월 25일을 기억하는 것보다는 1953년 7월 27일을 기억하는 것이 한 걸음이나마 평화에 가깝다는 것이다.
한국 전쟁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사람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싶다.
ps : 사진은 Seoul TImes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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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5일에 저 정전협정문을 봤다가 놀랐지. 정말 우리는 그 사이에 아무 것도 아니었구나, 당사자로도 참여하지 못했구나, 하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말이야. :(
우리의 소원은 통일인데...-
응. 예전에 책에서 여러 번 접하긴 했었지만, 정말 협정서에 저렇게 되어있는 걸 보니 멍-하더라고.
그때야 정말 국력이 형편없는 수준이었으니까 그랬다치더라도, 요새는 나름 세계 경제 규모 10위권이라는데, 제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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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이십니다.
저도 몰랐어요...
잘 지내시죠?-
사실 저도 몇 년 전 7월 27일 신문 칼럼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느꼈던 점이에요. 조금 덥기는 하지만 잘 지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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