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가을이 온다.
Posted 2006/09/11 01:48, Filed under: 기록1-2주 전만 해도 에어콘 안 틀어준다고 투덜거렸던 것 같은데, 밤마다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더니 급기야 오늘은 반팔 반바지가 민망해지는 날씨가 되어버렸다. 늘 겪는 일이지만 '때 되면 변하는 계절'이란 참 신비하다. 예전만큼 뚜렷하지는 않다지만, 이럴 때면 사계절이 비교적 뚜렷한 우리나라가 한없이 좋다.
* 간만에(?) 농구를 했다. 금요일 출국을 앞두고 해야할 것이 많았지만, 몸을 움직이는 것이 너무나 절실했다. 수영 한 달 할 때는 몸이 그렇게 가뿐하더니, 안 한지 2주 만에 완전히 예전-_-으로 돌아왔다. 다치지 않고 기분좋게 뛴 것에 만족하련다. 10월부터는 다시 수영다녀야겠다.
* 요새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으면서) 마음만으로 압박을 받는 상태이다. 덕분에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수요일 이후로는 완전히 맥이 풀려버려서 멍-하니 앉아 있곤 했다. 꿈에 보스님이 나온 것도 오랜만이고, '이거를 했어야 하는데 망했다!'라며 꿈에서 화들짝 일어나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조펜은 복권 꿈 꿨다고 좋아라 하던데, 흑 나는 복권 꿈같은 건 바라지도 않으니 꿈에서라도 압박을 안 당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이다. 모든 것이 내 업보이긴 하지만, 심적 압박이 높아지면 정작 능률은 무한대로 떨어지는 내 성격 상 무언가 타개책이 필요하다.
* 많은 사람들에게 가을은 왠지 모르게 멜랑꼴리-_-해지는 때이고, 나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조펜을 만나고 난 뒤로 예전만큼 가을을 타지는 않게 되었지만, 그래도 여름내내 눈부신 생명력을 뽐내던 나뭇잎들이 하나 둘 떨어질 때면 마음 한 켠이 스잔해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감성 리듬이 바닥을 치고 있어서 충전을 해줘야겠는데, 왜 요샌 마땅히 끌리는 영화도 없단 말이냐. 추석 쯤에 (마찬가지로 요새 감성 리듬이 바닥을 치고 있는) 조펜이랑 공연이라도 한 편 보러 가야겠다.
* 아, 그래도 요새 재미있게 한 것이 있긴 했는데, 금요일에 조펜과 함께 명화 퍼즐을 사서 해봤다. 클림트의 '어머니와 아이' 500 조각 짜리인데, 꽤 공을 들였음에도 아직 끝내지는 못했다. 머리의 꽃이랑 테두리 부분은 좀 쉬운 편인데, 가운데의 몸 부분이 휑-하니 뚫려 있는 상태. 다 똑같은 살색인데 이걸 어떻게 맞춰야 하나...;; 첫 도전이라서 쉽게 하려고 500 조각 했으니 망정이지 1000 조각 했으면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ㅅ- 아직 완성은 못했지만, 꽤 그럴싸하다. 앞으로도 종종 퍼즐에 도전해볼 생각.
* 블로그에 며칠 거리를 두면서 flickr 질을 하며 마음을 달래봤는데, 호주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리며, 지난 7일 동안 interesting한 사진들로 뽑힌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니... 역시 내 사진은 너무나 설명적이라는 것을 또 다시 느껴버렸다. 사진을 많이 찍기 시작할 때 주로 찍은 것이 야외조사의 돌 사진, 혹은 화석 사진이어서 그런지, 내 사진은 정말 교과서용 설명 사진, 혹은 관광가이드북에 어울릴 듯한 사진이라는 느낌이다. 물론 나는 '기록'하는 걸 좋아하고 그걸 사람들에게 '알리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글도 대부분 그런 식이고, 사진도 그에 맞춰 찍는 편이긴 한데... 뭐랄까 초점이 안 맞아도, 구도가 불안정해도, 사물을 온전히 보여주지 않아도 뭔가 마음을 때리는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 한 켠에서 질투심이 생겨나는 걸 막을 방법이 없다. 칫.
가끔 하드를 뒤적거리며 디카를 처음 샀던 2001년 무렵의 사진을 보게 되는데, 그 때 카메라가 지금 쓰는 카메라에 비하면 기능도 떨어지고 해서 엉망인 사진들이 많지만... 의외로 그 때 사진들은 묘-하게 끌리는 맛이 있다. 사진들을 훑어보다 보면 '어라, 내가 이런 느낌의 사진도 찍었네?'하며 혼자 놀랄 때도 있다. 모든 걸 대학원 핑계로 대려는 건 아니지만, 왠지 대학원 입학 후로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느낌보다는 정보에 친숙한 인간이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우어우어. 문제는 정보형 인간이 되어가고 있음에도 정작 능률은 별로 안 좋다는 것. 잃는 게 있으면 하나라도 제대로 얻어야 할 것이 아닌가. 우어우어우어...;;
그나마 인물사진은 증명사진 느낌이 나지 않아 다행이랄까. ^^;;;
* 에잇. 간만에 쓰는 글이 이런 꿀꿀한 글이라니, 역시 가을은 가을인가보다. 우어우어. 중국 가기 싫다. 학교와 조펜의 회사는 나와 조펜에게 가을을 즐길 시간을 달라. 우어우어.
* 간만에(?) 농구를 했다. 금요일 출국을 앞두고 해야할 것이 많았지만, 몸을 움직이는 것이 너무나 절실했다. 수영 한 달 할 때는 몸이 그렇게 가뿐하더니, 안 한지 2주 만에 완전히 예전-_-으로 돌아왔다. 다치지 않고 기분좋게 뛴 것에 만족하련다. 10월부터는 다시 수영다녀야겠다.
* 요새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으면서) 마음만으로 압박을 받는 상태이다. 덕분에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수요일 이후로는 완전히 맥이 풀려버려서 멍-하니 앉아 있곤 했다. 꿈에 보스님이 나온 것도 오랜만이고, '이거를 했어야 하는데 망했다!'라며 꿈에서 화들짝 일어나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조펜은 복권 꿈 꿨다고 좋아라 하던데, 흑 나는 복권 꿈같은 건 바라지도 않으니 꿈에서라도 압박을 안 당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이다. 모든 것이 내 업보이긴 하지만, 심적 압박이 높아지면 정작 능률은 무한대로 떨어지는 내 성격 상 무언가 타개책이 필요하다.
* 많은 사람들에게 가을은 왠지 모르게 멜랑꼴리-_-해지는 때이고, 나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조펜을 만나고 난 뒤로 예전만큼 가을을 타지는 않게 되었지만, 그래도 여름내내 눈부신 생명력을 뽐내던 나뭇잎들이 하나 둘 떨어질 때면 마음 한 켠이 스잔해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감성 리듬이 바닥을 치고 있어서 충전을 해줘야겠는데, 왜 요샌 마땅히 끌리는 영화도 없단 말이냐. 추석 쯤에 (마찬가지로 요새 감성 리듬이 바닥을 치고 있는) 조펜이랑 공연이라도 한 편 보러 가야겠다.
* 아, 그래도 요새 재미있게 한 것이 있긴 했는데, 금요일에 조펜과 함께 명화 퍼즐을 사서 해봤다. 클림트의 '어머니와 아이' 500 조각 짜리인데, 꽤 공을 들였음에도 아직 끝내지는 못했다. 머리의 꽃이랑 테두리 부분은 좀 쉬운 편인데, 가운데의 몸 부분이 휑-하니 뚫려 있는 상태. 다 똑같은 살색인데 이걸 어떻게 맞춰야 하나...;; 첫 도전이라서 쉽게 하려고 500 조각 했으니 망정이지 1000 조각 했으면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ㅅ- 아직 완성은 못했지만, 꽤 그럴싸하다. 앞으로도 종종 퍼즐에 도전해볼 생각.

가끔 하드를 뒤적거리며 디카를 처음 샀던 2001년 무렵의 사진을 보게 되는데, 그 때 카메라가 지금 쓰는 카메라에 비하면 기능도 떨어지고 해서 엉망인 사진들이 많지만... 의외로 그 때 사진들은 묘-하게 끌리는 맛이 있다. 사진들을 훑어보다 보면 '어라, 내가 이런 느낌의 사진도 찍었네?'하며 혼자 놀랄 때도 있다. 모든 걸 대학원 핑계로 대려는 건 아니지만, 왠지 대학원 입학 후로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느낌보다는 정보에 친숙한 인간이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우어우어. 문제는 정보형 인간이 되어가고 있음에도 정작 능률은 별로 안 좋다는 것. 잃는 게 있으면 하나라도 제대로 얻어야 할 것이 아닌가. 우어우어우어...;;
그나마 인물사진은 증명사진 느낌이 나지 않아 다행이랄까. ^^;;;
* 에잇. 간만에 쓰는 글이 이런 꿀꿀한 글이라니, 역시 가을은 가을인가보다. 우어우어. 중국 가기 싫다. 학교와 조펜의 회사는 나와 조펜에게 가을을 즐길 시간을 달라. 우어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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