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정리는 필요했고, 어쩌면 이미 늦은 것일 수도 있었다. 아직도 로스터 정리가 다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즌이 시작도 하기 전부터 킹스는 몰락의 조짐이 보였다. 1년 전의 크리스 웨버 트레이드는 킹스가 21세기 초반 강팀이었던 한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것이었다. 팀은 FA로 풀려버린 커티노 모블리의 SG 자리를 메꾸기 위해 본지 웰스와 1년짜리 계약을 맺는 미봉책을 썼고, 미드레벨 익셉션으로 샤리프 압둘라힘을 영입했으며, 그들의 선수층이 얇다는 것이 노출되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었다.
불행히도 압둘라힘은 악관절 골절로 결장하게 되었으며, 페쟈 스토야코비치와 밀러는 노쇠화의 조짐을 보였고, 웰스는 30경기를 결장했다. 이런 실망스러운 일들에 위안을 삼을 것이라고는, 루키 때에는 아무 것도 못 했으나, 2년차에 접어들어 리그 수위의 true shooting 퍼센트를 기록한 슈팅 가드 마틴의 괄목할만한 성장이 전부였다. 이 모든 걸 종합해서 봤을 때, 킹스는 운동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상대방을 막을 능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지치고, 오래된 팀이었다. 트레이드 마감 기한 쯤에 이르러 킹스는 19승 27패였고, 수년동안 해왔던 플레이오프 진출기록도 이제는 깨지려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킹스는 최후의 도박을 걸었다. 론 아테스트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것이다. 이 변덕스러운 포워드는 인디애나 팬들에게 더 이상 환대받을 수 없었지만, 새크라멘토는 팀이 절실히 원하던 그의 수비능력과 터프함에 주목했다. 킹스는 이 트레이드를 통해 인디애나로 스토야코비치를 보냈는데, 그는 시즌 종료후 FA가 될 것이기에 새크라멘토로서는 크게 잃을 것이 없었다. 트레이드를 하느냐, 아니면 그냥 팀을 날려먹느냐 하는 문제였다.
아테스트는 즉시 자신의 몫을 해냈다. 킹스의 수비가 나아지도록 했던 것이다. 새크라멘토는 트레이드 이후 25승 11패의 상승가도를 달리며 시즌을 마감했고, 서부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으며, 포스트시즌에서 샌 안토니오를 맞아 2승 4패를 거뒀다. 새크라멘토의 경기당 실점은 트레이드 전 99.9점에서 트레이드 후 94.0점으로 떨어졌으며, 상대팀의 야투율은 45.9%에서 44.7%로 감소하였다.
이런 통계치를 보고 있노라면, 아테스트 트레이드 이후 승패 기록은 실제 팀 실력의 향상보다 다소 과장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비록 새크라멘토가 트레이드 전까지 19승 27패를 기록하고 있긴 했지만 이는 킹스가 지독하게 불운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득실점차는 경기당 0.4점차에 불과했다. 둘째로 킹스의 시즌 후반 일정이 훨씬 더 편했다. 시즌 종료 전 36경기 가운데 21경기가 홈 구장 아코 아레나에서 열렸다. 샌 안토니오를 6차전까지 몰고 간 것? 그 6차전 동안 킹스는 11, 22, 34 점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여섯 게임을 합산하면 스퍼스에게 57점이나 뒤졌다.
시즌 동안 새크라멘토는 수비 순위 (리그 수비 효율 13위)와 공격 순위 (11위)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테스트의 영입이 후반기 반전의 큰 이유이긴 하지만, 감독 릭 아델만에게도 큰 공이 돌아가야 한다. 아델만 감독은 계약기간 만료를 앞에 둔 레임 덕 상태였음에도, 사람 부족한 프론트코트와 리그에서 운동능력 떨어지기로 손꼽힐만한 선수들을 갖고 수비를 꽤 준수하게 해냈다.
공격에 관해서라면, 이 팀이 여전히 킹스인지 믿기 힘들 정도였다. 예전에 선보였던 런앤건의 빠른 속공, 외곽 폭격의 팀이 아니라, 이 팀은 인사이드를 두드려대는 데 적합한 하프코트 팀이었다. 아테스트 트레이드 이후 새크라멘토의 공격은 완전히 역방향이었다. 윙맨인 웰스와 아테스트가 포스트업을 했고, 밀러와 케니 토마스 같은 빅맨이 외곽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아테스트의 야투가 실망스러웠음에도(트레이드 이후 38.3%) 이 공격은 효과적이었다.
새크라멘토는 경기장 바깥에서도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새로운 구장 건설 문제를 놓고 새크라멘토 시와 구단주가 계속해서 대립해오고 있기에, 팀이 새크라멘토에 계속 남게 될지는 의문이다. 구단주인 말루프 형제는 라스베가스와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고, NBA는 라스베가스를 연고로 하는 팀에대한 기존의 입장을 누그려뜨렸기에(많은 언론기자단들이 좋아할 소식, 라스베가스는 이미 올해 올스타전 장소로 선정되었다.), 이 두 점을 잇는 것은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홈 관중(313연속 홈 경기 매진)에게는 면목없는 일이지만, 아코 아레나 경기장이 낡았다라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오프시즌 행보
킹스 단장 제프 페트리는 늘 경쟁에서 한 발자국씩 앞서가면서 지난 십년 동안 잘 해왔다. 하지만 올여름 오프시즌은 잘 보냈다고 하기 힘들다. 눈여겨볼만한 선수 영입은 하나 뿐인데, 그로 인해 팀은 더 안 좋아질 것 같다.
• 릭 아델만 해고, 에릭 머슬맨 계약. 새크라멘토에서 9년을 보냈는데 아델만과 헤어지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아델만은 지난 20년동안 가장 과소평가된 감독 중의 하나로서 그동안 팀의 플레이오프에서의 실패 때문에 많은 압력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 이외에 팀의 응집력을 그렇게 유지할 수 있는, 즉 시즌 초반에 베스트 7을 뽑고 시즌 내내 그런 로테이션을 (실패없이) 끌어갈 수 있는 감독은 거의 없다. 아델만의 방식이 진부해졌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로스터에 새로운 선수가 10명인데 어떻게 진부할 수 있는가? 진짜 문제는 선수들이 아니라, 구단주가 감독에 질렸던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도 아델만의 후임은 알찬 선택이었다. 머슬맨은 골든 스테이트 시절에 믿을만한 모습을 보여줬고, 그때가 그가 최초로 NBA감독을 맡은 때였기에, 그 이후로 많은 것을 배웠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변덕스러운 스타가 있는 나이 들어가는 팀을 다독여 플레이오프에 진출케할만큼 (선수들로부터) 신임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킹스 팀과 팬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에 익숙해져있으며, 그러지 못할 경우 머슬맨을 비난할 것이기에 감독직이 더욱 힘들게 될 것이다.
• 존 샐몬스 계약, 웰스와는 이별. 웰스를 내보내는 것은 쉬운 부분이었다. 웰스는 모든 다른 팀들의 돈이 떨어져가고, 믿고 배짱을 부려볼만한 다른 팀이 없음에도 연간 10mil 정도를 요구했었기에, 어느 시점에선가 킹스는 결단을 내려야 했을 것이다. 그런 연봉을 요구하지 않았다 해도, 필자라면 웰스를 내보냈을 것이다. 웰스와 머슬맨의 인연이 깊다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웰스와 아테스트를 같은 팀에 둔다는 것은 주유소에서 담배불을 붙이는 듯한 느낌이지 않을까?
하지만 샐몬스(역주:영어로 연어)를 택한 것은 생선 눈만큼이나 흐리멍텅한 일이다. 킹스는 샐몬스에게 5년 25mil의 계약을 안겼는데, 필라델피아에서 샐몬스의 성적은 하찮은 수준이었다. 킹스 팬이라면 다른 두 팀, 토론토와 피닉스가 샐몬스에게 비슷한 조건의 계약을 제시했던 것을 지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샐몬스는 딱히 젊지도 않고 (12월이면 27살이다) 특별히 효율적인 모습을 보인 적도 없으며 (효율 순위에 있어서 58명의 SG가운데 46위였다.) 구할 수 있는 선수들 중에 제일 좋은 선수도 아니었다. 예를 들자면 J.R.스미스나 커크 스나이더 같은 선수를 잘 찔러봤다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페트리는 잘못된 선택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 것은 거의 공황 상태에서 저지른 것처럼 보인다.
• 로렌 우즈 계약. 우즈는 자기 몸보다도 더 얇은 유일한 팀을 찾았다. 대부분의 팀이라면 이런 계약은 얘기할 가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새크라멘토는 벤치가 정말 얇아서 우즈가 제법 정기적으로 출장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몇 마디 적어본다. 우즈와 비탈리 포타펜코가 백업 센터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은, NBA 올해 트레이닝 캠프의 수많은 경쟁 중에 가장 재미없는 것일 것이다.
• 퀸시 두비, 드래프트. 1라운드 후반 픽으로 뽑힌 두비도 즉시전력이 되어야 할 또 다른 선수이다. 킹스의 선수층이 너무 얇기 때문이다. 두비는 1-2번을 볼 수 있는 가드이지만 슛부터 생각하는 에디 하우스 같은 타입이다. 하지만 또다른 백업 PG인 제이슨 하트가 작년 시즌에 끔찍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PG를 더 보게 될 것이다.
최대 장점
볼핸들링. 이는 언제나 킹스의 장점이었으며, 올해도 그렇게 될 것이다. 1번부터 5번까지, 이 팀의 거의 모든 주요한 선수들이 자신의 몸집에 비해 평균이상의 드리블과 패스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것이 전통적으로 킹스를 수비하기 힘들게 했던 부분이다. 일단 밀러부터 보자면,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패싱 빅맨 중 하나이며 몸이 느리면서도 교묘한 왼손 레이업을 쓴다. 토마스와 압둘라힘도 몸집에 비해 공을 굉장히 잘 다루며, 토마스는 하이포스트 쪽에서 공격하는 것을 편해하고 압둘라힘은 가끔 직접 속공을 해나가기도 한다.
외곽에는 더 많은 볼핸들러가 있다. 아테스트, 프랜시스코 가르시아, 샐몬스 셋 모두 PG 수준으로 볼을 다룰 수 있다. 덕분에 킹스는 심지어 이론적으로는 비비의 백업(하트)을 뛰게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이후 아테스트는 여러 번 포인트 포워드를 봤으며, 샐몬스의 주요 가치는 6피트 7인치의 키로 볼을 다룰 줄 안다라는 것에 있다. 로테이션 선수 가운데 볼핸들링이 약한 선수는 마틴 뿐이다.
최대 약점
프론트 코트의 높이와 얇은 선수층. 음, 빅맨이 셋밖에 없다라는 걸 킹스도 알까? 아, 그러니까 내 말은, 나는 물이 반 컵 차있으면 가득 찼다고 보는 사람이지만, 킹스의 이런 모습은 재앙을 부르는 주문처럼 보인다. 밀러는 지난 시즌부터 노쇠화 조짐을 보여왔고, 여름 동안 미국 대표 농구팀에서 뛸 때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압둘라힘은 지난 2년동안 부상으로 종종 빠졌었고, 토마스도 재활실에서 자주 보이는 편이다.
더욱이 셋 중 그 누구도 팀이 그토록 필요로 하는 수비에서의 인사이드 존재감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밀러는 기술이 좋지만 점프가 없고 빠르지도 않다. 압둘라힘과 토마스는 둘 모두 PF로서는 작은 편이다. 센터를 보기에는 말할 필요도 없고 말이다.
결과로 우리는 심각하게 꼴사나운 새크라멘토의 벤치 운용을 보게 될 것이다. 우즈, 포타펜코, 콜리스 윌리엄슨 중에 최소한 한 명 혹은 두 명이 어느 정도의 시간을 출전해야만 한다. 그들이 내가 예상하는 만큼 나쁘다면, 그로 인해 킹스의 승리 기록이 대폭 깎이게 될 것이다.
2006-07 시즌 전망
시즌 막판에 보여준 힘찬 모습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올해 킹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나를 그런 무리에 끼워넣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위에서 지적했듯이 승패 기록과 홈-원정 기록 차이에 익숙해지고 나면, 지난 시즌 후반기 킹스의 상승은 처음 본 것처럼 그렇게 잠재력있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웰스같은 뛰어난 선수를 샐몬스같은 그저그런 선수로 바꿨으니 지난 시즌 승수에서 몇 승을 더 깎아야 할 것이다.
벤치가 얇은 킹스로서는 웰스를 잃은 것이 또다른 측면에서 타격이 되는데, 1년 전에 가장 뛰어난 벤치였던 마틴이 이제 선발로 출전해야만 하는 상황이 그것이다. 프론트코트가 뻔히 약해보인다지만 그렇다고 백코트도 여유로운 형편은 아니다. 베스트 7을 뽑으려면 샐몬스나 가르시아가 작년보다 훨씬 잘 해주던가 아니면 두비가 대활약을 해줘야 하는 형편이다.
그리고 또다른 문제가 있다. 이 팀에서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선수로 누가 있을까? 비비는 스물 여덞, 토마스와 압둘라힘은 스물 아홉, 밀러는 이제 서른이다. 마틴은 젊지만 1년 전 그의 true shooting 퍼센트는 때마침 반짝한 것처럼 보인다. 그가 올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야투율은 조금 더 떨어질 듯 하기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희망이 하나 있다면 아테스트가 작년 트레이드 이후보다는 더 잘 뛸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좀 더 확실하게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리라 예상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는 가르시아 한 명뿐인데 그래봐야 뛰어난 벤치에 불과하다.
모두들 얘기하듯이, 머슬맨 감독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깨달았는지 모르겠다. 만약 프론트코트의 누구도 다치지 않고, 아테스트와 비비가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한다면 새크라멘토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말하자면 서부의 모든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5할대 승률에서 몇 승 모자라는 기록으로 시즌을 끝내고, 몇 승이 부족해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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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제 의견을 약간 덧붙여봅니다. 일단 홀링거의 지난 시즌 리뷰 및 현상황, 강점, 약점에 대한 평가에는 '대부분 동의'합니다 (특히 아델만 감독의 공이 크다고 한 부분이요.). 몇 가지는 생각이 다른데, 이는 홀링거가 지나치게 수치 위주로만, 그것도 다소 편중된 수치로만 농구를 분석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아테스트 임팩트는 그리 크지 않다?
: 대체로 동의하지만 아테스트 트레이드 전에 득실점 차가 0.4점 차에 불과했고 따라서 킹스는 운이 없었을 뿐 그리 못한 것은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는 제 생각과 다릅니다. 수치로 따지자면 득실점 차가 크지 않지만, 시즌 초반에는 팀 전체가 정말 들쑥 날쑥했습니다. 지든 이기든 경기는 대부분 3쿼터에 판가름이 났습니다. 주로 대패를 당했지만 이길 땐 압승을 하기도 했습니다. 평균을 따지면 큰 차이가 나지 않겠지만요.
중반으로 들어오면서 킹스가 약간 자리가 잡힐 무렵에도 팀은 이상하게 아슬아슬한 패배를 많이 당했습니다. 특히 3쿼터까지 잘 앞서놓고도 4쿼터에서 갑자기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억이 정확할지 모르겠지만 8-9점에서 10점 차 이상으로 3쿼터를 이겨놓고, 4쿼터에 8-0run같은 것을 당해서 동점이 된 뒤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막판에 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경우 종료 점수로 치자면 득실점 차 0.4점이겠지만, 4쿼터 점수로 따지면 분명 다른 통계값이 나올 것입니다. 통계를 제가 만들어볼 수는 없겠지만, 아테스트가 온 뒤로 3쿼터에 이겨놓고 4쿼터에 무너진다던가, 혹은 4쿼터에 좀 뒤졌다가 끝에서 확 포기해버린다거나 하는 모습은 확실히 사라졌던 기억입니다.
득실점 0.4점이 수치로 보면 별 것 아닐 수도 있겠지만, 농구라는 흐름에서 0.4점은 어느 쿼터냐 혹은 접전이냐 일방적인 경기냐에 따라 의미를 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후반기에 홈 경기가 많아서 유리한 면도 있었지만 2-3월에는 연속경기가 많아서 PO 일정상 다른 팀에 비해 굉장히 불리했던 면도 있었습니다.
* 케빈 마틴의 활약은 반짝이다?
: 또 하나 다른 아테스트 효과가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without 페쟈 효과'라고 부를 수도 있겠군요. 본문에서 언급된 케빈 마틴이 아테스트 효과(혹은 페쟈 빠진 효과)의 가장 큰 수혜자입니다. 수치를 보는 입장에서 마틴은 그저 고만고만한 벤치였다가 웰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전 자리에서 반짝한 선수로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는 제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후반기 마틴의 활약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릭 아델만 감독이 몇년 동안 짜온 시스템에서 주 득점루트는 하이포스트에 빅맨이 서면서 스크린과 패스로 외곽 혹은 안쪽의 오픈 찬스를 만들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01-02시즌 무렵부터 이 시스템은 페쟈라는 걸출한 3점포를 중심에 놓고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마틴은 이런 시스템의 혜택을 받기 힘들었습니다. 시스템은 페쟈를 위해 돌아갔고, 마틴은 페쟈의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즉 볼을 운반하고 끊임없이 스위치를 하고 패스를 하는 다재다능한 역할을 부여받았습니다. 마틴은 볼핸들링이 나쁘지는 않지만 립 해밀턴 스타일의 전형적인 스코얼러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자신있어 하는 득점원 역할을 못하고 다른 역할을 요구받았기에 계속 자리를 못 잡았다고 봅니다.
예로 아테스트가 온 후 (페쟈가 나간 후) 순식간에 올라간 마틴의 성적을 들 수 있겠습니다. 3점이면 3점, 돌파면 돌파, 캐치 앤 슈터에 가까운 마틴은 부지런히 움직였고, 이런 캐치 앤 슈터에 최적화된 프린스턴 오펜스는 그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었지요.
새로운 감독에 새로운 시스템. 올 시즌 마틴의 활약 여부는 장담하기 힘들지만, 주전 SG로서 자신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팀의 스코얼러 역할을 맡을 마틴이기에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싶습니다.
* 그 외에 몇 가지 사소한 것을 고치자면, 압둘라힘은 PF로서는 단신이 아닙니다. 아델만 감독이 했듯이 C로 출장하기는 힘들겠지만요. 압둘라힘이 지난 두 시즌 동안 종종 결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중 하나는 팔꿈치 문제였고, 지난 시즌 킹스에서의 결장은 상대선수에게 팔꿈치로 턱을 맞아 턱뼈가 부러지는 불운한 부상이었던만큼 선수의 내구성(?)을 의심하지는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케니 토마스는 지난 세 시즌(두번째 시즌에 식서스에서 킹스로 이적)동안 74, 73, 82경기 출장한 선수로 지금까지는 부상과 거리가 먼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에는 82경기 전경기(55경기 주전) 출전했습니다.
킹스의 프론트 코트에 대한 지적, 그리고 밀러의 노쇠화 조짐에 대한 부분은 동의합니다. 다만 압둘라힘과 케니 토마스는 아마도 이번 시즌이 최전성기일 것이라 생각하고, 비비도 여름 동안 20파운드를 감량해서 아마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체 성적은 프론트 코트 때문에 신통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아마도 시즌 중반에 이리 저리 처분해서 확실한 주전 PF를 한 명 데려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