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유럽여행 준비 중입니다.

Posted 2006/10/31 22:42, Filed under: 기록

* 날짜도 공개했으니 이제 여행 얘기를 써도 될 것 같군요. ^^

보통 신혼여행은 '휴양' 쪽에 초점을 맞추는 편입니다. 견문을 넓히기 위한 '여행'의 경우 안 그래도 온갖 일들로 지쳐있을 신혼부부들이 제대로 돌아다닐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가 없다고들 하니까요. 여행을 하고 싶어도 여행경비도 문제이고, 신혼부부가 시간을 그렇게 주 단위로 빼기는 정말 어려우니까 더더욱 쉽지 않은 편입니다. 보통 다른 것보다 시간을 빼지 못해 이렇게 못하신다고들 하더군요.

하지만 뜻한 바 있어 과감하게 질러-_-보기로 했습니다. 살림살이를 줄이고, 회사를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동시에 보스님께 약간의 눈치가 보이는 한이 있더라도 가보기로 했습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고, 일단 한 번 가봐야 나중에 기회될 때 두 번 세 번도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강합니다. :)

* 처음에는 둘 다 여행에 대해 감도 별로 없고 (저도 유럽은 학회 때문에 프랑스 잠시 다녀온 것이 전부.) 해서 '컨셉'을 맞추는 데에 노력했습니다. 일단 그 컨셉을 위해 두 사람의 배경을 정리하자면.

jopen : 미술 전공했고, 책에서나 보던 걸 실제로 보고 싶어합니다.
Harawish : 전공은 고생물학이나, 어깨너머로 본 것이 있어서 과거든 현재든 이미지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한정된 시간, 아마도 2주 + 알파 정도가 될 기간동안 서유럽 종단하며 박물관은 최소한 제대로 보자라고 잡아봤습니다.

처음계획


루트 어딘가에서 괜찮은 서점(음... 그러니까 웬디북에서 팔 법한 그림책들을 파는 곳)이나 아이디어가 빛나는 생활용품점이라던가, 재미있는 벼룩 시장 등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수 년 동안 갈고 닦은(;;;) 웹서핑 능력을 발휘해야 할 때인가 봅니다.

* 11월 1일 오전 12시 반에 계획을 좀 더 수정했습니다. 네덜란드 안녕. 독일 안녕. 스위스 안녕...;; 런던+파리+이탈리아 컨셉이 어떨까 싶네요.

12월 31일 출발
1월 1일(월) 런던 - 자연사 박물관 (대영박물관은 쉬는 날) - 1월 1일의 런던이라...ㄱ-
1월 2일(화) 런던 - 대영박물관 + 공연
1월 3일(수) 런던 - 시내 관광 후 파리로 이지젯
1월 4일(목) 파리 - 루브르
1월 5일(금) 파리 - 베르사유 궁
1월 6일(토) 파리 - 오르셰 + 시내
1월 7일(일) 파리 - 시내+이지젯 베니스 시내 (일요일 이지젯은 좀 비싸긴 한데.)

이후 이탈리아에서는 유동적으로 날을 잡고, 막판에 로마에서 서울로. 조금은 넉넉해진 것 같습니다. 교통편도 비교적 단순해진 것 같고요. 런던-파리에서 베니스까지는 비행기로 점프, 이탈리아 들어간 뒤로는 기차나 버스. 조금은 정리되었지만, 마음은 어딘가 허전합니다. ㅠ_ㅠ





여기서부터는 하나씩 추가

more..





2006/10/31 22:42 2006/10/3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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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오전수업 2006/11/01 05:31 Delete Reply

    결혼 축하드립니다. ^^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신혼여행은 따뜻하고 조용한 곳에서 쉬다 오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특히나 겨울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 유럽은... --; 좋은 호텔 잡으시고 하루 종일 호텔 안에서만 지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1. Re: # HaraWish 2006/11/01 12:41 Delete

      감사합니다~ 낯익은 이름이라서 어디서 뵈었나 잠시 생각했습니다. 반갑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따뜻한 휴양지에서 니나노~놀다가 오는 걸 생각했었는데요. 아무래도 좀 아깝더라고요. 무엇보다 시간을 이렇게 뺄 수 있는 때가 흔치 않을 것 같아서요. 젊어서 고생 좀 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셨듯이 겨울에 유럽인지라, 런던-파리를 좀 보고, 이후에는 비교적(?) 따뜻한 이탈리아에서 좀 여유롭게 다녀볼 생각입니다. 몇 년이라도 더 전이라면 야간기차에서 쭈그려 자면서도 며칠을 더 있고 그런 것도 시도해봤을텐데, 그냥 한정된 시간에 최대한 편하게 많이 보고 오렵니다.

      조언 감사드려요. ^^

  2. # J.Min 2006/11/01 10:49 Delete Reply

    븐냥입니다. 결혼 축하드려요~

    비엔나가 없네요..
    클림트 그림들이 있는 곳인데.. @.@ 아쉽아쉽.

    런던에서는 내셔널 갤러리도 갈 만 하고
    (시간만 널럴하시다면야.. ;;; --;; 먼산먼산)

    1. Re: # HaraWish 2006/11/01 12:44 Delete

      감사합니다~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시죠?

      비엔나...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시고, 끌리는 곳들이 많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이번엔 포기하렵니다. ㅠ_ㅠ 다음에 이스탄불 쪽에서 출발해 동유럽을 훑으며 올라가서 스웨덴까지 가는 그런 여행을 해보던가 해야죠. ㅠ_ㅠ

      런던. 역시 생각보다 가볼만한 곳이 많겠네요. 왠지 그림책 많은 책방도 있을 법 한데,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

      고마워요~

  3. # suha 2006/11/01 13:22 Delete Reply

    뮌헨은 별로 볼 게 없어서, 근처의 퓌센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만 들렀었어요.
    바쁘다면 뮌헨은 생략해도 괜찮을 듯 해요. :)

    1. Re: # HaraWish 2006/11/01 16:24 Delete

      아, 그래? 찾아보니까 뮌헨에도 이것 저것 아기자기한 게 있어보였거든. 거기다가 이왕 갔는데 독일 땅 한 번 못 밟고 온다라는 게 좀 아쉽기도 했고... 마지막으로 뮌헨 공항이 꽤 괜찮다길래, 홍콩 스탑오버 대신 뮌헨 공항 구경이라도 해볼까 했었거든.

      하지만. 이미 경로는 런던-파리-이탈리아로 잡혀버렸다. -ㅅ-

  4. # 자유 2006/11/01 21:00 Delete Reply

    정말 꼭 가고 싶은 도시 대여섯 곳으로 압축하는게 좋을거야. 아무래도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려 하다보면 주마간산이 되기 쉽고, 여행의 포커스를 박물관/미술관으로 잡은 이상 일반적인 관광보다는 좀더 진득하니 보는게 좋을테니까 말이야.

    부럽3(ㅠㅠ)

    1. Re: # HaraWish 2006/11/02 22:51 Delete

      런던, 파리. 그리고 이탈리아 유람인데, 이탈리아에 1주일 정도로 뭘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노리고 있는 곳은 베네치아+피렌체+로마. 시간 되면 피렌체 옆에 씨에나라는 곳도 좋다고 해서 가보려고.

      주마간산 관광은 예전에 해봐서 그것만은 피할 생각이야. ^^ (예전에 학회 갔다가 하루 시간이 비어, 파리를 하루 만에 돌면서 루브르 박물관을 4시간만에 뛰어버린 아픈 경험이.. ㅠ_ㅠ)

  5. # 뎡만 2006/11/28 04:12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결혼하시는군요! 오랜만에 찾아왔더니 좋은 소식이 있어서 반갑네요. ^^
    신혼여행 계획지 중 제가 들러 본 곳이 있어서 간단하게 써 봅니다. 혹시 참고가 될까요.

    1. 이탈리아도 별로 따뜻하지는 않을 겁니다. 특히 베네치아는 5월에도 추웠어요. 날씨도 날씨지만 난방이 한국처럼 빵빵하지 않아서 몸을 확-녹일 만한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에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2. 피렌체에서 우피치 박물관을 보시려면 예약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1월이라 어떨지 모르겠지만 성수기에는 예약을 안 했을 경우 기본 5시간 줄서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3. 베네치아에 있는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은 제 강추 미술관입니다. :-)
    4. 피렌체의 아르노 강변 (특히 다리 위)에서 노을 꼭 보세요. 엄-청 로맨틱해요.
    5. 혹시 피렌체와 로마 사이에 시에나를 넣게 되면 버스를 이용하세요. 시에나 도시 중심에서 기차역까지 꽤 멀고 불편합니다. 피렌체-시에나, 시에나-로마 구간 모두 버스가 더 낫습니다.
    6. 이탈리아 구간 이동은 반드시 여유를 넉넉하게 잡으셔야 합니다. 연착이나 파업이 정말 심합니다.
    7. 런던에서 먹을만한 음식은 의외로 '카레'와 '파스타' 입니다. -_-
    8. 런던 시내의 호텔은, 사보이나 리츠 정도 급이나 아예 외곽의 새로 지어진 호텔이 아니라면 도토리 키재기 수준입니다. 안좋은 쪽으로요...전세계에서 호텔 가격 대비 성능비 가장 안 나오는 나라니까, 아예 마음을 편히 먹고 좀 돈을 아끼신 다음 먹는 쪽으로 쓰시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하긴 파리나 베네치아도 사정은 별로 다르지 않을 거에요. 여하튼 호텔 예약을 빨리 하셔야 합니다. 특히 피렌체 같은 곳은 겨울에 박람회나 전시회 일정이 잡힐 경우 여름 성수기 뺨때릴 정도로 방구하기가 쉽잖은 걸로 압니다.

    준비 잘하세요. ^^

    1. Re: # HaraWish 2006/11/28 00:55 Delete

      감사합니다. 축하해주신 것 감사드리고... 최소 도토리 수십 개의 가치를 갖고 있는 알짜 정보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 그래도 런던이랑 파리는 대충 어떻게 된다쳐도, 이탈리아는 막막한 상황이었는데 (=그래서 언제 한 번 여쭤보러 가야지 했는데) 이렇게 콕 집어 알려주시니... ^^

      예전에 이탈리아 여행기 올리신 것 재미있게 잘 읽었고요. 말씀해주신 것 보니 가볼 곳이 더 많아지네요. 시에나는 가볼 생각이었는데, 버스를 이용해야겠네요. ^^ 전체 일정이 하루 이틀 더 줄면서 이탈리아 3개 도시 베네치아-피렌체-로마를 대략 일주일 정도에 봐야하는데, 이동 여유까지 고려해야겠네요. 아하하;

      숙소 예약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아직 못하고 일주일 내로 해볼까 싶었는데, 런던은 대충(?) 잡아봐야겠군요. 지금 상황으로는 현지 시각으로 12월 31일 저녁 8시 반에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 예정이어서 숙소 안 잡아놓으면 처음부터 난감하겠더라고요. :)

    2. Re: # 뎡만 2006/11/28 04:18 Delete

      엇, 8시 반이면 상당히 늦은 시간이군요. 런던 숙소는 꼭 잡으시되 공항에서 움직이기 편한 쪽으로 고려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히드로는 오래 돼서 그런지 내부 동선이 안좋아 이동 시간이 긴데다가 업무 처리에 걸리는 시간도 전체적으로 길더군요. 제가 드나든 공항 중 입국 처리 시간은 가장 오래 걸렸던 곳이 히드로였습니다. L.A 보다도 로마보다도 심했어요. :-< 튜브를 타면 런던 시내까지 금방 들어가긴 하지만, 밤 11시 정도만 돼도 피카딜리나 옥스퍼드 같은 중심가쪽도 많이 어두워지니 신혼 부부가 짐끌고 헤매기에도 대략 난감할 거 같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거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제가 아는 데 까지는 알려드리겠습니다. ^^

    3. Re: # HaraWish 2006/11/29 16:30 Delete

      아, 히드로 공항이 그런 상황이군요. 역시 사람들의 경험담은 위키피디아와는 또 다른 맛이네요. ^^

      숙소를 조금 고민 중이긴 해요. 되도록 숙소를 옮기기가 싫어서 런던에 있는 동안은 한 곳에 되도록이면 시내와 가까운 한 곳에 묵고 싶은데, 히드로 공항은 시내와 좀 떨어져 있는 편이고 해서요. 런던의 12월 31일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서울 상황과 비슷하다고 가정을 하면, 누가 12월 31일에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종로의 숙소에 묵겠다고 하면 말리고 싶거든요. 인파라든가 교통체증 때문에요. 런던도 그럴런지. 다른 동네와는 달리 런던은 나름 가족과 함께하는 분위기라 시내가 조용할 거라는 얘기도 있고요. ㄱ- 부지런히 구글 맵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 중입니다. ^^;

      참참. 혹시 이탈리아에서 추천할만한 교통편이 있을까요? 베네치아-피렌체-로마를 대략 일주일(아흑. 짧다.) 정도에 볼 계획인데요. 기차가 아무래도 좋으려나요? 여건(비용, 시간, 편의성 등등)이 된다면 미니같은 작은 차를 끌고 다니고 싶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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