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07년 새해 계획

Posted 2007/02/05 19:17, Filed under: 기록

이미 2007년의 1/12가 지났지만, 늦더라도 살짝 올려봅니다.

2006년을 맞이할 때는 이른바 '프로젝트 2006'이라는 게 있었는데 ('결혼 프로젝트'였죠. ^^) 올해는 그렇게 이름붙일만한 프로젝트는 아직 없지만, 할 일은 참 많을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나를 여러 명의 나로 쪼개보자면, 나 자신이면서, 학생이기도 하고, 누군가의 아들이자 오빠이기도 하죠. 게다가 올해부터는 누군가의 남편이기도 하고 사위이기도 합니다. 2007년 막판에 한 해를 정리할 때에 어느 역할에도 소홀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우선 순위를 정하는 건 아니지만, 나 자신, 그리고 남편으로서 만족스럽게 살 수 있다면 아들, 오빠, 사위로서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일단은 나 자신과 남편으로서의 나에 대한 계획부터 세워보려 합니다.

* 나 자신에 대한 다짐.

- 공부 : 최대한 빨리 졸업하는 것이 목표겠지만, 아직 최소한 2년은 남았다고 봐야겠죠. 올해는 조금이라도 그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서 기초를 다지는 시간으로 삼아야겠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것 말고 최소한 한 편 정도를 써야할텐데 게으름 안 피고 정말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이제 최신 저널도 좀 읽고-_- 하면서 내공을 키워봐야죠. 어디 가서 박사라고 하기 부끄러워서 원.

- 더이상 아는 척 하는 건 그만 : 한 해가 끝날 쯤에 1주일에 1.5권의 책, 1주일에 한 편 정도의 다큐멘터리를 본 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어도 매번 새해 초에만 좀 하다가 마는데, 현재로서는 턱없이 부족하니, 다양한 방법으로 끝까지 밀어붙여 보렵니다. 영어 구사 능력과 영어 시험 성적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기 부여 차원에서 영어 시험도 두 세 번 볼까 생각 중입니다.

- 게으름은 안녕 : 올해는 성격 중에서 '게으름'을 되도록 지워보려 합니다. 일단 '딴짓'을 줄이는 걸로 어느 정도 될 것 같은데, 먼저 아무 목적없이 웹서핑하는 것도 좀 지양하고, 드라마, 영화 등 계획해서 보는 것이 아닌 이상 TV 시청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 합니다. 부디 올해는 감정적으로 끌리는대로만 살지 말고, 여러 일들의 우선순위를 잘 고려해서 시간 배분을 해봤으면 합니다. 이제는 여러가지 일처리도 좀 똑부러지게 해보고 싶어요.

- 건강이 최고 : 이제는 혼자 몸도 아니고, 20대의 끝이고 하니 정말 체계적으로 관리를 시작해야겠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 밥도 제 시간에 먹고 잠도 제 시간에 자면서 좀 더 규칙적인 생활을 하렵니다. 엄격한 매니저(;;)와 같이 살고 있으니 놀다가 늦게 자는 일은 이제 안녕이겠죠? 후후. 그리고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는데, 일단은 학교에 (더) 가까운 곳으로 왔으니, 되도록 버스+걷기로 다닐까 합니다. 한달하고 말았던 수영도 다시 시작하고 말이죠. 현재는 80kg 중반인데, 여름쯤에는 70kg 대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블로그는 효율적으로 : 좀 더 정돈되게, 좀 더 다양하게 다뤄보고 싶네요. 물론 주객이 바뀌어서 예전처럼 공부보다 홈페이지에 더 신경을 쓰는 지경이 되면 안 되겠지만요. 사람들과의 소통이 그리 많지 않은 만큼, 하고 싶은 얘기는 웹을 통해 풀어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는 이주일에 한 번 쯤 과학 관련 얘기, 마찬가지로 이주일에 한 번 쯤 음악 얘기, 하는 식으로 블로그에도 약간 규칙을 잡아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 생활의 달인이 되자 : 이제 정말 독립했습니다. 아직 재정적으로 완전독립은 하지 못했지만, 집도 따로 살고 삶의 온갖 자질구레한 것들에 대해 책임을 질 때가 드디어(?) 왔습니다. 일단 그동안은 결혼 비용 및 신혼 여행 비용을 목적으로 놓고 돈을 모아봤는데(그래봐야 신혼여행 비 일부 밖에 못 되었습니다만. ㅠ_ㅠ), 이젠 jopen이랑 재정통합도 해야 하고, 돈을 모으고 쓰는 데에 있어서 그동안과는 좀 다르게 살아야겠습니다. 마음이 동하는 물건 사는 것도 이제는 끝...일까요? ^^ 예전에는 아버지께서 많이 봐주셨던 영역들, 이를테면 집안 이것 저것 손보는 것, 아니면 이런 저런 공과금 납부같은 자질구레한 일들도 이제는 다 제 몫이 되겠네요. 이미 수납에 관해서는 끼가 보이는만큼-_- 앞으로 생활의 달인이 되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 남편으로서의 나.

- 아내의 직장일을 최대한 지원한다 : 뭐, 이건 당장 jopen이 나를 먹여살리는(^^) 형국이라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이 원칙은 크게 지켜나가고 싶습니다. 둘이 합쳐 하나가 되었지만, 그렇다해도 둘 중 하나를 위해 다른 한 사람이 하고 싶은 걸 못 하게 되면 안 되니까요. 그렇다고 집안 일 잘 하면서 직장까지 잘 다니는 수퍼우먼이 되라고 해서도 안 되겠죠. 집과 학교가 가까운 편이니 가사분담을 어느 정도까지는 해나갈 수 있을 듯합니다.

-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함께 해나간다 : 같이 생활한다고 해서 같이 사는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어떤 방법이 있을지는 생각해봐야겠지만, 뭔가 같이 할 수 있는 걸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운동을 같이 하거나, 결혼 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공예 강좌를 같이 나가본다거나, 정 안 되면 집에서 퍼즐;;이라도 같이 맞추는 식으로 함께 뭔가를 계속 만들어보렵니다.

- 집밖에서 함께 하는 시간들을 만든다 : '집나가면 돈'일 수도 있겠지만, 잘 찾아보면 같이 시간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집밖에서의 시간도 함께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요. ^^

음, 일단 이만큼 써보긴 했는데, 남편으로서의 나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걸 많이 못 세우겠네요. 큰 원칙은 세워뒀으니, 이것에 따라 움직이면서 그 때 그 때 유연하게 행동지침을 만들어봐야죠 뭐.

2007년이 끝날 때쯤에는, '아, 올 한 해 정말 보람차게 보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ps : 아차, 그러고보니 올해는 20대의 마지막 해-_-로군요. 어허허. 나이 서른이 눈앞이라니. 어딘가 깊숙이 '서른이 되기 전에 할 일'을 적어놨던 것 같은데, 얼른 꺼내어 하나 하나 해봐야겠군요. 당장 기억나는 것 중에 소설 한 편 쓰기가 있는데... 그걸 할 수 있으려나요? -_-a

2007/02/05 19:17 2007/02/05 19:17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233

  1. # 희진 2007/02/06 12:35 Delete Reply

    "어디 가서 박사라고 하기 부끄러워서 원"
    마음이 콱! 막혀버리는 공감글이었습니다 ㅠㅠ

    2007년 화이팅! ^^

    1. Re: # HaraWish 2007/02/07 14:31 Delete

      어디가서 아는 '척'이라도 하기 위해 가끔 geology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뒤적거리고 있다우. ㅠ_ㅠ 잘 살아보세!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 Previous : 1 : ... 320 : 321 : 322 : 323 : 324 : 325 : 326 : 327 : 328 : ... 1442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