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물생활(?) 시작합니다.
Posted 2007/03/17 20:56, Filed under: 기록골치아픈 일이 아직도 계속되는 가운데, 보스님의 압박도 심해지고, 갈수록 무기력증에 빠져있었습니다. 약간의 깨달음, 그러니까 세상에는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많으니 그런 일은 그냥 받아들이고 내 할일이나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무기력증도 아무리 곱씹어봐야 우울해지기만 할 뿐이라는 걸 깨닫고, 게으른 내게 할 일들을 조금 던져보기로 했습니다. 그런 뜻에서 다음 주부터는 인생 최초로 외부 용역을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는 거 없이 스트레스는 제법 받고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농구를 해오고 있었는데, 여러 시간/체력 제약으로 하고 싶은만큼 못하게 되고, 거기에 지난 번엔 손가락도 좀 다쳐서 한 2주쯤은 농구를 못하게 되니(엑스레이 결과 뼈는 이상없는데 계속 부어있습니다. 침이라도 맞아야 하나.) 마음이 참으로 답답했습니다.
예전에는 이럴 때 음반을 잔뜩 산다거나 뭔가 전자제품을 바꾼다거나 하는 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곤 했는데, 마음 한 켠에 유부남의 봉인이 채워져서인지, 마땅히 끌리는 것도 없고...
뭔가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어쩌다가 '어항'이 다시 마음에 떠올랐습니다.
수 년전부터 '언젠가는 하고 만다.'라는 생각을 하며, 몇 번이나 알아보고 시도를 하려다가 말았는데, 오늘도 조금 알아보다가 아무 생각없이 그냥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시작하고 나면 의외로 저는 일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동네 수족관에 달려가서 당장에 해치워버렸습니다.

예전부터 노렸던 수초어항에 도전합니다.
처음이니까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너무 작지 않은 어항을 고르면서, 바닥은 '흑사'로 사용. 수초의 종류는 그냥 수족관 아저씨께 맡겼습니다. 아직은 정원 가꾸듯 돌 넣고 나무 넣고 그렇게 할 생각은 없어서, 말 그대로 그냥 알아서 잘 자라게 맞춰봤습니다.
동물도 아저씨의 조언을 거의 그대로 받았습니다. 관상용으로 네온 열 마리, 그리고 수초에 붙은 이끼 제거해주는 새우 예닐곱 마리, 그리고 바닥 청소해주는 물고기 한 마리.
어항이 오기 전에 거기에 맞는 받침대를 사느라 잠시 가게를 돌아다니다가 맘에 드는 것을 찾아서 사오고, 그 다음 아저씨가 오셔서 설치해주시고, 궁금한 건 물어보고 등등등.
웹에서 사람들 얘기들 볼 때는 신경쓸 것이 굉장히 많아 보였는데, 일단 저지르고 나니 생각만큼 복잡하진 않네요. 이게 앞으로 얼마나 잘 살아주느냐...하는 건 또 다른 문제겠지만요. 부디 잘 살아다오 얘들아.
설치해놓고 정말 거짓말 안 하고 30분쯤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네온들은 바닥 부근에서 어리버리 몰려 있고, 바닥 청소 물고기(싹싹이로 이름붙여 줄까나.)는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구석에 쭈그리고 있더니, 어느 순간 갑자기 광란한 듯 움직이더니 어항벽에 붙어버렸습니다. 새우들은 처음에는 곳곳에 숨더니, 이제 완전 적응해서 빨빨거리며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일단 당분간은 안정적으로 키우는 것에 목표를 둘 생각입니다. 어항 안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지식도 좀 생겼다 싶을 때면 이런 저런 수초도 넣어보고, 다른 동물도 넣어보고 하렵니다. (가재를 넣고 싶은데 *_*).
으흐흐. 신납니다 >_<
ps : "오빠 하고 싶은 거 했으니, 나도 하나 들이면 안 돼? 페릿...." 부인, 미안하오. 나도 그대만큼이나 고양이나 강아지, 페릿 등을 키워보고 싶소. 하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알레르기 비염이... ㅠ_ㅠ
ps2: 이로써 딱히 끌리지는 않았지만, 버튼을 잘못 누르는 '너도사라'(NDSL)나, 작은 필름 카메라, 새로운 농구화 등등 잠시나마 내 머릿 속에 들어왔던 물건들은 당분간 안녕해야겠습니다. 오호호호.
ps3: 물생활도 돈 붓기 시작하면 장난 아니라지만, 그 정도로까지 할 생각은 없습니다. -_-
무기력증도 아무리 곱씹어봐야 우울해지기만 할 뿐이라는 걸 깨닫고, 게으른 내게 할 일들을 조금 던져보기로 했습니다. 그런 뜻에서 다음 주부터는 인생 최초로 외부 용역을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는 거 없이 스트레스는 제법 받고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농구를 해오고 있었는데, 여러 시간/체력 제약으로 하고 싶은만큼 못하게 되고, 거기에 지난 번엔 손가락도 좀 다쳐서 한 2주쯤은 농구를 못하게 되니(엑스레이 결과 뼈는 이상없는데 계속 부어있습니다. 침이라도 맞아야 하나.) 마음이 참으로 답답했습니다.
예전에는 이럴 때 음반을 잔뜩 산다거나 뭔가 전자제품을 바꾼다거나 하는 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곤 했는데, 마음 한 켠에 유부남의 봉인이 채워져서인지, 마땅히 끌리는 것도 없고...
뭔가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어쩌다가 '어항'이 다시 마음에 떠올랐습니다.
수 년전부터 '언젠가는 하고 만다.'라는 생각을 하며, 몇 번이나 알아보고 시도를 하려다가 말았는데, 오늘도 조금 알아보다가 아무 생각없이 그냥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시작하고 나면 의외로 저는 일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동네 수족관에 달려가서 당장에 해치워버렸습니다.

예전부터 노렸던 수초어항에 도전합니다.
처음이니까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너무 작지 않은 어항을 고르면서, 바닥은 '흑사'로 사용. 수초의 종류는 그냥 수족관 아저씨께 맡겼습니다. 아직은 정원 가꾸듯 돌 넣고 나무 넣고 그렇게 할 생각은 없어서, 말 그대로 그냥 알아서 잘 자라게 맞춰봤습니다.
동물도 아저씨의 조언을 거의 그대로 받았습니다. 관상용으로 네온 열 마리, 그리고 수초에 붙은 이끼 제거해주는 새우 예닐곱 마리, 그리고 바닥 청소해주는 물고기 한 마리.
어항이 오기 전에 거기에 맞는 받침대를 사느라 잠시 가게를 돌아다니다가 맘에 드는 것을 찾아서 사오고, 그 다음 아저씨가 오셔서 설치해주시고, 궁금한 건 물어보고 등등등.
웹에서 사람들 얘기들 볼 때는 신경쓸 것이 굉장히 많아 보였는데, 일단 저지르고 나니 생각만큼 복잡하진 않네요. 이게 앞으로 얼마나 잘 살아주느냐...하는 건 또 다른 문제겠지만요. 부디 잘 살아다오 얘들아.
설치해놓고 정말 거짓말 안 하고 30분쯤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네온들은 바닥 부근에서 어리버리 몰려 있고, 바닥 청소 물고기(싹싹이로 이름붙여 줄까나.)는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구석에 쭈그리고 있더니, 어느 순간 갑자기 광란한 듯 움직이더니 어항벽에 붙어버렸습니다. 새우들은 처음에는 곳곳에 숨더니, 이제 완전 적응해서 빨빨거리며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일단 당분간은 안정적으로 키우는 것에 목표를 둘 생각입니다. 어항 안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지식도 좀 생겼다 싶을 때면 이런 저런 수초도 넣어보고, 다른 동물도 넣어보고 하렵니다. (가재를 넣고 싶은데 *_*).
으흐흐. 신납니다 >_<
ps : "오빠 하고 싶은 거 했으니, 나도 하나 들이면 안 돼? 페릿...." 부인, 미안하오. 나도 그대만큼이나 고양이나 강아지, 페릿 등을 키워보고 싶소. 하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알레르기 비염이... ㅠ_ㅠ
ps2: 이로써 딱히 끌리지는 않았지만, 버튼을 잘못 누르는 '너도사라'(NDSL)나, 작은 필름 카메라, 새로운 농구화 등등 잠시나마 내 머릿 속에 들어왔던 물건들은 당분간 안녕해야겠습니다. 오호호호.
ps3: 물생활도 돈 붓기 시작하면 장난 아니라지만, 그 정도로까지 할 생각은 없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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