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간만에 잡스러운 일기
Posted 2007/08/20 15:11, Filed under: 기록* 간만에 미투데이에서 옮겨오는 게 아닌, 블로그에서 쓰는 일기.
* 뉴욕 학회 다녀온 보고서를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 쓰기 시작했는데 정말 쓰기 싫다. 돌이켜 생각하면 더워 쓰러질 뻔한 기억밖에 없고, 사진을 봐도 돌사진보다는 풀사진이 더 많은데, 보고서를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나라 돈 들여 다녀온 것이니 구색 맞춰서 잘 쓰긴 해야겠지만서도.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 대한 얘기라면 사진 없이도 다섯 쪽 정도 쓸 수 있겠지만, 자연사 박물관은 학회의 공식 일정은 아니었으니 보고서에서는 빼야 할 것이다.
* 토요일에는 집 보일러를 교체했다. 보일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AS를 불렀더니 펌프가 고장나서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교체 비용 9만원선. 하지만 기사님 말에 따르면, 보일러 수명이 거의 다 되었기 때문에 (대략 7년, 보일러는 2000년산) 펌프를 교체한다고 해도 곧 얼마 안 있어 이런 저런 부품들이 고장날 것이라고 했다. 전에 살던 사람들도 15만원 상당의 부품을 이미 교체한 상황. 아무리 생각해도 전체 교체가 훨씬 이득인 것 같아 45만원을 주고 전체 교체했다. 이상한 소리가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우리 집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수압이 약해서 두 곳 이상에서 동시에 물을 틀면 엄청 약하게 나온다 & 온수를 사용할 때 중간에 3-4분쯤 완전히 차가운 물이 나온다 등등-들이 단번에 해결됐다. 그동안 미련하게 살았던 게야.
* 어제 일요일에 간만에 농구모임에 나갔다. 그리고 좌절했다. 지난 주 금요일에 몸풀이 삼아 학교에서 잠시 뛸 때도 느꼈지만 몸이 상당히 망가졌다. 7월 초엔가 농구 한창 하다가 손 한 번 다치고, 그 뒤로 학회다 뭐다 해서 거의 7주 정도를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으며 보냈더니, 체력이 정말 바닥이었다. 어제는 날도 더워서 거의 기어다니다시피했는데, 교체할 사람도 없어서 정말 같은 팀원들에게 민폐 수준이었다. 내가 동네 농구에서 유일한 장점이랄 것이 '열심히 뛴다'였는데, 그것마저 사라지고 나니... 어흑. 지금은 덥지만 선선한 가을이 곧 올테니, 슬슬 체력을 올려봐야겠다.
* NBA 소식은 별 것 없다. 케빈 가넷이 보스턴으로 가서, 레이 알렌-폴 피어스-케빈 가넷이라는 수퍼 트리오가 탄생하게 되었지만, 그거야 남 좋은 얘기고, 우리 팀은 루머만 지겹도록 돌 뿐 별다른 소식이 없다. 시즌이 시작하면 좀 다르려나. 세컨드 팀을 진지하게 고르고 있다. 현재로서는 아델만 영감님이 합세한 휴스턴 로케츠가 1순위, 아이버슨 나간 뒤 인기는 떨어졌으나 팀은 잘 균형잡힌 식서스가 2순위, 밸런스 잘 잡힌 시카고 불스가 3순위 정도인데. 역시 우리 팀이 잘 해줘야 하는데, 트레이드 소식도 없고 한동안 기다려야 하나 보다.
* 요새 물생활은 약간 정체기이다. 내가 없는 새에 가재어항에서 피바람이 불었었다. 서열 1위 가재가 허물을 벗는 틈을 타 서열 3위가 쿠데타를 일으켜 1위를 죽여버렸고 -_- 이어 2위가 허물을 벗자 그 2위마저 반쯤 죽여버렸다. 서열 2위는 집게발 두 개와 다른 다리 하나, 더듬이 일부를 잘려서 곧 죽을 판이었는데, 마침 내가 귀국한 뒤 격리시켜줘서 근근히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 (색시는 무서워서 격리도 못 시켜주고 가재어항을 지켜보기만 했다.) 때마침 드라마 '로마'를 보고 나니 성격 및 처지가 딱 맞는 것 같아서 서열 3위에게는 '아티아', 서열 2위에게는 '세빌리아'라는 이름을 붙여줬으나, 잇따른 '아티아'의 악행-큰 어항을 혼자 쓰다시피하는데, 구석에 처박혀서 혼자 알품고 있는 서열4위까지 괴롭히더니 오늘은 서열 4위 집게발도 잘랐다-에 정나미가 떨어지고 있다. 몇달 동안 (전주인까지 합하면 1년 넘게) 잘 살아왔었는데, 어쩌다 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지...
수초어항은 딱히 큰 일은 없지만, 좀 더 큰 어항을 해보고 싶어서 지금 어항에는 약간 시큰둥해진 상태이다. 지금 당장은 우리 집 어항보다 부모님댁 어항이 더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우리 집에 2자 정도로 새로 어항을 놓으려고 색시와 얘기도 끝내놨는데, '이왕이면' 병에 걸려서 근 일주일 째 쇼핑몰 검색만 하고 있다. 좀 전에는 어항 하나 주문했다가 취소하기까지 했는데, 요새 왜 이리 우유부단한 것인지 모르겠다. 내일 모레 정도까지는 결정을 내릴 생각이다.
* 농구와 물생활이 잠시 시들해진 틈을 타고 와우가 내 삶을 파고 들고 있다. 한 번 할 때 2시간 정도 하고(주말에는 조금 더)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1시간 조금 넘게 할 것 같은데, 재미있게 하고 있다. 둘 다 블러디 엘프. 색시는 22레벨 흑마법사, 나는 20레벨 성기사이다. 둘이 하기에 괜찮은 조합으로 골라서 직업을 택한 것인데, 현재까지는 만족하면서 하고 있다. 성기사가 전투는 전사에게 밀리고, 치료는 사제에게 밀리는 어찌보면 약간 어중간한 직업임에도 나름 맛이 있다. 특히 어제는 색시가 먼저 뻗은 뒤 적 둘을 상대로 이런 저런 기술을 써가며 근근히 버틴 다음, 색시를 처음으로 부활시키기도 했다.
블러디 엘프의 시작점인 실버문, 영원의 숲, 유령의 숲(맞나? 데솔름까지 했는데)에 있는 퀘스트는 다 했고, 일요일부터는 언더시티를 통해 은빛소나무 숲 쪽에서 놀고 있다. 와우가 참 괜찮은 게 레벨 미친 듯이 올리고, 사람들이랑 싸우는 사람에게도 재미있고, 우리처럼 패키지 게임하듯이 설렁설렁 퀘스트 해결해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재미있다. 둘이 하니 호흡도 잘 맞고(컴퓨터 두 대 나란히 놓고 둘이서 키보드 두들기며 서로 소리를 치는데 안 맞는 게 이상하다. ^^) 재미있지만, 가끔 다섯 명 정도로 파티를 맞춰야 할 때는 아는 사람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뭐 정 급할 때면 같은 서버에 있는 색시 회사 사람들에게 헬프를 요청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20레벨 짜리 노는 데에 70레벨 오시면 게임의 긴장감이 좀 떨어지니까. 뭐, 그래도 당분간 더 재미있게 하긴 할 것 같다.
에.. 또 쓸 게 있었던 것 같지만, 보고서 마저 쓰고 -ㅅ-
* 뉴욕 학회 다녀온 보고서를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 쓰기 시작했는데 정말 쓰기 싫다. 돌이켜 생각하면 더워 쓰러질 뻔한 기억밖에 없고, 사진을 봐도 돌사진보다는 풀사진이 더 많은데, 보고서를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나라 돈 들여 다녀온 것이니 구색 맞춰서 잘 쓰긴 해야겠지만서도.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 대한 얘기라면 사진 없이도 다섯 쪽 정도 쓸 수 있겠지만, 자연사 박물관은 학회의 공식 일정은 아니었으니 보고서에서는 빼야 할 것이다.
* 토요일에는 집 보일러를 교체했다. 보일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AS를 불렀더니 펌프가 고장나서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교체 비용 9만원선. 하지만 기사님 말에 따르면, 보일러 수명이 거의 다 되었기 때문에 (대략 7년, 보일러는 2000년산) 펌프를 교체한다고 해도 곧 얼마 안 있어 이런 저런 부품들이 고장날 것이라고 했다. 전에 살던 사람들도 15만원 상당의 부품을 이미 교체한 상황. 아무리 생각해도 전체 교체가 훨씬 이득인 것 같아 45만원을 주고 전체 교체했다. 이상한 소리가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우리 집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수압이 약해서 두 곳 이상에서 동시에 물을 틀면 엄청 약하게 나온다 & 온수를 사용할 때 중간에 3-4분쯤 완전히 차가운 물이 나온다 등등-들이 단번에 해결됐다. 그동안 미련하게 살았던 게야.
* 어제 일요일에 간만에 농구모임에 나갔다. 그리고 좌절했다. 지난 주 금요일에 몸풀이 삼아 학교에서 잠시 뛸 때도 느꼈지만 몸이 상당히 망가졌다. 7월 초엔가 농구 한창 하다가 손 한 번 다치고, 그 뒤로 학회다 뭐다 해서 거의 7주 정도를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으며 보냈더니, 체력이 정말 바닥이었다. 어제는 날도 더워서 거의 기어다니다시피했는데, 교체할 사람도 없어서 정말 같은 팀원들에게 민폐 수준이었다. 내가 동네 농구에서 유일한 장점이랄 것이 '열심히 뛴다'였는데, 그것마저 사라지고 나니... 어흑. 지금은 덥지만 선선한 가을이 곧 올테니, 슬슬 체력을 올려봐야겠다.
* NBA 소식은 별 것 없다. 케빈 가넷이 보스턴으로 가서, 레이 알렌-폴 피어스-케빈 가넷이라는 수퍼 트리오가 탄생하게 되었지만, 그거야 남 좋은 얘기고, 우리 팀은 루머만 지겹도록 돌 뿐 별다른 소식이 없다. 시즌이 시작하면 좀 다르려나. 세컨드 팀을 진지하게 고르고 있다. 현재로서는 아델만 영감님이 합세한 휴스턴 로케츠가 1순위, 아이버슨 나간 뒤 인기는 떨어졌으나 팀은 잘 균형잡힌 식서스가 2순위, 밸런스 잘 잡힌 시카고 불스가 3순위 정도인데. 역시 우리 팀이 잘 해줘야 하는데, 트레이드 소식도 없고 한동안 기다려야 하나 보다.
* 요새 물생활은 약간 정체기이다. 내가 없는 새에 가재어항에서 피바람이 불었었다. 서열 1위 가재가 허물을 벗는 틈을 타 서열 3위가 쿠데타를 일으켜 1위를 죽여버렸고 -_- 이어 2위가 허물을 벗자 그 2위마저 반쯤 죽여버렸다. 서열 2위는 집게발 두 개와 다른 다리 하나, 더듬이 일부를 잘려서 곧 죽을 판이었는데, 마침 내가 귀국한 뒤 격리시켜줘서 근근히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 (색시는 무서워서 격리도 못 시켜주고 가재어항을 지켜보기만 했다.) 때마침 드라마 '로마'를 보고 나니 성격 및 처지가 딱 맞는 것 같아서 서열 3위에게는 '아티아', 서열 2위에게는 '세빌리아'라는 이름을 붙여줬으나, 잇따른 '아티아'의 악행-큰 어항을 혼자 쓰다시피하는데, 구석에 처박혀서 혼자 알품고 있는 서열4위까지 괴롭히더니 오늘은 서열 4위 집게발도 잘랐다-에 정나미가 떨어지고 있다. 몇달 동안 (전주인까지 합하면 1년 넘게) 잘 살아왔었는데, 어쩌다 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지...
수초어항은 딱히 큰 일은 없지만, 좀 더 큰 어항을 해보고 싶어서 지금 어항에는 약간 시큰둥해진 상태이다. 지금 당장은 우리 집 어항보다 부모님댁 어항이 더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우리 집에 2자 정도로 새로 어항을 놓으려고 색시와 얘기도 끝내놨는데, '이왕이면' 병에 걸려서 근 일주일 째 쇼핑몰 검색만 하고 있다. 좀 전에는 어항 하나 주문했다가 취소하기까지 했는데, 요새 왜 이리 우유부단한 것인지 모르겠다. 내일 모레 정도까지는 결정을 내릴 생각이다.
* 농구와 물생활이 잠시 시들해진 틈을 타고 와우가 내 삶을 파고 들고 있다. 한 번 할 때 2시간 정도 하고(주말에는 조금 더)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1시간 조금 넘게 할 것 같은데, 재미있게 하고 있다. 둘 다 블러디 엘프. 색시는 22레벨 흑마법사, 나는 20레벨 성기사이다. 둘이 하기에 괜찮은 조합으로 골라서 직업을 택한 것인데, 현재까지는 만족하면서 하고 있다. 성기사가 전투는 전사에게 밀리고, 치료는 사제에게 밀리는 어찌보면 약간 어중간한 직업임에도 나름 맛이 있다. 특히 어제는 색시가 먼저 뻗은 뒤 적 둘을 상대로 이런 저런 기술을 써가며 근근히 버틴 다음, 색시를 처음으로 부활시키기도 했다.
블러디 엘프의 시작점인 실버문, 영원의 숲, 유령의 숲(맞나? 데솔름까지 했는데)에 있는 퀘스트는 다 했고, 일요일부터는 언더시티를 통해 은빛소나무 숲 쪽에서 놀고 있다. 와우가 참 괜찮은 게 레벨 미친 듯이 올리고, 사람들이랑 싸우는 사람에게도 재미있고, 우리처럼 패키지 게임하듯이 설렁설렁 퀘스트 해결해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재미있다. 둘이 하니 호흡도 잘 맞고(컴퓨터 두 대 나란히 놓고 둘이서 키보드 두들기며 서로 소리를 치는데 안 맞는 게 이상하다. ^^) 재미있지만, 가끔 다섯 명 정도로 파티를 맞춰야 할 때는 아는 사람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뭐 정 급할 때면 같은 서버에 있는 색시 회사 사람들에게 헬프를 요청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20레벨 짜리 노는 데에 70레벨 오시면 게임의 긴장감이 좀 떨어지니까. 뭐, 그래도 당분간 더 재미있게 하긴 할 것 같다.
에.. 또 쓸 게 있었던 것 같지만, 보고서 마저 쓰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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