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선셋 구라미와의 만남.

Posted 2007/09/09 23:40, Filed under: 기록

지금까지 구피나 네온 테트라 등 비교적 쉽고 작은 물고기들만 길렀었는데, 이번 어항에서는 조금 더 큰 물고기를 풀어놓고 조금 더 느긋한 모습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덩치 큰 물고기는 그만큼 작은 물고기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수초를 잘라먹는다거나 잡아 뺀다거나 하는 식으로 수초와 안 맞는 경우가 있어서 잠시 고민을 했었다. 동호회에 물어본 결과 구라미 계열(키싱 구라미의 그 구라미 맞다.)이 조금은 그런 문제가 덜하고, 느긋하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길래 주말에 수족관에 가서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추천받은 구라미는 선셋 구라미와 펄 구라미였는데, 선셋 구라미를 보는 순간 바로 느낌이 왔다. 이 녀석이구나.. 하고. 이름 그대로 저녁노을처럼 붉은 빛깔을 뽐내는 구라미를 우리 집 어항에 풀어 놓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덩치에 안 맞게 겁이 많아서 구경하려 다가가면 후닥닥 어디론가 숨어버리는 데다가, 움직임이 정적인 듯 하면서도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 움직이는 통에 아직 별로 좋은 사진이 없다. 하지만 선셋 구라미가 두둥실 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마음이 편해진달까.

선셋 구라미에 맞춰 기존에 있던 제브라 다니오(이건 수족관에 갖다줬다)와 구피(이건 다른 어항에 밀어넣었다)를 빼고, 구피 어항에서 번잡함에 시달릴 글래스 캣피쉬를 이 쪽 어항에 같이 넣고, 추가로 무리지어 헤엄치는 것이 특징인 라스보라 헹켈리 20여 마리를 집어넣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재 어항의 모습인데, 꽤 마음에 드는 구성이 되었다. 당분간은 이대로 두고 수초들의 성장을 기다리며 즐기면 될 듯 하다. :)

2007/09/09 23:40 2007/09/0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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