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닌텐도 DS 라이트 (NDSL)
Posted 2007/11/16 12:38, Filed under: 사용기
사진은 누이동생의 NDSL. 나는 아직 사지 않았다. (하지만 곧 살지도 모르겠다. OTL)
(+) '휴대용' 게임기는 어때야 할까? 닌텐도에서는 이 부분을 가장 고민했을 것이다. 가방 속에 쉽게 들고 다니면서 짬짬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게임기. 닌텐도 DS는 여기에 가장 충실하다. 요새 같은 '통합' 시대에 한 우물만 파기가 쉽지는 않았을텐데, 닌텐도는 우직하게 밀어붙였다. DS의 전신이라 할 게임보이에다가 스크린을 하나 더 붙이고, 그 스크린에 터치 기능을 넣고, 마이크 기능을 넣었을 뿐(?)인데, 게임의 세계가 달라졌다. 일단 잡아보라.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게임을 찾는다면 전철 안에서 화면만을 바라보며 게임기를 펜으로 벅벅 긁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통신대전의 경우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데, 아직 안 해봐서 통과.)
(-) 발상 자체가 '게임에 충실한 게임기'인데 부가 기능이 없다고 탓하는 건 어불성설일 것이다. 물론 아쉽기는 하다. 이 정도 크기의 기기를 매일 들고 다니는데 이런 기능도 됐으면 저런 기능도 됐으면 하고 바라는 게 인지상정일 테니. 세계에서 유일하게(저번에 검색해본 결과로는 그런 것 같던데), 우리나라에서 '사전' 소프트웨어가 출시된 것도 그 때문이리라. 하지만 어설프게 잘 쓰지도 않을 다른 기능을 넣고 비싸지는 것보다는 이 정도가 딱 좋은 선택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수첩 정도가 있었으면 하지만 ㅠ_ㅠ) 여기까지는 잡설이고, 내가 생각하는 닌텐도 DS의 단점은 따로 있다. 그건 바로 DS가 온갖 짜투리 시간을 사라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나는 DS를 '짜투리 시간 진공 청소기'라고까지 부르는데, 예전같으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하다 못해 낙서를 할 시간에도 DS 뚜껑을 열고 몇 분이나마 게임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DS는 사람을 그냥 멍-하게 있게 놔두지 않는다.
총평 : 나는 원래 DS에 큰 관심이 없었다. 원래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마리오를 대표로 하는 닌텐도류 게임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보통 DS이 가장 활약할 시간일 출퇴근 시간도 내게는 그리 길지 않았으니, 생활 패턴 상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동생의 DS를 빌려 한 달쯤 써본 결과 내 생활에 DS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차고 넘침을 알 수 있었다. 공항에서, 비행기에서, 심지어 중국에서 야외조사할 때 산에서 빵 조각을 뜯어먹고는 잠시 마리오를 즐기는 모습에는 나조차 놀랐다. DS는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기기에 좋은' 게임기이다. '언제 어디서나 즐기고 싶은 게임이 있느냐'가 어떤 사람이 DS를 즐길 수 있느냐, 아니냐를 결정지을 것이다. 내 경우 액션보다는 퍼즐이나 전형적인 RPG, 턴제 시뮬레이션, 육성 시뮬레이션 등이 더 잘 맞지 않나 생각해봤는데, '동물의 숲' 한글판이 한 달 내에 출시된다니 이제는 DS를 살 때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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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성향에 비춰 정발작 피크로스, 메이드 인 와리오 적극 추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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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갖고 있는 게 닌텐독스, 두뇌트레이닝, 메이드 인 와리오 였는데, 안타깝게도 셋 모두 제 취향이 아니더라고요. 메이드 인 와리오는 제가 순발력이 워낙 없어서 ㄱ- 그렇게 따지면 뉴 슈퍼마리오도 제 취향이 아니어야 할텐데(이것도 써볼까 생각 중), 이건 뭐 워낙 단계별 트레이닝이 잘 되어 있어서 근성-_-으로 버티면 끝낼 수 있더라고요.
피크로스는 굉장히 끌리네요. (아아. 스도쿠에 밤잠을 무진장 설쳤었는데...) 원래 관심두고 있는 건 별의 커비, 삼국지DS, 그리고 동물의 숲 입니다. wii 사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wii는 안 나오고 동물의 숲이 먼저 나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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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로스 짬내서 하기 매우 좋습니다. 삼국지는 하시면 폐인된다는 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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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삼국지는 희한하게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어서요. 아류작이라 할 징기즈칸은 여러 번 재미있게 했건만. 요새 삼국지도 다시 읽었고 해서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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