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08년 52주, 52개의 계획.

Posted 2008/01/01 22:08, Filed under: 기록

바야흐로 계란 한 판이 다가왔다.

20대 후반은 다소 널널하게 보냈는데, 계속 그대로 살면 안 되겠다는 위기의식이 들어 올해에는 내게 채찍을 제대로 휘둘러 보기로 했다. 겉으로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다 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득 바득 계획을 세워야 절반이라도 건지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두 번째 부류에 속한다.

"열심히 잘 살자."라는 두리뭉실한 계획으로는 아무 것도 안 되는 것을 지난 30년-_-을 통해 알게 되었으므로, 이번에는 다소 구체적으로 세부 계획을 잡아봤다. '일주일에 최소한 한 가지 정도의 일은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하다보니, 1년 52주에 맞춰 52개의 계획을 잡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미쳤지. -_-) 몇몇 주제 별로 소계획들을 짜봤는데, 다소 억지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숫자도 맞췄고 내용도 별로 빠진 것 없이 잘 다루고 있는 듯 하다. 한 해가 끝나갈 때쯤 내가 어느 정도나 이루게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들을 늘 신경쓰고 살면 한 해가 끝날 때쯤 꽤 뿌듯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건강 ]

1. 체중감량
2. 수영
3. 농구 주1회 이상
4. 식이요법 - 채식 비중 높일 것
5. 규칙적 생활 12시 취침 & 8시간 수면

: 건강이 안 되면 말짱 꽝. 20대 후반에는 덩치에 안 맞게 골골대면서 시간을 흘려보내야 할 때가 많았다. 가족도 있고 인생에서 가장 왕성해야 할 30대에 또 다시 그런 일이 생기면 안 될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잡힌 식단, 그리고 운동으로 일단 체중을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잡는다. 상반기에 80대 중반, 하반기에 70대 후반이 목표.

[ 공부 ]

6. 사흘에 한편씩은 논문 읽기
7. 생흔화석 공부
8. 퇴적학, 해양생물학 책 1권씩 읽기
9. 최신 학술지 따라잡기
10. 논문 두 편 쓰기
11. 해외메일링 인맥 이십 명 확보

: 여차저차 공부를 어느 정도 게을리했던 것도 사실이다. 졸업을 위해 진지하게 달려봐야 할 때. 일단 공부에 다시 습관을 붙이고, 이를 토대로 졸업요건인 논문 두 편을 써봤으면 좋겠다. 사람들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하고 말이지.

[ 자기계발 ]

12. 내셔널 지오그래픽 외에 번역 참여
13. 박물관 관련 공부
14. 텝스750 / 토익 850 달성
15. 책100권읽기 - 구체적으로?
16. 과학 교양책 10권 이상
17. 사회과학책 10권
18. 중국어 기초 생활 회화
19. 고전영화(70-90년대) 이십편 이상
20. BBC 다큐 삼십편보기
21. 애니메이션 명작 위주로 십여편
22. 진화 FAQ 번역
23. 삼엽충 공부, 기본자료 번역
24. 미술사 및 디자인 공부
25. CSS 공부 (방탄웹 책 끝내기)
26. 문장 훈련
27. 어휘력 늘리기, 사용단어수 증가

: 온갖 잡다한 것을 다 모아놨는데, 내가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 취미 ]

28. 사진찍기 플리커에 주당 한장씩
29. 분기별로 사진책 하나씩 만들기
30. DIY도전 석달에 하나 정도 작은 가구 만들기
31. 그림그리기 - 낙서라도 격주에 하나 올리기
32. 물생활 탕가니카 어종 도전
33. 물생활 코리 번식 도전
34. 베란다 정원 만들기
35. 자신있는 요리 10개 만들기
36. 전시회/공연 몇 회 이상
37. 위키피디아 격주 한 페이지 번역
38. 집밖에서 윤영과 할 수 있는 취미 만들기
39. 국내 여행 두 곳
40. 해외여행 한 곳 - 뭔가 배울 수 있는 여행
41. 이를 위한 재정확보

: 소모적인(?) 웹질을 줄이고 뭔가 '만들어 내는' 일에 좀 더 빠져보고 싶다.

[ 생활 ]

42. 재무설계 - 대출, 펀드, 보험, 적금 관리
43. 가계부 충실하게 쓰기
44. 일상 메모 충실 몰스킨 두 권 이상
45. 십년일기장 3/4이상 쓰기
46. 자동차 바꾸기 (2도어 → 4도어)
47. 온/오프로 아는 사람 늘리기. 연말에 20명 이상에게 연하장 보낼 수 있도록.
48. 사회와 관계 맺는 일 고민
49. 일주일에 세 번 걷거나 자전거로 다니기

: 작년에 내게 부족했던 일들.

[ 글 ]

50. 독서감상문 알라딘 리뷰 10편 이상
51. NBA로 '포멀'한 글쓰기
52. 유럽여행기 다 쓰기

: 이건 위에 넣기 애매한 짜투리(?) 계획들.

다 쓰고 나니 어째 사서 고생하는 느낌도 좀 들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위기감이 있으니 부디 잘 해나가길 바랄 뿐이다. :)

2008/01/01 22:08 2008/01/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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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suha 2008/01/01 23:40 Delete Reply

    와... 저도 본받아 좀 자세히 세워봐야 하려나봐요.
    저는 어차피 못 지킨다고 생각해서 아주 간단하게 세웠는데;

    1. Re: # HaraWish 2008/01/02 10:23 Delete

      번잡하게 계획 같은 거 안 세워도 잘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뭐.. 내 경우는 뒤돌아보니 작년 계획과 크게 다른 게 없음 -_-

  2. # Lagoon 2008/01/02 11:34 Delete Reply

    와;;; 야심찬 계획이네요. 부디 성공하시길! ^^

    1. Re: # HaraWish 2008/01/02 13:07 Delete

      일단 쫙 쏟아놓고 실현 가능한 것들 위주로 추려본 것인데... 다시 보니 새해 첫 날 치고도 야심차긴 했군요. 일단 좀 달려봐야겠죠. ^^

  3. # alfie 2008/01/07 01:39 Delete Reply

    책 100권은 만화책 포함일까요? ㅇㅅㅇ?

    1. Re: # HaraWish 2008/01/07 12:02 Delete

      만화책은 따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잘 찾아 읽기 때문에 넣지 않았어요. 만화책을 포함해도 된다면 저는 이미 올해 7권의 책을 읽은 셈이에요. (플루토 4, 카페 알파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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