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탕가니카 물고기 시작했다.

Posted 2008/02/02 00:19, Filed under: 기록
작은 수초어항으로 물생활을 시작했던 게 작년 3월인데, 1년도 안 되어 꽤 많은 경험을 해봤다. 하지만 여전히 해볼 것이 많다. 이번에는 색시를 설득해서 머리 맡의 가습기를 빼고 작은 어항(가로 32cm, 세로가 20cm 부근)을 놓았다. 물고기는 지금껏 안 해본 탕가니카 물고기를 해보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탕가니카 물고기는 말 그대로 아프리카 탕가니카 호수에서만 사는 물고기들이다. 이것 저것 좀 읽어보긴 했는데, 엄청 큰 호수라서 그 안에서 별도의 진화가 일어났고, 그 결과로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하는 특이한 토착종들이 있는 모양이다.

이를테면 그 호수는 특이하게도 약 알칼리성을 띠고 있고, 바위라고 할 만한 게 별로 없어서 물고기들은 모래 속에 숨거나 달팽이 껍질 등을 집으로 삼아 새끼를 기르고 그러는 모양이다. 제대로 해주려면 어항을 좀 큰 걸 해줘야 할텐데, 아직 녀석들이 작으니까 일단 작은 걸로 버티다가 좀 더 크면 더 큰 걸로 바꾸던가 해봐야겠다.

Ocellated Shell Dweller
이름은 오셀라투스 골드라고 한다. 사진에는 굉장히 노랗게 나왔지만, 실제로 보면 살짝 노란 빛이 감도는 정도. 보통 하렘(수컷 1에 암컷 다수)을 이룬다고 하는데, 수족관에서도 암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네 마리를 그냥 데려왔다. 대충 짝이 맞았으면 좋겠다.

생긴 건 조금 우습게(?) 생겼지만, 굉장히 활발하고 귀엽다. 특히 우리 집에 온 초반에는 겁을 먹었는지 모래 속을 확 파고 들어가 숨어 버렸는데, 모래 속에 한참 이따가 눈만 빼꼼 모래 위 쪽으로 내민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그랬다. 이제는 적응을 끝냈는지 웬만해서는 놀라지 않는다. 대신 이제 따개비 아파트에 하나씩 자리잡고 사는 듯. 자신의 영역을 크게 따지는 물고기라 세력 다툼이 어떻게 될지도 한 번 지켜봐야겠다.


2008/02/02 00:19 2008/02/0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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