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바꿀까?

Posted 2008/03/11 01:18, Filed under: 생각
차를 바꿔볼까..라고 마음 먹은 건 아마 2년 정도 되었을 것이다. 지금 타고 다니는 차는 철저히 야외조사용인데, 국내에서 야외조사를 잘 안 하게 되면서 원래 목적과는 조금 멀어졌다. 결혼하고 나니 이래 저래 사람들 태울 일도 많아졌는데 2도어가 불편하기도 하고 등등등 해서 라비타 정도로 바꿔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었다. (가족에게 제일 좋은 건 통근용 스마트카 + 스타렉스의 조합이겠지만 이건 늘 쉽지 않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기름값 때문에 도저히 안 되겠군!'이라는 쪽으로 바뀌었다.

차를 처음 타기 시작했던 게 2003년 1월의 일인데, 그 때는 빈 연료통에 3만원이면 거의 가득 찼고, 넘칠까 싶어 '4만원 넣어주세요.'라는 말을 못 했었다. 5년 동안 기름값, 특히 경유값이 꾸역 꾸역 오르긴 했다만, 엊그제 5만원을 넣었는데도 절반이 안 차는 연료통을 보니 참 만감이 교차하더라. 경유 가격이 엄청 오르다보니 이거 뭐 웬만한 휘발유 고급 세단 수준(실제로 아버지 차와 기름값이 비슷하게 들고 있다.)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유지비 적게 드는 경차에 자연스레 눈이 간다. 그 중에서도 실내 공간이 조금이라도 더 큰 모닝.

(물론 이런 목적이라면 벤츠에서 나온 스마트 for 2가 최강이다. 하지만 이 경우 배보다 배꼽이 커지고 2인용이라는 게 다소 맘에 걸린다. 종종 일본에서 수입되는 큐브(소위 이효리차)도 아주 맘에 들지만 배보다 배꼽이 크면서 운전석이 우측에 있다라는 치명적인 문제가!!! 작은 차 하면 늘 떠오르는 사랑스러운 미니는... 아쉽게도 겉모습과는 달리 성능도 가격도 괴물인 녀석이다. 참고로 미니는 우리 부부가 50대가 되면 타고 다닐 차로 점찍어뒀다.)

물론 경차가 부족한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그럴 경우라면 아버지 차를 빌려 쓰면 될 것이다. 시내에 한정해서 통근용(학교에 워낙 가까이 사는지라 모닝으로 바꾸면 연비가 버스비보다 훨씬 쌀 것 같다)으로도 좋을테고, 색시랑 둘이 다니기에도 당분간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타는 차와 모닝 중고를 교환하면 되겠군.'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웬걸 모닝 중고 요새 상종가이다. 역시 다들 똑같은 생각을 하는구나. 새 차를 사야 하나... 그렇다면 추가금이 들텐데... 대충 계산해보니 연비와 세금 등을 고려했을 때 내 생활 습관이 그대로라면 1년 내에는 차액을 건질 수 있을 것 같다.

과연 이번에는 바꾸게 될 것인가.
2008/03/11 01:18 2008/03/1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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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suha 2008/03/13 10:12 Delete Reply

    올해부터 모닝이 경차 취급을 받게 되어서, 다들 그런 생각 하는가봐요.
    모닝 새차는 사려면 몇 개월 대기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
    저는 남편;이 미니를 너무 사고싶어하고 있긴 한데 비싸서 -ㅇ- 50대에도 미니를 탈 수 있으면 멋지겠는걸요.

    1. Re: # HaraWish 2008/03/13 16:41 Delete

      중고가도 오르고, 신차는 몇 개월 대기라니. 후우. 접어야 하나. 마티즈는 소형치고는 연비가 별로인데. -ㅅ- 미니는 정말 멋지게 나온 듯. 겉으로야 3천만원짜리 마티즈로 불리기도 하지만, 덩치에 비해서 성능도 굉장히 좋다고 들었어. (어차피 난 자동차 성능에는 별 욕심이 없지만...) 50대 부부 둘이 미니를 타도 어색하지 않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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