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8

Posted 2008/04/10 18:34, Filed under: 생각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고, 결과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예상에서 빗나간 것이 문국현 후보가 이재오 후보를 결국 넘어선 것.)

한나라당 153, 통합민주 81 여기에 친박연대 14, 자유선진당 18이 있어서 일부 언론에서는 한나라당이 과반이긴 하되, 절대 다수는 아니라는 식의 논리를 펼치고 있는데, 이는 본질을 흐리는 얘기이다. 친박연대는 ‘적절한 이권만 보장된다면’ 한나라당으로 언제고 다시 들어갈 수 있는 조직이고, 그나마 ‘개혁세력’이라 자부하던 사람들이 대거 빠져나간 통합민주당은 사실상 호남 자민련과 다른 게 뭔지 모르겠고,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에 비해 조금 더 대북정책에 강경을 띠고 있다는 점까지 그대로 사실상 자민련의 재현이나 다름없다.

아직 당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창조한국당의 사상이 문국현 씨와 일치한다고 치면, 창조한국당까지는 현 정부의 경제관에 대해 반대하는 세력으로 칠 수 있을 것 같다.

자, 그렇다면… 이번 결과는 다음과 같이 해석하는 게 좀 더 제대로일 듯 하다.

자유선진18 | 친박연대14, 한나라 153, 통합민주81, 무소속 25 ↔ 창조한국 3 ||| 민주노동5 | 진보신당 0

결론적으로, 현 정부의 경제관에 대해 291: 8 의 세력이 만들어졌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뭐 그나마 통합민주 쪽에서 운하를 반대했으니, 운하에 대해서는 210 : 89 의 비율이라고 해야 하나? (물론 자유선진과 친박연대에서도 운하를 반대한다고 했으나, 그들에게도 이권이 돌아간다면 과연 계속 반대할까? )

참, 힘들게 됐다. 암울하기도 하고. 제도 정치권 내에서의 균형이 이 정도로 무너지면, 결국 거리의 힘이 부활하는 수밖에 없나.

하지만, 거리의 힘이 부활하는 것도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결국 우리나라 국민의 절대 다수는 ‘몇 년 뒤에 어떻게 되든, 니네가 뒤로 얼마나 해먹든 상관없으니, 부디 나도 한 입만’ 쪽을 택했다는 게 현실이니까.

참 무시무시한 세상이다.

from 2.9% 중 1人

2008/04/10 18:34 2008/04/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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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박대환 2008/04/10 23:57 Delete Reply

    하하하, 당신 은근히 마음에 듭니다. 농구도 좋아한다 하시고...

    1. Re: # HaraWish 2008/04/11 10:00 Delete

      핫핫. 제가 원래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았습니다. ( __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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