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물생활 근황

Posted 2008/04/28 22:53, Filed under: 기록
물생활 얘기도 오랜만이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살짝 한계에 달한 듯 하다.

My aquarium

이 수조가 현재로서는 가장 신경쓰고 있는 수조인데, 크게 신경을 못 쓰고 있다. 자작으로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넣는데 귀찮다고 안 하게 된다. 한 달에 한 번쯤 하게 되는데, 그게 뭐 그리 귀찮다고... 물론 그럼에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된 상태인지 물고기도 수초도 다 잘 크고 있다. 사실 어항 뒤 편의 키 큰 수초들은 너무 잘 자라서 탈이다. 어항의 거의 절반 정도가 수초로 빽빽해지니 오히려 물고기들의 공간이 부족해보이는 느낌마저 든다. 모습을 좀 바꿔 보고 싶은데, 아직은 딱히 맘에 드는 그림도 없고 해서 그냥 방치 중이랄까.

Other tubes

나머지 어항 세 개들. 맨 왼쪽의 어항이 요새 날 가장 우울하게 만드는 어항인데, 겉보기에는 그럴 싸 해보이나 헤어글라스로 풀밭을 만들고자 했던 내 계획은 붓이끼 때문에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약을 쓰고 싶지는 않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중.

가운데 어항의 코리도라스들은 여전히 책상 위에서 잘 살고 있다. 알을 여러 개 붙였었는데, 그 중 다섯 마리가 깨어났으나 부화통에서 현재 살아남은 녀석들은 둘. 다 크면 튼튼하지만 어릴 때는 꽤 약하다더니 역시 그렇구나. 부디 두 마리는 최대한 잘 커주기를.

마지막 침대 머리맡의 어항의 오셀라 골드들. 잘 살고 있다. 다만 이제 슬슬 영역들이 정해진 것 같은데, 두 마리는 약한 녀석인 듯 주변에 소음이나 약간의 진동만 있어도 따개비 속으로 숨고 있는데, 나머지 두 마리는 서로 서열을 놓고 싸우는 듯 한 인상을 주고 있다. 아직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좀 더 큰 어항을 꾸며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여기까지라면 두 번째 어항을 빼곤 잘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더 큰 문제가 하나 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약 한 달 전쯤 구해둔 길이 100cm의 어항이 있다. 요새 이 녀석을 어떻게 꾸밀까 고민 중인데, 수초를 하나 더 하기에는 정말로 손이 부족할 것 같다. 이참에 디스커스를 키워보고 싶기도 한데, 얘도 물갈이를 자주 해줘야 하고 온도도 좀 맞춰주고 해야하는 물고기라서 이래 저래 손을 더 써야 한다. 동호회 가보면 웬만한 수족관 부럽지 않게 집에서 어항 몇 십개-_-씩 하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물생활 외에도 이것 저것 잡다하게 하고 싶은 게 많은 나로서는 지금 이 정도가 한계인 듯.

생각같아서는 두 번째 어항을 엎고, 네 번째 어항의 녀석들을 두 번째 어항으로 옮기고, 100cm 어항에는 디스커스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5월 중에 할 수 있을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2008/04/28 22:53 2008/04/2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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