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위니 토드' 감상
Posted 2008/07/04 17:14, Filed under: 감상(당연히 줄거리 포함.)
그는 한 때 행복했다. 사랑스러운 아내가 있었고 귀여운 딸이 있었다. 하지만 탐욕스러운 판사에게 모함을 당해 자신은 추방당했고, 아내는 겁탈당한 뒤 목숨을 잃었다고 하며, 딸은 판사에게 빼앗겼다. 모든 걸 잃은 그에게는, 그저 판사를 비롯한 세상을 향한 분노, 그리고 복수심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쉼 없이 돌아가는 기계처럼, 그는 면도날을 휘둘렀다.
그녀는 그와 함께 행복하고자 했다. 남편도 아이도 돈도 없던 그녀는, 복수심을 빼면 텅 비어있는 남자를 속여서 사랑했고, 그 대가로 남편과 아이, 돈까지 한 번에 손에 넣었다. 불구덩이에 던져지기 전까지, 길지 않았지만 그녀는 행복했을까?
그는 늦게나마 자신의 행복을 온전히 되찾을 수도 있었다. 죽은 줄 알았던 아내도,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빼앗겨버린 줄 알았던 딸도, 그의 손에 있었다. 복수심 외에도 그의 마음 속에 무언가가 조금이라도 남아있었다면, 그는 아내와 딸을 알아볼 수 있었을까.
어두운 지하실에서 끌어안은 채 죽은 두 사람의 모습. 뒤로 물러나는 카메라와 함께 조용히 지하실 문을 닫아줘야만 할 것 같았다.
* 그 외 수다: 영화는 굉장히 안 어울릴 것 같은 뮤지컬과 슬래셔의 조합. 팀 버튼 영화의 시각적인 면은 언제나 최고. 영화 중반에 긴장감이 확 떨어지지만, 후반에 압축적인 전개가 굉장히 깔끔했다. 스필버그라면 왠지 끝부분에 선원과 함께 도망치는 딸을 보여줬을 듯 했는데, 그런 장면 없이 그냥 지하실에서 카메라가 뒤로 슬며시 나가버린다. 그 뒤로 마음 속에서 1시간쯤은 영사기가 돌고 있는 듯 했다.
그는 한 때 행복했다. 사랑스러운 아내가 있었고 귀여운 딸이 있었다. 하지만 탐욕스러운 판사에게 모함을 당해 자신은 추방당했고, 아내는 겁탈당한 뒤 목숨을 잃었다고 하며, 딸은 판사에게 빼앗겼다. 모든 걸 잃은 그에게는, 그저 판사를 비롯한 세상을 향한 분노, 그리고 복수심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쉼 없이 돌아가는 기계처럼, 그는 면도날을 휘둘렀다.
그녀는 그와 함께 행복하고자 했다. 남편도 아이도 돈도 없던 그녀는, 복수심을 빼면 텅 비어있는 남자를 속여서 사랑했고, 그 대가로 남편과 아이, 돈까지 한 번에 손에 넣었다. 불구덩이에 던져지기 전까지, 길지 않았지만 그녀는 행복했을까?
그는 늦게나마 자신의 행복을 온전히 되찾을 수도 있었다. 죽은 줄 알았던 아내도,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빼앗겨버린 줄 알았던 딸도, 그의 손에 있었다. 복수심 외에도 그의 마음 속에 무언가가 조금이라도 남아있었다면, 그는 아내와 딸을 알아볼 수 있었을까.
어두운 지하실에서 끌어안은 채 죽은 두 사람의 모습. 뒤로 물러나는 카메라와 함께 조용히 지하실 문을 닫아줘야만 할 것 같았다.
* 그 외 수다: 영화는 굉장히 안 어울릴 것 같은 뮤지컬과 슬래셔의 조합. 팀 버튼 영화의 시각적인 면은 언제나 최고. 영화 중반에 긴장감이 확 떨어지지만, 후반에 압축적인 전개가 굉장히 깔끔했다. 스필버그라면 왠지 끝부분에 선원과 함께 도망치는 딸을 보여줬을 듯 했는데, 그런 장면 없이 그냥 지하실에서 카메라가 뒤로 슬며시 나가버린다. 그 뒤로 마음 속에서 1시간쯤은 영사기가 돌고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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