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스트 트레이드 공식 요청에 대한 생각
Posted 2008/07/14 22:42, Filed under: NBA날도 덥고 뉴스도 답답하고 할 일은 쏟아지는 와중에, 아테스트가 사고를 쳤습니다. 울고 싶은 와중에 뺨 때려준 격이군요. 화풀이나 해봐야겠습니다.
너무 많은 자잘한 기사들이 나왔기 때문에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보통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대부분 계약을 담당하는 에이전트를 따로 두고 있고, 선수 본인의 의사를 따르기는 하지만 에이전트는 대체로 최대한 돈을 벌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 갑니다. 오프 시즌의 트레이드 판은 일종의 포커 게임과도 비슷해서 뻥도 치고 관심없는 척 굴기도 하고 그러면서 서로 속마음을 읽어내려는 수싸움이 치열한 곳이죠. 그래서 보통 때도 마찬가지지만, 트레이드 때의 인터뷰나 루머들은 한 두 번 꼬아서 생각해야 합니다.
여기에 좋게 말하면 순진하고, 나쁘게 말하면 어리버리한 아테스트가 등장합니다. 문제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아테스트는 전력이 있어서 그런지, 자신의 이미지에 신경도 많이 쓰고, 언론에 뭔가를 계속 얘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구단이나 에이전트로서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폭탄같은 느낌이겠죠.
최근에 '나는 King haters이다'라는 메일을 보낸 뒤 에이전트가 엄청나게 단속을 했나 봅니다. 지난 토요일 오후 아테스트는 UNLV에서 열린 킹스 써머리그 첫 경기에 참관하다가 지역 언론인 Sacramento Bee 기자와 잠시 예정에 없던 인터뷰를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에이전트의 엄청난 단속 때문인지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No comment만을 연발하는 나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노 코멘트 하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아테스트는 바로 그 날인 토요일 밤과 일요일 아침, 몇 통의 이메일을 ESPN.com에 보냅니다. ESPN 기사를 번역해볼까 했는데, 읽고 있어도 답답한 것에 에너지를 들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내가 6월 30일 옵션을 행사해서 FA가 됐어야 하는데 후회막심이다. (그 때 브랜드니 데이비스니 대박을 쳤죠.)
2. 예전에 내가 구단의 얼굴이라던 구단주들 요새 냉담하다. 나 속았다.
3. 심지어 구단주 어머니마저 잔류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게 고작 1년 더 있으란 얘긴 줄은 몰랐다. 나 속았다.
4. 에이전트는 그냥 옵트아웃하면 킹스가 아무 것도 못 얻는다고 해서 남았는데, 나 속았다.
5. 이제 에이전트 안 쓴다. 나랑 바로 얘기하면 된다.
후우... 어디에서부터 얘기해야 할런지. 어딘지 연속극을 보는 듯도 하고, 타짜들 판에 끼어서 '니가 피 내준다며? 이런 게 어디 있어. 나 속았다!!'고 외치는 생초보를 보는 듯도 합니다.
그냥 하나씩 깨봅니다.
1. 브랜드와 데이비스가 대박을 치긴 했지만, 빅맨과 PG인 그들은 팀의 프랜차이즈가 될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필라델피아나 골든 스테이트, 클리퍼스 등이 무리를 해서라도 큰 돈을 쓸만한 선수들이었죠. 하지만 아테스트는 SF입니다. 물론 수준급의 공격력과 완벽한 수비력을 갖고 있는 독특한 선수이긴 합니다만, 아테스트를 '더 맨'으로 놓을 수 있나...라고 하면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물론 갑작스레 데이비스를 잃은 골든 스테이트가 매거티를 10mil로 질러 버리긴 했지만, 7월 1일 전 누구도 매거티가 10mil에 재계약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겠죠. 비록 변수가 있어서 매거티도 10mil을 받았습니다만, 아테스트가 그냥 FA로 나왔다면 미드레벨 이상을 부를 팀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2. 장사 하루 이틀 하나요. 구단주들은 원래 그렇습니다. 엄청 살갑게 굴다가도 '비지니스는 비지니스', '우리 팀은 다른 방향으로 나가기로 했습니다.'하고 쌩-해버리는 게 비일비재한 게 리그의 현실입니다.
3. 구단주가 그러할진데 구단주 가족과의 유대감에 계약연장을 기대했다면 정말 순진한 것이었죠. 비록 말루프 집안이 전반적으로 구단에 대한 영향력이 강하긴 합니다만, 작년 머슬맨 감독 실패 건 이후, 말루프 형제는 구단 운영을 다시 단장 제프 페트리에게 전권 위임하고 있습니다.
4. 이 얘기가 좀 흥미로운데, 에이전트가 킹스 팬인 것도 아니고 본심이 저랬던 것은 아니겠죠. 6월 중순부터 '아테스트는 13-14mil 급 선수이다.'라고 노래를 부르고 다닌 에이전트인데요. 제 추측입니다만 에이전트 마크 스티븐스는 제가 위에 1번에 적은 것처럼 올 시즌 아테스트가 옵트아웃 후 FA가 되면 다년 간 미드레벨 정도가 한계였다고 봤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테스트로서는 정말 큰 손해죠. 일단 남아서 킹스에게 압력을 넣어서 사인 앤 트레이드를 한다거나, 일단 한 시즌 더 열심히 뛰면서 몸값을 올리고 트레이드 마감 기한 쯤에 좋은 팀으로 가서 성적 올린 다음 대박 계약을 노려보는 게 아마 훨씬 남는 장사였을 겁니다. 아마도 아테스트를 '달래기' 위해 에이전트가 저런 말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이건 상황에 따라 '속았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5. 안쓰럽습니다. 물론 에이전트를 고용하지 않는 스타들도 많이 있습니다. 워싱턴의 길벗 아레나스가 대표적이죠.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본 바로는 아테스트는 너무 '순진'한 면이 있어서 이 험난한 트레이드 바닥을 과연 제대로 헤쳐나갈 수 있나...하는 의심이 드네요. 진심을 전달할 수야 있겠죠. 하지만 포커 판에서 한 쪽이 패 열어놓고 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휴우.
뭐, 거의 일일 연속극 수준으로 기사가 계속 올라오기 때문에 심심하지는 않지만 여러모로 답답한 뉴스네요.
한편 ESPN 쪽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킹스 구단주 조 말루프는 '우리도 아테스트 좋아해. 그건 오해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싸운 거 아니다.' 등등등의 립서비스를 쏟아냈는데 그런 것들 걷어내고 핵심적인 것만 보면
a. 우린 아테스트 좋아하지만, 팀 운영은 전적으로 페트리가 하는 것이다.
b. (10월 시범경기 때 아테스트가 킹스에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건 정말 모르겠다.
c. 라이벌이라고 레이커스와 트레이드 못할 이유는 없다.
d. 그 외 6개 팀이 노리고 있다.
정도 되겠습니다.
현재 레이커스는 튜리아프 계약에 대해 매치를 시킬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 기한이 지나고 나면 레이커스와의 트레이드가 이뤄지거나, 혹은 다른 팀과 트레이드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까지 된 마당에 페트리 단장이 시즌 개막 때까지 아테스트를 데리고 있지는 않을 것 같네요.
너무 많은 자잘한 기사들이 나왔기 때문에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보통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대부분 계약을 담당하는 에이전트를 따로 두고 있고, 선수 본인의 의사를 따르기는 하지만 에이전트는 대체로 최대한 돈을 벌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 갑니다. 오프 시즌의 트레이드 판은 일종의 포커 게임과도 비슷해서 뻥도 치고 관심없는 척 굴기도 하고 그러면서 서로 속마음을 읽어내려는 수싸움이 치열한 곳이죠. 그래서 보통 때도 마찬가지지만, 트레이드 때의 인터뷰나 루머들은 한 두 번 꼬아서 생각해야 합니다.
여기에 좋게 말하면 순진하고, 나쁘게 말하면 어리버리한 아테스트가 등장합니다. 문제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아테스트는 전력이 있어서 그런지, 자신의 이미지에 신경도 많이 쓰고, 언론에 뭔가를 계속 얘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구단이나 에이전트로서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폭탄같은 느낌이겠죠.
최근에 '나는 King haters이다'라는 메일을 보낸 뒤 에이전트가 엄청나게 단속을 했나 봅니다. 지난 토요일 오후 아테스트는 UNLV에서 열린 킹스 써머리그 첫 경기에 참관하다가 지역 언론인 Sacramento Bee 기자와 잠시 예정에 없던 인터뷰를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에이전트의 엄청난 단속 때문인지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No comment만을 연발하는 나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노 코멘트 하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아테스트는 바로 그 날인 토요일 밤과 일요일 아침, 몇 통의 이메일을 ESPN.com에 보냅니다. ESPN 기사를 번역해볼까 했는데, 읽고 있어도 답답한 것에 에너지를 들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내가 6월 30일 옵션을 행사해서 FA가 됐어야 하는데 후회막심이다. (그 때 브랜드니 데이비스니 대박을 쳤죠.)
2. 예전에 내가 구단의 얼굴이라던 구단주들 요새 냉담하다. 나 속았다.
3. 심지어 구단주 어머니마저 잔류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게 고작 1년 더 있으란 얘긴 줄은 몰랐다. 나 속았다.
4. 에이전트는 그냥 옵트아웃하면 킹스가 아무 것도 못 얻는다고 해서 남았는데, 나 속았다.
5. 이제 에이전트 안 쓴다. 나랑 바로 얘기하면 된다.
후우... 어디에서부터 얘기해야 할런지. 어딘지 연속극을 보는 듯도 하고, 타짜들 판에 끼어서 '니가 피 내준다며? 이런 게 어디 있어. 나 속았다!!'고 외치는 생초보를 보는 듯도 합니다.
그냥 하나씩 깨봅니다.
1. 브랜드와 데이비스가 대박을 치긴 했지만, 빅맨과 PG인 그들은 팀의 프랜차이즈가 될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필라델피아나 골든 스테이트, 클리퍼스 등이 무리를 해서라도 큰 돈을 쓸만한 선수들이었죠. 하지만 아테스트는 SF입니다. 물론 수준급의 공격력과 완벽한 수비력을 갖고 있는 독특한 선수이긴 합니다만, 아테스트를 '더 맨'으로 놓을 수 있나...라고 하면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물론 갑작스레 데이비스를 잃은 골든 스테이트가 매거티를 10mil로 질러 버리긴 했지만, 7월 1일 전 누구도 매거티가 10mil에 재계약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겠죠. 비록 변수가 있어서 매거티도 10mil을 받았습니다만, 아테스트가 그냥 FA로 나왔다면 미드레벨 이상을 부를 팀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2. 장사 하루 이틀 하나요. 구단주들은 원래 그렇습니다. 엄청 살갑게 굴다가도 '비지니스는 비지니스', '우리 팀은 다른 방향으로 나가기로 했습니다.'하고 쌩-해버리는 게 비일비재한 게 리그의 현실입니다.
3. 구단주가 그러할진데 구단주 가족과의 유대감에 계약연장을 기대했다면 정말 순진한 것이었죠. 비록 말루프 집안이 전반적으로 구단에 대한 영향력이 강하긴 합니다만, 작년 머슬맨 감독 실패 건 이후, 말루프 형제는 구단 운영을 다시 단장 제프 페트리에게 전권 위임하고 있습니다.
4. 이 얘기가 좀 흥미로운데, 에이전트가 킹스 팬인 것도 아니고 본심이 저랬던 것은 아니겠죠. 6월 중순부터 '아테스트는 13-14mil 급 선수이다.'라고 노래를 부르고 다닌 에이전트인데요. 제 추측입니다만 에이전트 마크 스티븐스는 제가 위에 1번에 적은 것처럼 올 시즌 아테스트가 옵트아웃 후 FA가 되면 다년 간 미드레벨 정도가 한계였다고 봤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테스트로서는 정말 큰 손해죠. 일단 남아서 킹스에게 압력을 넣어서 사인 앤 트레이드를 한다거나, 일단 한 시즌 더 열심히 뛰면서 몸값을 올리고 트레이드 마감 기한 쯤에 좋은 팀으로 가서 성적 올린 다음 대박 계약을 노려보는 게 아마 훨씬 남는 장사였을 겁니다. 아마도 아테스트를 '달래기' 위해 에이전트가 저런 말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이건 상황에 따라 '속았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5. 안쓰럽습니다. 물론 에이전트를 고용하지 않는 스타들도 많이 있습니다. 워싱턴의 길벗 아레나스가 대표적이죠.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본 바로는 아테스트는 너무 '순진'한 면이 있어서 이 험난한 트레이드 바닥을 과연 제대로 헤쳐나갈 수 있나...하는 의심이 드네요. 진심을 전달할 수야 있겠죠. 하지만 포커 판에서 한 쪽이 패 열어놓고 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휴우.
뭐, 거의 일일 연속극 수준으로 기사가 계속 올라오기 때문에 심심하지는 않지만 여러모로 답답한 뉴스네요.
한편 ESPN 쪽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킹스 구단주 조 말루프는 '우리도 아테스트 좋아해. 그건 오해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싸운 거 아니다.' 등등등의 립서비스를 쏟아냈는데 그런 것들 걷어내고 핵심적인 것만 보면
a. 우린 아테스트 좋아하지만, 팀 운영은 전적으로 페트리가 하는 것이다.
b. (10월 시범경기 때 아테스트가 킹스에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건 정말 모르겠다.
c. 라이벌이라고 레이커스와 트레이드 못할 이유는 없다.
d. 그 외 6개 팀이 노리고 있다.
정도 되겠습니다.
현재 레이커스는 튜리아프 계약에 대해 매치를 시킬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 기한이 지나고 나면 레이커스와의 트레이드가 이뤄지거나, 혹은 다른 팀과 트레이드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까지 된 마당에 페트리 단장이 시즌 개막 때까지 아테스트를 데리고 있지는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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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테스트 킹스에 남았으면 합니다. 에이전트가 중간에서 이쪽저쪽 상대로 뻥을 튀기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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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아테스트 보내자' 파여서. ^^ 분명 아테스트는 뛰어난 선수입니다만 리빌딩 팀에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지금 구단과 감정적으로도 상해있는만큼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에이전트 얘기는 어느 정도 동감하는데, 아테스트의 경우는 에이전트보다는 아테스트가 그냥 못 참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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