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의 미래? 제이슨 톰슨

Posted 2008/07/27 23:40, Filed under: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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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NBA 드래프트 중 가장 깜짝 픽이라면 아마도 새크라멘토 킹스가 12번 픽으로 제이슨 톰슨을 뽑은 것일 것입니다. 물론 그 직전에 킹스가 간절히 원했던 어거스틴이나 베일리스가 먼저 지명되었기 때문에, 킹스로서는 차선책으로 그저 그런 콤보 가드를 뽑느니 대학 4년을 마친 완성된 빅맨을 뽑았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제이슨 톰슨은 솔직히 어이없는 픽이었죠. 듣도 보도 못한 Rider 대학의 에이스 빅맨. 14번까지 그를 올려놓은 전문가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1라운드 후반이나 2라운드 초반에 놓았던 그를 로터리픽인 12번 픽으로 뽑았으니 말이죠.

물론 저는 킹스 팬이고, 킹스 GM 페트리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드래프트 발표 후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정보를 모아서 '그래, 괜찮을거야.'라고 자기 최면을 걸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뚜껑이 열려봐야 알겠다라는 심정이었죠. 그런데 이 친구가 진흙 속의 진주였을 가능성이 있나 봅니다.

조금 지나긴 했지만, 써머리그에서 제이슨 톰슨은 경기당 29.4 분을 뛰며 16.2 득점, 8.6 리바운드, 0.6 어시스트라는 준수한 기록을 선보였습니다. 써머리그 기록에 지나치게 비중을 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기록 외에도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도 한 두번 했고, 무엇보다 눈에 불을 켜고 킹스 12번 픽을 분석했을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준 것이 마음에 듭니다.

다음은 ESPN의 David Thorpe가 작성한 제이슨 톰슨의 루키 카드입니다. 처음 드래프트 이후 써머리그가 끝날 때까지 소위 전문가의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여주는 좋은 자료라는 생각이 드네요.

2008.07.07 (드래프트 후)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깜짝픽. 다재다능한 톰슨은 인사이드 보강이 절실한 팀으로 가게 됐다. 그는 슛도 쏠 수 있는데, 이건 킹스 단장 제프 페트리에게는 필수 요소이다.

2008.07.14 (7월 12일 토론토 전에서 20분간 12득점, 7리바운드 기록 후)

이름 있는 대학에 다녔다면, 톰슨의 이름은 이미 널리 알려졌을 것이다. 기술이 다양하고, 신체 조건과 허슬이 훌륭하게 조화되고 있다. 킹스에서 톰슨은 4번으로 뛰겠지만, 톰슨은 SF의 기술도 지니고 있다.

2008.07.17 (15일 포틀란드 전, 16일 달라스 전, 두 경기 평균 32분 출전, 14득점, 8.5 리바운드 기록 후)

톰슨의 운동능력은 지금 당장이라도 킹스의 프론트 라인에 보탬이 될 것이다. 킹스 프론트라인의 운동능력`은 작년 리그에서 꼴찌였다. 톰슨은 키와 함께 기술이 훌륭하며, 스펜서 호즈와 궁합이 아주 잘 맞을 수 있을 듯 하다.

제프 페트리는 핀치 포스트 액션(주: 대략 투맨 게임이라고 보시면 될 듯. 자세한 것은 이 곳 참조) 등 톰슨의 공격 기술을 좋아한다. 핀치 포스트 액션이 제대로 먹히려면, 빅맨이 슛을 쏠 수 있거나 림으로 돌진하면서도 패스를 잘 해야 한다. 톰슨과 호즈 둘 모두 이런 것들을 잘 해낼 것처럼 보인다.

대체로 잘 하면서도 NBA 써머리그 경기에서 위닝샷까지 넣으면, 남은 오프시즌 동안 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반대로 생각하자면 두렵기도 하다. 그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학교 Rider 출신이기 때문이다. 리그에서 뛸 자질이 있는가라고 의문을 품고 싶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그런 생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2008.07.22 (써머리그 종료 후)

스카우트들은 그의 스피드에 열광한다. 난 그의 핸들링이 맘에 든다. 림 주위에서 이 둘을 잘 섞고, 플로어 위에서 효율적인 선수가 될 것처럼 보인다. 이번 써머리그 최고의 루키 파워 포워드이다.


톰슨을 공손하게 표현해서 그렇지 까놓고 말해 '듣보잡' 플레이어로 보다가 써머리그 막판에는 (비록 올해 PF들이 별 볼일 없긴 했습니다만... 아니 잠깐... David Thorpe는 Love는 센터로 본 걸까요? 아님 톰슨이 러브보다 위?? @_@) 최고의 루키 파워 포워드라는 표현까지 써버렸습니다.

저는 써머리그 경기를 한 경기, 그것도 거의 반 정도만 봐서 (팬심으로 보기에도 써머리그는 좀 지루하더라고요.^^)뭐라 딱히 판단하기 힘듭니다만, 제가 잠시 본 것과 현지 팬들의 평가 등을 종합해보면 톰슨은 대략 다음과 같은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1. 211cm의 114kg의 괜찮은 신체. 4번을 제대로 하려면 좀 더 웨이트를 붙여야 할 지도 모르겠음. 일단 어깨 골격이 확 벌어져있어서 웨이트 하면 성과는 바로 나타날 듯. 그러나 굳이 웨이트를 해야 할 지는...?

2. 그 이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스피드 때문. A급 SF에게야 상대가 안 되겠지만, PF 상대로는 정말 월등한 스피드.

3. 여기에 처음에 가드로 농구를 시작했다가 키 크면서 빅맨이 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갖고 있는 '볼핸들링'. 한 번은 하프라인 안 쪽에서부터 공을 잡고 드리블쳐서 원 맨 속공을 마무리 지었는데, 가드인 줄 알았습니다.

4. 그럼에도 포스트업, 박스아웃 등 인사이더로서의 기본기도 충실. 마인드도 전투적.

5. 이에 반해 대인 수비는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하네요.

지금 뭐 팬들의 설레발은 '가넷 다운그레이드다', '젊은 라마 오덤이다' 등등의 얘기가 오가고 있는데, 어쨌든 트위너 포워드는 아니면서, 즉 정통 PF이긴 한데 3번의 장점을 갖고 있는 일종의 '퓨전 포워드'(제가 붙인 이름입니다. ㄱ-)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앞으로 킹스에 필요한 4번은 강력한 인사이더의 지배자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패싱 농구를 할 수 있는 퓨전 포워드(이를테면, 라마 오덤, 찰리 빌라누에바, 보리스 디아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더욱 만족스럽네요. 물론 리그가 개막하고 뚜껑이 제대로 열려봐야 알겠습니다만, 페트리가 선수 하난 잘 본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저나... 이렇게 되니 더더욱 '아테스트<->라마 오덤' 트레이드가 끌리네요. 아테스트는 좀 어딘가로 가고, 아직톰슨이 주전으로는 무리이니, 라마 오덤이 일단 1년 킹스 주전을 봐주면서 톰슨을 키워주는 것이죠. 요샌 아테스트 루머도 슥- 사라져서 답답하긴 합니다만. 잘 되겠죠. ^^



2008/07/27 23:40 2008/07/2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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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rockchalk 2008/07/28 22:09 Delete Reply

    경기 보니까 생김새나 움직임이 약간 Lamarcus Aldridge를 닮았더군요..ㅎ

    1. Re: # HaraWish 2008/07/28 23:37 Delete

      그런가요. 알드리지 정도도 감사하지만 팀 사정이 사정인지라 그 이상으로 대박 쳐봤으면 좋겠네요. ^^

  2. # 폭주천사 2008/07/29 21:49 Delete Reply

    개인적으로는 시애틀이 4번으로 웨스트브룩 픽과 더블어 킹스의 제이슨 톰슨 픽은 정말정말 의외였습니다. 웨스트브룩은 너무 높이 뽑혔다고 생각했고, 제이슨 톰슨은 일명 듣보잡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섬머리그를 치루고 나서의 평가들이 괜찮네요. 역시 페트리 단장의 눈은 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셀던 윌리엄스의 입지는 더 좁아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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