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27
Posted 2002/09/27 14:00, Filed under: 기록아침에 버벅대며 잘 못 일어나다. 조금 늦게 출발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을지도.. 덕분에 공증관련 업무는 오전 중에 끝내고 점심 무렵 학교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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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직전, 선생님께서 연구실들을 같이 본 후 식사를 하자고 하셔서. 25-1동으로 걸어내려감. 이것 저것 얘기해보고 계획 짜고.. 에휴 정말 이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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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엔 학회 다녀온 것 여비 정산 끝내고, 논문을 조금 더 읽었음. 음.. 꽤 재미있더라. 지금까지 읽은 고생물이나 지질에 기반한 고생물..이라기보단 생물학 쪽에 기반한 고생물쪽이어서 그런지 낯설기도 하고 재미도 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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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쯤. 연구실에서 슬금슬금 나와서 친구 이사 도와주러 갔다. 원래 서울대입구 쪽에서도 일을 도와줬어야 하는데, 이삿짐 트럭 아저씨가 약속보다 30분이상 빨리 오는 바람에 해결해버렸다고. -_-;; 존재가치가 의심스러운 가운데 그쪽 집으로 짐 올려놓는 것이라도 하기 위해 그 친구와 같이 숙대입구역으로..
숙대입구. 그곳은 정녕 '여대' 앞이었다. 사실 이대만 해도 그 앞에 고등학생부터 군인, 아저씨까지 온갖 남정네들이 득실대는데... 숙대입구는 정말로 여자들밖에 없는 거였다. 주위를 둘러봐도 남자는 나 빼고 두 세명. 거참 묘한 곳이라는 생각이.. -_-;;
이사는 아주 간단했다. 짐도 아주 적었고. 힘쓸 일도 별로 없었고. 도와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사실 별로 한 게 없어서 머쓱했을 뿐.
게다가 저녁으로 삼겹살까지 얻어먹은지라. 훗훗. ㅡㅅㅡ;
그 친구네 언니를 처음으로 봤는데. 참 묘-했다. 난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이 나보다 나이가 많다라는 이유만으로 초면부터 반말하는 걸 정말 지독히도 싫어하는 사람이다. (대놓고 따지진 않지만, 얼굴에 팍팍 드러나며, 그 사람과는 대부분 다시 상종하지 않는다. -_-;;) 그런데 그 누나는 처음부터 그랬음에도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음.. 처음 만났는데도 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것 같은 친근함이 든다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꽤나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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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있는데, 동생으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일찍 자려면 일찍 오라'라는 간단한 메시지의 본질은.. "아버지가 오빠 방에 책상 바꿔놨으니 방정리하고 자려면 일찍 들어오라"라는 것이었다.
아아. 예전에 아버지께서 방에 한 번 들어오셨다가 어지럽게 널려진 책상과 방 구석 구석에 있는 CD들을 보며 어이없어 하시긴 했었고. 저번에 내가 잘때 아버지께서 방에 와서는 여기를 이렇게 바꾸고 저기를 어떻게 하고 하면서 치수도 재시길래. "냅두세요. 이게 제일 편해!"라고 하고는 다시 잠들었었는데.. 결국. 맞추셨단 말인가. 으으. 방주인의 허락 및 동의도 없고 협의조차 없는 이 일방적인...;;;
현관을 박차고 거실에 널부러진 내 책상과 물건들, 그리고 곳곳에 날리는 톱밥을 보며 "뭐하는 거야!!"라며 방문을 들어갔으나...
오오. 이것은 신동엽의 러브하우스란 말인가? 이게 진정 내방이란 말인가?
책상을 하나 빼고 컴퓨터 책상위에 CD장을 add-on한다라는 비교적 간단한 작업으로 방이 정말 넓어졌다. (.. 그렇다. 이제 내 방에는 책상이 없다. "집에서 공부도 안 하면서 어지르기만 하는 책상이 뭐가 필요해?"라는 게 아버지의 말씀이셨지만.. 그.. 그래도 나름대로 학생인데..;;)
생각보다 꽤 맘에 들어서.(아버지의 감각이 달라진 듯. 예전에는 아버지 맘대로 만들어면 진짜 좁고 이상하게 생긴 녀석들이었는데.)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방정리..를 시작한 건 아니고 CD정리를 시작. -_-v
아아. 전체 여덞칸. 한 칸에 대략 45장 들어가니. 전체 360장. 우어어어. 아버지. 360장까지 CD를 잽싸게 사서 끼워넣으라는 말씀이십니까? (퍼버벅;;)
갑자기 웬 난데없는 CD꽂이인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지난 아버지 생신 때 식사 한 끼 대접해드린 거랑, 추석 연휴 전에 두 분 보시라고 패티김 공연 표를 사다드린 적이 있는데.. 그것에 대한 아버지의 나름의 답례..인 것 같기도 하고. (사실, 그 다음에 이런 저런 명목으로 돈을 좀 탔었기에 답례는 충분히 된 셈인데. --;;)
아무튼 고맙습니다. 이제 방 안 어지르고(-_-;) 잘 쓸게요.
자랑하는 김에 사진까지. -_-v

↑ 잘 보면 알겠지만, 컴퓨터 책상, CD장, 서랍장의 색깔이 다 다르다. 컴퓨터 책상 위로 CD장이 말그대로 Add-on 된셈. 아싸. -_-v

↑ CD배치 후에 찍은 것. 혹시나 궁금해할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도대체 누가??) 대략의 설명을 적었다. 흐음. 이거 채우려면 시간 꽤나 걸리겠군. 훗훗훗.; (아니. 이제 중고 CD장터를 들락날락해볼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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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직전, 선생님께서 연구실들을 같이 본 후 식사를 하자고 하셔서. 25-1동으로 걸어내려감. 이것 저것 얘기해보고 계획 짜고.. 에휴 정말 이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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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엔 학회 다녀온 것 여비 정산 끝내고, 논문을 조금 더 읽었음. 음.. 꽤 재미있더라. 지금까지 읽은 고생물이나 지질에 기반한 고생물..이라기보단 생물학 쪽에 기반한 고생물쪽이어서 그런지 낯설기도 하고 재미도 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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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쯤. 연구실에서 슬금슬금 나와서 친구 이사 도와주러 갔다. 원래 서울대입구 쪽에서도 일을 도와줬어야 하는데, 이삿짐 트럭 아저씨가 약속보다 30분이상 빨리 오는 바람에 해결해버렸다고. -_-;; 존재가치가 의심스러운 가운데 그쪽 집으로 짐 올려놓는 것이라도 하기 위해 그 친구와 같이 숙대입구역으로..
숙대입구. 그곳은 정녕 '여대' 앞이었다. 사실 이대만 해도 그 앞에 고등학생부터 군인, 아저씨까지 온갖 남정네들이 득실대는데... 숙대입구는 정말로 여자들밖에 없는 거였다. 주위를 둘러봐도 남자는 나 빼고 두 세명. 거참 묘한 곳이라는 생각이.. -_-;;
이사는 아주 간단했다. 짐도 아주 적었고. 힘쓸 일도 별로 없었고. 도와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사실 별로 한 게 없어서 머쓱했을 뿐.
게다가 저녁으로 삼겹살까지 얻어먹은지라. 훗훗. ㅡㅅㅡ;
그 친구네 언니를 처음으로 봤는데. 참 묘-했다. 난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이 나보다 나이가 많다라는 이유만으로 초면부터 반말하는 걸 정말 지독히도 싫어하는 사람이다. (대놓고 따지진 않지만, 얼굴에 팍팍 드러나며, 그 사람과는 대부분 다시 상종하지 않는다. -_-;;) 그런데 그 누나는 처음부터 그랬음에도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음.. 처음 만났는데도 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것 같은 친근함이 든다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꽤나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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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있는데, 동생으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일찍 자려면 일찍 오라'라는 간단한 메시지의 본질은.. "아버지가 오빠 방에 책상 바꿔놨으니 방정리하고 자려면 일찍 들어오라"라는 것이었다.
아아. 예전에 아버지께서 방에 한 번 들어오셨다가 어지럽게 널려진 책상과 방 구석 구석에 있는 CD들을 보며 어이없어 하시긴 했었고. 저번에 내가 잘때 아버지께서 방에 와서는 여기를 이렇게 바꾸고 저기를 어떻게 하고 하면서 치수도 재시길래. "냅두세요. 이게 제일 편해!"라고 하고는 다시 잠들었었는데.. 결국. 맞추셨단 말인가. 으으. 방주인의 허락 및 동의도 없고 협의조차 없는 이 일방적인...;;;
현관을 박차고 거실에 널부러진 내 책상과 물건들, 그리고 곳곳에 날리는 톱밥을 보며 "뭐하는 거야!!"라며 방문을 들어갔으나...
오오. 이것은 신동엽의 러브하우스란 말인가? 이게 진정 내방이란 말인가?
책상을 하나 빼고 컴퓨터 책상위에 CD장을 add-on한다라는 비교적 간단한 작업으로 방이 정말 넓어졌다. (.. 그렇다. 이제 내 방에는 책상이 없다. "집에서 공부도 안 하면서 어지르기만 하는 책상이 뭐가 필요해?"라는 게 아버지의 말씀이셨지만.. 그.. 그래도 나름대로 학생인데..;;)
생각보다 꽤 맘에 들어서.(아버지의 감각이 달라진 듯. 예전에는 아버지 맘대로 만들어면 진짜 좁고 이상하게 생긴 녀석들이었는데.)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방정리..를 시작한 건 아니고 CD정리를 시작. -_-v
아아. 전체 여덞칸. 한 칸에 대략 45장 들어가니. 전체 360장. 우어어어. 아버지. 360장까지 CD를 잽싸게 사서 끼워넣으라는 말씀이십니까? (퍼버벅;;)
갑자기 웬 난데없는 CD꽂이인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지난 아버지 생신 때 식사 한 끼 대접해드린 거랑, 추석 연휴 전에 두 분 보시라고 패티김 공연 표를 사다드린 적이 있는데.. 그것에 대한 아버지의 나름의 답례..인 것 같기도 하고. (사실, 그 다음에 이런 저런 명목으로 돈을 좀 탔었기에 답례는 충분히 된 셈인데. --;;)
아무튼 고맙습니다. 이제 방 안 어지르고(-_-;) 잘 쓸게요.
자랑하는 김에 사진까지. -_-v

↑ 잘 보면 알겠지만, 컴퓨터 책상, CD장, 서랍장의 색깔이 다 다르다. 컴퓨터 책상 위로 CD장이 말그대로 Add-on 된셈. 아싸. -_-v

↑ CD배치 후에 찍은 것. 혹시나 궁금해할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도대체 누가??) 대략의 설명을 적었다. 흐음. 이거 채우려면 시간 꽤나 걸리겠군. 훗훗훗.; (아니. 이제 중고 CD장터를 들락날락해볼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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