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옷을 바꿔입은 두 사람
Posted 2005/01/16 18:43, Filed under: NBA
from http://sports.yahoo.com/nba
첫 느낌. 아, 안 어울려.
오늘 새크라멘토 킹스는 주말용 홈 저지인 야시꾸리한 하늘색. 올랜도 매직은 원래의 파란색 원정 저지. 매직에서는 5번을 달고 뛰던 커티노 모블리, 킹스에 와서는 3번을 달았다. 휴스턴 로케츠와 올랜도 매직에서 몇 년을 같이 뛴 옛 팀동료 스티브 프랜시스의 3번을 기억하고 싶었을까? 반면, 크리스티는 올랜도의 '1번'이 되었다. 어쩌다 1번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올랜도 1번은 원래는 페니 하더웨이 차지였고, 지난 시즌까지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달면서 팀의 상징이 되다시피한 번호인데... 팀에서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단 얘기일까? 나야 시큰둥하지만, 올랜도 팬들로서는 꽤 낯설 듯 하다. 어찌됐든 그의 13번은 이제 정말 역사 속에 묻히는 모양이다.
예측한대로 트레이드는 당장은 양팀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 트레이드였던 모양이다.
올랜도로 간 크리스티는 오늘 벤치멤버로서 출장, 27분동안 2득점(야투 1-4)에 그쳤으나, 3어시스트, 1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 구단이 원하는 바를 채워줬다. 하이라이트를 보니, 예전에 킹스에서 호흡을 같이 맞췄던 히도 터콜루에게 보내주는 패스는 구단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을 것 같다. 크리스티의 전매특허(?)라고 할 만한 코트 위에서 보내는 아내에 대한 사랑의 손짓은 여전했다.
새크라멘토로 온 모블리는 선발로 출장, 36분동안 야투6-14(3점슛 1-3)로 13득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그동안 모블리의 활약에 비하면 다소 모자라지만, 팀원들과 호흡을 맞춘 첫 경기에서 이 정도면 충분히 합격점이다. 앞으로 팀의 득점루트를 다양하게 해줄 수 있을테지. 포지션에 비해 키가 작다라는 소리를 잠재우듯이 수비도 그럭저럭 해줬다. 놀라운 것은 193cm, 98kg의 SG치고는 작은 이 선수가 오늘 무려 4블럭을 기록했다라는 점. NBA 선수가 193한테 블럭당하면 꽤 수치스러웠을텐데..
저번에 긴 글로 감정을 다 토해내고 나니, '드라이'해진걸까. 안 어울리고 참 어색하긴 하지만, 새 팀에 간 크리스티가 어떤 활약을 할지도 기대되고, 계속 변해가는 킹스의 모습도 약간은 기대가 된다. 예전처럼 한없는 애정을 주기까지는 시간이 한참 걸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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