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새해계획이라기엔 좀 늦었고, 이왕 쓸 거라면 며칠 더 늦춰서 설에 맞춰서 쓰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지금까지는 2004년의 연장이나 다름없었고 (계속 쉬고 있으니까요. ^^) 곧 복학하고 그럴 것 같으니 이쯤에서 각오를 다져보는 게 좋을 듯 해서 써봅니다.
예전처럼 자잘하게 이것 저것 세우기보다는 큰 뼈대만 잡고 이에 맞춰 노력을 해볼 생각입니다. 그 뼈대들을 소개해보자면.
* 대학원 생활에서 '보람'을 찾자.
결과야 어쨌든 박사과정에 들어와있는 상황에서 참 부끄러운 얘기이지만, 대학원 생활에서 보람을 느껴본 적은 그다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목표도 제대로 잡지 못했고, 그러니 동기부여도 안 되었고, 결과로 별 보람도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쉬면서 생각해보니 지난 세월들이 참 무상하더군요.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으면서 밤늦게까지 학교에 있는 등, 뭔가를 꼼지락거린 것 같긴 한데 정작 제대로 나온 논문도 없고, 여기 저기 찔러보기는 했지만 그다지 성과는 없었습니다. 대학원 들어와서 지금까지의 생활을 학점으로 매겨본다면 잘 줘야 C+ 정도 줄 수 있을까요? 단걸음에 '수퍼원생'이 되기는 무리겠지만 적어도 한 해가 끝날 때쯤에 내 자신에게 A- 학점 정도는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jopen과 계속 잘 지내자
이런 저런 일로 최악의 해가 되어버린 2004년이었지만, 그래도
jopen과의 만남 덕분에 어느 정도 상쇄해낸 듯 싶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잘 지내며 서로의 감정을 더 키워나가야겠지요. 아마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대학원 생활에서 보람을 찾고 열심히 해나간다면 올해 두 달 정도는
jopen과 떨어져 있게 될 듯한데, 벌써부터 미안해지려고 합니다. ㅠ_ㅠ 노력을 많이 해야 될 거에요.
* 건강한 신체를 가꾸자
벌써 몇 년째입니다. -_- 뭐 덩치에 안 맞게 골골거려서 이런 저런 병원을 다니는거야 그렇다치지만, 2003년 손가락 골절, 2004년 무릎 인대 부분 파열 등은 참 난감합니다. 어릴 때도 이렇게 다쳐본 기억이 없는데 -_-;;; 몸은 이미 노화(;;)하기 시작했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듯 합니다.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해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감량도 필수! 완전히 나으면 또 농구를 하러 다닐테고, 게다가
야외조사도 있고 하니, 조심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 감성/지성 충전을 충실히 하자
작년처럼 일년에 책을 몇 권 읽겠다느니, 공연을 몇 군데 이상 가겠다느니 하는 식으로 수치로 정해둘 생각은 없습니다. 어차피 지키지도 못했거든요. 하지만 보다 즐거운 생활을 위해 여건이 되는대로 해봐야하지 싶습니다. 특히 머리는 이제 정말 채워야 합니다. 이대로는 바보가 되어버립니다. ㅠ_ㅠ
* 자립형 인간이 되자
작년에 크게 느낀 건데, 아무리 학생이긴 하지만 생활력이 너무 없다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세상 물정 돌아가는 것도 너무 모르구요. 혼자서는 밥도 해먹을 줄 모르고, 돈은 받았다 하면 크게 사는 것도 없는데 슬금슬금 나가고 말이죠. 부모님 의존도가 너무나 높습니다. 어디서 부업(;;)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제는 슬슬 재정관리를 열심히 해둬야 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현명한 소비'를 머리 깊숙이 새기고 알뜰살뜰 살아가야죠. 그러고보니 노트북 할부도 이제 끝나는군요. 음하하하
* 20대에 했어야 하는 일들을 잡고 해보자
'나이 서른'이라고 하면 굉장히 먼 미래(;;)의 일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후내년의 일이군요. OTL. 스물 아홉에서 서른 넘어가는 것도 그저 한 해가 지나가듯 넘어가는 것이겠지만, 왠지 느낌은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이건 20대때 했어야 하는 것들인데...'라는 식으로 아쉬워할 것들도 분명히 있을 것 같고요. 어떤 일이든 간에 2년을 내다보고 움직이면 못할 것이 없을 듯 하니, 해보고 싶은 일들을 찾아 해봐야겠습니다.
정도 입니다. 쉴만큼 쉬었으니 이제 시동 좀 슬슬 걸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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