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인크레더블 캡슐 토이 피겨

Posted 2005/01/24 23:36, Filed under: 사용기
이것 저것 구경도 할 겸 잠실 롯데월드 부근을 돌아다녔습니다. 에, 그러니까 입장권 안 내고 밖에서만 돌아다녔단 얘기죠.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또 한 구석에 찰싹 달라붙게 되었는데... 늘 그렇듯이 캡슐토이에 엿처럼 들러붙고 말았죠. 평소에는 '안 돼, 어차피 소용없어. 저런 거 사봐야 다 짐밖에 안 돼.'라며 쉽게 돌아설 수 있었는데, 오늘은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꽤 그럴싸한 "인크레더블 피겨"인데다가 가격은 무려 1,000원! (노동착취니 어쩌니 해도 이럴 땐 중국의 양질의 저렴한 노동력에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한 두개만 뽑아보자.'라며 가뿐하게 뽑아봤습니다.

처음엔 '신드롬'이 나왔습니다. 조금 아쉬웠지요. 하나 더. '프로즌'이 나왔습니다. 피겨의 품질이 상상 외로 좋아서 (도저히 천원짜리가 아냐!) 지갑에 있던 천원 짜리 두 개를 더 바꾸어 도전. '디자이너 선생님'과 '잭잭'이 나왔습니다! (사진을 좀 더 잘 찍었더라면 좋을텐데... 뭔가 아쉽습니다. 좀 작아서요. ^^)

사진을 봅시다


이...이것은. 처음 네 번 시도에 겹치는 것이 하나도 없이 네 종류가 나와버렸습니다!!! 오오오. 캡슐토이에 운 같은 게 지독히도 없는 저라서 세 번 뽑으면 세 번 같은 것이 나오기도 했는데 운수대통이었습니다.

이런 행운에 감사하며, 그 앞을 떠나 또 한참을 둘러봤습니다. 저녁도 먹었죠. 저녁 먹는 자리에서 보니까 모아놓은 피겨들이 정말로 꽤 예뻤습니다. 에... 평소같으면 분명 여러 개가 겹쳤을텐데, 그러지 않으니 신기했고, '바이올렛'이나 '엘라스티 걸'에 조금 욕심이 나서... '그렇다면 겹치는 게 나올때까지만 해보자!'라는 마음을 먹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하여 수시간 만에 같은 캡슐토이 매장을 찾았습니다. 다행히도 그 사이에 점원이 교대해서 '저 인간 오늘 캡슐 토이만 몇 개째야?'라는 눈길은 안 받을 수 있었습니다. ^^

'겹치는 게 나올때까지만 한다!'라며 동전을 넣고 손잡이를 돌렸는데... 나온 것은... 두근 두근 두근... 또다시 신드롬! OTL. 아무리 그래도 동전까지 바꿔왔는데 (5천원치를;;; ) 이대로 그만두는 게 좀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겹치는 게 또 나오면 관두자!'라고 결심하고 마음을 비운 채로 동전을 넣고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바이올렛'! '대쉬'!! '엘라스티걸'!!!

사진을 봅시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캡슐토이에서 8개를 뽑는데 7종류를 뽑아내다니. 대체 이 확률은... 이제 남은 것은 '인크레더블' 뿐이었지만, 아쉽게도 마지막은 다시 '프로즌'이었습니다.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고 처음에 마음을 정한 대로 겹치는 게 또 나왔으니 그만두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로 끝났으면 좋을텐데요. 분수대 부근에 앉아서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그동안의 노획물(;;)을 살펴보고 있노라니, 9개 시도해서 7종류를 뽑아낸 건 참 맘에 드는데, '하나만 더 뽑으면 8종류 완성인데..'라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게다가 엄마, 큰딸, 둘째아들, 막내의 네 명은 '우리 아빠를 돌려주세요.'라는 눈길로 쳐다보는 듯 했고요.

그래서, jopen에게 양해를 구하고 (평소에는 충동적으로 돈쓰는 걸 매우 싫어하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봐준다고 하더군요. 잇힝~) 아무 미련없이 딱 두 번만 더 하기로 했습니다. 운이 있다면 그 두 번 안에 '인크레더블'이 나올테고. 최고로 운이 없다면 이미 두 개씩 갖고 있는 '프로즌'이나 '신드롬'이 하나 혹은 두 개가 나올테지요.

동전을 넣고, 달그락 달그락.

...... '인크레더블'!

사진을 봅시다


오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10번 시도로 8종류를 다 모아내다니. 도박의 신이 오늘 내 손에 강림하시기라도 했단 말인가. 아아. 이런 행운이 올 줄 알았다면 로또라도 해볼 걸 그랬단 말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뽑는 과정조차도 이미 즐거웠는데) 맘에 드는 세트를 뽑아내서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았다지요. 아하하하. 으음... 오늘의 일에 기고만장해서 앞으로 캡슐토이에 계속 매진(;;)하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요.

어쨌든 끝으로 인크레더블 총출동입니다. ^^

사진을 봅시다

2005/01/24 23:36 2005/01/2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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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해루 2005/01/25 04:11 Delete Reply

    Incredible! (슬램덩크의 예의 그 "unbelievable!" 톤으로 읽어주세요.) :D

  2. # hawkwind 2005/01/25 10:44 Delete Reply

    에드나 성우가 남자인 것 같던데요. OTL
    그나저나 로또와 캡슐토이 7개를 바꾼 게 아닐까 하는... ^^

  3. # 주양 2005/01/25 11:00 Delete Reply

    에드나 성우는 감독이래요 ㅎㅎ
    저는 인크레더블 가샤폰 세트를 질렀는데..;

  4. # 자유 2005/01/25 12:39 Delete Reply

    오호~ 이런 운수대통이!! (@.@)

  5. # HaraWish 2005/01/25 23:18 Delete Reply

    인크레더블 풀세트가 있으면 로또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냉정히 그 정도는 아니군요. 다음부터는 연달아 캡슐토이를 잘 뽑아내면 스톱한 후 로또를 하러 가야겠습니다. 1등 할 행운 절반쯤 쓰고 3등 하면 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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