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7월하고도 4일.
Posted 2005/07/04 19:49, Filed under: 기록
2005년도 벌써 185일째. 이제 180일 남았다.
* 2005년도 이제 절반도 안 남았고나.
* 플래너의 '오늘의 한마디'가 난데없이 미국 만세타령이길래 뭔가 했더니 미국 독립기념일이더라. 하긴 요새도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적이 일어나는, 그것도 항시 일어나는' 나라이긴 하다. 기적의 전범국이랄까.
* 주말에는 간만에 시간이 난 jopen과 코엑스 나들이를 했다. 원래 jopen이 필요한 이것 저것들을 사려고 했는데(아, 파베르 까스텔 사의 퍼펙트 펜슬 선물 받았다. >_<) 오히려 내가 이것 저것 사버렸다. 7월부터 생필품외의 물건을 사는 데에는 10만원 한정을 두겠다고 했는데, 1.5만원을 써버렸다. 코엑스몰 팬시상점들 가운데 한 곳이 점포정리에 들어갔는지 '전품목 40-50%할인판매'를 해버리는 통에 어찌할 바가 없었다. 작은 수첩을 비롯해 잡다한 물건 한 두개와 같이 산 것은 '깡통 CD·DVD 컨테이너 (텐바이텐)'. 정가의 50%로 샀으니 후회는 없다.(물론 이 CD컨테이너는 3개 있었는데 그 다음날 가보니 다 팔리고 없었다.) 다만 이제 7월 물품구입비는 8.5만원이 남았을 뿐이다.
* '종이신문'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였을까? 한겨레21 정기구독자이긴 하지만 3분의 1이상을 읽었던 게 언제였을까? 단행본 한 권을 끝까지 읽은 기억은? ... 한동안 활자 매체에 너무 인색해졌었다. 모든 정보는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데 구태여 유료에 폐지까지 떠안아야 하는 종이신문이나 책을 봐야 하느냐 라는 오만한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제 종이와 친해져야겠다. 인터넷 상의 글들은 한때의 '발랄함'도 이젠 다 사라지고 지독하게 가벼워져버렸다. 보다 더 클릭할 수 있게, 보다 자극적으로, 보다 빠르게(그러니 별 것 아닌 기사를 시사회장에서 쓴다고 그 난리를 피우게 되는 것이다).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끊임없이 뭔가를 쓰고 읽어치우는 그런 소모적인 모습이랄까? 좀 천천히 곱씹어보고 싶어졌다. 물론 블로그나 동호회는 재미있다. 하지만 뉴스만큼은 이제 인터넷에서 보는 걸 포기해야겠다. 나름대로 뉴스사이트들을 꼬박꼬박 들어가고 있으나 내가 알고 있는 건 사람들의 클릭을 유발시킬만한 가볍고, 흥미롭고, 단신 위주의 잡담뿐이다. 전체 흐름은 완전히 놓쳐버린 지 이미 일년이 넘은 듯.
한 달에 1.3만원 정도면 충분히 감당할만하다. 클릭을 위한 기사 배치가 아닌, 기사 경중에 따른 편집을 볼 수 있고, 급하다면 대충 넘겨봐도 전체 흐름은 안 놓칠 수 있고, 집에 반년 째 무가지로 배달되는 조선일보 대신 부모님께 다른 시선을 드릴 수 있고, 무분별한 답글들에 괜히 눈살 찌푸리지 않아도 좋다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일단 작년까지 집에서 봤던 경향신문을 생각 중인데 어떨런지 모르겠네.
* 종이와 친해지기 2탄. 책을 좀 더 읽도록 해봐야겠다. 사두고 안 읽은 책, 학교도서관, 송파도서관, 지인들이 있으므로 당분간은 빌려볼테다. '즐거운 불편'은 딱 반 읽은 상태이고, 오늘 학교에서 '동물원의 탄생'을 빌렸다.
* 주위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일까? 난 분명 퍼덕거리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쌩쌩 앞으로 지나간다.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수준이 아니라 퇴보하고 있는 듯 하다. 내가 너무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걸까?
* 캐나다 다녀온 것을 정리하는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모니터를 쳐다볼수록 아득하다. "뭐뭐뭐를 봤다. 신기하고 놀라웠다." 류의 글이라니... 학부생들 보고서를 욕할 게 아니었잖아! ㅠ_ㅠ 홈페이지에 올리는 잡담도 며칠 좀 안 쓰다 쓰려니 잘 안 된다. 어흑. 앞으로 나아가는 건 꾸준히 해야 조금 나갈까 말까인데, 잠깐 쉬면 완전 도루묵 상태이니 허허.
* 셔플 덕에 CDP를 멀리 한 지 서너달. 음악을 멀리 하고 있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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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 컨테이너 너무 귀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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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에 비해서 수납하는 양은 좀 적지만, 그래도 이쁘니까 용서가 되는 녀석이죠. 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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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취향에는 경향신문이 괜찮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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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오늘 가판대에서 시험삼아 한 부 사서 봤는데, 여전히 꽤 괜찮더군요. 경향으로 많이 기울어졌습니다. 다만, 한겨레가 새로 도입한 서체를 이제서야 봤는데, 생각보다 깔끔해서 잠시 마음이 흔들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