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슬럼프 탈출 직전?

Posted 2005/07/28 02:06, Filed under: 기록
음, 뭐 굳이 따지자면 지난 2-3년 정도가 전부 슬럼프이긴 하지만, 단기적으로 봤을 때 지난 열흘 정도, 극심한 슬럼프였다. 아니, 슬럼프라기보단 무기력증에 가까웠다고 해야 할까나.

주된 원인은 따로 꼽을 필요도 없이 더위.

우리집에는 예~전에 산 에어콘이 있었으나 사용 안 한지 한참 되었고, 그나마 올해 초에 아버지 친구 분에게 넘겼다. 지난 십여년 동안 여의도에서 살면서 여름마다 아주 미쳐버릴 뻔 했는데, 송파로 와서 처음 맞는 올해 여름은 참 괜찮았다. 열대야 현상도 별로 없고, 숲이 많아서 낮에도 숨통은 트였다. 하지만... 지난 주 목-금-토로 이어지는 환상의 더위에는 별 수 없더라. 선풍기를 감싸안고 완전히 뻗어버렸었다.

학교는 어땠냐면... 이 놈의 건물이 중앙냉난방이다. 겨울에도 치를 떨었지만, 여름에는 정말 최악이다. 에어콘이 쌩쌩 나오다가 오후 3시 반이면 송풍으로 바뀌고, 오후 5시(공무원 퇴근 시간)가 되면 정확하게 냉방이 끊겨버린다. 으하하하하. 실험실 쪽에는 개별 에어콘이 하나 있긴 하지만, 내 책상 쪽까지는 그 에어콘의 권능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뭐...;;

뭐, 이렇게 되면 늘 하듯이 '여름에는 자연의 순리대로 쉬련다.'라는 마음가짐을 취하게 되는 것이다. 오전까지 아주 퍼-_-자고 점심 무렵에 학교에 도착한 뒤 밍기적 밍기적하다가 자정 무렵 집에 들어오고, 그 때부터 2-3시간 머리가 약간 돌아가다가 4시쯤 잠들고... 하는 생활을 열흘쯤 했다. 지난 주 가장 더웠던 목-금-토는 아예 학교 쉬고 놀아버리기도 했고...

어제부터는 낮에 아주 잠깐 비가 오곤 해서 조금 낫던데, 덕분에 머리도 조금 식어가고 몸도 제대로 돌아오는 듯 하다. 에고, 열흘쯤 맛가 있었으니 이제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겠다. 학회가 어느새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우어어어.

ps : 생각해보니 더위가 약간 꺾일 8월 중하순...을 '남'중국에서 보내게 되었다. 8월에 난징이라... 아아.

ps2: 덕분에 요새 글도 그다지 없고 답글도 못 달았네요. 답글은 이제 올라오는 것부터 달아야겠습니다. 핫핫. 아참, 그리고 '사전'쪽 메뉴는 가끔 보시나요? 종종 뭔가를 올리고 있습니다요.
2005/07/28 02:06 2005/07/28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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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Orlando 2005/07/28 14:19 Delete Reply

    간간히 눈팅만 하다가 글 하나 남겨보아요~~ 송파로 오셨군요;; 송파구 좋죠;;; 숲도 많고;; 물론 전 송파 옆 강동구에 거주하지만 말입니다.

  2. # HaraWish 2005/07/28 23:58 Delete Reply

    NBA 쪽에서 오신 분인가요? 올랜도 팬이시군요. ^^ (크리스티가 미우시겠네요;;;) 작년 9월인가에 송파로 이사왔으니, 꽤 시간이 흐르긴 했습니다. 다만 여름은 처음 맞는 여름이지요. 강동은... 5호선 탈 때 지하로만 다녀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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