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발견되었다는 재미있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보고 '오호, 그렇군'했는데,
에도 나왔더군요. (네이버라서 댓글은 어떻게 손을 대볼 수도 없을만큼 난감한 수준이지만요.) 기사가 재미있길래 여차저차 번역을 해봤습니다. 언제나처럼 의역이 아주 잔뜩 들어간 제멋대로 번역이지요.
참, 그리고 글을 본격적으로 보시기 전에 '사진'에 대해 할 얘기가 있습니다. 이건 길어질 수도 있으니 닫아두겠습니다.
바로 이 사진이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올라온 사진이고, 위의 국민일보 기사도 이 사진을 쓰고 있습니다. 뭐 요지는 국민일보가 아니라...
"내셔널 지오그래픽! 니네 어쩌다가 이런 삽질을 해버렸냐!"
라는 겁니다.
이 사진은 제가 Science 지에서 무단;;캡처한 것인데요. 차이점이 뭔지 아시겠습니까? 내셔널 지오그래픽 쪽에 사진에 마치 알껍질처럼 타원으로 테두리를 쳐놨는데.. 이거 완전히 잘못 친 겁니다.
정말로 사람들에게 테두리를 쳐서 공룡알 느낌을 주고 싶었다면.
이렇게 했어야 할테죠. 덕분에 무단 캡처인 걸 알면서 science 지에 실린 논문의 그림을 옮겨놓습니다. 잘못된 정보는 고쳐야 할테니까요. 준전문지나 다름없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이런 삽질을 하는 걸 보니 나름 재미있다고 해야 하나. 암튼 그렇네요. 사진얘기는 여기까지 슥슥.
자, 그럼 제멋대로 번역이긴 하지만, 글을 한 번 봅시다.
ps : 아차. 하나 더. '태아'라는 단어를 어떻게 할까 고심을 좀 했습니다. 어미의 태반이 아닌, 알에서 태어나는 생물에게 '태아'라는 말을 붙이는 건 좀 이상한 것 같았거든요. '유생'이라는 단어를 써볼까도 했는데 그건 잠자리 유충처럼 변태하는 동물들에게 쓰는 단어라고 해서 기각. 아예 '새끼'라고 할까 했는데, 그럴 경우 알에서 깨어서 밖에서 뽈뽈거리며 돌아다니는 어린 녀석들이 떠올라서 탈락. '배아'라는 말을 쓰기도 이상하고... 결국 적당한 말을 못찾고 '태아'라는 단어로 풀긴 했습니다만, 원문에서는 'embryo'라는 단어로 쓰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수정 이후 알에서 발생 과정을 거쳐서 꽤나 형태를 갖추고 부화직전인 단계'를 가리키고 있음을 미리 말해둡니다.
공룡 태아 화석으로 공룡 성장의 비밀을 밝힌다.
2005년 7월 28일
원문 : 스테판 로브그린 (Stefan Lovgren)
번역 :
HaraWish (extinct@dreamwiz.com)
|
| [ 사진 ⓒScience : 알 속에 보존되어 있는 마쏘스폰딜루스 카리나터스 공룡의 태아 화석. 또다른 마쏘스폰딜루스 태아 화석과 함께 발견된 이 화석은 1억 9천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금껏 발견된 육상 공룡의 태아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화석을 통해 처음으로, 공룡이 태아에서 어떻게 성체로 성장하는 지를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 머리와 목이 꺾인 채로 알껍질 밖에 나와있는데, 이는 부화 과정에서 실패했거나 혹은 이후 교란작용을 받은 결과일 것이다. ] |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 태아
화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
화석은 기묘하게 생긴 이 어린 초식공룡이 기존의 통념과는 달리 두 발이 아니라, 실제로는 네 발을 갖고 태어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태아
화석은 1억 9천만년 전의 것으로 마쏘스폰딜루스 카리나터스(
Massospondylus carinatus)종에 속한다. 거대 용각류(목이 길고 사족보행을 하는 초식공룡)와 계통적으로 관련이 있는 마쏘스폰딜루스 카리나터스는 성체가 되면서 몸길이 5미터 정도까지 자라며, 이번 태아
화석이 발견된 남아프리카에서 가장 흔한 공룡이기도 하다.
캐나다 미시사가에 위치한 토론토 대학의 척추동물
고생물학자인 로버트 라이쯔(Robert Reisz) 씨는 "이 공룡은 어릴 때는 머리가 크고 네 발로 기어다니는 꼴사나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성체가 되어서는 작은 머리에 목이 길고, 뒷발로 뛰어다니기에 좋은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견은 최초로 과학자들이 태아에서부터 성체에 이르는 공룡의 성장 방식을 그릴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더욱 값지다.
29일자 Science 지에도 게재되는, 이 발견은 거대 용각류가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온전한 골격
이 태아화석은 1978년 남아프리카에서 도로 공사 중에 발견되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최근에 이르기까지 태아
화석을 덮고 있던
화석 알껍질이나 주위 암석들을 벗겨낼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라이쯔 씨는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공룡알은 매우 희귀한 편입니다. 하지만 태아화석은 더욱 더 희귀하죠. 가장 오래된 태아
화석이기도 하지만 보존 상태가 환상적이기 때문에 이번 발견이 더욱 값집니다."라고 말했다.
라이쯔의 연구 조교인 다이앤 스캇(Diane Scott)은 6센티미터 정도 크기의 공룡알에 1년 이상 공들여 작업했다. 그녀는 두 개의 태아
화석을 발굴해낼 수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15센티미터 정도의 온전한 골격이 알 안 쪽에 말려있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과학자들도 이 동물이 어떤 종인지 동정해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연구가 진행되면서, 이
화석이 마쏘스폰딜루스임을 알게 되었다. 마쏘스폰딜루스는 초식공룡이며, 거대 용각류의 덩치 작은 친척 뻘인 원시용각류(prosauropod)에 속한다.
마쏘스폰딜루스의 성체나 어린 새끼의
화석은 이미 많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 발견된 태아
화석을 통해, 과학자들은 이 공룡들이 태아 단계에서 성체 단계까지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연구할 수 있게 되었다.
라이쯔 씨는 "우리는 골격의 여러 다양한 요소들을 도표에 나타내어, 골격의 특정 부분이 다른 부분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 콩나물처럼 쑥쑥
연구결과 마쏘스폰딜루스의 성장양식은 매우 특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아
화석은 머리가 굉장히 크고 앞다리의 길이가 뒷다리의 길이와 동일했다. 이 공룡은 성장하면서 목이 급격하게 길게 늘어나고, 머리는 다른 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계속 작아진다. 또한 뒷다리는 앞다리의 두 배 길이 정도가 될 정도로 더 빠르게 자란다.
워싱턴 D.C.에 있는 조지 워싱턴 대학의 공룡 전문가인 제임스 클라크(James Clark)는 "제가 아는 한에서는 어떤 공룡도 이런 식으로 성장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쏘스폰딜루스의 성체는 머리 길이가 겨우 20센티미터에 불과하며, 앞다리는 넓적다리 뼈의 절반 정도 밖에 안 된다. 성체는 몸길이 5미터 정도이며, 목은 콩나물처럼 길게 쭉 뻗고, 꼬리는 2.4미터 정도 된다.

그림 : 가브리엘 리오 - 마쏘스폰딜루스 카리나터스 성체의 상상도. 5미터 길이의 초식 원시용각류이다. 원시용각류는 용각류의 조상뻘되는데, 용각류는 사족 보행을 하는 긴 목의 초식 공룡으로서 지금껏 존재했던 육상동물 가운데 가장 큰 동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최초의 용각류 공룡은 그들의 친척 뻘인 마쏘스폰딜루스와 마찬가지로 사족보행에 적합한 체형을 갖고 있다. (역주 : 마쏘스폰딜루스도 어릴 때에는 사족보행에 적합한 체형이죠.) 하지만 이 초기 용각류들은 성체가 되어서도 네 다리로 딛고 서는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다.
따라서 마쏘스폰딜루스의 성장 양식은 거대 용각류가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쯔 씨는 "이 공룡은 본질적으로 큰 용각류 공룡들의 조상이 되는 셈이죠."라고 말했다.
* 새끼를 돌보는 공룡
한편, 과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태아화석 둘 모두 머리에 이빨이 아예 없다라는 것 또한 관찰했다.
라이쯔 씨는 이에 대해 "(이빨이 없고,) 머리가 크고, 전반적으로 몸균형이 안 맞는 걸 보면, 이 공룡이 알에서 깨어났을 때는 제대로 돌아다닐 수 없었을 가능성이 있고, 그렇다면 어미 공룡이 먹이를 씹어 새끼에게 먹여주는 식으로 새끼를 돌봐줬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해석했다.
이 해석이 옳다면, 이는
화석 기록으로 남은 것 중에 공룡이 새끼를 돌봤음을 지시하는 가장 오래된 증거가 된다.
라이쯔 씨는 "이 얘긴 완전히 이론적일 뿐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이 가설을 보다 확실하게 검증해보고 싶습니다. 이 연구 주제는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있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