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목요잡담

Posted 2005/12/16 00:59, Filed under: 기록
* 한 보름 전에도 정신이 없었고, 지금도 정신이 좀 없다. 다른 점이라면 보름 전에는 어딘가 나사가 풀린 듯이 멍-하게 정신이 가출한 상태였었고, 지금은 머리가 뭔가 팽팽팽-돌고 있어서, 혹은 돌려야 하기 때문에 어지러워서 정신이 없는 상태랄까.

* 롤플레잉 게임은 인생을 한 부분 떼어다놓은 것이다. 어떤 상황에 처해지고, 주변 인물들과 얽히고 그런 상황에서 플레이어는 주어진 것들을 갖고 그 상황을 헤쳐나가면 엔딩을 볼 수 있다. 요새 나는 서로 다른 종류의 롤플레잉 게임을 서 너개를 동시에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머지는 수 년동안 해오던 것이어서 큰 문제가 없는데, 최근 새롭게 시작하게 된 '롤'은 꽤나 낯선 것이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통 모르겠다. 이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롤인가 싶기도 하고. 후압. 인생은 역시 다이내믹. 나는 이래서 컴퓨터 게임 류에 몰입할 수가 없다. 실제 인생이 더 예측불허이고 복잡한데다가 다이내믹한 걸.

* 영어 강좌는 수요일에 종강했다. 저번에 딱 한 번 빠졌다고 자랑했었는데, 그 뒤로 제법 빠졌다. 늦게나마 후닥닥 뛰어가는 지각도 몇 번 했었는데, 선생님이 '지각 3번은 결석 1번과 동일'이라는 걸 종강 시간에야 말해줬다. 어쩌라고 ... OTL... 지각까지 다 계산해서 출석률은 15/20... 간신히 레벨 승급(이렇게 말해놓으니 진짜 게임같네;)을 위한 인터뷰 자격이 되었다. 후웁. 나름대로 선방했다.

* 겨울강좌를 신청할 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 재미있었고, 같은 반 사람들도 좋았고, 나름의 보람은 있었지만... '좀 더 빡세게 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든다. 하긴 회화라는 게 빡세게 할 수 있는 것의 성질은 아니로군. 표현을 잘 못하고, 발음이 구린 것이 지금 나의 문제라면, 영어 작문 강좌 + 발음교정 강좌 쪽이 더 나을 것 같다. 둘 모두 하기는 힘들테니까 발음은 일단 혼자서 많이 소리내어 읽는 쪽으로라도 해보고, 작문 강좌를 한 번 해볼까나.

* 그 외에 중국어도 다시(;;) 배워봐야 할 것 같은데... 으으. 이것까지는 무리일 듯 하다. 플래시는 독학하기로 마음먹고 책을 사고 컴퓨터에도 깔았으나, 요 며칠 이상하게 짬이 안 나서 진도를 못 나고 있다. 아... 운동해야 하는데... 요새 완전히 운동 부족이다. 날씨가 엄청 추워서 정말 어지간해서는 건물 밖으로 안 나가고 저녁은 시켜먹고 등등등. 무릎에 좋은 운동은 수영과 자전거인데, 그저껜가 영어 들으러 자전거 탔다가 말 그대로 살이 베이는 줄 알았다. 수영은... 에... 모르겠다.

* 연말이 되어간다. 다년 간의 원생생활로 인간관계가 계속 축소되다 보니, 연말인데도 모임이 없다. O_O 아, 어제 하나 잡혔었지. 농구하는 사람들이랑도 한 번 모일테고, 그 외에 모여봤음 하는 그룹이 두 그룹 있는데 그 쪽은 어째 소식들도 없네. 아쌀하게 하라랩 송년회를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하라랩 모임의 특성은 무알콜, 혹은 극도의 저알콜 모임이랄까. ^_^), 요샌 호응이 그리 좋을 것 같지는 않아서... 무엇보다 하라랩 번개를 할 경우 '염장 주의'(최근의 염장은 가히 내가 봐도 놀랄 정도. 길을 가도 거의 둘만의 세상에 살고 있다.)라는 공지사항이라도 붙여놔야 하는데, 그럴 경우 참석자가....;;;

* 조디악2는 잘 쓰고 있다. 뭐, 욕심부려서 모든 걸 설정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고, 생각날 때마다 필요한 것 하나씩 설치해서 설정해서 쓰고 있는데... 사고 싶어 안달났을 때보다는 약간은 시큰둥한 생각마저 든다. 역시 '혼자 쓰는 물건'은 확실히 이런 면이 있다.

* 연말 결산 Zirum Award를 기획 중이었는데, 아직 시작도 못했다. Best 5, Worst 5, 아차상 등등을 시상해야 할텐데. -ㅂ-

* 여러 개의 롤플레잉 게임을 동시에 하다보니, 그 안에 포함되어 있는 미니게임인 'Zealor~'가 계속 하고 싶어졌다. 요며칠은 디카(FZ30)와 2박3일쯤의 여행이 무지막지 끌리고 있다. 하지만 예산은 없다. 산타할아버지. 소박하게 로또 3등 정도만 해주시면 안 되요?
2005/12/16 00:59 2005/12/16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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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hawkwindu 2005/12/16 09:35 Delete Reply

    FZ30은 지를 가치가 있는 녀석입니다. 후후~
    파나소닉의 FZ시리즈 노하우가 집대성된 놈이라더군요.
    기계 성능도 좋고. (이미 다 조사했겠지만서도…)

    1. Re: # HaraWish 2005/12/16 12:17 Delete

      아아. 예전에 비하면 정말 디카 가격이 너무 싸졌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가격대는 유지되면서 그 성능이 무지막지 좋아졌다고 해야할까요. 광학 12배에 수동 포커스 링에다가 그다지 무겁지 않은 녀석이라니. 귀찮아서 DSLR같은 것은 생각도 못하는 저에게는 가장 최강이라 할 수 있을텐데... 요샌 사진을 많이 찍는 편도 아니고 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와중에 디씨에 다시 FZ30 공구가 떴습니다. 총알이 없는데... OTL

  2. # suha 2005/12/16 10:13 Delete Reply

    樂님께서 FZ30 뽐뿌에 성공했다 하시더니만, 정말이었군요 :)

    1. Re: # HaraWish 2005/12/16 12:18 Delete

      사실 카메라에 눈길이 간다면, 이 녀석밖에 없었는데... 문제는 내가 심적으로 지름호르몬이 충만할 때 樂님에게 말을 걸었다는 것이지. 왜 그랬을꼬. ㄱ-

  3. # 여우사랑 2005/12/16 10:39 Delete Reply

    오호~! 담에 구경시켜 주시와요 >ㅅ<

    1. Re: # HaraWish 2005/12/16 12:19 Delete

      여러 번 그랬듯이 그냥 침만 삼키다가 넘길 수도 있습니다. :)

  4. # 루나 2005/12/16 12:41 Delete Reply

    구경시켜드릴께요. 따뜻한 남쪽 나라로 놀러오세요 ^^

    1. Re: # HaraWish 2005/12/20 12:48 Delete

      엇흥. 안 봐도 비디오...로 좋은 녀석일 것 같아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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