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 다모 (茶母)
Posted 2006/01/07 19:16, Filed under: 감상
관련홈페이지 : MBC 다모 홈페이지
어제 14화를 마지막으로 드디어 다모를 다 봤습니다.
2003년 7월부터 9월까지 전국을 '다모 폐인'의 열기로 들썩이게 했던 드라마였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저는 다모와 담을 쌓고 살았었습니다. 방영 기간 동안 가족들이 보고 있는 걸 왔다 갔다 하면서 잠깐씩 보긴 했는데, 다 합치면 20분쯤 봤으려나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모르겠는데, 한 3주쯤 전에 '다모를 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둠의 경로-_-에서 다운&변환해서 조디악으로 조금씩 봤습니다.
... 글쎄 딱히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얘기를 해놨는데, 무슨 말을 더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미국 드라마 CSI등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려한 카메라 구도, 중국 무협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멋진 액션 장면들 등등등등 말을 하려면 굉장히 여러 것들을 말할 수 있겠지만.
저는 일단 다모에 나오는 인물들이 참 좋았습니다. 배역도 정말 모든 인물들이 그보다 더 잘 어울릴만한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였던 것 같고요. (초반에 나오는 조재현 씨를 보면서 정말 감탄했었습니다. 극의 흐름상 다모의 아버지에 관한 얘기를 주절주절 늘어놓을 시간이 없었는데, 조재현 씨는 그 몇 분만에 '대쪽같은 성품에, 사회를 정의롭게 바꾸고 싶어하는, 결코 타협을 모르는, 그래서 모함을 당해 죽는'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더군요.)
주인공들이라 할 장채옥, 장성백, 황보윤 세 사람이야 더 말할 필요가 없는 듯 하고, 역모를 벌이려는 사람들과 막으려는 사람들 양쪽 모두 정말 미워하기 힘든 인물들이 많아서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겁없는 비호대장 이원해나 '지럴이여 지럴이'가 입에 붙은 마축지같은 인물들도 대단했지만, 저는 조치호(우포청 총사관)나 안병택(다모 좋아 따라다니던 무비사)에게도 참 애착이 갔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면 조치호의 마지막 장면을 꼽을 정도에요.
'다모'라는 소재는 특이했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뻔하고 식상하게 될 위험도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역모를 한다/막는다(사업 성공/방해 등)'와 '삼각관계+알고보니 오누이'라는 정도는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굉장히 많이 써먹는 주제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다모'가 보통의 드라마와 다르게 될 수 있었던 점은 이야기를 조였다 풀었다 하는 연출의 힘과, 너무 주인공들 위주로 흘러가지 않게 하면서 동시에 극을 너무 산만하게 만들지도 않은 인물의 힘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어째 감상글이라기보다는 어설픈 분석같다는 느낌도 들고, '그렇게 재미있게 봤었는데, 재미있게 본 얘기는 하나도 못하다니...'라는 생각에 표현력에 대해 한계도 느껴지고 그러네요. 으흣.
ps : 그나저나 극 초반에 나왔던 범죄수사극(조선시대판 CSI)도 꽤 재미있던데, 그 부분에 집중한 드라마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별총관'이 아마 그런 시도를 한 것으로 아는데, 방영시간대가 애매해서 시청률 부진으로 종영됐다죠? 흐음. 아쉽네요. :)
Tag :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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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다큐 별순검 이오! 어흑... T.T
이번 설에 또 특집으로 만들어서 방영한다지.-
아, 그랬구나. 왜 이렇게 이름을 기억 못하는지. 별총관이라니... 다모의 '총사관'이 아직 머리 속에 남아있던 것인지. -_-;;; 얼른 구해봐야겠구려. 그나저나 설 특집이라... 그렇게 되면.. 별순검은 명절특집 편성 확정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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