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터스 @ 매직 5차전, 하워드는 역시 강하다.

Posted 2008/04/30 17:13, Filed under: NBA
랩터스 @ 매직 5차전. 2008년 4월 28일, 박스 스코어

매직이 결국 랩터스를 4:1로 물리치면서 8강에 진출하게 된 경기이다. 플레이오프라는 단기전에는 정말 여러 가지 변수들이 영향을 끼치지만, 4:1 이라는 결과는 결국 이긴 쪽이 진 쪽에 비해 ‘강하다’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NBA 속의 유럽 농구 팀 같은 랩터스는 주전과 후보의 기량이 거의 비슷할 정도로 두꺼운 벤치를 자랑하고, TJ 포드/호세 칼데론의 지휘 하에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반해 매직은 차세대 최고 센터 드와잇 하워드가 버티고 있고, 터콜루가 있는데 루이스를 영입하고 배티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지면서 1-2-3-3-5 라는 다소 변칙적인 라인업을 꾸리게 된 팀이다.

사실 매직의 경기는 시즌 초반에 한 두 경기 본 게 전부였고, 당시로서 매직은 갈 길이 멀어 보였기에 막연하게 랩터스와 비슷비슷하게 갈 줄 알았으나, 스탠 밴 건디 매직 감독이 팀을 많이 손봤고, 그 결과 5차전 경기를 보니 기량 차이가 나긴 났다.

물론 가장 큰 부분은 랩터스의 크리스 보쉬가 드와잇 하워드에게 완전히 KO패를 당해버린 것. 보쉬는 인사이더면서도 몸이 유연하고 빠른데다가 외곽 슛도 갖추고 있어서 상대편 인사이더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편인데, 이 5차전에서 보쉬는 하워드를 상대로 공수 양면에서 거의 완패를 당했다. 기록 자체는 16득점(7-19), 9리바운드로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하워드와 매치업 되었을 때에는 거의 안으로 파고 들지 못하고 밖에서 훼이크 몇 번 쓰다가 중거리를 던지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다른 선수가 수비로 붙었을 때 안에서 공격 좀 했고. 이에 반해 하워드는 21득점 21리바운드. 후유, 정말 수퍼맨이구나.

양팀의 공격 스타일을 보면 극과 극이라 할 수 있겠는데, 매직의 경우 안 쪽의 하워드에게 공을 투입, 해결하게 하거나 혹은 바깥으로 빼서 3점을 노리거나 하는 식으로 공이 주로 외곽-골밑을 오가게 되는 편이고, 랩터스의 경우 좀 더 많은 패스를 하면서 오픈 찬스를 노리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매직이 수비를 잘 따라붙으면서 랩터스의 유기적인 공격을 일단 막았고, 공격에 있어서는 매직 자신의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게 일단 매직의 승리 요인이라 할 수 있겠고, 이렇게 팀의 유기적인 공격이 막힐 때에 랩터스의 최종병기라 할 보쉬가 막히는 바람에 랩터스로서는 결국 어려운 경기를 했다. 카포노가 외곽을 좀 해주긴 했는데, 다른 팀원들의 외곽이 같이 터져주질 않았다.

여기에 매직의 또 다른 성공요인으로 꼽고 싶은 것은 잘 드러나지 않지만, 모리스 에반스의 존재이다. 시즌 초 매직의 경기를 보면서 고개를 내저었던 이유는 2번을 맡은 JJ 레딕이 워낙 단신이라 실제로 라인업이 1-1-3-3-5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부분을 모리스 에반스가 일단은 채웠다. 에반스 전형적인 슬래셔 2번으로서 점퍼가 좀 불안정해서 주전으로는 조금 아쉽지만 꽤 좋은 선수이다. 이 날도 랩터스의 양과 질이 우수한 스윙맨을 맡아 구멍이 되지 않는 역할을 잘 해줬다. 이 외에 보건스, 둘링 등 롤플레이어들의 활약도 쏠쏠했고.

랩터스는 어딘가 많이 아쉬웠다. 일단 이 날 유난히 제어가 안 되는 듯한 TJ 포드의 리딩도 아쉬웠고, 보쉬 + 바르랴니의 인사이드 진은 손을 대야 하는 듯 하다. 둘 모두 너무 비슷한 스타일의 인사이더이다. 둘 중 하나는 터프한 수비수였다면 더 좋을 텐데. 이미 지난 얘기지만 바르랴니 대신 알드리지를 뽑았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랩터스로서는 현 멤버로는 이 정도까지 한계인 듯 하다. 이번 오프시즌에 풀리는 칼데론을 비롯해 팀에 어느 정도 손을 대야 하는 시점이 왔다.

그나저나 매직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다음 상대로 피스톤스든 식서스든 매직은 상성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데… 늘 틀리는 예상이지만, 1라운드 끝나고 나면 예상이나 한 번 해봐야겠다.

2008/04/30 17:13 2008/04/30 17:13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61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2008년 계획, 진행상황 4

Posted 2008/04/30 14:34, Filed under: 기록
이제 4월이 끝나간다. 2008년의 1/3이 지나간 셈. 나름대로 많은 걸 계획했던 올해인데, 덕분에 이것 저것 해낸 것도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못하고 있는 것들도 있어서 제대로 평가해보고 계획을 수정할 시점이다.

[ 건강 ]

1. 체중감량 → 야외조사 덕분에 아주 조금 빠졌다.
2. 수영 → 어리버리 아직 못 하고 있다.
3. 농구 주1회 이상 → 야외조사 때문에 총 2회 했다.
4. 식이요법 - 채식 비중 높일 것 → 중국에서 먹을 때는 너무 기름지게 먹게 된다.
5. 규칙적 생활 12시 취침 & 8시간 수면 → 취침시간은 대략 1시 정도, 8시간 수면은 지키고 있다.

(1/3 평가: 전반적으로 원하는만큼 하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어떻게든 잠을 충분히 자고 있고, 일반적인 사회인 기준으로는 아주 헐렁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규칙적으로 살고 있다는 것. 하지만 그 외에 몸을 다듬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소홀했다. 농구만으로는 몸을 다듬을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아니 오히려 몸을 다듬지 않고 농구를 계속하면 다치기만 더 쉽다. 왠지 수영은 안 가게 되는데, 일단 날이 풀렸으니 5-8월 동안에는 저녁 때 산책 정도를 넣어볼까 생각 중이다.)

[ 공부 ]

6. 사흘에 한편씩은 논문 읽기
7. 생흔화석 공부
8. 퇴적학, 해양생물학 책 1권씩 읽기
9. 최신 학술지 따라잡기
10. 논문 두 편 쓰기
11. 해외메일링 인맥 이십 명 확보

(1/3 평가: 아마 가장 성취도가 낮은 분야일텐데... 너무 과욕을 부렸고 구체적이지 못했다. 5월부터는 다음처럼 수정한 계획에 맞춰서 해봐야겠다.)

6. 일주일에 하루 최신 학술지 훑어보기
7. 해양생물학 책 1권 통독
8. Malformation관련 short note 투고
9. Mantou 층 화석 처리 완료
10. 9월 프로포절
11. 해외메일링 인맥 열 명 확보

[ 자기계발 ]

12. 내셔널 지오그래픽 외에 번역 참여 
13. 박물관 관련 공부
14. 텝스750 / 토익 850 달성
15. 책100권읽기 - 구체적으로? →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세상을 움직이는 대안기업가 80인, 경제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맥킨지는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 총 4권 봤다. 스코어 13/100
16. 과학교양책 10권 이상
17. 사회과학책 10권 이상 → 위의 목록 중 두 번째, 세 번째 책. 스코어 2/10
18. 중국어 기초 생활 회화
19. 고전영화(70-90년대) 이십편 이상 → 대부1. 스코어 7/20
20. BBC 다큐 다큐멘터리 삼십편보기 → BBC 블루플래닛:Tidal seas, 한옥의 재발견, 스코어 2/30
21. 애니메이션 명작 위주로 십여편
22. 진화 FAQ 번역
23. 삼엽충 공부, 기본자료 번역
24. 미술사 및 디자인 공부
25. CSS 공부 (방탄웹 책 끝내기) → margin과 padding의 개념을 조금은 알 듯. 여전히 어렵다.
26. 문장 훈련
27. 어휘력 늘리기, 사용단어수 증가

(1/3 평가: 나름 공을 들였던 분야이고, 그런대로 성과도 있다. 12번을 해낸 것은 꽤 마음에 드는데, 요새 내셔널 쪽에서 일감이 늘어나고 있어서 당분간 일을 더 벌이지는 말아야겠다. 책 관련 해서는 목표도 구체적이었고 진행상황을 체크하기도 편해서 좋다. 100권을 다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속도 정도면 나쁘지 않은 듯. 앞으로 장기적으로 중국어 혹은 일본어 둘 중 하나는 제2외국어로 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출발을 못 하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굳이 BBC 외에도 다른 것들도 괜찮은 게 있으면 볼 생각, 애니메이션은 대체로 '고전'이라고 하면 장편 TV인 경우가 많아서 어떻게 할 지... 26, 27 등은 목표를 명확히 잡기가 힘들었는데, 수정해볼 생각이다. 다음이 수정판 계획)

12. 내셔널 지오그래픽 외에 번역 참여 
13. 박물관 관련 공부 : 지금껏 다녀본 박물관 방문기 작성
14. 텝스750 / 토익 850 달성
15. 책100권읽기
16. 과학교양책 10권 이상
17. 사회과학책 10권 이상
18. 미술사 및 디자인 관련 서적 5권 이상
19. 어휘력 늘리기, 사용단어수 증가 관련 책 2권 정도 보기
20. 고전영화(70-90년대) 20편 보기
21. 다큐멘터리 30편 보기
22. 애니메이션 명작 위주로 십여편
23. 진화 FAQ 번역
24. 삼엽충 공부, 기본자료 번역
25. 중국어 기초 생활 회화
26. CSS 공부 (방탄웹 책 끝내기) 스킨 원하는대로 수정
27. 문장 훈련 관련 책 1-2권 보기

[ 취미 ]

28. 사진찍기 플리커에 주당 한장씩
29. 분기별로 사진책 하나씩 만들기
30. DIY도전 석달에 하나 정도 작은 가구 만들기 (1/4)
31. 그림그리기 - 낙서라도 격주에 하나 올리기
32. 물생활 탕가니카 어종 도전
33. 물생활 코리 번식 도전
34. 베란다 화분 배치
35. 자신있는 요리 10개 만들기
36. 전시회/공연 몇 회 이상 → 누적 2회
37. 위키피디아 격주 한 페이지 번역
38. 집밖에서 윤영과 할 수 있는 취미 만들기
39. 국내 여행 두 곳 → 남도에 가보고 싶다. 고즈넉한 한옥 있는 곳으로
40. 해외 여행 한 곳  → 홍콩? 혹은 동남아?
41. 이를 위한 재정확보

(1/3 평가: 취미 생활은 잘 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고... 사진이나 그림 관련해서 요새 욕구가 줄어든 것인지 딱히 손이 잘 안 가고 있다. 물고기 쪽은 그런대로 해보고 싶은 것 해본 듯 하고, 가구 만들기나 요리 만들기의 경우 항목 자체는 잘 잡았지 싶다. 이제 날도 풀렸는데 나들이도 좀 가고 사진도 좀 찍고 하고 싶네. 이것도 조금 수정. )

28. 사진찍기 플리커를 활발하게
29. 올해 사진책 두 권 정도 만들기
30. DIY도전 석달에 하나 정도 작은 가구 만들기 (1/4)
31. 그림그리기 - 낙서라도 격주에 하나 올리기
32. 물생활 탕가니카 어종 도전
33. 물생활 코리 번식 도전
34. 베란다 화분 배치
35. 나물이 책 따라잡기
36. 전시회/공연 몇 회 이상 → 누적 2회
37. 위키피디아 한 달 한 페이지 번역
38. 집밖에서 윤영과 할 수 있는 취미 만들기
39. 국내 여행 두 곳
40. 해외 여행 한 곳
41. 이를 위한 재정확보


[ 생활 ]

42. 재무설계 - 대출, 보험 관리
43. 가계부 충실하게 쓰기 → 막 쓰기 시작했다.
44. 일상 메모 충실 몰스킨 두 권 이상 → 열심히 썼다.
45. 십년일기장 3/4이상 쓰기 → 하루 이틀 정도 펑크 났지만 아직 양호.
46. 자동차 바꾸기 (2도어 → 4도어) → 대체 뭘로 바꿔야 할까.
47. 온/오프로 아는 사람 늘리기. 연말에 20명 이상에게 연하장 보낼 수 있도록 → 미투데이 친구를 늘리고 있고, NBA 매니아 운영진도 되었다.
48. 사회와 관계 맺는 일 고민
49. 일주일에 세 번 걷거나 자전거로 다니기

(1/3 평가 : 그럭 저럭 성취도 높은 부분. 일기장, 메모는 꾸준히 해왔고, 이제 가계부도 쓰기 시작했다. 자동차 바꾸는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작년에 비해서는 아는 사람들을 많이 만들고 있다. 큰 수정없이 가도 될 듯.)


[ 글 ]

50. 독서감상문 알라딘 리뷰 10편 이상  → 0/10
51. NBA로 '포멀'한 글쓰기
52. 유럽여행기 다 쓰기

(1/3 평가: 항목엔 문제가 없다. 실천만 하면 된다!)

2008/04/30 14:34 2008/04/30 14:34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60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간만에 물생활 근황

Posted 2008/04/28 22:53, Filed under: 기록
물생활 얘기도 오랜만이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살짝 한계에 달한 듯 하다.

My aquarium

이 수조가 현재로서는 가장 신경쓰고 있는 수조인데, 크게 신경을 못 쓰고 있다. 자작으로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넣는데 귀찮다고 안 하게 된다. 한 달에 한 번쯤 하게 되는데, 그게 뭐 그리 귀찮다고... 물론 그럼에도 어느 정도 안정이 된 상태인지 물고기도 수초도 다 잘 크고 있다. 사실 어항 뒤 편의 키 큰 수초들은 너무 잘 자라서 탈이다. 어항의 거의 절반 정도가 수초로 빽빽해지니 오히려 물고기들의 공간이 부족해보이는 느낌마저 든다. 모습을 좀 바꿔 보고 싶은데, 아직은 딱히 맘에 드는 그림도 없고 해서 그냥 방치 중이랄까.

Other tubes

나머지 어항 세 개들. 맨 왼쪽의 어항이 요새 날 가장 우울하게 만드는 어항인데, 겉보기에는 그럴 싸 해보이나 헤어글라스로 풀밭을 만들고자 했던 내 계획은 붓이끼 때문에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약을 쓰고 싶지는 않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중.

가운데 어항의 코리도라스들은 여전히 책상 위에서 잘 살고 있다. 알을 여러 개 붙였었는데, 그 중 다섯 마리가 깨어났으나 부화통에서 현재 살아남은 녀석들은 둘. 다 크면 튼튼하지만 어릴 때는 꽤 약하다더니 역시 그렇구나. 부디 두 마리는 최대한 잘 커주기를.

마지막 침대 머리맡의 어항의 오셀라 골드들. 잘 살고 있다. 다만 이제 슬슬 영역들이 정해진 것 같은데, 두 마리는 약한 녀석인 듯 주변에 소음이나 약간의 진동만 있어도 따개비 속으로 숨고 있는데, 나머지 두 마리는 서로 서열을 놓고 싸우는 듯 한 인상을 주고 있다. 아직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좀 더 큰 어항을 꾸며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여기까지라면 두 번째 어항을 빼곤 잘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더 큰 문제가 하나 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약 한 달 전쯤 구해둔 길이 100cm의 어항이 있다. 요새 이 녀석을 어떻게 꾸밀까 고민 중인데, 수초를 하나 더 하기에는 정말로 손이 부족할 것 같다. 이참에 디스커스를 키워보고 싶기도 한데, 얘도 물갈이를 자주 해줘야 하고 온도도 좀 맞춰주고 해야하는 물고기라서 이래 저래 손을 더 써야 한다. 동호회 가보면 웬만한 수족관 부럽지 않게 집에서 어항 몇 십개-_-씩 하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물생활 외에도 이것 저것 잡다하게 하고 싶은 게 많은 나로서는 지금 이 정도가 한계인 듯.

생각같아서는 두 번째 어항을 엎고, 네 번째 어항의 녀석들을 두 번째 어항으로 옮기고, 100cm 어항에는 디스커스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5월 중에 할 수 있을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2008/04/28 22:53 2008/04/28 22:53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59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세로 줄무늬 배경 쉽게 만들기

Posted 2008/04/26 19:11, Filed under: 생각
요새 왠지 세로 줄무늬가 예뻐 보여서, 얼마전에 스킨 수정할 때에 팜플렛 패턴을 따다가 써봤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적당한 팜플렛을 찾아 스캔해서 갖다 쓰는 일을 할 수도 없고 해서, 머리를 좀 굴려봤는데 나름 쓸만하길래 정리해서 올려본다. 디자이너 분들은 어떻게 세로 줄무늬를 만들어 내는지 모르겠는데, 디자인 그런 거 모르는 나는 그냥 이렇게 쓰련다. ㄱ-

1. 먼저 원하는 세로 줄무늬 느낌이 나는 사진을 찾는다. 내 경우 4-5월에 맞는 '초록색 나뭇잎' 세로 줄무늬를 만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Flickr에서 green leaf로 검색했다. 다음은 그 결과인데, 가장 아래 줄의 가장 오른쪽에 있는 사진이 내가 생각하던 것이랑 비슷하다. 이걸로 결정.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포토샵에서 불러온 뒤 적당히 잘라낸다. 기본 원리는 필터를 적용해 색깔을 단순하게 만든 뒤 세로로 길게 늘이는 것이니만큼, 그렇게 했을 때 가장 예쁠 것 같은 부분을 잡아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Cutout, drybrush 필터 등을 이용해 사진을 단순화시키면서 색깔만 뽑아낼 수 있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4. 그림 여러 장 올리기 귀찮아서 한 번에 적자면... (A) 캔버스 확장해서 세로로 쭉 늘여준다 (B) 1가로 픽셀 선택해서, 잘라낸 후 또다시 캔버스 확장해서 세로로 쭉 늘여주면 이제 세로 줄무늬는 제대로 나온다 (C) 이쯤에서 취향에 맞게 레벨이나 칼라 밸런스를 조정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5. 완성품, 가로 700픽셀인 다음의 이미지를 배경에 깔아주면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은근히 재미도 있고 그리 어렵지도 않고 해서 계절 바뀔 때마다 시도해볼까 생각 중이다. 사람 옷이나 물건 사진 등으로 만들면 어떻게 될 지도 좀 궁금하고 말이지.

2008/04/26 19:11 2008/04/26 19:11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58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호네츠 @ 매버릭스 3차전 관전 포인트

Posted 2008/04/26 00:45, Filed under: NBA
호네츠 vs 매버릭스 3차전이 이제 십수 시간 내에 열린다. 2차전도 호네츠의 압승으로 끝났고, 폴은 32득점 17어시스트인가를 기록했다. 모 동호회에서 3차전 관전 포인트로 댈러스의 폴 봉쇄 방법이 나왔길래 몇 자 적어본 것을 옮겨 본다.

------------------------

지난 두 경기 보면서 정말 폴에게 경악했는데요. 댈러스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해봤습니다.

제이슨 키드의 포스트업? 안 밀리고 오히려 스틸하더군요.ㄱ-
로테이션으로 미스매치? 스택하우스한테도 안 밀리더군요. ㄱ- 오히려 폴의 압박 수비로 더 피해봅니다.
적극적인 헬프로 더블팀? 송태섭처럼 수비수 둘 사이를 낮은 드리블로 치고 갑니다.
하프코트부터 키드-댐피어의 더블팀? 요리 조리 피해다니다가 오픈인 선수한테 패스하면 노마크입니다.

어떻게 막든간에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모든 걸 다 해내는 폴을 보며 정말 경악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폴의 컨디션 저하를 제외하고, 댈러스에서 능동적으로 폴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 듯 합니다.

1. 파울 트러블 유도: 지난 두 시합에서 폴은 굉장히 거칠게 수비했습니다. 더티했다는 게 아니라 파울의 한계선 바로 아래까지 상대를 아주 몰아붙였죠. 키드의 엔트리 패스가 스틸당하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키 큰 선수들이랑 미스매치가 되어도 마구 달라붙어 결국 공을 따냅니다. 하지만 '댈러스 홈'이니 폴의 이런 거친 수비도 어느 정도 약화되어야 할 겁니다. 약화 안 되면 파울 트러블의 가능성이 있고, 혹시나 2-3쿼터에 폴이 파울 트러블 걸린다면 굉장히 곤란해질 거에요.

2. 2쿼터 폴의 휴식시간 뺏기: 지난 두 경기 모두에서 바이런 스캇 감독은 2쿼터 초반 5-7분 정도 폴을 벤치에 앉혔습니다. 1차전 때는 팀이 지고 있고 10점차로 끌려가는 와중에도 참을성있게 폴을 벤치에 두더군요. 그리곤 2쿼터 막판부터 시작해서 3쿼터는 폴의 쿼터가 됐죠. 2차전 때는 호네츠가 워낙 잘 들어가서 이기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폴을 또 쉬게 하더군요. 덕분에 잘 풀리던 호네츠의 공격이 다소 난잡해졌었는데... 문제는 여기에서 매버릭스도 마찬가지로 노비츠키 등 주전을 잠시 빼더군요. 양쪽 다 약간 삽질하는 가운데에 호네츠의 벤치가 먼저 감을 잡고 폭발하기 시작했고, 잠시 후 폴이 들어왔을 땐 이미 매버릭스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였죠. 폴이 아무리 대단하다 하나 인간. 1-2차전은 40-41분 정도의 출전 시간을 보였습니다. 매버릭스는 내일은 2쿼터 폴의 휴식시간을 노려 그 때 총공세를 펼쳐 폴을 못 쉬게 만드는 게 어떨까 싶네요.

내일 승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2차전이 워낙 압도적이긴 했지만, 그 날은 호네츠 선수들이 최고의 리듬에 있던 날이 아닌가 싶거든요. 다시 그런 모습이 나올 지 어떨 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것 같고, 결국 (그나마) 호네츠의 약점은 분위기 잘 타는 젊은 팀이면서 주전과 벤치의 전력 불균형이 강하다라는 부분에 있는 것 같고 매버릭스로서는 그 부분을 집요하게 공격해야겠죠.

그런데 1-2차전의 '어리버리' 매버릭스를 보고 있자면, 얘네가 그럴 수 있을지 어떨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시즌 초반 외에는 매버릭스 경기를 안 보긴 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조직력이라는 게 거의 없어보이더라고요. 팀의 기둥이라 할 노비츠키조차 공을 허공에 던져버리는 식의 패스미스 등 어이없는 실책도 많았고요.

여러모로 재미있을 3차전입니다. 혹시나 3차전마저 1-2차전처럼 진행된다면, 오프시즌 매버릭스의 대규모 리빌딩 (감독 경질, 노비츠키 트레이드 등)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큐반은 무기력한 것을 정말 싫어하고, 그렇게 참을성 좋은 편은 아니거든요.

2008/04/26 00:45 2008/04/26 00:45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57

  1. # Roomate 2008/04/27 01:08 Delete Reply

    3차전은 노비가 살아나면서 가져갔네요. 경기는 못 봤습니다만 데빈 해리스가 무척 아쉬워 보입니다.

    1. Re: # HaraWish 2008/04/30 13:41 Delete

      설레발 때문인지, 3차전은 쑥스럽게도 매버릭스가 완벽하게 잡아내네요. 폴도 어느 정도 막힌 것 같지만, 선수들의 슛 컨디션도 안 좋았던 것 같고요. 역시 젊은 팀인가봐요. 키드가 좋은 선수이긴 합니다만, 기존의 팀 칼라를 많이 바꿔야 되는 것 같아요. 기존의 팀이라면, 해리스와 디옵이 있었다면, 지금보다 좋은 성적이지 않았을런지...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옥션 해킹 이후 '보안'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나도 계좌번호 빼고는 다 당했다. 이 나라에서 실명과 주민번호를 갖고 있으면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그래서 부랴 부랴 늦게나마 사이트 비밀번호들을 바꾸곤 하는데(물론 실명과 주민번호가 빠져나갔으면 '비밀번호 찾기'를 이용해서 접근 가능할테니 거의 소용없겠지만) 이거 바꾸는 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보통 자주 쓰는 비밀번호가 한 두 개쯤 있을텐데 모든 사이트에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면, 한 곳이 뚫렸을 때 다른 곳도 우수수 뚫려버리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사이트마다 비밀번호를 다르게 해버리면, 사람이 그 많은 비밀번호 다 기억하기도 참 피곤하고 말이지.

가장 간단한 방법이 하나 있는데 혹시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공개한다면(나는 예전에 나희 누나 홈페이지에서 봤다. 요샌 뭐하시려나.)

비밀번호에 사이트 주소를 섞는 것이다.

사이트 주소는 대부분 영문으로 되어 있으니 여기에서 편한 글자 하나를 따다가, 자기가 자주 쓰는 비밀번호 어딘가에 섞는 것이다.

예를 들어 7654321 이라는 비밀번호를 자주 쓴다고 가정하면, 네이버(naver)의 경우는 앞 글자를 따서 n7654321로 적고, 다음(daum)의 경우는 d7654321로 적는 등의 방식. 이게 너무 단순하다 싶으면 사이트의 x번째 글자를 비밀번호의 x번째에 섞는 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를테면 알라딘(aladdin)의 두번째 글자를 세번째에 넣어 76l54321, 주크온(jukeon)의 경우는 76j54321 뭐 이런 식으로.

활용법은 무궁무진한데 너무 복잡하게 하면 비밀번호를 넣을 때마다 한참 생각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필요가 있다. 확률이 크게 줄긴 하겠지만, 이것도 뭐 100%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으니, 역시 두 세달에 한 번쯤은 비밀번호 패턴도 바꿔주고 하면, 적어도 비밀번호 도용은 조~금 안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차피 실명과 주민번호가 '이미' 빠져나갔는 걸 뭐... OTL

ps : 덕분에 '전자 주민 카드' 얘기는 이제 안 나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적인 생각도 해본다. 요새 들으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98-99년인가 그 때쯤에는 전자 주민 카드 도입할 거라는 정부의 계획이 있었다. 그 때 반대 운동했던 사람들에게 뒤늦게나마 감사라도 해야 할 듯.

2008/04/25 15:10 2008/04/25 15:10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56

  1. # 용군 2008/04/25 23:59 Delete Reply

    덕분에 복잡하다, 시기상조다 소리듣던 I-PIN만 재미 보게 됐네요..ㅋㅋㅋ

    1. Re: # HaraWish 2008/04/27 23:21 Delete

      처음부터 잘 했어야 하는데, 주민번호를 인터넷에 쓰는 건 확실히 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일지라도 지금부터라도 좀 고쳐나갔으면 하네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전자 여권을 추진 중이라는군요. 허헛.

  2. # suha 2008/04/26 20:05 Delete Reply

    좋은 방법이네요 ^^
    중국은 잘 다녀오셨어요? :)

    1. Re: # HaraWish 2008/04/27 23:22 Delete

      그런데 정작 나는 방법을 알고 있었음에도 귀찮아서(-_-) 같은 걸로 했었다지. 이제서야 번호들을 다 바꾸고 있지만. 중국이야 이제 뭐 제3의 고향 분위기. ㄱ-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호네츠 vs 매버릭스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 080419

뒤늦은 감상 후기.

어제에야 봤고, 어제에야 진정한 ‘폴’을 보고 놀랐다. 1985년생 183cm, 80kg, 포지션 PG, 2005년도 4번픽으로 NBA에 입성, 현재 리그 3년차의 이 어린 선수가 ‘이 정도였나.’하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 (얼마 전 호네츠의 경기를 보긴 했는데 하필이면 그 경기가 호네츠가 죽을 쑨 유타와의 경기였던지라 폴의 위력을 잘 못 봤다.)

호네츠는 기본이 잘 되어 있는 팀이다. 비록 벤치의 득점력이 다소 빈약하긴 하지만 웨스트-챈들러의 프론트 코트도 좋고, 폴과 함께 백코트를 이루는 모리스 피터슨도 그만하면 괜찮고, 요새 들어 기복이 좀 있긴 하지만 스토야코비치는 여전히 뛰어난 장신 3점 슈터이다. 그래서 이들은 정규시즌 56승 26패로 스퍼스와 함께 서부 1위의 성적을 냈고, 크리스 폴이 NBA에 들어온 뒤로 최초로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거기까지’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정규 시즌에 날아다녀도, 플레이오프는 정규 시즌과는 다른 무엇이 있고, 리그 3년차에 플레이오프를 첫 경험하는 크리스 폴도 나름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게다가 상대팀의 PG는 전성기가 조금씩 지나고는 있다지만 제이슨 키드 아닌가.

결과를 알고 본 경기이긴 했지만, 전반까지는 비교적 예상대로였다. 매버릭스의 수비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호네츠가 헤맸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은데, 호네츠의 슛 선택 및 슛감이 좋지 않아 야투율이 굉장히 안 좋았다. 2쿼터 초반부터 바이런 스캇 감독은 무슨 일인지 크리스 폴을 거의 7분 넘게 자리에 앉혀두고 있었다. 전반은 52:40으로 매버릭스가 앞선 채로 종료.

하지만 후반은 크리스 폴의 몫이었다.

크리스 폴. 잘하기도 잘하는데, 완전 악바리다. 코트 바깥에서 성격은 굉장히 좋고 순둥이에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코트 안에서는 이거 뭐 거의 깡패스럽다고나 할까. 플레이가 더티하다는 게 아니라, 공에 대한 투쟁심이 이 정도인 선수는 참 오랜만에 본다.

일단 상대방 주전 PG인 제이슨 키드가 자기보다 꽤 큰 데도 포스트업 등에 전혀 밀리지 않았고, 틈만 나면 상대방에게 더블팀을 가서 공을 뺏어오고, 매버릭스가 조금만 어리버리하게 공을 다루면 바로 뺏어버리고, 파울의 한계선 바로 밑에서 계속해서 치열하게 상대방과 몸싸움을 하는 모습이 진짜 무시무시할 정도였다. 자기보다 수십 cm 작은 선수가 이렇게 나오니, 매버릭스 선수들은 아예 정신력에서 기세가 꺾인 듯한 모습도 보였다.

여기에 공격할 때도 참 예술적이었는데, 일단 드리블이 굉장히 낮다. 이건 뭐 북산의 송태섭도 아니고, 매버릭스가 더블팀을 들어오던 말던 두 명 사이로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버린다. 얼핏 보면 하프라인 넘어와서 대충-_- 드리블 하다 보면 수비수가 어느새 사라져있고, 그럼 폴은 안정적으로 점프 슛을 던진다. 그렇게 몇 번 당하고 나니 매버릭스가 좀 더 밀착해서 붙는다. 그럼 또 대충-_- 드리블 하다 보면 골대에서 레이업이나 플로터를 던질 수 있다. 그렇게 하니 키드 외에 빅맨을 하나 더 붙여 폴의 돌파와 야투 둘 다 막으려 한다. 그럼 또 대충-_-몸 몇 번 움직이면서 점프해서 그 사이로 패스해주면, 노마크인 팀 동료가 손쉽게 슛을 넣어 버린다. 그렇다고 공을 오래 잡으며 끄는 것도 아니고, 탑에서 공이 활발하게 오가는 중에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공을 만지면서도 이런 일들을 해낸다. 허...참... 못하는 게 도대체 뭐냐.

내가 NBA를 보기 시작한 게 아마 98-99년 정도부터였을 텐데, 이런 광경은 진짜 처음 본다. 예전 아이재아 토마스가 이런 느낌이었을까?

다시 경기로 돌아가자면, 후반에 폴이 그렇게 날아다니면서 팀원들의 기세가 살고 나니 어느새 동점이 됐고, 어느새 역전이 됐고, 어느새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버렸다. 매버릭스는 어느 순간부터 완전히 넋놓고 당하는 느낌이랄까. 최종 점수는 104:92 호네츠의 승리. 난생 처음 밟은 플레이오프에서 크리스 폴은 35득점(야투 15-23), 10어시스트, 3리바운드, 4스틸, 1턴오버(!)를 기록했다. 새로운 괴물의 탄생이다. 휴우, 세상에 농구 잘 하는 사람 진짜 많구나.

폴에 대한 예찬은 이쯤하고, 경기 전반에 대해 말해보자면.

일단 매버릭스의 에이버리 존슨 감독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듯 하다. 작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당할 때도 그렇게 느꼈지만, 정규 시즌에서 팀을 강하게 단련하는 데는 강하지만, 플레이오프 같은 단기전에서 전술 운영의 순발력은 떨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분명 호네츠가 잘하긴 잘 했지만, 그렇게 어이없게 무너질 경기는 아니었다. 기세가 오른다 싶을 때 타임아웃도 걸어줬어야 했는데, 다 조금씩 늦는 느낌이었다. 이에 반해 바이런 스캇 감독은 갈수록 명장의 대열에 오르는 듯.

호네츠의 가장 큰 약점은 너무 얇은 벤치이다. 균형 있고 중량감 있는 주전에 비해 파고-웰스-라이트-보웬-암스트롱의 라인업은 정말 너무 약해 보인다. 아마 이 때문에 지난 2년간 플레이오프에 진출 못한 것이기도 할 텐데, 플레이오프 같은 단기전에서 주전 의존도가 심하다는 것은 부상이든 체력 저하든 분명 불안요소가 된다.

다만 이 중에 본지 웰스는 좀 다르게 평가하고 싶은데, 이 경기의 숨겨진 x-factor였다고 생각한다. 파고가 거의 듀얼 가드라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폴의 유일한 백업이라 할 바비 잭슨을 주고 데려온 본지 웰스인데, 바비 잭슨이 아쉽긴 하지만, 웰스의 영입은 큰 성공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 날 경기에서 웰스는 20분 뛰며 8득점(야투 4-8), 5리바운드, 5파울, 기록 상으로는 그저 그런 활약을 했다. 하지만 그 20분이 언제였는지가 중요한데, 그 대부분이 2쿼터 폴이 쉬는 타임이었다. 호네츠의 공격은 사실상 폴의 손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폴이 쉬거나 막히거나 하면 거의 답이 없다. 모리스 피터슨을 제외하면, 스토야코비치나 웨스트, 챈들러 등 주전 전원이 자신이 공을 쥐면 공격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방법을 모르는 선수들이다(반대로 빈 자리를 찾아 들어가 공을 받아 자신의 공격을 펴는 데는 엄청 강력한 선수들이기도 하고). 폴이 조립하는 정교한 팀 공격이 잠시 삐그덕거리거나 쉬는 동안, 팀의 공격력을 ‘유지’시켜주는 것. 그것이 웰스의 임무였고, 참 잘 해냈다.

그나저나, 매버릭스. 어째 답이 없어 보인다. 예리한 칼이라기보다는 잘 단련된 망치같은 느낌의 팀이었는데, 어째 지금은 솜방망이가 된 듯 산만하다. 이러다가 2년 연속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하면 큐반 구단주가 가만 있지 않을텐데…

2008/04/25 11:57 2008/04/25 11:57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55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PO 진출에 실패한 팀들 팬을 위한 일정표

Posted 2008/04/23 18:19, Filed under: NBA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진행 중이다. 오늘까지로 대부분 2차전까지 치뤘는데, '크리스 폴이 이 정도였나.'를 제외하면 그럭저럭 생각대로 되어 간다. 역시 선즈나 매버릭스의 트레이드는 실패였다. 자기들이 잘 하는 걸 잘 할 수 있도록 해야지, 약점을 메꾼답시고 강점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걸 여기에서도 배우게 된다. 매버릭스는 이대로 무너지면 기분파 구단주가 확 리빌딩 해버릴지도.

정규 시즌보다 플레이오프같은 단기전이 훨씬 더 재미있지만, 내가 응원하는 새크라멘토 킹스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작년보다는 조금 더 나은 상황이지만, 아직은 터널 속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당장은 남들이 차려놓은 밥상을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그렇다고 다음 할 일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음은 PO 진출에 실패한 팀들의 팬을 위한 일정표이다. 출처는 SacBee 블로그.

4월 27일: 얼리 엔트리 신청 마감 (대학 선수들의 드래프트 신청 마감)
5월 20일: 드래프트 순위 추첨
5월 27-30일: 프리 드래프트 캠프 @ 올랜도
6월 16일: 얼리 엔트리 신청 철회 마감 (아니다 싶으면 빠질 수 있는 기회)
6월 26일: NBA 드래프트 @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7월 1일: 각 팀, 자유계약 선수들과 협상 가능 시작
7월 9일: 각 팀, 자유계약 선수들과 계약 가능 시작
7월 11-20일: 여름 리그 @ 라스베가스

일단 드래프트 순위 추첨 전까지는 큰 예상을 하기 힘들다. 확률대로라면 킹스는 대략 12위 정도로 지명될 것 같은데, 우리도 로또 한 번 터져주면 안 될까나. 1픽 비즐리나 2픽 로즈나 매우 끌린다. -_- 베노 우드리 등 자유 계약 선수들도 좀 있고, 아테스트, 존 샐몬스, 케니 토마스, 샤립 압둘라힘 등은 어떻게든 교통 정리를 해야 할테고...

작년보다는 보람찬 오프시즌이 되길 바란다.

2008/04/23 18:19 2008/04/23 18:19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54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다녀왔습니다.

Posted 2008/04/23 17:49, Filed under: 기록
평소보다 사건/사고가 좀 많았고(원래 술을 안 마시는데, 과음에 쓰러진 사람들 뒤처리하다보니 차라리 술마시고 쓰러지는 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지요-_-) 날씨도 협조를 안 해줬지만 (그 건조하던 곳에 이틀이나 비가 오더라고요. 덕분에 황사는 평소보다 덜 했지만)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공부꺼리를 많이 늘렸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고, 당장 작은 한 걸음이라도 일단 걷기 시작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반적인 짐 외에, 책 7권-_-과 스탠드-_-(불이 어두운 호텔들이 많아서) 등등 수화물 무게 제한에 걸릴 정도로 가방을 꽉꽉 채워 갔는데, 두 권은 다 읽고 두 권은 1/3씩 읽고 나머지 세 권은 손도 못 대고 왔네요.

늘 가던 곳이긴 했지만 봄날이라 예쁜 들꽃들도 많았는데 사진은 바로 전 글에 올린 전체 풍경 빼고는 단 한 장도 찍지 않았네요. 허헛. 이제 눈에 담는 경지에 접어든 것인지...

간만에 블로그 쓰려고 하면 늘 어색해요. 어쨌든 다시 또 열심히 일상을 시작합니다.

2008/04/23 17:49 2008/04/23 17:49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53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중국 야외 조사 중

Posted 2008/04/14 01:23, Filed under: 기록
Jiulongshan, Shandong


또 다시 이 곳에 왔다. 부디 이번으로 조사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랄 뿐. 날씨는 따뜻하고 아직 풀은 우거지지 않아 야외조사하기에 딱 좋은데, 봄철의 이 곳이 늘 그렇듯 먼지는 여전하다.


2008/04/14 01:23 2008/04/14 01:23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52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 - 2 -

Posted 2008/04/11 11:49, Filed under: 상상
관련글: 어떤 집에서 살고 싶으세요?
관련글: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 - 1 -

여전히 졸린 탓에 이어서 써보기로 했다. 사람마다 필요한 공간이 다르기 때문에, 혼자 사는 집이 아닌 이상, 집에는 각 가족들의 목소리가 들어가야 할 것이다. 아~주 운이 좋아서 나중에 정말로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짓게 되는 날이 온다면, 아마 그 때쯤에는 식구가 좀 더 많을 것이다. 부모님도 한 집에서 사실 것 같고, 아이들도 있을 테고, 하지만 각자의 목소리는 그 때 또 취합하기로 하고, 일단은 지금 우리 부부가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만 적어두려 한다.

먼저 집의 위치. 일단 공기 좋고, 되도록 햇볕을 많이 받을 수 있고, 덤으로 경치까지 좋았으면 한다. 색시의 경우 ‘환상의 커플’에 나오는 장철수네 집처럼 바다가 보이는 집도 좋을 것 같다고 하는데, 나나 색시나 도시 생활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라서 가능하다면 한적한 곳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이 경우 늘 따라다니는 직장, 의료시설, 교육시설의 문제가 있는데… 뭐 일단 생각이야 자유니깐.

집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은 좀 전의 글에서 적었으니, 이를 제외한 전체적인 모습을 좀 더 그려보자면…

마당이 있었으면 좋겠다. 색시는 토끼와 고양이를 풀어 기르고 싶다고 한다. 고양이가 실외 생활을 좋아할 지, 그리고 과연 토끼와 고양이가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마당은 나도 찬성. 덧붙이자면 적당히 큰 잎사귀 넓은 나무도 한 그루 있었으면 좋겠다. 에, 그리고 내 경우에는 내가 농구를 못할 나이라 할 지라도 반코트 규격의 우레탄 농구 코트가 있었음 좋겠다. 아이들 보고 놀라고 하거나 아님 동네 애들 뛰게 해서 팀을 꾸리거나. ㄱ- 집 외에 창고, 작업실 등의 역할을 할 헛간 같은 것도 하나 있었음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집 한 구석에 유리온실*_*이 붙어 있었으면 좋겠다. 으흐흐. 죄다 키워줄 테다!

이제 집 안으로 들어오면, 여기서도 원칙이 있는데 ‘집의 기능(보온 및 보냉)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로 빛이 들어오게 할 것’ 그리고 ‘모든 계단과 턱을 없애고 필요한 경우 나선형 빗면 등으로 대체할 것’ 정도이다.

침실은 아침에 햇볕이 잘 들었으면 좋겠고, 너무 습하면 안 되겠지만, 최대한 덜 건조했으면 좋겠다. 일하는 공간은 빛이 많이 들어오면서 경치가 좋으면 좋겠다. 한 면 전체가 유리였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거실은 TV를 빼고 거의 전면을 서재로 돌리면서, 한 면 정도는 어항-_-v에 할애할 수 있으면 좋겠다. TV나 기타 전자기기들은 지하의 AV 룸으로 간다. 사실 크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데, 그냥 바깥으로 소리가 안 새나가는 지하실 정도는 있으면 괜찮을 것 같다.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면, 거기가 영화를 보기 가장 좋은 곳 아니려나. 혹여나 나중에 누군가 밴드를 하고 싶다고 해도 연습을 할 수 있겠지.

대부분의 가구는 잘 드러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깔끔하게 벽만 있는 것 같지만, 막상 필요할 때는 어디선가 슥슥 나타나는 느낌이랄까. 책장을 옆으로 밀면 그 뒤로 비밀통로가 열린다거나 하는 것도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

쓰고 보니 아직 구체적이지 못한 부분도 있는데, 뭐 꿈이야 꾸면 꿀수록 구체적이 될 테니 걱정할 필요까지야 없겠다. 그나저나 과연 내가 이런 집을 지을 수 있는 기회가 오긴 오려나. 열심히 살다 보면 오려나?

2008/04/11 11:49 2008/04/11 11:49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51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 - 1 -

Posted 2008/04/11 09:58, Filed under: 상상
관련글: 어떤 집에서 살고 싶으세요?

난데없이 일찍 일어난 탓에 쏟아지는 아침잠을 깨볼까 싶어서 잠깐 적는 글. 나중에 더 적을 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은 살고 싶은 집의 ‘기술적인 측면’을 간단히 적어본다.

‘기술’이라고 하니 엄청 거창해 보이는데, 사실 단순하다.

집이 있는 곳의 기후에 잘 맞춰져 설계한 집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별도의 냉난방 설비 없이도 (물론 겨울에는 뭐라도 필요하겠지만)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최대한 따뜻할 수 있는 집이었으면 좋겠다. 겉모습이 굳이 한옥일 필요는 없겠지만, 수백 년 동안 우리나라 기후에 맞춰 최적화된 아이디어를 따오는 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햇볕을 가려주는 동시에 보온/보냉 역할을 해준다는 처마 같은 것? 온돌도 마음에 들고 여름의 대청 마루는 정말 매력적인데 이걸 잘 조화시켜봤으면 좋겠다. 특히 나나 색시나 둘 다 비염이 좀 있어서 건조한 곳에서 괴로워하게 되는데, 이것도 어떻게 잘 해결해봤으면…

그리고 태양열을 적극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난방은 물론 전력도 어느 정도 나왔으면 좋겠다.  요새 태양열 관련 효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도해보고 싶다.

그리고 물도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설비를 만들고 싶다. 일단 중수도를 설치해서 설거지물, 샤워물, 세탁하고 남은 물 등을 변기 물로 사용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재활용하고 싶다. 어항 물을 화분 물로 돌린다거나 하는 것도 좋을 듯 하고. 빗물받이 통도 만들어서 화분 물로 쓴다거나 하는 것도 해보고 싶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설비해서 관리비를 최대한 줄이면서 에너지도 최대한 적게 쓰는 집이랄까.

집 내부에 대한 생각은 다음에 또 생각나면 차차…

2008/04/11 09:58 2008/04/11 09:58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50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291:8

Posted 2008/04/10 18:34, Filed under: 생각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고, 결과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예상에서 빗나간 것이 문국현 후보가 이재오 후보를 결국 넘어선 것.)

한나라당 153, 통합민주 81 여기에 친박연대 14, 자유선진당 18이 있어서 일부 언론에서는 한나라당이 과반이긴 하되, 절대 다수는 아니라는 식의 논리를 펼치고 있는데, 이는 본질을 흐리는 얘기이다. 친박연대는 ‘적절한 이권만 보장된다면’ 한나라당으로 언제고 다시 들어갈 수 있는 조직이고, 그나마 ‘개혁세력’이라 자부하던 사람들이 대거 빠져나간 통합민주당은 사실상 호남 자민련과 다른 게 뭔지 모르겠고,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에 비해 조금 더 대북정책에 강경을 띠고 있다는 점까지 그대로 사실상 자민련의 재현이나 다름없다.

아직 당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창조한국당의 사상이 문국현 씨와 일치한다고 치면, 창조한국당까지는 현 정부의 경제관에 대해 반대하는 세력으로 칠 수 있을 것 같다.

자, 그렇다면… 이번 결과는 다음과 같이 해석하는 게 좀 더 제대로일 듯 하다.

자유선진18 | 친박연대14, 한나라 153, 통합민주81, 무소속 25 ↔ 창조한국 3 ||| 민주노동5 | 진보신당 0

결론적으로, 현 정부의 경제관에 대해 291: 8 의 세력이 만들어졌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뭐 그나마 통합민주 쪽에서 운하를 반대했으니, 운하에 대해서는 210 : 89 의 비율이라고 해야 하나? (물론 자유선진과 친박연대에서도 운하를 반대한다고 했으나, 그들에게도 이권이 돌아간다면 과연 계속 반대할까? )

참, 힘들게 됐다. 암울하기도 하고. 제도 정치권 내에서의 균형이 이 정도로 무너지면, 결국 거리의 힘이 부활하는 수밖에 없나.

하지만, 거리의 힘이 부활하는 것도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결국 우리나라 국민의 절대 다수는 ‘몇 년 뒤에 어떻게 되든, 니네가 뒤로 얼마나 해먹든 상관없으니, 부디 나도 한 입만’ 쪽을 택했다는 게 현실이니까.

참 무시무시한 세상이다.

from 2.9% 중 1人

2008/04/10 18:34 2008/04/10 18:34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49

  1. # 박대환 2008/04/10 23:57 Delete Reply

    하하하, 당신 은근히 마음에 듭니다. 농구도 좋아한다 하시고...

    1. Re: # HaraWish 2008/04/11 10:00 Delete

      핫핫. 제가 원래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았습니다. ( __ )v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