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계부 결산

Posted 2008/05/31 02:22, Filed under: 기록
5월부터는 드디어 가계부를 같이 써봤다.

날짜, 항목, 수입/지출액 만을 기록하는 가장 단순한 방식으로 시작했고, 표를 만들어 현관에 붙여두고 들락날락할 때마다 잊지 않고 적어 넣었다. 그리고는 엑셀에 입력해서 통계를 내봤다. 다음이 그 결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신랑식비, 색시식비는 각자 집 밖에서 먹는 돈. 집에서 같이 먹는 돈은 생활비. 밖에서 둘이 같이 사먹든 집에서 시켜먹든 다른 곳에서 음식을 사먹으면 외식비. 책, 영화, 음악은 문화비지만, 와우는 유흥비에 들어간다.

* 그래프로만 보면 나는 먹지도 않고(1%라니.) 집안 총 지출액의 37%나 쇼핑에 퍼부으며 쇼핑에 전념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_-

이번 달이 특이했던 건, 일단 내가 발목을 삐면서 의료비 지출이 평소에 비해 크게 늘었고, 덕분에 학교에서 밥을 안 먹는 바람에(목발 짚고 학교 식당 가기가 애매해 전날 색시가 사다 준 빵을 먹었다.) 내 식비가 굉장히 줄었다. 또한 모니터랑 컴퓨터 본체를 완전히 갈았기 때문에 내 쇼핑비가 저렇게 나온 것이다. 책은 문화비에 들어갔고 그 외에 산 것은 아이포드 터치랑, 물고기 사료가 전부란 말이다. 흑흑.

* 유흥비를 꽤 많이 썼던 건, 둘이 만나고 처음으로 에버랜드를 다녀왔기 때문이고, 5월은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 있어 경조사비(이것도 경조사비에 넣었음)가 다른 달에 비해선 많을 것이다. 차는 그리 많이 타지도 않았는데 경유 값이 폭등한 관계로 역시나 어느 정도 나왔고, 그 외에는 대부분 고정 비용. 책을 꽤 많이 사긴 했다.

* 매일같이 DHC 코리아 사이트의 타임 세일에 빠져 있다가 사나흘 간격으로 택배 상자를 받아들던 색시는 그럼에도 쇼핑 총액이 얼마 안 된다. 하긴 나도 터치랑 컴퓨터 빼면 책 산 것 밖에 없구나. 많이 사긴 했지만...

* 뭐, 길게 썼지만 그래도 흑자라는 거. :D

2008/05/31 02:22 2008/05/31 02:22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89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당신도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다, 티셔츠.

Posted 2008/05/30 23:15, Filed under: 상상
아래 글 쓰고 나서 끄적끄적 해봤다. 응급상황시 심폐소생술은 아주 중요하다. 생명과 직결되는 한편, 뇌사 여부는 심폐소생술이 좌지우지하는 상황. 그래서 외국에서는 심폐소생술을 기본 교양처럼 여긴다던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리 많이 퍼진 것 같지는 않더라. 대부분은 어디를 어떻게 몇 번이나 눌러야 하는지도 잘 모를 것이다. 나는 한 번 교육을 받았었는데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인터넷 좀 뒤져봤다.

그래서,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사람(노인?)이나 환경(바닷가? 운동경기장?)의 경우 심폐소생술하는 방법을 적은 설명서 티셔츠를 받쳐 입고 다니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상황 자체가 급하고(급한 데 글씨 빽빽한 것 읽을 정신 없겠지.), 몇몇 자세가 중요한만큼 만화 형식으로 과정을 나타내는 게 제일 효율적일 것이다.

다음은 마우스로 대충 그려본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실제로 만든다면 많이 다듬어야겠지만. 대략의 과정을 나타내면

a. 사람이 쓰러지면, 주위 사람을 일단 불러 그 사람에게는 119에 전화하게 하고 자신은 이 사람의 어깨를 치며 의식을 확인. 의식이 없으면 자신의 신분을 얘기하고 심폐소생술을 하겠다고 말한다. (이게 외국에서는 개인의 신념때문에 심폐소생술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밝혀야 한단다.)

b. 사람의 자세를 똑바로 하고

c. 머리 젖히고 턱을 당겨 기도를 확보

d. 호흡, 맥박 여부를 보고 듣고 느낀다

e. 호흡없으면 인공호흡 2회 후 다시 d로 여전히 호흡, 맥박 없으면 f로.

f. 적절한 위치(빨간 하트로 제대로 표시)를 두 손은 깍지를 끼고 손가락은 하늘로 향한 채 (손가락으로 압박하면 오히려 멍들거나 뼈가 부러지거나 등등의 위험이 있다고 한다.) 손바닥 아래 부분으로 꾹꾹 누른다. 회수랑 시간은 저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대략 2초에 3회 압박하는 느낌으로 한 10초 정도, 그러니까 15회 정도 압박 후 다시 d로 가서 확인. 응급차가 올 때까지 혹은 환자가 의식을 회복할 때까지 d-e-f를 무한 반복한다.

그럭저럭 괜찮지 않을까나.

2008/05/30 23:15 2008/05/30 23:15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88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장기 티셔츠 3종 세트

Posted 2008/05/30 22:04, Filed under: 상상
시작은 색시 때문이었다. 위가 안 좋으면서 늘 무심결에 커피를 마시고 밤에 괴로워하는 색시를 보니 티셔츠에 구멍뚫린 위를 그려주고 '커피 금지'라고 써붙여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다가 재미있어서 몇 개 더 그려봤다. 이른바 장기 3종 세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처럼 응용해볼 수 있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재미로 해봤는데 나름 괜찮을 지도? 누가 좀 더 다듬어 주시면 티셔츠 만들러 갈 지도 몰라요. 훗훗. ㄱ-

ps : 심폐소생술용 티셔츠도 괜찮을 것 같다. 보통 어디를 어떻게 눌러야 하는지 모르는데, 티셔츠에 1. 똑바로 눕히고 2. 기도를 확보하고 ~~~ 하는 식으로 절차를 쓰고 눌러야 하는 부분에 표시를 해두는 것이지. 이것도 만들어볼까나.




2008/05/30 22:04 2008/05/30 22:04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87

  1. # danew  2008/05/31 09:45 Delete Reply

    외국의 금연 공익광고에 나오는 폐 사진같은 걸로 컬러 인쇄한 티셔츠는 재미도 있고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전문 티셔츠 인터넷쇼핑몰들도 있으니, 고해상도 사진만 있으면 되겠네요. ^^

    1. Re: # HaraWish 2008/06/01 13:11 Delete

      하핫 그러게요. 사실 이 그림들은 '나 어디가 안 좋으니 나한테 이런 거 권하지 마세요.'라고 써붙이는 게 재미있을 거 같아서 그려봤어요.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공부방 모습

Posted 2008/05/30 19:53, Filed under: 기록
사용자 삽입 이미지

22인치 LCD 산 기념으로 방 정리 좀 하고 찍어봤다. 아주 큰 방은 아닌데 카메라 각이 안 나와서 돌려가며 찍은 뒤 합성하니 이렇게 나왔다. 가구 하시는 외삼촌께서 결혼 선물로 맞춰주신 가구들이라 쓰기에 편하다. 이만하면 집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와야겠지. 컴퓨터도 느리다고 바꿨고, 모니터도 작다고 해서 바꿨으니 이제는 집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ㄱ-

가장 왼쪽에 있는 또 하나의 책상은 색시가 그림 그릴 책상이 있었으면 좋다고 해서 얼마 전에 들인 것인데, 요새는 와우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에(68레벨이라 얼른 만랩 찍을 거라고...) 그림 그리는 거 아직 한 번도 못 봤다. :P


2008/05/30 19:53 2008/05/30 19:53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86

  1. # 박대환 2008/05/30 22:10 Delete Reply

    캬~ 이런 사진 저 정말 좋아하거든요. After 상태가 저정도면, before 는... 대략 상상이 갑니다. 역시 맞춤형 가구는 방의 모양이랑 딱딱 맞아 떨어지는군요^^. 진짜 오래간만에 어떤 대상으로부터 부럽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됬습니다. 원래 집안 정리에 있어서, 좁은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에 그 묘미가 있다고 생각할 줄 아는 저 자신이 참 기특하기도 합니다만, 생각만 하지 구체적 방안에는 전혀 접근하지 못하고 있지요^^.

    그림 그리는 거 아직 한번도 못봤다... 이부분에서 킥킥거리다 이제 저는 금-토-일 시리즈 속으로 들어 갑니다.

    (사람들이 이명박 그냥 중국에서 돌아 오지 말라며 성남공항 막으러 간다네요... 크하하하하. 이렇게 시위를 재밌게 하다니...정말 대한민국 만세 한 번 외치고 싶습니다.)

    1. Re: # HaraWish 2008/06/01 13:09 Delete

      저만하면 깨끗하지 않나요. 며칠 정리한 건데. ㅠ_ㅠ 저야 뭐 아버지께서 예전에 가구 제조업을 하셨기에 어릴 때부터 맞춤형 가구에 길들여져 있는데, 역시 편해요. 하지만 이사를 한다거나 방을 바꾼다거나 하면 그 가구들의 매력이 절반으로 팍 줄어든다는 게 아쉽지요.

      일년 반만에 책꽂이가 거의 다 차버려서 고민 중입니다. 어디 책꽂이를 또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언론에 되갚아주는 방법

Posted 2008/05/29 23:58, Filed under: 생각
요약: 일부 언론사의 보도 경향에 반대한다면, 구독 중단, 열람 중단 등으로 해당 언론사의 영향력을 줄여나가라.

촛불 시위하면서 촛불 시위를 은폐, 축소하거나 왜곡하는 일부 언론사들에 대한 불만이 꽤 많다. 이런 불만을 제대로 언론 개혁하는 데에 쓸 수 있다면, 장담하건대 좀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이들 언론사들에게 되갚아주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이들이 돈을 못 벌게 하면 된다.

구체적으로 짚어보면.

1) 해당 언론사의 일간지, 주간지, 월간지 구독을 중단한다. 일간지의 경우 사실 구독료는 큰 비중이 없고 광고료가 대부분이지만, 주간지나 월간지의 경우는 구독료의 비중이 꽤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더불어 일간지의 구독률이 의미있을 정도로 줄어든다면 광고영향력이 줄어들어 광고료를 줄일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2) 무가지로 들어오는 일간지의 경우 명확하게 구독 거부를 한다. 현관에 쓰거나 배급소에 전화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본사에 전화하면 대체로 확실하게 해결이 된다.

3) 인터넷 홈페이지의 경우 사이트 방문객 수, 혹은 페이지 조회수가 가장 큰 부분이다. 원치 않는 언론사가 있다면 해당 언론사의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링크된 기사의 클릭도 자제하는 것이 작지만 도움이 된다. 링크를 하기 전에 미리 주소를 신경써야 해서 귀찮을 수 있지만, 억울하게 당했던 그 순간을 잊지 마라.

4) 특정 포털 사이트가 맘에 안 든다면, 힘들더라도 다른 포털 사이트를 좀 더 이용한다. 작은 것이라 할 지라도 의미가 있다.

이런 수동적인 방법 말고,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마음에 드는 언론이나 정치인이 있었다면 적극 후원해주는 방법이 있다. 신문이라면 구독해주고, 잡지라면 사주고, 정치인이라면 후원금을 보낸다.

이것만으로 세상이 쉽게 바뀔 수는 없지만, 모두들 함께 한다면 분명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2008/05/29 23:58 2008/05/29 23:58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85

  1. # 박대환 2008/05/30 02:21 Delete Reply

    그것만으로도 세상은 많이 바뀔겁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사람들의 의식이 깨어났다는 소리일테니까요. 부동산 노예제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 아닌가 싶군요.

    1. Re: # HaraWish 2008/05/30 16:55 Delete

      으핫. 부동산 노예제라는 표현, 정말 정곡을 찌르는데요. 왠지 소작제도랑 비슷한 느낌도 드네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같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문제에는 언론의 책임이 꽤나 크다고 생각해요. 의식이 깨어야 언론이 바뀔텐데, 언론이 의식을 덮고 있으니 악순환인 것 같아요. 언제나 좋은 답글 감사드립니다~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깁스 풀고... 일기.

Posted 2008/05/29 23:17, Filed under: 기록
간만에 요약문 없는 일기.

* 화요일 깁스 풀었다. 병원에서 당분간 보조기를 차고 다니라고 하는데, 일단 목발을 놓은 것만으로도 기쁘다.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다가 다시 양발로 땅을 디딜 때의 느낌은 참 낯설다. 두 발로 땅을 걷는 것. 어릴 때 한 번 일어선 뒤로는 계속 해왔던 일이지만, 새삼스레 그 신비함이 느껴진달까. 아직은 좀 아장아장 걷는 수준이다.

* 일단 이번에 다친 게 체중을 발목이 이겨내지 못해서라고 의심하고 있는데(정형외과), 내과에서도 살을 빼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제는 정말 살을 빼야겠구나. 광우병이니 조류독감이니 먹거리의 위험성에 대한 얘기도 많아서 채식을 시도해볼까 싶었는데, 병원에서도 이런 소리를 듣고 나니 정말 진지하게 채식을 시도해봐야겠다.

* 올해 들어 그럭저럭 맘에 들게 살아왔는데, 2월이 조금 삐끗했고, 5월은 굉장히 많이 삐끗했다. 가끔씩 이렇게 퍼져버리는 달이 있는 것인지. 신체 리듬을 비롯한 모든 바이오 리듬이 한꺼번에 바닥을 치는 때가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발 다친 것 외에도 5월에는 대체 뭘 했나 싶을 정도로 좀 엉망으로 살았다. 생활 리듬도 다 깨져버렸고, 일기도 거의 1/3 정도가 구멍났다.

* 나는 이렇게 일이 안 풀릴 경우에, 계속 내 주변을 정리하면서 효율성을 올리려고 하는 편이다. 학교 책상은 이틀 째 정리 중이고, 집의 책상도 며칠 째 틈틈이 정리 중이다. 곳곳에 쑤셔둔 종이뭉치들이 왜 그리 많은지, 그리고 잃어버린 줄 알았던 서류들은 어디에서 그렇게 튀어 나오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집 모니터를 22인치 와이드 LCD로 바꿨다. 화면이 너무 넓어서 아직 적응이 안 되는데, 창 여러 개 띄워 놓고 다중 작업하기에는 참 좋다. 학교 것은 못 바꾸려나.

* 광우병 관련해서 결국 수입 고시를 발표했다. 아마 외국 사람이 보면 고개를 갸우뚱거릴만한 일일 것이다. 불과 100일 전에 투표자 중 과반에 해당하는 표로 대통령에 당선시켰고, 불과 50일 전에 국회에도 절대 과반수를 밀어준 그 국민들이 그 대통령을 가리켜 독재라 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하는 상황이다. 이미 광우병이 문제가 아닌 지경인 것이다. 정치, 경제, 외교, 사회 전 부분에 걸쳐 이렇게도 빨리 후퇴가 일어날 줄은 몰랐지만, 정작 사람들이 화가 난 것은 대통령이 자신들의 얘기를 듣지 않는다라는 부분인 듯 하다. 며칠 째 거세게 촛불시위를 하고 있고, 고시가 발표된 오늘은 약 5만 명이 시청에 모였다고 하지만, 아마도 정부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쌩깐 채' 배후세력을 찾아 헤맬 것이다. 지난 수 년간 그렇게도 무능하다고 욕을 해대길래, 얼마나 유능한 지 지켜보려 했건만 가장 기본인 소통을 못하는 정부라니...

* 요새 박시백씨의 조선왕조실록을 계속 읽고 있는데,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때에는 평소에는 그 자리에 오르기 힘든 인물들이 어디에선가 나타나 자신의 능력을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펼치기도 하던데, 오늘날 우리나라가 바로 그런 난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런데 어째 보이는 사람이 강기갑 의원이랑 진중권 교수 밖에 없어.


2008/05/29 23:17 2008/05/29 23:17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84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공든 탑도 무너진다

Posted 2008/05/26 13:51, Filed under: 기록
공든 탑이 하루에 무너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3개월에는 무너질 수도 있구나...하는 걸 새삼 깨닫는 요즈음이다.

예전이라면 화부터 났을테고, 답답해 했을테고, 눈을 돌리려 하던가, 이 나라 어떻게 뜨는 방법 없나 생각했을 것 같은데. 어째 이번엔 오히려 머리가 차분하다.

바꿀 테다. 내 가족이 발 딛고 있고 언젠가 우리 아이들도 자라날 세상이 이래서야 안 되지 않겠나.

어떻게? 라는 부분은 계속 고민할 부분이다.

고민하고 고민하고 고민하다 보면 뭔가 보이겠지.


2008/05/26 13:51 2008/05/26 13:51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83

  1. # 박대환 2008/05/27 21:03 Delete Reply

    처음에는 하시는 일이 잘 안됬나 했습니다. 그러다 금방 다시 알아 들었습니다.
    저는, 일제시대 직후 상황으로 돌아 갈 듯한 불안감 마져 듭니다. 살면서 신문이나 대충 읽어 사람이라면 누구나 쓸 수 있을법한 시사 용어들을 자신의 정책 의지인양 사용할 줄만 알지, 정작 그 속엔 알맹이도 없고 국가를 이끄는 자로서의 방향성 따위는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인 듯 합니다. 그 주변에 몰려든 몰이배들은 곧 뛰어 오를 부동산으로 또 한 몫 단단히 쥘 태세만 갖추고 있지요...

    1. Re: # HaraWish 2008/05/28 14:29 Delete

      큰 기대는 안 했지만, '그릇'이 이 정도일 줄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긴 세월에 걸쳐 만들어 온 '시스템'도 거의 무시되고 거의 '내맘대로' 처리하고 있는 형국인데요. (CEO가 저런 식으로 하면 주주총회에서 잘려야 하는 게 원칙 아닌가요.) 그런 이를 과반 득표율로 밀어줬고, 국회에 절대 과반까지 만들어줬으니 이걸 대체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답이 없네요.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지붕을 풀밭으로 만들면?

Posted 2008/05/25 02:51, Filed under: 상상
요약: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녹지 확보는 필수이다. 대도시에서 건물 지붕을 풀밭으로 만들어 아쉬운대로 녹지를 확보하면 어떨까.

바로 전 글에서 적었지만, '어떻게 하면 도시를 덜 덥게 만들어 여름철 에너지 사용을 줄일까'에서 출발, 에너지 절약 대책을 생각해보기로 했다.

나도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여름이면 굉장히 괴롭다. 집에서는 선풍기만으로 버티는데 훅훅 올라오는 더위에 맞서기 힘들 때가 많아, 시원한 바람 한 줄기가 그리워지곤 한다. 열대야라도 발생하면 정말 항복이라도 하고 싶고 말이다.

그럼 여름철에 도시가 더운 이유는 뭘까. 언론에 몇 년째 소개되는 열섬 현상 때문인데, 우리말 위키백과의 페이지영어 위키피디아의 자료를 좀 옮겨놨었는데 그걸 토대로 정리해보면.

교외 지역에 비해 도시 지역이 눈에 띌 정도로 온도가 높은 것을 도시 열섬 현상이라고 한다.

원인은 크게
* 도시를 구성하는 주요 건축재의 열적 특성, 표면반사도 등이 늘어나 태양열 흡수가 잘 됨.
* 녹지 부족가 부족해서 증발산 작용을 통한 냉각효과가 줄어듬
* 빌딩이 높아지면서 표면적이 늘어났고, 따라서 햇빛 반사/흡수하는 면적이 증가하고, 도시 전체의 열흡수율도 증가
* 빌딩이 바람을 막아 대류현상에 의한 냉각화를 막음.
* 에어컨 사용, 공장 가동 등의 잉여 열 발생.
* 대기 오염 때문에 열흡수율 증가.
로 나눌 수 있다.

한 마디로 자연의 숲이 콘크리트 숲으로 바뀌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건데. 그렇다면 이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것도 원론적으로는 간단하다. 도시에 녹지를 많이 만들면 된다. (더불어 빌딩의 배치나 구조를 바꿔 열효율을 떨어뜨리고, 대류 현상을 쉽게 만드는 방법도 고민해봐야겠지만, 이번 글에서는 통과.) 열흡수율도 떨어질 것이고 식물의 증발산 작용으로 조금이나 시원해질 수 있을 것이며, 대기 오염을 해결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또다시 ‘어떻게?’라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녹지 좋은 것은 알지만 고도로 개발된 대도시에 녹지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니까.

그렇다면…

건물의 옥상에 만들면 어떨까?

아, 물론 요새 옥상에 나무 심은 건물들 많고, 일부 빌딩들은 옥상에 정원을 짓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비용(구입비, 관리비)이 너무 많이 드니까,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지.

모판 같은 판을 태양열 지붕처럼 옥상 위에 올려버리면 어떨까? 건물 하중도 생각해야 하니 토양은 수 cm정도로 하고, 식물은 뿌리가 깊지 않아도 되는 한해살이, 여러해살이 풀 위주로 골라서, 그것도 물을 따로 잘 안 줘도 되면서 광합성 및 증산작용이 강한 품종 위주로 골라서 최대한 초기 구입비 및 유지비를 줄이는 것이다. 모판처럼 만들어서 건물의 옥상을 덮는 걸로 관리는 없다고 치면 초기 구입비용만 드는 건데, 정부가 풀 지붕 만드는 건물주들에게 혜택을 몇 가지 주는 식으로 유인한다거나 하면 어떠려나.

효과가 어느 정도일 지는 모르겠다. 건물 전체에서 흡수/방출하는 열에 비하면 옥상에 작게 펼쳐져 있는 풀밭은 큰 효과가 없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에 서울시 건물의 1/10 정도에라도 할 수 있다면 눈에 띄는 큰 효과가 있지는 않을까. 조금이라도 열섬 현상이 완화된다면 약간이나마 냉방 에너지가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당장 녹지를 확보하는 게 힘들다면 효과가 아주 작다 할지라도 이런 식으로 풀밭 지붕이라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사실 예전에 여기까지 생각한 뒤에 열섬 현상을 위키에서 찾다보니 '녹색 지붕(green roof)'이라는 게 있었다. 우리말로는 '옥상 정원'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 듯. 역시 다들 떠올리는 게 거기에서 거기인 건가 싶어 살짝 낙담도 했다. 하지만 모판 형식으로 가장 걸림돌일 비용 문제를 해결한다면, 그리고 효과를 입증해낼 수 있다면, 그도 아니면 그저 보기에 좋다라는 호감이라도 이끌어낼 수 있다면, 어느 정도 해볼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으로 서울 가산 디지털 단지 부근의 위성지도. 2006년 1월의 모습이라는데, 녹지가 없긴 정말 없구나. 이 지붕들만 푸르게 되어도 뭔가 변화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ps: 적고 나서 생각해보니, 건물주가 풀밭 지붕을 만들어 얻는 이득이 없다. 이 부분을 또 생각해봐야 할 듯.
2008/05/25 02:51 2008/05/25 02:51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82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에너지 절약 대책의 출발점

Posted 2008/05/25 01:32, Filed under: 상상
요약: 에너지 절약 대책은 에너지 사용 규제가 아니라 에너지를 덜 사용해도 되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사실 아직 뭔가를 얘기할 만큼 여물지는 못한 얘기지만, 요새 틈틈이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출발점 정도는 잡아두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정리해 본다.

생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지난 4월 말,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 발표였다. '모든 건물의 실내 냉난방 온도를 제한하고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라는 정책은 당연히 실현가능성도 문제되었고, 국민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그 결과 정부는 인수위 시절부터 그랬던 것처럼 모든 것은 오해였다고 발표하고 빠졌고, 이명박 대통령은 교회 장로 출신답게 "에너지 절약, 종교단체가 나서달라"고 하면서 국민 의식의 차원으로 문제를 끌고 나갔다. 국민들을 무지몽매하여 말씀을 들어 교화되어야 할 대상으로 보는 부분에도 할 말이 굉장히 많지만, 이 글의 논점이 아니므로 일단 이 정도에서 줄이고, 다시 원래 얘기로 돌아가보면…

규제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정책에 반대했을 뿐이지,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라는 대전제에는 반대하는 사람이 적을 것이다. 당장 원유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단가가 올랐고, 그에 따라 전체 에너지 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고, 근본적으로 지구 상에서 화석 에너지는 유한하며 현재처럼 화석 에너지를 사용하면 지구 온난화도 가속화될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어떻게 절약할 수 있느냐.'하는 부분이 문제이다. 우리는 에너지를 필요할 때마다 쓰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아무리 의식이 높아진다 해도 정작 내가 불편하다면 선뜻 발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여름철 에너지 사용에 대해 얘기하자면, 냉방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냉방을 왜 해야 할까. 더우니까. 에어컨을 안 틀어도 견딜만하다면 누가 돈을 내고 에어컨을 틀겠냔 말이다.

그럼 여름철 에너지에 관해서 진정한 에너지 절약 대책은 '니들, 에어컨 틀지 마라. 많이 틀면 과태료 물릴 거야.'가 아니라 에어컨을 덜 틀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어떻게? 그 부분은 다음 글과 앞으로 계속 고민해봐야지.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도시를 덜 덥게 만들어 여름철 에너지 사용을 줄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보려고 한다.

전공 분야도 아니고 많이 알고 있던 분야도 아닌지라 처음 나오는 아이디어들은 다들 이미 알고있거나 좀 웃기는 수준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시작점으로 놓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들 생각이 모이다 보면 정말 좋은 생각도 나올 수 있을 테니까.

2008/05/25 01:32 2008/05/25 01:32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81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블로그에 글 쓰는 과정

Posted 2008/05/24 23:20, Filed under: 기록
요약: 기본 구상을 메모로 남겨놓고, 워드에서 살을 붙인 뒤 다듬어 글을 등록한다. 여러 번 읽어 보면서 퇴고한 뒤에 최종 공개한다.

다른 사람들은 블로그에 글을 어떻게 쓸까.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한 번에 일필휘지로 글을 써 내려가면서도 재미있는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던데, 나는 내 나름의 절차를 거쳐야 그나마 그럴싸해 보이니 세상은 역시 불공평하다. 언젠가는 이런 절차 없이도 글 제대로 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내 절차를 기록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구상: ‘이걸 써볼까?’하는 생각이 들면 일단 메모를 한다. 수첩이든, 전화기든, 아이포드든, 미투데이든 간에 손에 잡히는 대로 적어둔다. 간단하게 몇 단어로 흐름을 적거나, 군데군데 써먹을만한 표현을 적는 게 보통이다. 필요한 경우 그림을 그리거나 이미지를 만들어둔다. 가끔 이 과정을 생략하고 그냥 쓰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경우 대체로 글이 맘에 안 든다. 어느 정도 묵혀둬야 하는 건지... 그냥 이렇게만 해두고 시기가 너무 지났거나, 다시 보니 별 게 아니라서, 혹은 내 관심이 사라져서 그냥 묻어두는 얘기들도 많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쓰기: 각자 나름의 ‘달리는 기관차의 흔들리는 책상’이 있을 텐데, 내 경우는 MS 워드(혹은 동호회 답글 창)에서 글을 쓸 때 가장 편안하다. 평소 가장 많이 쓰는 도구이기도 하고, 갈수록 자신 없어지는 맞춤법도 지적해주기 때문이다. 일단 메모해둔 것을 그대로 한 번 타이핑하고, 이리 저리 순서를 좀 바꾸면서 흐름을 잡은 다음에 마구 살을 붙여나간다. 모자라다 싶으면 자료를 더 찾기도 하지만, 일단 워드에서 쓰기 시작하면 웬만해서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올리는 편이다. 기껏 워드를 켰는데 다시 하드에 처박아두기엔 아깝달까. 적어도 2단계에 오면 나도 ‘일필휘지’인 셈이다.

3. 압축: 그리고 애써 붙여낸 살들을 쳐낸다. 얼마 전부터 시작했고, 요새 공들이고 있는 ‘압축’ 과정인데 제일 하기 싫고 어렵다. 별 의미 없이 늘어진 부분을 적절한 표현을 찾아서 간결하면서도 의미가 더 분명한 문장으로 만드는 게 목표이다. 하지만 머리를 너무 써야 해서 잡담성 글에서는 대부분 이 과정을 생략한다. 아참, 글 맨 앞의 요약문은 이 때 쓴다.

4. 등록: 글을 블로그에 등록. 그림이 있다면 적당하게 배치하고, 필요한 경우 약간의 편집(굵게, 혹은 밑줄)을 하기도 한다.

5. 퇴고: 두세 번 읽으면서 퇴고한다. 워드의 맞춤법으로는 못 잡아내는 비문이나 어색한 부분들이 주된 목표이지만, 공격받거나 오해를 살만한 표현도 계속 바꾸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글을 공개한다. 끝.

ps : 이 노력을 전공 논문에 쏟아 부었다면 아마 최소 한 편은 더 썼겠지? -_-

ps2: 참, 사진 중에 맨 왼쪽은 사형제도 글. 무려 4월 11일에 처음 수첩에 적어둔 건데 한 달 동안 묵혔다가 썼다. 가운데는 며칠 전 잠들기 전에 전화기에 대충 적어둔 '교수인형' 감상, 언제 쓸 지는 모르겠다. 오른쪽은 어젯밤에 아이포드 터치에서 그리고 메일로 보낸 '4분면 할일 목록'에 대한 생각, 오늘 바로 써버렸다.

2008/05/24 23:20 2008/05/24 23:20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80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요약: 아이포드 터치용으로 4분면 형태로 할 일들을 나눠 각자의 진척도를 확인할 수 있는 '할 일 목록'(To do list)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포드 터치 며칠 전에 손에 넣었는데, 아주 맘에 든다. 그 동안 ‘아, 이런 게 저렇게 되었으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되어 있는데다가, 생각을 못한 곳에서 꼼꼼히 신경 쓴 조작방식(이를 테면 메모할 때 오래 터치하고 있으면 해당 부분에 돋보기가 떠서 좀 더 세밀하게 커서를 이동할 수 있는 것 등)이 나를 즐겁게 해준다.

게다가 해킹을 한 뒤로 말 그대로 새 세상이 열렸는데, 이건 완전 PDA가 아닌가. 이것 저것 새로운 프로그램을 찾아보고, 쓰면서 감탄하는 지난 며칠이었다.

그런데 아직 내가 제대로 안 찾아본 것인지는 몰라도 To do 프로그램들은 성에 안 차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래서 내 머리 속에 있는 걸 일단 끄집어내봤다. 굳이 아이포드 터치가 아니더라도 터치로 조작하는 방식의 기기라면 대충 적용가능 할지도…

일단 큰 골자는 내가 수첩에다 쓰는 to do 방식을 전자기기에서 해내는 것이다. 나는 프랭클린 코비의 4분면 방식에 따라 할 일들을 네 개의 영역에 나눠 넣어 중요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코비의 4분면 방식은 간단하게 모든 할 일들을 ‘중요하고 급한 일’,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 ‘중요하지 않지만 급한 일’,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로 분류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의외로 중요하지 않지만 급한 일, 혹은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에 시간을 쏟게 되는데 (물론 나도 포함.), 코비의 방식으로 일을 나누면 가장 중요한 제 2영역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일종의 자기계발)을 계속 보면서 실천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대충 만들어 본 그림으로 나타내보면 다음과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왼쪽이 메인 화면, 각 항목을 누르면 오른쪽의 상세 정보로 이동.

* "+"를 누르면 새로운 항목을 추가할 수 있다. 상황의 변화에 따라 각 할 일들을 4분면의 어디로든 터치로 끌어 이동할 수 있다. 이를테면 '머리깎기'가 당장은 급하지 않아서 4영역에 있지만, 미루다가 좀 더 길어지면 '머리깎기'를 끌어서 왼쪽의 3영역으로 옮기는 방식. 할 일을 마쳤으면 상단 오른쪽의 휴지통('v'로 표시된 파란 네모, 대충 하느라 휴지통 아이콘 찾지 못했음.)로 끌어서 제거.

* 두 번째 핵심은 각 할 일들을 세분화시켜서 그 진척도를 나타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할 일을 크게 잡아 놓으면 절대 안 하게 되기 때문에 잘게 나눠서 하나씩 척척 해낼 수 있게 해야 한다. 왼쪽 그림에서 몇몇 할 일들에는 할 일 옆에 네모들이 있는데, 그게 바로 그 진척도. 각 할 일을 클릭하면 뜨는 상세 정보에서는 큰 할 일들을 몇 가지 작은 할 일로 나눌 수 있다. 보통 3개로 나누는 것이 적당하기 때문에 그냥 고정해도 문제없을 듯.

* 처음의 Begin it 부분에는 다짐이나 자신이 좋아할 수 있는 경구를 넣을 수 있으면 좋겠다. 긴 문장을 넣으면 스크롤 되어도 좋고. 내 경우 괴테의 "Whatever you can do or dream you can, BEGIN IT, Boldness has genius, power, and magic in it."에서 Begin it을 따온 것이다.

* 색깔은 최대한 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검은 색 빼고는 빨간 색, 파란 색이면 충분. 마감기한을 넘긴 것은 빨간 색, 마감기한이 하루 혹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것을 파란 색으로 표시해주면 충분하지 않을까.

* 내가 필요한 대로 꾸며봤으니 내가 쓰기에는 최적일텐데,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To do list 해주는 프로그램들에서 은근히 맘에 드는 것 찾기 힘들다.

이런 거 혹시 만들어 주실 분 없나요. 좀 더 세부적인 아이디어도 있어요. 프로그래밍은 전혀 할 줄 모르는지라...
2008/05/24 21:37 2008/05/24 21:37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79

  1. # rockchalk 2008/06/09 20:40 Delete Reply

    좋은 아이디어신거 같습니다. 전 터치 쓴지 꽤 됐는데 그냥 음악만 듣네요. ^^ 가끔 동영상 보고요. 튜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어서 그 외 다른건 별루 시도를 해보질 않았는데 왠지 기기를 50%도 활용 못하는거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ㅋ

    1. Re: # HaraWish 2008/06/09 23:46 Delete

      저는 다른 음악기기가 있어서 터치로는 아직 음악을 한 번도 안 들었네요. 제일 많이 쓰는 건 인터넷이고요. 저도 해킹에 대해서 다소 거부감이 좀 있었고, 사실 하면서도 굉장히 귀찮고 막막하고 했는데, 막상 하고 나니 다른 분들 말처럼 '새 세상'이 열리더라고요. ^^; 예전에 PDA를 쓰던 버릇이 남아서 더 빨리 적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요.

      기기 활용도는 결국 개인 몫이라고 생각해요. 특정 기기로 이런 저런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사용자가 별로 안 쓰는 기능까지 굳이 스트레스받아가며(제가 그럽니다. ^^) 찾아 쓸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만족하게 쓰고 계시면 그걸로 된 거죠 뭐. :)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이런 토이 디지털 카메라 어떠려나.

Posted 2008/05/24 19:32, Filed under: 상상
요약: 액정없이 프레임만 있는 토이 디카는 어떨까?

언젠가 떠올랐던 건데, 연필로 대충 그려서 올리고 머리에서 털어내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종의 작은 액자 모양의 카메라랄까. 액정이 있어야 할 곳이 뻥 뚫려 있는 것이다. 액정 없고, 그 외 조작장치도 없다. 당연히 줌도 없다. 배터리나 메모리 저장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해보지 않았는데, 그냥 크래들 같은 거 하나 만들어서 충전 및 싱크를... -_- 그냥 어딘가에 악세사리처럼 걸고 다니다가 좋은 장면이 있으면 꺼내서 마치 손가락들로 프레임 잡아보듯이, 저거 들고 앞으로 뒤로 몇 걸음 왔다 갔다 하다가 그냥 찍는 것이다. 확인이야 나중에 컴퓨터에서 옮겨서 하면 된다.

3D 모델링이라도 했으면 '컨셉 디자인이오.'라고 우겨볼 수 있었을까? 연필로 대충 그려서 스캔한 것이기 때문에 '상상' 정도로 남겨두자.

2008/05/24 19:32 2008/05/24 19:32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78

  1. # ㅇㅅㅇㄷ 2008/05/24 20:21 Delete Reply

    웹질하다 비슷한걸 본 기억이... 검색하니 이런건 나오네요.
    http://www.buystuffontheweb.com/shop/im ··· era-.jpg

    1. Re: # HaraWish 2008/05/24 21:45 Delete

      요새 맨날 드는 생각인데 결국 다들 생각이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이런 거 있나' 싶어서 뒤져보면 이미 비슷하게 만들어진 게 있기도 하고 말예요. ^^

      링크는... 자동차 번호판용 프레임에 카메라를 붙여놓은 거네요? 후방 감시용인가. ㄱ-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요약: 질문에 답변을 열심히 해주는 것보다 애초에 질문할 필요가 없도록 만드는 것이 '좋은 서비스'가 아닐까.

mp3 플레이어로 지난 3월부터 아이리버 클릭스를 사용 중인데, 주크온의 무제한 임대 형식을 이용해서 좋은 노래들을 많이 듣고 있다. 한 번 음악을 꽉 채운 다음에는 가끔씩 음악을 바꾸곤 했는데, 오늘이 그 날이었다. 하지만 원하는대로 기기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여러 일이 생겼다. 그 과정을 줄여보면

1. 간만에 컴퓨터와 연결, 아이리버 플러스(아이리버 전용 프로그램으로서 주크온과 연동이 된다. 애플 아이포드의 아이튠즈와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생각하면 될 듯.)로 주크온에 접속, 원하는 노래 몇 곡을 골라서 mp3p로 옮기려고 했는데, DRM 오류 어쩌구 저쩌구하며 곡이 옮겨지지 않았다.

2. 해당 곡에 문제가 있었나 싶어서 다른 곡으로도 시도, 여전히 실패

3. 펌웨어 업데이트를 확인, 최신 버전이었음, 여전히 실패

4. 최후 수단으로 기기 포맷, 여전히 실패

5. 노래 몇 곡 넣으려다가 이미 십 몇 분을 날린 상황이 됐다. 결국 검색엔진에 ‘클릭스 DRM 오류’로 검색

6. 아이리버 홈페이지 Q&A에 유사한 질문들이 여럿 올라와 있었고, “최신 펌웨어1.20이 버그를 일으키고 있으니, 이전 펌웨어인 1.17로 다운그레이드하라.”라는 답변이 달려 있었다.

7. 펌웨어 과정이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었으나.
a. 답변 페이지의 링크된 파일을 다운로드
b. 이걸 압축을 풀고
c. mp3p에 옮기고
d. mp3p를 재부팅시키는
과정이 필요했다. 더불어 아이리버 플러스를 띄울 때마다 ‘펌웨어가 최신이 아니니 1.20으로 업데이트하겠냐’는 확인창이 뜨는 데 여기에서 꼭 ‘아니오’를 눌러야 했다.

결국 문제는 해결했고 mp3p는 다시 내게 음악을 들려주기 시작했지만, 스물스물 밀려오는 짜증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새로 개발한 펌웨어가 기존의 유료 서비스들과 충돌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일단 화가 났는데, 거기까지는 모든 프로그램에는 버그가 존재하기 마련이라고 애교로 넘어갈 수 있다. 다만 이 문제 관련해서 게시판에 글 처음 올라온 게 4월 30일인데, 5월 19일 현재까지 이런 방식으로 공지를 띄우는 것으로 대처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화가 났다. 이런 공지가 아무런 의미없었다는 것은 공지 이후에도 끊임없이 똑같은 질문이 올라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질문 게시판에서 DRM으로 검색해본 것이 이 정도이니, 이 외에도 질문은 더 많았을테고, 아이리버 홈페이지 외에 지식인이나 까페 등에 올라오는 글들도 더 있었을 것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아이리버의 대처방식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a. 비스타 지원 위해 펌웨어 1.20 개발
b. 펌웨어 1.20 버그 보고됨
c. 공지사항 및 질문 글에 사용자에게 ‘다운 그레이드 작업’ 요구
d. 버그 해결하는 차기 버전 열심히 개발함.

하지만 이랬다면 어땠을까?

a. 비스타 지원 위해 펌웨어 1.20 개발
b. 펌웨어 1.20 버그 보고됨
c. 기존에 잘 작동하던 펌웨어 1.17을 임시로 펌웨어 1.21로 만들어 서버에 배포
d-1. 사용자들은 아이리버 플러스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해결.
d-2. 버그 해결하는 차기 버전 열심히 개발함.

이랬다면 내 경우에 3번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내가 굳이 기기를 붙잡고 끙끙대다가, 검색엔진에서 문제를 찾아보고, 이후 해당 기업 홈페이지에서 직접 파일을 다운 받아 펌웨어 다운그레이드 할 필요 없이 말이다.

사용자는 기기에게 자신이 필요한 것만을 원한다. 그 기기의 사용상의 문제점으로 인해 사용자가 추가 작업을 해야 한다면 그 기기, 나아가 제조사가 곱게 보일 리 없다.

자세한 내부 사정은 잘 모르니, 왜 저렇게 불편한 방법을 택했는지는 모를 일이다. 다만 좀 더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했다면, 문제가 발생한 뒤 20일이 지나도록 사용자에게 작업을 요구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예전에 '아이리버 E100 출시... 물건이 없다고???'라는 글에서도 아이리버에 대해 비슷한 감정을 토해낸 적이 있었는데 애정과 기대감이 있으니 비판한다고 해야 하나. 내가 까칠한 건지, 세상이 무딘 건지 모르겠다.

ps : 5월 21일 펌웨어 1.20의 버그를 잡은 1.21이 나왔음. 개발하시는 분들 20일 동안 엄청 고생하셨을 듯.
2008/05/20 00:51 2008/05/20 00:51

Trackback URL : http://www.haralab.net/tt2/trackback/1477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