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키감 좋다. 약간 소리가 나긴 하는데, 가격 대비 이 정도 키감이면 매우 만족한다. 정확히 뭐라고는 못하겠지만, 예전보다 좀 더 손이 키보드 위에서 키를 치고 싶어한달까. 전에 쓰던 내추럴 키보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가 작아 공간활용에도 좋다.
단점: 키배열이 보통의 키보드와는 좀 다르다. 키보드 뒤의 스위치를 조정해서 원래 Delete 키로 설정되어 있는 것을 Backspace로 변경했더니 그럭저럭 취향에 맞는 키배열이 되었다. 펑션 키를 조합해서 다른 키들을 사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Control 키의 위치가 좀 난감하다. 물론 익숙해지면 꽤 편하지만, 다른 곳의 컴퓨터(ex: 연구실의 노트북)를 사용할 때 헤매게 된다. 문제는 HHK의 키배열이 더 맘에 든다는 것. 키감과 키배열이 맘에 드니 정말 다른 사람들처럼 키보드를 싸갖고 다녀야 하는 건지, 아니면 키보드를 하나 더 사야 하는 것인지... ㄱ- 이쯤 되면 그냥 HHK를 포기하고 다른 키보드들로 돌아가는 것이 순리일텐데. 전혀 객관적이지 않은 얘기이지만, 예전 키보드보다 이 키보드에 손이 있을 때 글이 좀 더 술술 써지니 이걸 어찌하란 말인가.
며칠 전 Wii 구입하고 바로 올린 글에서는 "확실히 혼자서 하면 재미가 1/4쯤으로 줄어든다."라고 썼다. 게임 자체는 굉장히 만만하게(?) 생겼고, 당연히 컴퓨터와 하는 것보다 사람과 하는 게 재미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생각을 좀 바꿔야겠다.
닌텐도 DS에서 마리오를 할 때도 느꼈지만, 닌텐도는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잘 만들었다. 즉,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도 재미있게 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해본 사람에게도 계속해서 도전할 꺼리를 던져준다. Wii 스포츠도 이런 공식을 따르는데, 볼링이나 골프같은 경우는 다르겠지만, 테니스, 야구, 복싱의 경우 플레이어의 '숙련도'에 따라 컴퓨터 상대가 달라진다.
'숙련도? 까짓 금방 올려서 프로 레벨로 맞춰주지.'라며 테니스에 덤벼들었고, 연속 발리로 쉽게 쉽게 이기는 듯 했으나, 700선에 이르자 갑자기 컴퓨터들이 괴물이 되었다. 어지간한 발리 다 받아내고, 평범하게 날아오는 공 같은데 죄다 스핀 걸려있고, 승부처에서는 필살 서브 계속 날려주고... '네 까짓 게 감히...'하면서 불타올라서 덤벼들었지만 연패했다. 계속 지고 팔도 아파서 그만뒀는데, 과연 프로(숙련도1000)까지 올릴 수 있을 지 모르겠다.
ps : 더불어 색시도 야구와 테니스의 경우 타격감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이제는 야구에서 커브볼도 던져야 할런지도?
내 생애 최초로 게임기를 샀다. Wii 컨셉 영상이 돌아다닐 때부터 ‘저거다!’싶었고 이어 나오는 Wii fit을 보면서 ‘그래, 저거다!’를 외쳤으나 미적미적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Wii를 할까?’하는 생각이 머리 속에 들어오더니 나가지를 않아서 덜커덕 샀다. (때마침 안 쓰던 mp3p나 카메라를 팔아 현금을 마련했던 것도 컸다.)
원래 중고로 구입하려 했는데, 괜찮다 싶은 매물들은 이미 다 팔렸더라. 용산은 왠지 무서워서 못 가겠고, 정가 주더라도 맘 편하게 사자 싶어서 사이트에서 관악구 판매점을 찾아보니 관악 롯데 백화점. 전화해봤더니 베이징 올림픽 소프트 웨어 때문에 눈차크 재고가 없다는…
어쩌지 고민하다가 생각해보니, 국제전자상가(국전)가 우리집에서 용산보다 가깝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았다. 이런. 코 앞에 두고 무슨 짓을 한거람. 대충 검색해보니 ‘한우리’라는 곳이 유명하다길래 대충 가서 약 3분 만에 손에 들고 나왔다. Wii 기본 셋+리모트1+눈차크1, 소프트로는 Wii Sports. 어차피 크게 흥정할 생각도 없었는데, 알아서 깎아주길래 기분 좋게 들고 왔다. (백화점에서 샀으면 억울할 뻔 했다!)
그리고 목요일, 색시랑 둘이 같이 복싱을 했고. 어제는 집에 놀러 오신 부모님께서 1시간을 하다 가셨다. 게임 같은 것과는 담쌓고 계실 두 분이 니 나이에 게임기가 뭐냐며손에 리모트와 눈차크를 들고 금방 적응하셔서는 즐기시는 걸 보니, 닌텐도의 체험 동영상이나 CF를 눈 앞에서 보는 느낌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Wii는 충분히 가치 있는 듯.
Wii Sports의 경우 테니스, 야구, 골프, 볼링, 복싱이 있는데 사람마다 잘하는 것이나 좋아하는 것이 다르다. 평소 운동신경이 별로 없는-_- 색시의 경우는 복싱을 가장 좋아했고, 탁구를 좋아하시는 어머니께선 테니스. 아버지께선 테니스, 야구, 골프 좋아하셨다. 나는 볼링만 빼곤 다 괜찮은데 확실히 혼자서 하면 재미가 1/4쯤으로 줄어든다.
생각보다 운동이 꽤 되고 (야구 30분쯤 했더니 다음 날 팔이 아플 정도로 난 운동부족이었던 것이다.), TV가 클수록, 그리고 거실이 클수록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집의 경우 TV 화면 크기에는 불만이 없는데, TV를 좀 낮게 둔 것이 아쉽고(앉아서 보기에 적당하게 맞춰놓은 것이라 서서 보면 좀 아쉬움), 거실의 폭이 좁아 어제 아버지께선 몇 번이나 소파 옆에 있는 어항을 치실 -_- 뻔 했다. 이건 뭐 게임기 때문에 큰 집이 끌리는 말도 안 되는 상황;;;
Wii Sports 자체는 사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게임인데, 단순해서 사람들과 놀기에는 좋아 보인다. 하지만 좀 더 정리되어 보이고 종목도 많아 보이는 ‘베이징 올림픽’을 구해볼까 생각 중이다. 조작 방식의 매력 때문에 혼자 하는 게임도 몇 개 해보고 싶은데 현재로서는 ‘잭&위키’나 ‘레이맨엽기토끼2’ 둘 중에 어떤 걸 해볼까 고민 중이다. 물론 걸작으로 칭송받는 마리오 갤럭시가 나오면 해봐야겠지만. :)
사실 G9에 대해서는 사용기를 쓰기가 애매하다. 이전의 카메라들은 몇 년씩 쓰면서 그 카메라에서 할 수 있는 데까지 다 써봤다면, 이번 G9에 대해서는 그러지 못했다. 어쩌면 내가 그 동안 써본 카메라 중 제일 안 써본 카메라일지도 모른다. 2천장을 채 안 찍은 듯 한데, 그마저도 대부분은 작년 가을 야외조사에서 찍은 것이니, 야외조사를 빼면 집에서 어항 찍을 때나 몇 번 썼던 정도였다.
매일같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고 일주일에 최소한 한 장 정도는 찍어보리라 다짐했지만, 늘 가방에 든 채로 학교를 오갈 뿐이었다.
왜 그랬을까.
별로 찍지는 않았지만 카메라 자체는 딱히 흠잡을 데 없었다. 화소도 좋고 기본 광학 기능 괜찮고, 조작성 좋고, 대충 찍어도 사진들 괜찮게 나오고, 크기도 그만하면 충분히 휴대 가능하고 말이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그 무난함이 오히려 독이었달까.
분명 성능에 비하면 굉장히 작은 크기였지만, 여전히 컴팩트 카메라보다는 조금 컸는데 그 조금이 손에 조금 덜 가게 만들었다. 오죽하면 아예 DSLR 정도로 컸다면 가방에서 빼서 늘 어깨에 걸고 다녔을까 하는 상상까지 할 정도였다.
또 하나 화각이 좀 애매했다. 분명 수동 성능은 뛰어났고 접사, 망원 모두 ‘준수’한 정도였지만 어딘지 ‘밋밋한’ 느낌이었달까. 적당한 표현일 지 모르겠는데 단점이랄 게 없는 대신, 뚜렷한 장점이랄 것도 못 느꼈던 게 이 G9에 큰 애정이 안 갔던 이유가 아닌가 싶다. (반대로 이전의 FZ30은 큰 덩치와 노이즈에 약점이 있었음에도 망원렌즈라는 장점으로 덮을 수 있었고 말이지.)
그래서 이제 G9와 안녕하게 되었다. 제대로 못 쓰고 떠나 보내지만, 카메라 위 쪽의 수동 냄새가 물씬 나는 다이얼이 두 개 다소곳하게 박혀 있던 그 모습은 한동안 아른거릴 지도 모르겠다.
어제 동네 시장에 갔다가 발견한 ‘콩 소시지’. 예전에 콩 요리 전문점 가서 콩으로 만든 햄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조금 비쌌지만 집어왔다. 예전에 듣기로는 비싸서 시중에서 잘 안 팔린다는데, 요새 미국 쇠고기를 비롯해서 먹거리를 둘러싼 불안이 높아지면서 내놓은 모양이다.
겉보기에는 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똑같지만, 성분에는 달걀을 제외하면 동물성이랄 게 없다.
겉은 그럴싸하게 비슷하게 생겼지만, 구울 때부터 느낌이 다르다. 프라이팬에 구울 때 기름도 전혀 안 나오고 고기 소시지처럼 탁탁 벌어지지도 않는다.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소시지를 씹어먹는 느낌이랑은 많이 다르다. 색시는 두부 비슷하다는 얘기도 했는데, 좀 더 쫄깃한 두부 비슷한 느낌도 들고 보통의 비엔나 소시지와는 확실히 다른 맛이다.
하지만 보통의 소시지를 먹고 나면 속이 어딘지 살짝 더부룩하게 불편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 콩 소시지의 경우 먹고 나서 몇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속이 아주 깔끔하다. 그 부분은 아주 만족스럽네.
문제는 가격. 18개 들어있는 140g짜리가 동네 수퍼에서 2,400원. 고기 소시지에 비해 두 배가 넘는 가격이다. 자주 먹기는 힘들겠지만, 가끔 소시지 먹고 싶을 때 골라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나저나 최근 한 달 정도 그 전에 비하면 고기를 엄청 적게 먹고 있는데, 왜 몸무게는 그대로인걸까. ㄱ-
요약 : 이케아 클리판 소파의 매력은 간결한 형태와 더불어 기분에 따라 쉽게 바꿀 수 있는 다양한 커버에 있다.
결혼 전에 집을 구하고 살림살이들을 채워 넣을 때 우리 부부를 곤란하게 만든 건 소파였다. 원래는 전형적인 소파 없이 자유자재로 변형시킬 수 있는 빈(bean) 소파만을 놓을까 했는데, 그래도 가끔 손님오실 때라던가 TV 볼 때 제대로 된 앉을 것이 있어야겠기에 소파를 놓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소파 가격이 어쩜 그렇게 천차만별인지… 가격이 적당하다 싶으면 싸구려 느낌이 훨훨 나고, 좀 예쁘다 싶으면 엄청 비싸고. 가격 뿐만 아니라 소재나 색깔도 문제였다. 가죽은 원래 좋아하지도 않고 신혼부부 집에도 너무 무거워 보이는데다가 비싸기까지 하니까, 천 소파 중에서 골라야 할텐데 천 소파는 세탁이 문제였다. 게다가 어떻게 보면 집의 분위기를 결정지어버리는 소파인데 그 색깔도 참 애매했고 말이지.
고민하다가 발견했던 게 바로 이케아의 클리판 소파였다. 물론 소파 자체는 가격이 가격인 만큼 그리 편한 소파는 아니다. 다른 분이 쓰신 사용기가 정확한데, 앉았을 때 목을 둘 곳이 없고 누웠을 때 팔걸이를 베고 눕는 것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간결한 형태가 맘에 들었고, 무엇보다 커버를 비교적 쉽게 교체할 수 있고 다양한 색깔로 분위기를 맘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한 번 사면 고정되어 버리는 보통의 소파와는 달리 이 소파는 좀 유연하다고나 할까.
인터넷을 뒤져서 커버들을 좀 모아봤는데, 우리나라의 수입상들이 들여오는 색깔은 아마 첫째 줄이랑 두 번째 줄 일부. 세 번째 줄의 대부분은 이케아 자체 커버가 아니라 다른 회사 혹은 디자이너가 클리판 소파 용으로 제작한 모양이다. (붉은 색, 밝은 파랑색의 원색도 좋지만, 가을에 딱 어울리는 단풍 무늬도 맘에 든다. 폴 스미스가 자주 쓰는 세로 줄무늬로 커버를 만들어도 참 좋을텐데…)
우리 부부는 맨 처음에 베이지색과 남색을 샀는데, 베이지색은 완전 실패였다. 베이지가 아니라 그냥 캔버스 천이라고 해야 하나. 남색으로 좀 버티다가 여름에 초록색 나뭇잎 무늬의 커버를 샀는데, 이게 여름에는 제 격이다.
진작 했어야 했는데 발목을 다쳐서 오늘에서야 여름 커버로 바꿨다. 집 안이 한결 밝아졌다.
이번 휴대폰은 내가 처음으로 써보는 슬라이드 폰이다. 몇 년 전부터였나 우리나라 휴대폰의 다수를 차지해온 슬라이드이건만, 왠지 모를 편견 때문인지 슬라이드 폰을 피해왔다. 폴더>>바>슬라이드 순으로 좋아했달까.
구조상 액정을 크게 넣을 수 있으면서도 별도로 액정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얇기만 하다면 여전히 폴더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이번 휴대폰 덕에 바보다는 슬라이드를 좀 더 좋아해줘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슬라이드 폰이 바형 폰보다 액정이 더 큰 편이라 한 화면에 정보를 많이 담을 수 있고, 슬라이드든 폴더든 길이가 늘어나면 바에 비해서는 손에 쥐는 느낌도 좋고 귀와 입에 더 잘 맞아 통화하기 편하다…는 것도 장점이지만.
내게 있어 폴더와 슬라이드가 바에 비해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은 전화를 켜고 끊는 것에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부분이다. (물론 통화료를 아끼려면 종료버튼을 눌러야 한다지만.) 폴더는 전화를 열거나 덮고, 슬라이드는 올리거나 내린다. 통화가 끝났을 때 ‘철컥’하면서 슬라이드를 닫을 때 손에 잠깐 머무는 쾌감은 확실히 바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이었다.
마치 모나미 153볼펜을 딸깍 거리듯이, 무의식 중에 슬라이드를 열고 닫는 게 재미있다는 것도 물론 인정해야겠다.
ps : 이 모든 건 통화 중에 슬라이드 옆면에 붙어있는 종료 버튼을 누르지 않았을 때의 얘기다. 왜 손이 자연스레 닿는 곳에 종료 버튼을 만들어 둔 거냐. OTL
오늘 손에 넣었다. 원래 사용기는 몇 주에서 몇 달쯤 사용하고 쓰는 편인데, 이번엔 첫 느낌도 왠지 적어보고 싶은 생각에, 한 나절 이리 저리 만져보고 든 생각을 정리해본다.
[ 장점 ] 기본적인 완성도가 높다. 블랙잭에 비해 안 빠른 휴대폰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휙휙 바뀌는 반응속도는 만족스러웠다. 은근히 원했던 카메라가 기대만큼은 나오는 듯 해서 만족스러웠다. 싸이언을 주로 쓰는 편이라 기본 메뉴도 익숙하다. 전화부나 알람 등에 있어서 작은 부분도 비교적 쓰기 편하게 되어 있어 좋았다.
[ 단점 ]
1. 앞쪽에 있는 터치식 버튼, 왜 터치식으로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하려면 다 터치로 하던가 가운데 방향키랑 키패드는 뻑뻑한데 앞면에 있는 주변부 버튼들만 터치로 했어야 하는 이유가 대체 뭐였을까. 앞면의 방향키를 조작하다가 터치 버튼이 실수로 건드려지는 경우도 많았고, 터치 버튼 누르다가 일반 버튼 누르면 엄청 뻑뻑한 느낌이 들고, 반대로 키패드를 누르다가 터치 버튼을 꾹꾹 누르기도 하는 등 쓰면서 계속 혼란스러웠다.
2. 문자 보낼 때도 구두점을 강박적으로 찍는 나로서는 마침표를 기호를 누르고 들어가서 찾아야 하는 문자 입력 방식이 여전히 맘에 안 든다.
3. 끈 고리를 휴대폰의 윗면 중 정중앙에 달아놨는데, 카메라는 휴대폰 뒷면 정중앙에 달려있다. 슬라이드 타입이라 슬라이드를 올리면 끈 고리는 당연히 기계 뒷면으로 간다. 고로 카메라를 쓰려면 고리에 매단 것이 렌즈 앞을 왔다 갔다 한다. 대체 이건 또 왜 여기에다 붙여먹은 거야.
4. 요샌 뭐 다들 그러려니 해서 마찬가지로 그러려니 하지만, 충전 핀은 24 표준 핀이 아니라 젠더를 끼워야 하고, 안 쓸 것이지만 이어폰도 젠더를 따로 써야 한다.
5. 이것도 그러려니 하는 거지만, 가장 손쉽게 쓸 수 있는 앞면의 방향키에 떡 하니 박혀있는 W, 네이트, 모네타 삼총사. 난 이 세 개가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여전히 모르겠다.
6. 한동안 일부러 무선 인터넷 서비스 잘 안 되는 휴대폰들을 써와서 그런가. 휴대폰으로 뭐 좀 하려고 보면 다 돈 내는 페이지로 연결되는 것에 경악했다. W, 네이트, 모네타 이런 거 정말로 다들 쓰는 것인지? 그냥 내가 구식이라 이런 거 모르고 살았던 것인지?? 뭔가 훨씬 더 가볍고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자원을 갖고 일일이 거창하게 톨게이트 세워서 돈 받는 느낌이 들었다. 통신사들이 공짜 폰을 뿌려가며 사용자 유치에 열 올리는 것도 다 그게 장사가 되어서 그런가…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뭐 나도 이번에 가입비만 내고 번호 이동을 한 것이지만.
7. DMB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위성 DMB는 지상파와는 달리 한 달에 1만원인가 내야 한다고 한다. 정말 한 달에 1만원 내가면서 이 작은 화면으로 TV를 보는 사람들이 있단 말인가? 프로그램 정보를 보니 꽤 끌릴 듯한 프로그램들도 있긴 했지만 평소 TV를 안 보고 살아서 그런가. 이해가 안 갔다.
8. 모네타로 모바일 뱅킹을 써보자는 것도 약간 목표였는데, WCDMA 쪽은 아직 준비 중이라고… OTL
남들 다 아는 걸 이제서야 경악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전파나 기계의 성능 등을 합친 ‘자원’이라는 걸 너무 낭비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멀쩡한 지름길 도로 내버려두고 한참 돌아가야 하는 삐까뻔쩍한 톨게이트 있는 운하를 지나는 느낌이랄까.
Ps : 정말 몰라서 그러는데, 사람들이 W, 네이트, 모네타 이런 거 정말 다 쓰는 건가요? 벨소리, 음악, 테마 다운받고, 교통카드, 모바일 뱅킹 요 정도는 쓸 법해 보이는데 그 외에 그 수많은 서비스들도 진정 다 사람들이 돈 주고 쓰고 있는 건가요??
요약: 무선인터넷 기능, 쿼티 키보드 등은 마음에 들었으나, 속도가 느린 점, 그리고 통화, 문자 관련 프로그램에 불편한 부분이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
블랙잭을 사용한 지도 어언 5개월이 되어 간다. 조만간 곧 바꾸게 될 것 같아서, 떠나 보내기 전에 간단한 사용기를 써본다.
(장점) 일단 형태가 참 기능적으로 괜찮다. 바형이라 조금 넓적한 맛이 있긴 하지만 화면도 널찍하고 버튼 배치 등이 전반적으로 쓰기 편하게 되어 있다.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쿼티 키보드는 각 버튼들이 아주 작지만 그래도 문자를 보낼 때나 메모를 할 때 등 글자를 입력하기에 여타 휴대폰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아주 탁월하다. Wifi 무선 인터넷을 지원하는 것도 큰 장점. 속도가 조금 느리긴 했지만 잠자리에서 메일과 간단한 뉴스, 블로그 등을 챙겨볼 수 있다는 점은 포기하기 힘든 장점이었다. 기타 부가 기능으로서는 책 읽기 정도가 쓸만했고, 윈도 모바일이 깔려있기 때문에 아웃룩과 거의 완벽하게 동기화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었다.
(단점)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겠는데 하드웨어 사양 때문에 속도가 느린 것이 하나, 전화 기능 프로그램들이 덜 다듬어진 느낌이라는 것이 다른 하나이다. 속도가 느리다는 건 처음부터 느꼈지만, 사용하면 할수록 크게 다가오는 단점이었다. 전화를 받을 때 약 1-2초간 동작이 늦어서 상대방이 ‘아, 받았구나.’ 싶을 때까지 두세 번 ‘여보세요.’를 반복해야 하는 건 익숙해지면 그럭저럭 넘어갈 만 했다. 하지만 전화를 걸거나, 연락처를 띄우거나, 그러다가 문자로 넘어간다거나, 혹은 카메라를 가동시킨다거나 할 때(특히 카메라의 경우 카메라 버튼 누르고 프로그램 뜨고 셔터 동작 단계까지 가면 가방 속의 디카를 꺼내어 켜는 것과 크게 속도가 차이나지 않을 정도였다.) 느릿느릿 움직이는 모습이 답답했다.
전화 관련 프로그램이 성에 안 차는 부분도 문제이다. 전화 받고 걸 때 화면에 숫자가 아주 작게 떠서 언뜻 확인하기 어렵다거나(그 큰 화면의 1/4 정도에만 글자가 뜬다.) 문자 프로그램도 그 큰 화면의 절반만 문자로 이용하고 나머지 공간 중 절반에는 불필요하게 큰 편지 봉투의 아이콘이 떠있는 것을 비롯해서 전반적으로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았다. mms가 안 되는 거야 안 쓰니 상관없다고 해도, 부재중 전화 알림, 문자 반복 알림, 자음만으로 연락처 찾기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전화기 출시 후에 사용자들이 만들었다는 건 분명 문제가 있는 부분이다. 인터페이스도 전반적으로 ‘퇴고’를 안 한 느낌인데 통화목록에서 원하는 동작을 하려면 버튼을 몇 번이나 눌러야 한다거나, 혹은 해당 프로그램에 따라 상태표시 아이콘(문자 왔음을 알리는 아이콘, 한/영/숫자 전화 표시)이 상단의 중간쯤에 있다가, 오른쪽에 있다가, 혹은 없다가 하는 등등 전반적으로 일관성이 없게 느껴졌다.
결국 이 두 가지 단점은 사람들이 휴대폰에 대해 갖고 있는 기대치에 비해 블랙잭의 휴대폰 기능 혹은 프로그램이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라고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이다. 흔히 PDA 폰으로 분류되는 휴대폰들이 대부분 갖고 있는 단점, 둘을 합쳐놨지만 일반 휴대폰만큼 휴대폰 기능이 편리하거나 완전하지 않다라는 함정에 블랙잭도 빠져 있다고나 할까.
PDA인데 액정 터치가 안 되는 점에 불만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 자신은 오히려 액정 보호에 크게 신경 써도 안 되었기 때문에 편했다. 동영상 재생 같은 문제도 내게는 큰 의미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무선 인터넷의 경우 되기는 되는데 다소 불편한 부분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우리나라 웹페이지들이 너무 MS 익스플로러 위주, 혹은 PC 위주로만 만들어진 것을 블랙잭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제대로 볼 수 없는 페이지가 많았다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해상도가 부족해 ‘가로 스크롤’을 해가며 봐야 한다거나, 각 페이지를 오갈 때 인내심을 꽤 요구하는 느린 속도 부분은 분명 블랙잭 무선 인터넷의 한계라고 봐야 할 것이다. 대신 이메일이나 RSS 등 텍스트 위주로 볼 때에는 충분히 위력을 발휘했다.
(총평) 언제나 그렇듯 사용기는 장점보다는 단점을 많이 쓰게 된다. 블랙잭의 경우 국내 출시 소식이 들릴 때부터 꽤 흥분하고 기다려왔던 기기인 만큼 단점도 눈에 더 들어오는 편이었다. 윈도 모바일이 깔려있는 스마트 폰이고, 그래서 자신에게 알맞게 꾸미는 것이 사용자의 몫이며 즐거움이겠지만, 정작 수정할 수도 없는 전화 프로그램이나 문자 프로그램에서 불편을 느끼게 되면 좀 곤란하다. 갈수록 눈이 높아지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게을러지는 것인지(이를 테면 블랙잭에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깔아서 엄청나게 잘 활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손에 쥐었을 때 ‘최소한의 노력’으로 ‘기본 이상의 기능’을 보여주는 “똑똑한 전화기”를 바라는 것이 그리도 이뤄지기 어려운 소원일까.
요약 : 덜 거추장스러운 손목시계형 GPS, 휴대가 간편하지만 로그 기능이 없고 블루투쓰 미지원으로 활용도가 떨어진다.
야외조사 등 야외활동이 잦은 편이고, 그 위치를 반드시 기록해야 하거나 혹은 기록하고 싶을 때가 많은 나로서는 GPS에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기존에 쓰던 Sony의 GPS CS1의 경우 카메라와 함께 갖고 다닐 때 사진마다 GPS 정보를 입력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던 반면에 별도의 LCD창이 없어서 컴퓨터와 동기화시키기 전까지는 해당 위치의 GPS 좌표를 읽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고 은근히 휴대도 불편했다. 그래서 ‘간편하게’ GPS 좌표를 읽을 수 있는 장치를 고민하던 중에 찾게 된 것이 바로 이 GPS 손목 시계이다.
(+) 작다. GPS도 이렇게 작아질 수 있다. 그럭저럭 차고 다닐 만하다. 조작도 간단하고 수신감도도 좋다 (껐다 켜면 대략 2분 내에 위치 잡음). 그 때 그 때 자신이 서 있는 곳의 GPS 좌표를 적어야 하는 사람에게는 쓸모가 있다.
(-) 크다. 손목시계치고는 꽤 거추장스럽다. 부피, 무게 줄인다고 줄인 것이겠지만 그리 만만치 않고, 특히 고무 재질의 밴드 때문에 손목에 땀이 꽤 차게 된다. 내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투박하기 그지없는 디자인도 좀 곤란. 여기까지는 별 것 아니지만, 로그 기능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미니 USB포트가 있지만, 이는 충전 전용일 뿐 컴퓨터와의 자료 동기화가 불가능하다. 물론 손목시계 자체 로그 기능은 있고 이를 통해 이동 거리나 몸무게 설정을 통해 소비 열량 계산하는 내장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이걸 컴퓨터로 꺼낼 수 있었다면 활용도가 얼마나 높아졌겠는가 말이다. 마찬가지로 이보다는 좀 덜 하겠지만(손목시계 GPS에서라면 포기 가능했겠지만) 블루투쓰 미지원도 아쉬운 부분이다.
(총평) 자신이 있는 곳의 GPS 좌표를 적어둬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 가장 간편한 장치이다. 하지만 로그 기능 미지원으로 아직은 활용도가 너무 제한적이라는 점과 함께 여전히 손목시계로서는 크고 투박하다는 점이 아쉽다.
ps : 디자인에 있어서는 전면에 '교체가능한 커버(사진에서 보이는 거의 대부분)'를 도입한 부분이 의외로 재미있을 수 있다. 별도의 커버로 바꿔끼울 수 있게 해둔 건데, 단색이 아니라 줄무늬나 아니면 일러스트 등을 넣으면 의외로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구입동기: 나노 2세대를 잘 쓰고 있긴 했지만, 그 전에 썼던 아이포드 클래식의 동영상 기능이 가끔 그리워질 때가 있었다. 특히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의 뉴스 형식의 동영상 포드 캐스트들을 간단하게 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해서 한 번 바꿔봤다.
(+) 기존의 나노 2세대에 비해 모양이 조금 넓적해지긴 했지만, 무게나 크기 면에 있어서 휴대하기에 아주 적절하다. 더불어 나노에서도 이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비록 화면이 아주 작지만 화질은 깔끔하고, 뉴스 정도를 보기에는 무리가 없다. 문제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도 동영상 포드 캐스트는 생각보다 볼 게 없다라는 점. 아이폰 때부터였나 도입되었던 커버 플로우를 나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앨범 자켓들을 차라락 넘기면서 원하는 앨범을 고를 때의 손맛은 작은 화면임에도 참 괜찮다. 그 외에 포함되어 있는 게임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인터페이스를 좀 화려하게 만든 듯한 느낌이다.
(-) '나노'임을 감안한다면 딱히 흠잡을 부분이 없는 듯?
총평: 아마도 아이포드 나노 라인업의 완성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영상까지 지원하게 되면서 이 작은 크기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것들은 대부분 집어넣고 잘 다듬어낸 듯 하다. 과연 나노 라인업에도 '차세대'가 나올 것인지 살짝 궁금해지기도 한다.
ps : 하지만 이 녀석은 최근(?) 추가로 들여온 아이리버 클릭스에 완전 밀리고 있어서 곧 방출될지도. ㄱ-
예전에 한 학회에서 주머니칼을 기념품으로 받아 열쇠고리에 끼워 잘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농구하다가 열쇠고리를 잃어버렸는데 누군가가 같이 달려있던 USB메모리와 주머니칼만 떼어낸 뒤(나쁜 사람 같으니) 경비실에 갖다 놓는 바람에 한동안 다기능 칼 없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하지만 있으면 잘 안 써도 없으면 아쉬운 일이 꼭 생기는 데다가, 앞으로 가위를 갖고 다니며 이것 저것 맘에 드는 게 있으면 닥치는 대로 잘라서 스크랩해두자고 마음먹고 나니 다기능 주머니칼이 절실해졌다.
지난 번의 것은 스위스 아미 계열이었는데, 이 참에 다른 것을, 그것도 가위가 잘 되는 녀석을 찾다가 고른 것이 바로 레더맨의 미크라였다.
(+) 열쇠고리에 끼워 다녀도 무리 없을 정도의 크기. 전부 다 금속으로 되어 있고, 아주 튼튼해 보인다. 구성 도구들도 대체로 잘 쓰는 것들 위주이며, 특히 2단으로 펼쳐지는 가위는 큼직해서 꽤 맘에 든다.
(-) 전부 다 금속인지라 생각보다 무겁다. 크기는 문제없지만, 무게가 제법 나가서 열쇠고리 뭉치도 덩달아 무거워져 버렸다. 도구들의 구성 자체는 맘에 들지만, 가위를 핵심으로 놓고 나머지 도구들이 부록으로 실린 느낌인지라 사용하기가 다소 불편하다. 예를 들어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을 칼(오른쪽 맨 아래)의 경우, 사용하려면 (1) 일단 한 번 펼친 뒤(오른쪽 중간) (2) 칼을 꺼내고 (3) 다시 반을 접어야 한다. 즉, 가위가 아닌 이상 모든 도구들은 한 번 펼쳤다가 다시 접어야 제대로 손에 쥐고 쓸 수 있다는 건데,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번거롭다. 마지막으로 제품의 편차인지도 모르겠지만, 가위의 경우 자른 다음 돌아오는 스프링이 굉장히 뻑뻑해서 연속적으로 가위질을 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었다. 기름칠 좀 하면 나아지려나.
총평: 전체 크기와 가위는 만족. 하지만 꽤 무겁고, 기타 도구들을 사용하기엔 불편한 편이다.
농구 말고 평소에 달리기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태원에 들른 김에 조깅용 신발도 구경했다. 그러다 눈에 꽂힌 것이 바로 이 Nike Free 7.0. 나이키의 프리 시리즈들이 정말 편하다는 얘기는 여러 번 들었지만, 실제로 발을 넣고 걸음을 떼어본 순간의 느낌은 뭐라 해야 할까. 과장을 조금 더 보태 맨발보다도 편했다. 바로 구매해서 거의 2주 가량을 집 밖에 있는 내내 만족하며 신고 있다.
(+) 편하다. 가볍고 간결해서 말 그대로 발이 ‘free’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중창이 얇은 편이지만 탄력 있는 쿠션 때문에 걷는 것이 즐겁다. 신발 모양 자체로도 발에 착 감기지만, 발등의 스트랩을 살짝 당겨주면 신발이 발에 찰싹 달라붙어 발을 움직일 때 신발이 불편하게 하는 일이 전혀 없다. 발등 부분에 통풍이 잘 되는 소재를 배치해서 땀이 차는 일 없이 언제나 발을 상쾌하게 할 수 있다. 달릴 때 신으려고 샀으나, 너무 편해 그냥 늘 신고 있다.
(-) 가격대가 조금 비싸지만, 이태원 나이키 등에서 할인 행사를 노리면 굉장히 싼 가격에도 구할 수 있다(내 경우는 50% 할인 가격으로 구매). 소재의 특성상 발등 부분을 비롯해서 신발의 내구성이 높지는 않을 것이다. 통풍이 너무 잘 되어 겨울에 신기에는 조금 춥다(;;;). 마지막으로 운동복에 굉장히 잘 어울릴 디자인이나 평소에 신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아식스의 오니츠카 타이거 시리즈나 퓨마의 신발들처럼 평소에도 신고 다닐 수 있는 모습이라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신게 되지 않을까.
총평: (앞으로 더 좋은 신발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발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스러움이 아닐까. 신은 듯 신지 않은 그 느낌은 평소에 신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디자인마저 감수하게 만드는 중독성이 있다.
ps : 나이키 프리 시리즈는 3.0, 5.0, 7.0 이렇게 세 버전이 있다. 맨발이 0, 보통의 운동화가 10이라고 놓고 그 사이에 각각 프리3, 프리5, 프리7이 놓이도록 개발했다고 한다. 숫자가 낮을수록 좀 더 맨발에 가깝고, 높을수록 보통 운동화에 가깝다고 하니, 직접 신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할 듯. :)
저 때 구입한 뒤로 2개월 내내 거의 신고 다녔습니다. 주로 걸어다닐 뿐 딱히 운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덩치가 꽤 있는 편인데, 아직까지 말씀하신 증상은 못 봤네요. 내구력이 약하다고는 해도 그 정도는 아니고요. 아마 천 재질로 되어 있는 발등-발가락 부분이 먼저 헤지지 않을까 싶네요.
전에 LCD 모니터 받침대를 사서 잘 쓰고 있었는데, 가로가 50cm였던 지난 번 받침대는 미니 키보드를 사용하기엔 좋았지만, 일반 키보드를 집어넣게 되면 마우스를 넣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내추럴 키보드는 물론이고 말이지. (아직 어떤 키보드를 주력으로 쓸 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더구나 주변 공간도 어정쩡해서 책상을 참 좁게 쓰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가로 70cm용 받침대를 새로 구했다.
덕분에 받침대 위/아래 모두 좀 더 제대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오른쪽에 보이는 책꽂이만 정리하면 그럭저럭 다시 괜찮은 환경으로 만들 수 있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애초에 70cm를 살 것을. -_-a 인생의 시행착오는 계속 된다. 쭈욱.
출시 소식 때부터 살까 말까 망설였고, 최근 중고 가격이 더 떨어지면서 사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긴 했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엊그제 색시가 퇴원하고 나도 정신없고 하긴 했지만 어머니 생신을 까맣게 잊어버렸다는 것에 충격받아 전격 구매하게 되었다.
첫 느낌
* 생각보다 넓고 얇다. * 생각보다 액정 크다. * 버튼은 생각보다 아주 작다. 연락처 목록에 없는 전화 걸 때는 고생 좀 할 듯. * 듣던대로 동작 전환이 빠르지는 않다. * Qwerty 자판은 몇 분 만져보지 않았지만 메모를 적기에는 굉장히 편하다. * 기기의 완성도는 준수해보인다. * Palm OS외에 윈도 모바일은 처음 써보는데 적응이 쉽지는 않을 듯. * Wifi 놀랍다.
한동안 이것 저것 프로그램을 깔아보며 내게 맞게 설정해야 할텐데, 요며칠은 그럴 여유가 없다. 해야하는/해보고 싶은 것들을 적어두자면.
* 아웃룩과의 싱크 및 기본적인 일정관리 설정. * 빈약해보이는 기본 주소록 대체 프로그램 검색. * Wifi 안 될 때 3G로 자동 전환되는 것 수정. * 맑은 고딕으로 글꼴 수정 * Palm에서 쓰던 Today 류의 런처 검색. * 단위환산 등 자잘한 생활 프로그램 검색. * 요새도 오프라인 웹브라우징 프로그램이 있을까? (뉴스, RSS 리더 정도.) * 아마도 외부메모리 필수일 듯. * 날씨 프로그램 검색. * 하드 케이스(쓸까 말까) / 액정클리너 겸용 줄 알아볼 것. * 성능이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지만, 동영상을 쉽게 볼 수 있을까? (이왕이면 포드캐스트.) * 메모 프로그램 싱크 가능한 것으로 * Palm의 Happydays같은 기념일 관리 프로그램 * 휴대폰을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파워 유틸 * 지하철 노선도 외 생활 정보 * 사진뷰어 (과연 필요할까?) * 이북 리더 - Alreader2로 설치
2004년 후반에 m330 을 쓴 뒤로 거의 3년만에 PDA 폰으로 돌아왔다. 세월이 지난만큼 만족스러운 모습이라면 좋겠는데, 일단 첫 인상은 괜찮다.
가끔 특별한 곳에서 동기를 찾는 우리 색시. 그동안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몇 번 해보기는 했는데, 얼마 전 김연아 선수의 유창한 영어 인터뷰에 자극을 받고 다시 영어 공부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동안 책은 이것 저것 사봤었는데 듣기가 안 된다면서 '영어 제대로 공부하려면 찍찍이 세 개는 망가뜨려야 한다더라.'는 얘기도 있으니 어학용 찍찍이를 사자고 했다.
내 경우 듣기를 많이 하긴 했지만, 찍찍이를 써본 적이 없어서 잠시 망설였다. 집에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기가 여럿 있지만 테잎이 돌아가는 건 하나도 없는데다가(아, 예~전에 쓰던 구형 워크맨이 하나 있군.) 사방에 듣기 자료들이 mp3로 돌아다니고, 포드 캐스트도 넘쳐나는 이 디지털 시대에 테잎 찍찍이가 웬말이냐...하는 생각도 했었다. 구간반복이야 mp3p에서도 잘할 수 있는데, 투박한데다가 덩치까지 꽤 큰 찍찍이가 과연 장점이 있을까라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고, 그래서 이 참에 예쁜 mp3p를 사보자고 꼬셔봤으나 색시는 넘어오지 않았다. 결국 찍찍이를 한 번 사보기로 했다. ^^
(+) 한참 투덜거린 게 민망하지만 결과는 대단히 만족스럽다. 나는 주로 영어 듣기를 할 때 '그냥 오래 계속 틀어놓고 여러 번 듣는' 쪽을 택하고 있었는데, 찍찍이는 '무슨 말인지 들릴 때까지 돌려 듣는' 부분에 엄청난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구간 반복 설정? 그런 거 필요없다. 듣다가 안 들리면 손가락을 뻗어 찍~하고 돌리고는 들릴 때까지 반복한다. 빠른 속도에 익숙치 않은 경우나 받아쓰기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이보다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가격도 3만원대로 꽤 저렴하다.) 방법이 없을 것이다.
(-) 이처럼 우직하게 자기 기능에 충실한데, 부가기능이 없으면 어떻고 좀 투박하면 어떠랴. 휴대용으로 갖고 다니기에는 크기가 좀 부담스럽다는 것이 약간 마음에 걸리는 정도이다. 하지만 의외로 '어디에서 듣기용 테잎을 구할 것이냐.'하는 문제가 걸릴 수도 있다. 물론 영어 교재들을 사면 테잎들이 따라오는 경우도 있지만, 포드캐스트의 ESL 같은 걸 테잎으로 뜰 수 있다면 더 좋을텐데 말이지. 이 어학용 찍찍이는 마이크 선 입력과 녹음이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손을 놀린다면 컴퓨터나 CD에서 테잎을 만들어내기가 어렵진 않지만 듣기용 테잎을 만들려면 조금 더 부지런해야 한다.
11월 24일 친척 결혼식이 창원에서 있어서 온가족이 내려갔다. 아침에 주남 저수지의 철새 관련한 TV프로그램도 보고 해서 결혼식이 끝나고 창원 시 주변의 주남 저수지를 찾았다. 맨눈으로도 많은 새들을 보고 구분할 수도 있었지만, 쌍안경이라도 하나 준비해갔다면 훨씬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나. 수도권 가까운 곳에도 철새 도래지가 있는 걸로 아는데, 언제 한 번 더 구경해봐야겠다.
마침 갖고 간 G9로 몇 장을 찍긴 했는데, 역시나 전까지 쓰던 FZ30의 강력한 줌이 그리웠다. 하지만 뭐 새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으려고 간 것도 아니고, 가족들과 찍고 놀기엔 적당했다.
위 사진은 운 좋게 건진 한장. 떼지어 날아가는 오리(청둥오리였나)들과 저수지의 '새 나무'.
지난 4월에 산 건데, 이제서야 올려본다. 이 신발을 신기 전까지는 멜로 5.5에 대해 만족하고 있었는데, 그 만족감때문에 별다른 망설임없이 멜로3를 선택했다. 카멜로 앤쏘니의 첫번째 신발은 조던1과 2를 교배시킨 멜로1.5, 두번째 신발은 조던 5와 6을 합친 멜로5.5였지만, 세번째 신발의 이름은 멜로3. 드디어 카멜로만의 신발이 탄생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해 멜로3는 대단히 만족스럽다. 전작인 멜로 5.5는 든든함이 가장 큰 강점이었지만 다소 뻣뻣한 느낌이 있었는데, 멜로3는 강점은 계승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후속작의 모범답안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멜로5.5에 비해볼 때 멜로3의 특징이라면 좀 더 부드럽고 가벼우며 발을 편안하게 해주면서도 반응성이 좋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전작에 비해 발목이 조금 내려갔지만 뒤를 충분히 깎아줬고, 뒤꿈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잘 잡아준다. 발목 부근에 메모리폼도 풍성하게 들어갔기에 적어도 발목지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안쪽에 포근한 소재, 바깥에 부드러운 갑피를 사용하는 이중구조인데 발을 넣었을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신었을 때 앞부분이 착 감기는 듯한 느낌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착화감이 대단히 좋다. 아마 멜로3의 핵심개념은 '피팅'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 하지만 전작에서부터 강점을 보였던 기능성은 여전하다. 5.5에 비해 쿠션은 대체로 조금 더 부드러워졌는데 그럼에도 앞축의 반응성은 훨씬 좋아졌다. 농구화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잘 모르는 나로서는 체중이 많이 나가고 무릎이 시원찮음에도 멜로3를 신었을 때는 부담없이 최대한으로 뛰었고 경기가 끝난 후에도 피로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는 게 멜로3의 쿠션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전부이다. 이렇게 기본에 충실한 신발이 접지력에 문제있을리도 없고 정말 딱히 흠잡을 곳이 없다.
멜로 5.5도 괜찮은 신발이었지만, 멜로3를 신고 나면 멜로 5.5에 대한 점수를 조금 깎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멜로3는 내게 좋은 신발이었다. 멜로 시리즈에 대한 신뢰감도 들고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까지 들게 하는 멜로3. 안정감과 부드러운 착화감을 동시에 원하는 가드/포워드에게 안성맞춤인 신발일 것이다.
사진은 누이동생의 NDSL. 나는 아직 사지 않았다. (하지만 곧 살지도 모르겠다. OTL)
소개 : 공중파 TV에서 장동건, 이나영이 들고 재미있게 노는데 모를 사람이 없겠지만, 간단히 소개하자면 닌텐도에서 만든 휴대용 게임기. 전통적인 십자키+4버튼(엄밀히는 L, R버튼도 있다.)에 터치스크린(마이크도 넣어야 하나.)을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소니의 PSP가 고성능의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게임 쪽을 중시한 멀티미디어 기기를 표방(동영상, mp3, 사진, 인터넷까지 가능)해서 게임 및 멀티미디어에 관심이 높은 매니아들을 목표로 삼았다면 닌텐도의 DS는 적절한 저사양의 하드웨어로 오로지 게임만을 추구하는 대신 그 동안 게임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까지 목표로 삼았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 '휴대용' 게임기는 어때야 할까? 닌텐도에서는 이 부분을 가장 고민했을 것이다. 가방 속에 쉽게 들고 다니면서 짬짬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게임기. 닌텐도 DS는 여기에 가장 충실하다. 요새 같은 '통합' 시대에 한 우물만 파기가 쉽지는 않았을텐데, 닌텐도는 우직하게 밀어붙였다. DS의 전신이라 할 게임보이에다가 스크린을 하나 더 붙이고, 그 스크린에 터치 기능을 넣고, 마이크 기능을 넣었을 뿐(?)인데, 게임의 세계가 달라졌다. 일단 잡아보라.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게임을 찾는다면 전철 안에서 화면만을 바라보며 게임기를 펜으로 벅벅 긁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통신대전의 경우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데, 아직 안 해봐서 통과.)
(-) 발상 자체가 '게임에 충실한 게임기'인데 부가 기능이 없다고 탓하는 건 어불성설일 것이다. 물론 아쉽기는 하다. 이 정도 크기의 기기를 매일 들고 다니는데 이런 기능도 됐으면 저런 기능도 됐으면 하고 바라는 게 인지상정일 테니. 세계에서 유일하게(저번에 검색해본 결과로는 그런 것 같던데), 우리나라에서 '사전' 소프트웨어가 출시된 것도 그 때문이리라. 하지만 어설프게 잘 쓰지도 않을 다른 기능을 넣고 비싸지는 것보다는 이 정도가 딱 좋은 선택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수첩 정도가 있었으면 하지만 ㅠ_ㅠ) 여기까지는 잡설이고, 내가 생각하는 닌텐도 DS의 단점은 따로 있다. 그건 바로 DS가 온갖 짜투리 시간을 사라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나는 DS를 '짜투리 시간 진공 청소기'라고까지 부르는데, 예전같으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하다 못해 낙서를 할 시간에도 DS 뚜껑을 열고 몇 분이나마 게임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DS는 사람을 그냥 멍-하게 있게 놔두지 않는다.
총평 : 나는 원래 DS에 큰 관심이 없었다. 원래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마리오를 대표로 하는 닌텐도류 게임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보통 DS이 가장 활약할 시간일 출퇴근 시간도 내게는 그리 길지 않았으니, 생활 패턴 상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동생의 DS를 빌려 한 달쯤 써본 결과 내 생활에 DS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차고 넘침을 알 수 있었다. 공항에서, 비행기에서, 심지어 중국에서 야외조사할 때 산에서 빵 조각을 뜯어먹고는 잠시 마리오를 즐기는 모습에는 나조차 놀랐다. DS는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기기에 좋은' 게임기이다. '언제 어디서나 즐기고 싶은 게임이 있느냐'가 어떤 사람이 DS를 즐길 수 있느냐, 아니냐를 결정지을 것이다. 내 경우 액션보다는 퍼즐이나 전형적인 RPG, 턴제 시뮬레이션, 육성 시뮬레이션 등이 더 잘 맞지 않나 생각해봤는데, '동물의 숲' 한글판이 한 달 내에 출시된다니 이제는 DS를 살 때인 모양이다.
동생이 갖고 있는 게 닌텐독스, 두뇌트레이닝, 메이드 인 와리오 였는데, 안타깝게도 셋 모두 제 취향이 아니더라고요. 메이드 인 와리오는 제가 순발력이 워낙 없어서 ㄱ- 그렇게 따지면 뉴 슈퍼마리오도 제 취향이 아니어야 할텐데(이것도 써볼까 생각 중), 이건 뭐 워낙 단계별 트레이닝이 잘 되어 있어서 근성-_-으로 버티면 끝낼 수 있더라고요.
피크로스는 굉장히 끌리네요. (아아. 스도쿠에 밤잠을 무진장 설쳤었는데...) 원래 관심두고 있는 건 별의 커비, 삼국지DS, 그리고 동물의 숲 입니다. wii 사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wii는 안 나오고 동물의 숲이 먼저 나오다니...
2006년 2월 구입해서 지금까지 잘 써왔으나 곧 다음 카메라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될 FZ30에 대한 간단한 소감. 사실 그 동안 참 좋은 사진들을 많이 남겨줘서 맘에 들었던 사진들과 함께 차분히 글을 써볼까 했으나, 길게 쓰려고 폼만 잡다가 아예 안 쓰느니 짧게라도 느낌을 남기기로 했다.
내 FZ30. 이 사진은 F11로 찍었다.
당시 나는 만 2년 정도 소니 V1을 쓰고 있었다. V1도 참 좋은 카메라였지만, 한 달이 멀다하고 새 모델이 등장하는 디카 시장에서 2년 정도 지나고 나면 신제품들의 홍수 속에 넋을 놓게 되기 마련이다. V1의 다소 부족한 줌 성능 때문에 고배율 줌을 찾고 있었고 그 때 내 앞에 FZ30이 나타났다. 아마 출시되고 두 달인가 세 달인가 기다려 가격이 최대한 떨어졌던 때 샀던 걸로 기억한다.
( + ) 그 덩치만큼이나 참 좋은 카메라였다. 지금까지 내 소유의 카메라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카메라였다고 생각한다. 먼저 접사에서부터 망원에 이르는 다양한 화각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는데, 카메라 크기가 큰 편이긴 하지만 같은 화각을 DSLR로 구현하려면 두 세 개의 렌즈를 늘 들고 다녀야 하니, 그에 비하면 ‘효율적인 크기’였다. 렌즈/CCD/화소 등 기계적인 건 잘 모르지만 사진 질은 늘 만족스러웠다. 회전 LCD의 회전각도가 애매하긴 했지만 없는 것보다는 편했고 선명한 동영상도 가끔 쏠쏠하게 썼다. 수동 줌, 수동 초점링이었기 때문에 원한다면 세밀하게 환경을 조정할 수도 있었고, 조작도 훨씬 빨랐다. 어느 때부턴가 LCD를 닫고 뷰파인더를 보며 찍는 버릇이 들었는데 줌도 수동 조작이니 배터리가 엄청 오래 가기도 했다. 가격도 같은 화각을 구현하기 위한 DSLR보다는 쌌고, 요즘 중고 가격은 실로 놀라운 수준이다.
( - ) 하지만 FZ30에도 큰 단점 두 가지가 있었으니 바로 휴대성이 부족하다는 점과 어두운 곳에서 쥐약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화각을 소화하는 것치고는 작은 크기이지만, 그래도 가방에 늘 갖고 다니기에는 큰 편이다. 게다가 루믹스 브랜드의 주약점인 어두운 곳에서의 심한 노이즈 발생 문제도 있었다. 건물 안으로만 들어가면 거의 못 찍게 되어버리니 아쉬울 때가 많았다. (이런 FZ30의 약점을 보완하라고 색시에게는 후지필름 F11을 사게 했을 정도였다.) 분명 좋은 카메라였지만 야외조사할 때나 들고 다니게 되고, 갈수록 손에서 떨어지다 보니 여러모로 아쉽게 되었다.
그런 단점들이 세월과 함께 마음 속에서 커지는 바람에 결국 카메라를 바꾸지만, FZ30은 내게 참 좋은 카메라였다. 첫 디카였던 익시V, 그 다음의 소니 V1에 이어 FZ30은 처음으로 내게 뷰파인더를 보고 줌링을 돌리는 손맛을 알려준 디지탈 카메라로서 오래 기억할 것이다.
음, 다른 걸 두리뭉실하게 얘기하려다가 노이즈 얘기를 하게 된 것 같은데, 원래 하려던 얘기는 '덩치에 비해서 어두운 곳에 약하다.'라는 거였죠. ^^ 은근히 신경쓰이는 덩치인데, 비슷한 크기의 DSLR들은 잘 찍는데 FZ30으로는 노이즈도 심하고 어두워서 엄청 흔들리고 했으니까요. 꽤 큰 덩치임에도 박물관 가서는 색시의 F11을 꺼내고 제 카메라는 집어넣고 하는 상황이 아쉽더라고요. ^^
집 안에 쌓여있는 종이들을 재활용하려고 정리하다가 영수증이나 고지서 등 개인정보가 적혀있는 종이를 보면 늘 고민하게 된다. 그냥 버리자니 찜찜하고 손으로 찢어봐야 별 효과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서 세단기를 하나 들이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팬시 문서 세단기는 쓸데없이 CD, 신용카드 분쇄 기능까지 갖추고 있었고, 수동인 것도 조금 마음에 안 들었고, 결정적으로 안 예뻤다(우리 집에 들어오는 건 뭐든지 예뻐야 한다! -_-). 그렇다고 업무용 문서 세단기를 사자니 너무 비싸고, 집에서 A4 크기의 종이를 처리할 일도 별로 없는데 너무 컸다. 그러다가 찾은 것이 바로 Actto 사에서 나온 미니 자동 문서 세단기.
(+) 자동이라 편하고, 크기 작고, 예쁘고, 꽃가루형 세단이라 개인정보 보호도 안심이다. 220V 전원을 사용하지만 평소에는 꺼두면 되니까 큰 부담도 없다.
(-) 문서 투입구가 A4의 절반 크기라서 A4문서를 주로 처리하기에는 부적절하다. 종이 찌꺼기 통이 생각보다 작아서 자주 비워줘야 하지만, 애당초 적은 문서를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만큼 큰 상관없을 듯. 작동 시에 소음이 조금 있는 편이지만, 오래 작동할 것도 아니기에 큰 문제는 안 될 것이다.
총평: 가정에서 영수증, 고지서 등 개인 정보 관련 문서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싶을 때 아주 좋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크기도 작아 책상 옆에 놓고 쓰기에 최적이라 할 수 있겠다.
일렬로 쭉 자르면서 몇 cm간격으로 그에 수직방향으로 잘라냅니다. 꽃가루 형이라고 하지만 꼬지는 않고요. 어쩌면 '짧은 띠' 형태라는 게 더 맞는 표현일 수 있겠네요. 파쇄된 서류 사진은 저도 올려놨는데, 슬라이드 형태라 못 보셨나보네요. 첫번째 사진 바로 위의 화살표를 클릭해서 3번 사진에 보면 파쇄된 서류 사진이 있습니다.
PMP 타비를 팔고 났더니 '휴대가능한 하드'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3.5인치 외장 하드가 있긴 했지만, 이걸 들고 다니기는 좀 힘들었으니까 말이다. 노트북의 하드에 한계가 있었으므로, 웬만한 자료들은 외장 하드에 담고 다니며, 백업도 하자라고 생각했었다. 그렇기에 외장 하드를 고르는 기준은 단 하나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을 것'이었다. 별 고민없이 자주 가는 컴퓨터 부품 쇼핑몰에서 베스트 상품을 골랐다. 그것이 바로 이 Calmee 하드 케이스.
2.5인치 하드 케이스는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디자인도 꽤 맘에 들었다. 무광 검정색으로 세련된 모습에 은빛 테두리를 둘렀고, 가운데 부분이 살짝 도톰한 것이 매끈한 모습이었다. 하드 케이스를 늘 꺼내놓고 다니는 것도 아니니 디자인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란 말이지. 대충 평들을 읽어봐도 안정성도 충분한 것 같고 해서 별 고민없이 주문했었다.
구성품으로는 하드 본체, USB 케이블, 휴대 케이스, 설치씨디, 설명서가 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백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모양이던데, 아직 안 해봤다. 뒷면도 케이블 포트, 백업 버튼만이 있어 깔끔하고, 휴대 케이스는 무난하게 제 몫을 한다.
120GB면 충분하겠거니 하고 샀는데, '외장하드가 생긴 김에 이것도 넣고 저것도 넣어 다 들고 다니자.'라는 식으로 해버리니까 의외로 용량이 남아도는 수준까지는 아니다. 몇 년 전만 해도 2.5인치 120GB면 정말 비싸고 용량도 대단했던 물건인데, 요새는 그 가격만큼이나 만만한 것이다.
그나저나 이제 거의 모든 휴대 물품이 검은색이 되어가고 있다. 휴대폰, 노트북, mp3p에 외장하드까지... 일부러 맞춘 것은 아닌데, 이렇게 되고 나니 왠지 색깔을 다 맞춰줘야 할 것만 같다.
요새 많이들 쓰는 것 같던데, 이제서야 주문해봤다. 여기에서 주문했는데, 소개 페이지에 나온 거의 그대로이다. 마무리도 좋다. LCD 모니터 + 작은 스피커까지 무리없을 것 같고, CRT는 어떨지 모르겠다. 강화유리라니까 17인치까지는 되겠지만, 그 이상일 경우에는 힘들겠지?
공간활용면에 있어서 아주 편하다. 책상 쓰고 싶으면 키보드를 좀 밀어넣으면 되니까. 내 경우는 집에서 미니 키보드를 쓰고 있어서 옆에 마우스도 밀어넣을 수 있다. 가격도 9,900원 합리적이고, 질도 굉장히 만족스럽다.
이 글은 지난 2007년 1월 유럽여행때 저희가 묵었던 숙소에 관한 얘기입니다. 신혼여행으로 간 것이었지만, 나름 체류비용을 절약하면서 다니려고 했기 때문에, 배낭 여행을 준비하는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희가 숙소를 선택하는 원칙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모든 이동 거리는 최대한 짧게. * 주요 목적지에서 가까울 것 - 이건 뭐 당연한 것. * 최대한 깔끔하고, 치안 좋고, 기타 편의시설 좋게. * 우리 부부의 프라이버시를 챙길 수 있게. * 위 조건을 만족하면서 최대한 저렴하게.
이런 원칙들을 정하고 숙소를 찾아봤습니다. 숙소 정하는 순서를 소개하자면,
1. 여정을 확실히 하고, 각 도시에서 출발/도착지를 체크. 2. 구글 맵스를 이용, 각 도시의 지도를 보면서 출발/도착지, 주요 목적지를 체크. 3. 옥토퍼스에서 가격 싼 쪽부터 띄워놓고 위치를 구글 맵스에서 찍어가며 확인. 4. 호텔이 아닌 경우 네이버 유랑, 달팽이민박에서 각 도시를 검색.
적어놓긴 했지만, 이대로 다 하지는 못 했고, 막판에 급하게 구한 곳도 있고 그렇습니다. ^^
결과로 저희들이 묵었던 다섯 곳의 숙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런던 : 무에유 민박 (3박) 파리 : 물랭 호텔 (4박) 베네치아 : 호텔 Malibran (2박) 184 달러 피렌체 : One World Apartment 임대 (2박) 114 달러 로마 : 챠오 민박 (1박)
그럼 각 숙소에 대해 간단한 정보를 소개드리면서 느꼈던 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각 숙소 옆에 kmz 파일을 올려놓았습니다. 구글어스로 열어보시면 바로 날아갑니다. (오차는 거의 없다고 자부합니다. 생체 GPS -_-)
* 위치 : 캐나다 워터 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버스타고 워털루 역까지 20-30분 정도.
* 편의시설 : 화장실 2, 욕실, 총 인원이 10명 안 될듯? 아침, 저녁 제공, 점심은 샌드위치.
* 선택이유 : 런던은 여행의 첫 목적지인만큼 좋은 곳으로 잘 잡고 싶었으나, 날이 날인지라(12월 31일)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호텔 요금이 정말 비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망설이는 가운데 예약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되었죠. 이러다 길바닥에서 자겠다 싶어서 바쁘게 검색해서 민박집을 알아보는 걸로 선회했습니다. 신혼부부에게 민박집이 웬말이냐 할 수도 있겠지만, 뭐 커플실로 잡고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 안 되게 매너만 지키면 되죠. ^^ 런던의 민박집은 딱히 많지 않았는데 이 곳은 평도 대부분 만족스럽고 민박집의 다음 까페를 봤는데 괜찮아 보이더군요. 그래서 골랐습니다.
* 느낌 : 한마디로 '런던의 지인 집에 가서 묵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최대 인원은 10명 안 쪽. 사장님은 제 또래로 꽤 젊은 분이었는데 참 편하게 대해주셔서 가족같은 분위기로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난이도 높은 반찬은 없었지만, 넉넉하게 밥을 먹을 수 있었고요. 이것 저것 궁금한 것 물어보기도 좋았습니다. 겨울이라 조금 추웠는데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같고, 수압이 조금 약했던 느낌이지만 뭐 이 정도야 큰 문제 안 되었죠. 시내에서 그리 먼 편도 아니고, 한적한 주택가에 있어서 좀 더 런던 시민들에 가까운 느낌도 나고 그랬습니다. 여행 셋째 날이던가, 둘 다 몸이 으슬으슬한 것이 몸살 기운이 돌 때 우연찮게 야식(!)으로 국수를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었지요.
마지막 날 방 내부도 찍었는데, 그 카메라를 도둑맞아서. ㄱ- 아쉬운대로 이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호텔 현관에서 나와서 오른쪽을 바라본 풍경이에요.
* 위치 : 몽마르트 쪽. 물랭루즈 부근, Blanche 역에서 도보로 5-10분 정도.
* 편의시설 : 별 두 개짜리 호텔, 무선인터넷, 아침 식사 가능, 식당 쪽에 컴퓨터 네 대.
* 선택이유 : 유일하게 영어가 좀 안 통하는 동네이기 때문에 살짝 고민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옥토퍼스 같은 곳에서 그냥 골랐으면 될 것 같지만요.) 런던 민박집을 잡은 뒤라 그냥 무의식적으로 한인 숙소를 찾게 되었습니다. 마침 파리에 괜찮은 위치에 한인 호텔이 있길래 별 고민없이 골랐습니다.
* 느낌 : 그리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딱 "별 두 개짜리 호텔"이었습니다. 바로 전까지 런던 민박집에서 아주 편하게 있다 오니, 좀 낯설기도 했지만요. 식사는 호텔 1층에 있는 식당에서 숙박비와 별도로 해서 가능합니다. 한식(곰탕)과 양식(빵 위주)이 있는데, 저는 빵 쪽을 추천. 한국쪽 곰탕이랑은 맛이 좀 달라서요. 사장님이 아침에 이런 저런 말을 걸어오시는 편이고, 아침마다 한국 뉴스 헤드라인을 프린트해서 주시는데, 그것도 나름 재미가 있었습니다. 호텔이다보니 관광 안내 책자같은 것도 어느 정도 있고요. 위치가 몽마르뜨라서 장단점이 있습니다. 아침에 길을 나서면 개똥이 널려있는(이건 뭐 파리 어디를 가도 비슷하겠지만요.) 곳이라 조금 떨떠름하기도 하지만, 바꿔말하면 그만큼 사람사는 분위기가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부근에 작은 식당이나 상점도 많아서 잔잔하게 구경할 거리들도 있고, 몽마르뜨 언덕도 별로 안 멀고 물랭루즈는 코 앞이니까 밤을 구경하기에는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요 관광지들을 전철로 가기에는 약간 불편했습니다. 주요 관광지는 1호선이고, 이 곳은 2호선이어서 생각보다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요. 저희가 묵은 다른 숙소들이 대부분 주요 관광지에서 '아주' 가까웠던 곳이라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낀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요.
* 선택이유 : 베네치아의 숙소들은 다 제법 비싸더군요. 위치가 마음에 든다 싶으면 정말 비싸더라고요. 베네치아에서 두 밤을 보내기는 했지만, 8일 밤에 도착해서 10일 오전에 출발하는 일정인지라 이동 시간을 최소한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별 두 개짜리들은 중심지에서 너무 먼 것 같아서 제외하고, 별 세 개짜리에서 고르다가 위치가 아주 좋아 보여서 선택했습니다.
* 느낌 : 베네치아답게(?) 오래된 건물이었지만, 화장실 같은 건 깨끗하게 수리를 한 상태여서 좋았습니다. 승강기도 수리하긴 했는데 어찌나 좁던지. ^^ 1층 식당이 굉장히 맘에 들었습니다. 숙박비에 아침이 포함되어 있었고 뷔페 스타일이어서 맘껏 집어들었는데, 정말로 모든 것이 맛있었거든요. (사실 이탈리아에서는 심지어 냉동요리-_-마저도 맛있더군요. 정말로.) 도착하던 밤에 무식하게 터미널에서부터 걸어가느라고 진땀흘리며 고생하긴 했지만, 다음 날 맑을 때 보니 지도에서 보던 것처럼 역시 지리적으로도 아주 좋은 편이었습니다. 밤에 리알토 다리를 좀 더 볼 수 있었고요. 제법 커다란 것이 빈둥거리기만 하던 검은 고양이가 기억에 남는데, 그 녀석은 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 편의시설 : 2인용 스튜디오. 조리용품부터 시작해서 그냥 콘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인터넷도 선은 있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안 되었습니다.
* 선택이유 : 숙박비의 압박 속에서 피렌체의 호텔들을 알아보니 너무 비쌌습니다. 옥토퍼스에서 싼 걸 찾다보니 다른 숙소들에 비해 거의 반값에 해당하는 게 있길래 봤더니 '아파트먼트'라는 것이었습니다. 알아봤더니 그 쪽의 빈 집을 단기 대여하는 것으로서 우리나라의 콘도같은 형식인가 보더라고요. 위치가 꽤 좋아보였고, 어차피 호텔의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침대로 변신가능한 소파와 욕실이 구비되었다는 것만 확인하고 구했습니다.
* 느낌 : 아무리 뒤져봐도 '아파트먼트'에 묵어본 사람들 얘기가 없어서 걱정했는데,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피렌체에 도착해서 에이전시, 그러니까 여행사 사무실 같은 곳으로 가서, 몇 가지 절차를 거친 후 열쇠를 받습니다. 에이전트가 피렌체 시 지도를 한 장 꺼내며, 숙소의 위치를 대충 찍어주고 번지 수를 알려준 후 가라고 합니다. (;;; ) 가서 열심히 찾습니다. 에이전트가 지도를 좀 잘못 찍어주는 바람에 (대략 30m쯤 오차가 났는데, 그 부근에 똑같은 번지 수가 하나 더 있어서 엄청 헤맸습니다. ㄱ-) 고생을 좀 하긴 했지만, 가격 대 성능비는 정말 좋았습니다. 침대형 소파, 옷장, TV, 히터, 세탁기, 씽크대, 냉장고 등등등 없는 게 없는 것이었죠. 처음에 고생하긴 했지만 위치도 정말 좋은 편(피렌체에서는 그냥 걸어다녔어요.)이고, 부근 가게들도 좋고 해서 만족하며 지냈습니다. 아침은 부근 까페에서 먹고 저녁 먹고 들어와서 좀 놀고, 정말 그 동네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이었어요. 한 곳에 사나흘 이상 묵을 거라면 이런 단기 대여 아파트도 참 좋아보였습니다.
* 선택이유 : 원래 계획대로라면 피렌체 이후 3박 정도를 로마에서 묵을 예정이었습니다. 로마에서 위치가 좋은 곳을 잡으려니 이게 또 숙박비가 만만치 않더군요. 숙박비도 좀 아끼고, 여행의 막판쯤 되면 한국음식도 생각날테고, 여러모로 어딘가 관광객을 긴장시키는 대도시 로마인만큼 잠은 말 통하는 곳에서 자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는 생각에 한인 민박을 골랐습니다.
* 느낌 : 사실 이 곳에 대해 뭐라 말하기는 좀 애매합니다. 원래 계획과는 달리 저희는 로마 일정을 아예 취소해버렸고, 피렌체에서 기차를 타고 저녁 늦게 로마에 도착해서, 하루밤 자고 다음날 아침 비행기를 타버렸거든요. 둘 다 피곤했던 탓에 저녁먹고는 대충 씻고 쓰러지듯 자버렸기 때문에 사람들과 얼굴을 맞댄 건 다 합쳐봐야 두 세 시간도 안 될 거에요. 그럼에도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긴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이 민박집은 대학생들의 '기숙사' 혹은 '학사' 정도의 분위기로 보시면 됩니다.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왁자지껄하게 모여있는 그런 분위기 말이죠. 로마는 보통 배낭 여행때 출발점이니만큼, 이런 곳에서 처음으로 또래 사람들과 어울리고 맘 맞으면 동행도 해보고 이후 계획도 서로 맞춰보고 하는 재미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여기에서 저희 부부는 '아, 우리가 이제 이런 곳에 오기는 나이가 좀 들었구나.'하는 걸 느끼고 말았습니다. 20대 초반 분들께는 꽤 좋을 수도 있지 싶어요. 주인 분께서 로마 뿐만 아니라 유럽 여행 루트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하시는 것 같았고, 식사도 정말 맛있었거든요. (운이 좋았던 것인지 그날 대하구이를 먹었습니다. ^^) 저희로서는 일정을 갑작스럽게 바꾸게 되었는데, 위약금없이 넘어가게 된 게 굉장히 고마웠지요. 기차역까지 마중 나오고, 나가는 모습도 좋았고요. 단지 저희에게는 좀 맞지 않았을 뿐이지요.
이렇게 저희들이 묵었던 숙소에 대해 얘기를 풀어봤습니다.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그 때 생각도 나고 재미있네요. 고생을 좀 덜하고 최대한 안전하게 다녀오자라는 생각에 한인 숙소를 많이 택했는데, 돌이켜보면 좀 아쉽기도 하네요. 너무 익숙하게 다닌 것 같아서 말예요. 좀 말도 안 통하고 그래야 여행하는 맛도 나는데 말이죠. ^^ (피렌체에서 나름 고생을 하며 짜증을 냈었는데, 돌이켜보면 그것도 추억이기도 하고요.)
다들 장단점이 있었고, 때로는 저희 마음에 차지 않는 경우도 있었으나, 그 경우는 저희들의 성격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지, 그것이 좋다 나쁘다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한 번 다녀왔으니 다음 번에는 저희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더 재미있게 다녀올 수 있겠지요.
1. 잘만 CNPS7000B-AlCu LED 쿨러를 구입. 괜히 손댔다가 오히려 말아먹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큰 문제없이 무난하게 설치할 수 있었다. 기존의 쿨러를 떼어내고, CPU 표면을 좀 닦아주고, 써멀 구리스(열전도제... 맞나?)를 약간 발라주고, 새로운 쿨러를 장착.
쿨러가 생각보다 커서, 기존 케이스의 측면 냉각팬과 부딪치는 바람에 그냥 팬을 떼버렸다. 어차피 성능은 이 쿨러 하나로 다 될 것 같고 말이지. 쿨러를 설치해서 얼마나 컴퓨터가 좋아졌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꽤 조용해져서 이제 팬 돌아가는 소리는 거의 나지 않고 하드 돌아가는 소리만 들린다. 만족.
2. 웬디 320기가 하드 추가. 이것도 무난하게 갈아끼웠다. 포맷 완료 후 기존의 하드에서 자료들을 옮겨왔다. 다수의 파일들을 옮길 때 윈도 기본 탐색기보다 빠르게 옮겨준다는 copyHandler 프로그램을 설치 후 이용했다.
기존자료 80기가를 거의 옮겨온 뒤로도 하드는 광할하도다. 이제 CD에 따로 저장해놓은 자료들도 틈틈이 하드에 옮겨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 볼 생각이다. 이 와중에 남은 시게이트 80기가는 학교 컴퓨터에다 달아놓을 생각.
신혼여행 다녀온 사진들을 하드 속에만 두기엔 아까워서, 우리도 종종 보고, 놀러오시는 분들께도 보여드릴 생각으로 인화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주 오랜만에 들어간 인화 사이트에서 '디카북'이라는 것을 만나게 되었다.
보는 순간 '이거다!'싶은 생각이 들었고, 바로 작업에 착수했다. 여행하고 남는 건 사진이라더니 우리 둘은 사진을 제법 많이 찍었고,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것도 일이었다. 가장 간단하게 한 페이지에 사진 하나씩만 넣을 수도 있었겠지만 (위의 사이트에서는 아직 페이지 편집 기능같은 것은 제공하지 않는다. 그저 한 페이지당 이미지 한 장을 인쇄할 뿐.) 그것만으로는 아쉬운 생각이 들어서, 적절히 편집도 해보고 각 도시마다 표지 사진같은 것도 한 장씩 넣어보았다.
주말 이틀을 거의 내내 붙어서 작업한 결과 대충 생각한 대로 작업을 끝낼 수 있었고 (하다 보니 더 욕심이 들었지만, 내 경우는 완벽하게 하려다가 못 하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에 조금 성에 안 차더라도 일단 해치워버리기로 했다.) 일요일 저녁에 업로드 작업을 끝내고 주문. 내 손에는 인화, 앨범 제작, 배송을 거쳐 금요일에 왔다.
꽤 마음에 들게 나왔다.
심심할 때마다 한 번씩 들춰보는데, 사진들을 볼 때마다 그 때 생각도 많이 나고 더불어 웃음도 많이 난다. 파리에서 출발하는 날, 색시 카메라 한 대를 도둑-_-맞는 바람에 베네치아, 피렌체에서는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는 것이 (셀프 찍기에는 내 카메라가 너무 크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함께 찍은 사진은 충분히 많고, 좋은 추억들도 참 많다.
굳이 해외가 아니더라도 색시랑 그리고 가족들과 여행을 다니고, 그 여행에서 사진을 찍어서 이렇게 앨범을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 일년에 이런 앨범 하나씩 만들어 나가면, 그 자체가 내 삶의 기록이 될 듯 하다.
ps : 사용기면 좀 더 사용기답게 써야 하려나. 이와 같은 디카북은 포트폴리오, 이벤트 기록 앨범 (결혼식이나 돌잔치, 회갑연 등등의 B컷), 성장 앨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이상.
ps : 그냥 이렇게만 쓰자니 아쉬워서, 각 도시의 표지로 쓴 사진들만 공개해본다. 너무 관광사진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
자잘한 음식점들이 많아서인지, 이 동네는 음식점 광고지들이 제법 많이 들어온다. 종이 한 장짜리 광고지를 테잎으로 붙여놓는 것이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광고지에도 규모의 경제가 도입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현관문에 자석으로 붙어있는 전화번호부형 묶음 광고지를 종종 보게 된다.
배달시켜먹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광고지를 쓸 일도 없지만, 이런 두툼한 광고지 뒤에 붙은 고무자석에는 왠지 모르게 애정이 갔다. 전단지가 들어오면 전단지만 따로 모아두고 고무자석만 떼어 현관문에 붙여놓다보니, 고무자석도 제법 모이게 되었다.
떼다만 종이와 본드자국이 남아있는 고무자석을 보는 게 왠지 떨떠름해서 오늘 잠깐 손을 놀려봤다.
생각보다 꽤 그럴싸하게 나와서 색시가 무지 좋아했다. 처음에는 백지를 붙일까 하다가, 다음으로는 색깔이 튀게 형광색지를 붙일까 하다가, 우연히 색시가 보는 과월호 일러스트 잡지가 떠올랐다. 잡지를 뒤적여 자석 모양에 잘 어울리는 그림을 찾고, 자석보다 조금 큰 크기로 오려낸후, 자석 표면에 본드를 바르고, 그림을 붙이고, 주변에 남는 부분을 잘라내고, 이것만으로는 자석을 몇 번 떼내다 보면 종이가 떨어질 것 같아서 투명 테이프로 한 번 감아주는 것으로 끝. 원하는 그림 찾는 것이 더 오래 걸릴 정도로 간단한 작업이었다.
오늘은 마땅한 게 안 보여서 그냥 일러스트로만 했는데, 다른 잡지에서도 쓸만한 사진들이 많을 것 같고, 아예 그냥 사진을 오려붙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그나저나 이거 은근히 재미있는데, 다음 번에는 전단지가 오면 한 동을 돌면서 회수(;;)해버릴까.
ps : 잠시 알아봤더니 인터넷에서 고무자석을 파는 곳도 많고, 가격도 꽤 괜찮다. 색시는 이걸 사람들한테 선물하고 싶다던데, 선물을 하려면 아예 고무자석을 큰 걸 사서, 작게 잘라서 그 사람 사진을 붙여주면 나름 그럴싸할 것 같다.
영화 '니모를 찾아서'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사는 니모가 잠수부에게 납치되어 시드니의 한 치과의사 사무실 어항에 갇히게 되고, 니모의 아버지 멀린이 니모를 찾아 머나먼 길을 떠난다라는 일종의 해양 모험물..의 성격도 좀 갖고 있습니다. (좀 어거지인가?)
하지만, 궁금하지 않으셨습니까?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라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대략 어디쯤이며, 그 곳과 시드니의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말이죠. 저는 궁금하더라구요. 멀린이 니모 찾아 얼마나 이동한 건지 말이죠. 그래서.. 결국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지도에 표시해봤습니다.
음, 하고 나니 역시 좀 엽기적이군요. --; 니모와 멀린이 원래 살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주황색으로 둘러쳐진 곳입니다. 시드니는 남쪽의 검은 별로 표시했구요. 멀린이 시드니까지 가기 위해서 마치 초고속 무빙로드처럼 타고 가던 '동 오스트레일리아 해류(EAC: East Australia Current)'는 밝은 하늘색으로 그어봤습니다. 축척은 왼쪽 아래에 있어요. 흰칸, 검은칸 하나씩이 100km, 다 합치면 다섯칸 500km입니다.
사람마다 습관이 다르겠지만, 나는 바탕화면에 아이콘이 적은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바탕화면에 아이콘을 적게 놓고 퀵바를 쓰는 사람들도 많지만, 난 왠지 시작 메뉴로 찾아가는 편을 좋아한다. 그런데 프로그램들을 설치하고 그대로 시작 메뉴를 쓰면 정작 필요한 게 어디에 있는지 알기 힘든 경우가 있어서 위의 그림처럼 '담당 영역'별로 프로그램들을 몰아봤다. 이를테면 저기의 'M메신저' 폴더 아래에는 msn과 네이트온과 구글 토크가 같이 들어 있는 식으로.
각 분류명 앞에 폴더명을 나타내는 약자를 알파벳으로 표시하면서 일종의 단축키를 만들어봤다. 예를 들어 그래픽(폴더는 Game의 G와 겹쳐서 한글로는 그래픽이지만 영어로는 Picture -_-)폴더의 약자는 'P'로서, 위와 같이 환경 설정을 해두면 '시작키->P->P'를 연달아 누르는 것으로 그래픽 폴더 아래로 이동할 수 있다.
컴퓨터 쓰다 보면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속 설치하게 되고, 그럴 때마다 시작 메뉴를 정리해주는 부분이 조금 귀찮긴 하지만, 이렇게 담당 영역별로 시작 메뉴를 정리해두면 확실히 편하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