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생각'

72 POSTS

  1. 2008/06/30 지지기반이 사라진 대통령
  2. 2008/06/02 6월 4일 재보궐 선거 꼭 하세요. (2)
  3. 2008/06/01 요새 특히 새겨둬야 할 말
  4. 2008/05/29 언론에 되갚아주는 방법 (2)
  5. 2008/05/20 사용자에게 다운그레이드하라는 아이리버
  6. 2008/05/19 알라딘이 내게 말했다. - 예전에 샀던 책이에요. (3)
  7. 2008/05/18 자동차로 세워보는 인생계획
  8. 2008/05/17 그럼에도, 사형제도에 반대한다 (12)
  9. 2008/05/16 신문 강제 구독을 제한하는 것이 학교의 자율성을 막았다?
  10. 2008/05/15 친구따라 '강남동'으로 동 이름도 바꾼다? (8)
  11. 2008/05/06 한 줄 요약
  12. 2008/05/02 사회 면이 터져나는구나.
  13. 2008/04/26 세로 줄무늬 배경 쉽게 만들기
  14. 2008/04/25 사이트마다 비밀번호 다르게 만드는 가장 간단한 방법 (4)
  15. 2008/04/10 291:8 (2)
  16. 2008/03/31 '친박연대'를 번역기에 돌려봤다.
  17. 2008/03/13 아이리버 E100 출시... 물건이 없다고???
  18. 2008/03/12 블로그에 대한 잡담
  19. 2008/03/11 차를 바꿀까? (2)
  20. 2008/03/04 새내기들 대박 터지시라? (10)
  21. 2008/03/03 말머리를 떼어버리자 (2)
  22. 2008/02/13 [생각] 대학 신입생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말들. (4)
  23. 2007/12/19 [일기] 선거 후기 (2)
  24. 2007/12/18 [생각] 신의 선물을 포기하라는 한국사회 ('국민연금' 대답 가운데...)
  25. 2007/12/12 [일기] 시험치는 악몽
  26. 2007/12/06 [생각] DSLR vs. 컴팩트 카메라? 하이엔드 카메라!
  27. 2007/12/03 [일기] 대선 보름 좀 더 남았나. 잡담.
  28. 2007/09/08 [생각] 내가 고배율 줌(망원 렌즈)을 좋아하는 이유
  29. 2007/09/04 [일기] 핸드폰 고장, 고민, 그리고 새로 장만 (2)
  30. 2007/08/29 [일기] 개인 도서관을 만들어볼까.

지지기반이 사라진 대통령

Posted 2008/06/30 23:52, Filed under: 생각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은 ‘떡고물’이었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신념에 대한 지지도 아니요, 한국 정치 특유의 인맥을 통한 의리에 대한 지지도 아니었다. 국민이든, 한나라당이든, 청와대 참모이든 ‘시켜줄 테니, 우리도 떡고물 좀 먹자.’라는 것이 지지 이유였을 것이다. CEO 출신 대통령에 맞게 비유해보자면 ‘그 사장 돈 좀 번다는데, 우리도 좀…’이랄까.

이게 미국 쇠고기 문제로 ‘위기’를 맞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치 썰물처럼 그 지지가 빠져나간다. 떡고물은 고사하고 불똥이 떨어질 것 같으니 오히려 앞다투어 피신하는 것처럼 보인다(특히 최근 한나라당은 아무리 국회의원 선거 때 마찰을 빚었다지만 현재 거의 팔짱 끼고 구경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심지어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후 ‘인간 이명박 그는 누구인가’와 같은 민망한 기사를 뽑아내던 신문사들조차 요새 조심스레 거리를 두고 있다.

아무도 이 위기를 같이 헤쳐나가려고 하지 않는다. 어차피 같이 땀 흘려 세운 회사도 아니고, 맘에 드는 회사도 아니었다. 회사가 어려울 것 같으면 그저 내 한 몸 무사히 빼내면 되는 것이다. 이해관계에 기반한 지지라는 것이 이렇게나 무섭다.

그리하여 많은 부분 자초한 일이기는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현재 완전히 혼자이다. (세종로 컨테이너가 상징적으로 보여줬고, 지금에도 강경 진압이라는 '성쌓기'를 해서 더더욱 혼자가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요새 이런 상황에 솔직히 쓸쓸한 마음마저 든다. 권력이란 이렇게나 무서운 것이었다.


2008/06/30 23:52 2008/06/3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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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재보궐 선거 꼭 하세요.

Posted 2008/06/02 15:28, Filed under: 생각
6월 4일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의 재보궐 선거가 있습니다. 대부분 지방 자치 단체의 자리라고 보시면 되는데, 기존에 선출된 사람이 임기 내에 특정 사유로 인해 그 임무를 더 수행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이 공백을 막기 위해 선거로 뽑는 것이죠.

가끔 사망으로 인한 공석이 생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다른 선거(이를테면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기 위해 사직하거나 선거 범죄로 당선이 무효되거나 기타 다른 범죄로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경우입니다. 법으로 정해진 임기를 개인의 욕심, 혹은 부덕으로 인해 국민의 세금을 또 들여서 일꾼들을 뽑는, 본질적으로 없었어야 할 선거라고 생각해요.

뭐 그 얘기는 다음 기회에 또 하던가 하고요.

오늘은 일단 '선거하자'라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제도를 바꾸면 모를까 현재 우리나라에서 민의가 공식적으로 반영되는 건 선거 뿐이고, 정치권에서 유일하게 국민을 두려워하는 때도 선거 뿐입니다.

뽑을 사람 없다고 투표 안 하면 어떻게 된다는 것은 지금 겪고 있으니 다들 아시리라 보고요. 아쉽게도 저는 이번에 투표 지역구가 아니라서 할 방법이 없네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개한 자료에서 각 지역구를 뽑아봤으니 아래 지역구에 계신 분들은 빼먹지 말고 꼭 투표하시길 바랍니다.

ps : 추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c.go.kr/index2.html )에 가면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의 기본적인 사항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 기초단체장

서울 강동구, 대구 서구, 인천 서구, 경기 포천시, 강원 고성군, 전남 영광군, 경북 청도군, 경남 남해군, 경남 거창군

* 광역의원

서울 광진구제4, 서울 강동구제3, 부산 서구제2, 부산진구제2, 부산 동래구제1, 부산 수영구 제2, 대구 서구 제2, 광주 남구제1, 경기 수원시제5, 경기 의정부시제2, 경기 의정부시제3, 경기 안양시제4, 경기 안산시제2, 경기 안산시제6, 경기 시흥시제2, 경기 안성시제2, 경기 광주시제1, 충북 청주시제1, 충남 공주시제1, 충남 부여군제1, 전북 전주시제3, 전북 익산시제3, 경북 안동시제1, 경남 창원시제4, 경남 마산시제1,  경남 진주시제2, 경남 김해시제4, 경남 거제시제1, 제주 제주특별자치도제6

* 기초의원

서울 마포구가, 서울 양천구사, 광주 남구가, 경기 안양시라, 경기 안산시라, 경기 남양주시다, 강원 태백시나, 충남 천안시다, 충남 천안시바, 전남 광양시다, 경북 포항시다, 경북 김천시사, 경북 구미시사, 경남 김해시바

2008/06/02 15:28 2008/06/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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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rockchalk 2008/06/02 17:28 Delete Reply

    저도 아쉽게 투표 지역구가 아니네요.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자신들의 뜻을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1. Re: # HaraWish 2008/06/02 17:43 Delete

      네. 잘 되어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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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특히 새겨둬야 할 말

Posted 2008/06/01 17:48, Filed under: 생각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를 읽고 있는데 한 줄 한 줄이 무겁다.

그 중에 한 문단을 소개하면...

거듭 말하지만 내게 중요한 것은 표현의 자유입니다. 우리가 증오하는 사람들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허락되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는 생각만을 인정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우리가 진실로 정직하다면, 괴벨스와 즈다노프의 주장까지도 수긍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에 드는 표현만을 인정한다면 우리가 그들과 다를 바가 무엇이겠습니까!

-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46쪽

언제나 마음 한 켠에 새기고 있어야 할 말인 듯 하다.

2008/06/01 17:48 2008/06/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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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되갚아주는 방법

Posted 2008/05/29 23:58, Filed under: 생각
요약: 일부 언론사의 보도 경향에 반대한다면, 구독 중단, 열람 중단 등으로 해당 언론사의 영향력을 줄여나가라.

촛불 시위하면서 촛불 시위를 은폐, 축소하거나 왜곡하는 일부 언론사들에 대한 불만이 꽤 많다. 이런 불만을 제대로 언론 개혁하는 데에 쓸 수 있다면, 장담하건대 좀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이들 언론사들에게 되갚아주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이들이 돈을 못 벌게 하면 된다.

구체적으로 짚어보면.

1) 해당 언론사의 일간지, 주간지, 월간지 구독을 중단한다. 일간지의 경우 사실 구독료는 큰 비중이 없고 광고료가 대부분이지만, 주간지나 월간지의 경우는 구독료의 비중이 꽤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더불어 일간지의 구독률이 의미있을 정도로 줄어든다면 광고영향력이 줄어들어 광고료를 줄일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2) 무가지로 들어오는 일간지의 경우 명확하게 구독 거부를 한다. 현관에 쓰거나 배급소에 전화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본사에 전화하면 대체로 확실하게 해결이 된다.

3) 인터넷 홈페이지의 경우 사이트 방문객 수, 혹은 페이지 조회수가 가장 큰 부분이다. 원치 않는 언론사가 있다면 해당 언론사의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링크된 기사의 클릭도 자제하는 것이 작지만 도움이 된다. 링크를 하기 전에 미리 주소를 신경써야 해서 귀찮을 수 있지만, 억울하게 당했던 그 순간을 잊지 마라.

4) 특정 포털 사이트가 맘에 안 든다면, 힘들더라도 다른 포털 사이트를 좀 더 이용한다. 작은 것이라 할 지라도 의미가 있다.

이런 수동적인 방법 말고,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마음에 드는 언론이나 정치인이 있었다면 적극 후원해주는 방법이 있다. 신문이라면 구독해주고, 잡지라면 사주고, 정치인이라면 후원금을 보낸다.

이것만으로 세상이 쉽게 바뀔 수는 없지만, 모두들 함께 한다면 분명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2008/05/29 23:58 2008/05/2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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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박대환 2008/05/30 02:21 Delete Reply

    그것만으로도 세상은 많이 바뀔겁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사람들의 의식이 깨어났다는 소리일테니까요. 부동산 노예제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 아닌가 싶군요.

    1. Re: # HaraWish 2008/05/30 16:55 Delete

      으핫. 부동산 노예제라는 표현, 정말 정곡을 찌르는데요. 왠지 소작제도랑 비슷한 느낌도 드네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같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문제에는 언론의 책임이 꽤나 크다고 생각해요. 의식이 깨어야 언론이 바뀔텐데, 언론이 의식을 덮고 있으니 악순환인 것 같아요. 언제나 좋은 답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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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질문에 답변을 열심히 해주는 것보다 애초에 질문할 필요가 없도록 만드는 것이 '좋은 서비스'가 아닐까.

mp3 플레이어로 지난 3월부터 아이리버 클릭스를 사용 중인데, 주크온의 무제한 임대 형식을 이용해서 좋은 노래들을 많이 듣고 있다. 한 번 음악을 꽉 채운 다음에는 가끔씩 음악을 바꾸곤 했는데, 오늘이 그 날이었다. 하지만 원하는대로 기기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여러 일이 생겼다. 그 과정을 줄여보면

1. 간만에 컴퓨터와 연결, 아이리버 플러스(아이리버 전용 프로그램으로서 주크온과 연동이 된다. 애플 아이포드의 아이튠즈와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생각하면 될 듯.)로 주크온에 접속, 원하는 노래 몇 곡을 골라서 mp3p로 옮기려고 했는데, DRM 오류 어쩌구 저쩌구하며 곡이 옮겨지지 않았다.

2. 해당 곡에 문제가 있었나 싶어서 다른 곡으로도 시도, 여전히 실패

3. 펌웨어 업데이트를 확인, 최신 버전이었음, 여전히 실패

4. 최후 수단으로 기기 포맷, 여전히 실패

5. 노래 몇 곡 넣으려다가 이미 십 몇 분을 날린 상황이 됐다. 결국 검색엔진에 ‘클릭스 DRM 오류’로 검색

6. 아이리버 홈페이지 Q&A에 유사한 질문들이 여럿 올라와 있었고, “최신 펌웨어1.20이 버그를 일으키고 있으니, 이전 펌웨어인 1.17로 다운그레이드하라.”라는 답변이 달려 있었다.

7. 펌웨어 과정이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었으나.
a. 답변 페이지의 링크된 파일을 다운로드
b. 이걸 압축을 풀고
c. mp3p에 옮기고
d. mp3p를 재부팅시키는
과정이 필요했다. 더불어 아이리버 플러스를 띄울 때마다 ‘펌웨어가 최신이 아니니 1.20으로 업데이트하겠냐’는 확인창이 뜨는 데 여기에서 꼭 ‘아니오’를 눌러야 했다.

결국 문제는 해결했고 mp3p는 다시 내게 음악을 들려주기 시작했지만, 스물스물 밀려오는 짜증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새로 개발한 펌웨어가 기존의 유료 서비스들과 충돌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일단 화가 났는데, 거기까지는 모든 프로그램에는 버그가 존재하기 마련이라고 애교로 넘어갈 수 있다. 다만 이 문제 관련해서 게시판에 글 처음 올라온 게 4월 30일인데, 5월 19일 현재까지 이런 방식으로 공지를 띄우는 것으로 대처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화가 났다. 이런 공지가 아무런 의미없었다는 것은 공지 이후에도 끊임없이 똑같은 질문이 올라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질문 게시판에서 DRM으로 검색해본 것이 이 정도이니, 이 외에도 질문은 더 많았을테고, 아이리버 홈페이지 외에 지식인이나 까페 등에 올라오는 글들도 더 있었을 것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아이리버의 대처방식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a. 비스타 지원 위해 펌웨어 1.20 개발
b. 펌웨어 1.20 버그 보고됨
c. 공지사항 및 질문 글에 사용자에게 ‘다운 그레이드 작업’ 요구
d. 버그 해결하는 차기 버전 열심히 개발함.

하지만 이랬다면 어땠을까?

a. 비스타 지원 위해 펌웨어 1.20 개발
b. 펌웨어 1.20 버그 보고됨
c. 기존에 잘 작동하던 펌웨어 1.17을 임시로 펌웨어 1.21로 만들어 서버에 배포
d-1. 사용자들은 아이리버 플러스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해결.
d-2. 버그 해결하는 차기 버전 열심히 개발함.

이랬다면 내 경우에 3번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내가 굳이 기기를 붙잡고 끙끙대다가, 검색엔진에서 문제를 찾아보고, 이후 해당 기업 홈페이지에서 직접 파일을 다운 받아 펌웨어 다운그레이드 할 필요 없이 말이다.

사용자는 기기에게 자신이 필요한 것만을 원한다. 그 기기의 사용상의 문제점으로 인해 사용자가 추가 작업을 해야 한다면 그 기기, 나아가 제조사가 곱게 보일 리 없다.

자세한 내부 사정은 잘 모르니, 왜 저렇게 불편한 방법을 택했는지는 모를 일이다. 다만 좀 더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했다면, 문제가 발생한 뒤 20일이 지나도록 사용자에게 작업을 요구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예전에 '아이리버 E100 출시... 물건이 없다고???'라는 글에서도 아이리버에 대해 비슷한 감정을 토해낸 적이 있었는데 애정과 기대감이 있으니 비판한다고 해야 하나. 내가 까칠한 건지, 세상이 무딘 건지 모르겠다.

ps : 5월 21일 펌웨어 1.20의 버그를 잡은 1.21이 나왔음. 개발하시는 분들 20일 동안 엄청 고생하셨을 듯.
2008/05/20 00:51 2008/05/2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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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이전에 구입한 적 있던 책을 실수로 다시 사지 않도록 하는 알라딘의 시스템에 호감을 느꼈다.

오늘 간만에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했다. 원하던 책을 장바구니에 넣고, 한 권 정도 더 보고 싶어서 뒤적뒤적 하다가 한 권 골라서 같이 주문하려고 하는데,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 기억도 없고, 우리 집에도 없는 책을 주문한 것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일년 전쯤 형님 댁에 선물했던 책이었다. 잠깐 망설이다가 다음에 갈 때 빌려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이 책을 사지 않기로 했다.

알라딘으로서는 당장 12,600원의 수입을 놓치게 되었다.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손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마음 속에서는 알라딘에 대한 좋은 느낌이 좀 더 커졌다. 다른 온라인 서점을 이용해보지 않아서 비교해볼 수 없지만(다른 서점 사이트들에서도 다 하고 있을 수도 있고.), 책을 온라인에서 구입하기 시작한 지 5년째인데도 알라딘에만 머문 데에는 다 이런 까닭이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부족한 점을 찾지 못했고, 몇몇 서비스들에서는 정말 즐거움을 느끼니까 말이다. 이런 게 진정한 고객 만족이리라.

2008/05/19 23:59 2008/05/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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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kabbala 2008/05/20 06:12 Delete Reply

    Yes24도 지원하더군요. (Yes24를 떠난지 좀 되었습니다만;)

  2. # suha 2008/05/20 07:13 Delete Reply

    교보도 지원해요 ^^

  3. # HaraWish 2008/05/20 12:41 Delete Reply

    역시 그랬군요. 민망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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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세워보는 인생계획

Posted 2008/05/18 02:25, Filed under: 생각
요약: 연령대별로 타고 싶은 자동차로 인생 계획을 좀 더 구체화시킬 수 있다. 내 경우는 30대에는 닛산 큐브, 40대에는 창넓은 SUV, 50대에는 쿠퍼 미니.

좀 빡빡한 글을 썼으니, 수다로 입가심을.

흔히 보람차게 살려면 ‘인생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꽤 어려운 일이다. 당장 일년 뒤에 뭘 하고 있을 지 생각해보는 것도 쉽지 않은데 10년 단위로 한 50-60대까지 계획을 세우기는 정말 어렵다.

너무 물질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럴 때는 특정 생활 패턴의 고객에 맞추도록 만든 어떤 물건을 고른 뒤, 그것을 사용하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이를 테면 자동차가 그렇다.

만화 ‘반항하지마’에서 교감선생은 늘 순백의 세단 크레스타를 타고 단란한 가족 드라이브를 나가는 꿈을 꾸는데, 그 정도로 집요하지는 않아도 20대에는 날렵하게 잘 빠진 스포츠카를 타고 싶기 마련이고, 마흔 쯤에는 고급 세단이 어울린다라는 분위기가 있다. 거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아예 차종을 확실하게 잡으면 더 좋을 것 같다. ‘10년 뒤에는 저 차를 타리라.’라고 마음먹고 구체적으로 계획 짜고 노력하는 것이지.

차에 대해 아주 잘 아는 편이 아니라서 내가 생각하는 건 요 정도이다.

30대에는 닛산 큐브. ‘실용’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연비도 좋고 공간활용도 좋고 귀엽기까지 하다. 크기에 비해 여러 명 탈 수 있는 것도 장점. 이거 몰고 돌돌거리며 다니면 기분이 꽤나 유쾌할 것 같다. 현재로서는 일본 국내용이라 오른쪽 핸들만 있어서 국내에서 타기가 쉽지 않은데, 이르면 올해 하반기 정도에 왼쪽 핸들 모델이 국내에 시판될 수도 있다라는 소식이 있어 기대 중이다.

40대에는 차종을 명확하게 고르지는 못하겠는데, 일단 세단은 별로 안 끌린다. 이 때에는 아마 가족도 좀 더 커져 있을 테니 가장 좋은 조합은, 나 혼자 통근용으로 스마트카, 가족용으로 스타렉스 등의 승합차의 두 대 조합일텐데, 이게 가능할는지는… ㄱ- SUV 쪽에서는 푸조 307SW(이 사진 한 방이면 끝)이 끌린다. 비 오는 날 타면 기분이 너무 좋을 것 같음.

50대에는 쿠퍼 미니를 타고 싶다. 3천만 원짜리 마티즈라고 혹평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마티즈는 미니만큼 예쁘지 않다. 애들은 알아서 살라고 하고(이런 무책임한…) 색시랑 둘이서 미니 타고 부르릉거리며 놀러 다니고 싶다. 어찌 보면 인생의 가장 황금기라고 할 건 50대라서 이 때 놀러 다닐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만, 기력 있게 맘껏 놀러 다닐 수 있는 마지막이 이 때인 만큼 이 때 좀 더 충실하게 놀고 싶다.

일단 일종의 꿈이니까 되는대로 적어놨지만, 결승선이 아닌 출발선이다. 즉, 저 때를 마음 속에 두고 그런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거기에서부터 역순으로 고민하는 게 이번 글에서 얘기하고픈 인생 계획의 정수랄까.

ps : 적고 보니 다 수입차인데, 아직 국내차 중에는 딱히 인생을 투영시킬 만큼 개성적인 차들을 못 봐서. ㄱ-
ps2: 사실 여기 어딘가에 자전거를 좀 더 넣을 수 있으면 더 좋을 텐데. 자전거 여행이라던가.

2008/05/18 02:25 2008/05/18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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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사형제도에 반대한다

Posted 2008/05/17 22:42, Filed under: 생각
요약: 범죄 억지력 효과에 의문이 있는 한편, 판결/집행 단계에서 절대적 공정을 담보할 수 없는 현실에서, '돌이킬 수 없는 형벌'사형제도를 반대한다.

사회가 병들었는지 최근 글로 옮기기조차 무서운 강력범죄가 발생하곤 한다. 그리고 그런 뉴스를 접하면 가해자를 사형으로 죽여야 한다고 얘기하는 의견이 크다. 우리나라는 97년 이후 십 년 넘게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2007년 12월 30일 기준으로 앰네스티 기준에 따른 ‘실질적 사형폐지국’ 반열에 들어섰건만, 강력범죄 앞에서는 사형제 부활론이 힘을 얻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사형이 정말 이런 문제들에 대해 해결책이 될 수 있고 다시 부활시켜야 할 제도인가?

결론부터 말해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먼저 사형제도의 가장 큰 의미라고 할 수 있는 강력범죄 억지력에 대해 큰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이 있다. 대부분의 범죄자들은 사형을 두려워하지만, 그렇다고 범죄를 안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어떻게든 범행을 숨겨 사형을 피해보고자 사체 유기 등 온갖 잔인한 행위를 더할 뿐이다. 강력 범죄의 억지는 사회 구조적인 부분에서 문제 해결책을 찾아야지, 사형이 그 억지책이 될 수는 없다. 위험 인자를 사회로부터 ‘제거’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면 무기 징역 등의 ‘격리’도 사실상 사형과 동일한 효과이다.

한가지 또 짚어볼 것은 사형 판결이나 집행 과정이 한 점 티끌 없이 모든 이에게 공정한가 하는 부분이다. 사형제도를 다루고 있는 책 ‘극단의 형벌’에서는 미국 내에서 인종이나 성별, 학력, 소득에 따라 사형 판결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지적한다. 이를테면 동일한 살인 죄라고 해도 흑인 저소득층 남자의 경우 백인 엘리트 여자에 비해 사형 판결이 날 확률이 높다라는 것이다. 제도화되어 있는 사형이지만, 그 판단과 집행은 결국 사람의 몫이기 때문에 사형 판결에 편견이나 선입관이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수사, 변호, 재판, 집행 과정에서 소득, 학력, 재산 등이 정말로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고 모든 이가 절대적으로 공정한 재판을 받는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는 사형을 구형받은 전두환 씨가 정치적인 이유에서 특별사면되는 등 이미 ‘불공정한’ 특별사면의 전례가 있다.

이와 더불어 사형 제도에는 그 자체가 ‘돌이킬 수 없는 형벌’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다. 수사 과정 중 오류나 사회환경의 변화 등으로 나중에 판결이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여타 징역과는 달리 사형의 경우 무죄로 판명 되어도 돌이킬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사형제도의 ‘돌이킬 수 없음’이 정치적으로 악용되기도 했다. 1975년 인혁당 사건1975년 인혁당 사건에서 당시 박정희 정권은 유신반대 세력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뒤 사형을 구형하고 18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사형 집행까지 했다. 최근 2007년 법원은 1975년 판결의 불법성을 인정하고 국가에게 배상을 요구하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아무리 배상한다 해도 이미 죽은 목숨은 다시 돌아올 수 없다. 우리나라에는 불과 삼십여 년 전에 사형제도를 악용했고 겨우 1년 전에야 이에 대해 반성한 역사가 있다. 우리가 그 역사를 다시 반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이유는 어디에 있나.

그럼에도 막상 반윤리적 범죄에 맞닥뜨리면 다른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피해자의 고통을 가해자에게도 되돌려줘야 한다는 복수의 감정도 생길 수 있고, 장기 복역에 대한 사회적 비용 지출을 걱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와 격리된 채 자유를 박탈당하는 형벌이라면, 그래서 긴 시간을 후회 속에 보내야 하는 형벌이라면 오히려 더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 않을까? 사회적 비용 지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비용이 필요하다 해도, 그로 인해 만 명 중 한 사람이라도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면, 나는 그 비용을 우리가 ‘야만’이 아님을 증명하는 증명세로서 기꺼이 감수하겠다.

물론 범죄, 특히 재발성이 높은 성범죄에 대한 대책은 필요하다. 경쟁 만능 사회에서 ‘낙오자’가 내지르는 비명과도 같은 약자 대상의 범죄가 증가하는 오늘날, 억지책이든 예방책이든 간에 사회 안전 유지를 위해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형제도는 그것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다.

2008/05/17 22:42 2008/05/1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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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형제도' 존폐를 말한다.

    Tracked from WeBlogger.kr 2008/05/21 13:27 Delete

    당신은 '사형제도'에 대해서 찬성하는가, 아니면 반대하는가? 이 질문은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제도적' 딜레마이며, 아직까지 설왕설래하며 존폐의 논의가 끊이지 않는 '현재진행형'

  1. # 박대환 2008/05/19 19:24 Delete Reply

    네. 제가 들은 기억으로도 법치의 기본 방향은 잘 못한 자를 벌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억울하게 벌 받는 이를 없게 하는데 있다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었던 때가 꽤 어렸을 적이었던 것 같은데, 그 때에도 전해 오는 의미가 묵직했습니다.
    사형제도는 어쨓건 '사람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라는 명제를 참명제로 만들어 주는 오류를 범하고 있지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얼른 제 웹사이트 정리해서 이런저런 생각들 자주 공유해 보고 싶군여.

    1. Re: # HaraWish 2008/05/20 00:04 Delete

      너무 교과서처럼 쓴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었는데, 잘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의견 교류는 언제나 환영이에요.

  2. # uptempo1 2008/05/21 00:59 Delete Reply

    나는 찬성이오...
    반윤리적 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은 커녕 안에서 희희낙낙 노는 꼴을 본 이후로는
    피해자의 인권은 생각도 안하는 현행 법률의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이라는걸
    느꼈다오.

    정치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워낙 세월이 지나면 평가가 달라지기도 하지만,
    반인륜적 범죄인들에게 사형은 꼭 필요한 것이오..

    무기징역등의 격리를 시켜놓아도 대부분 15년형으로 감형받고 나가기에,
    나가서 뭐해먹고 살까를 걱정하기보다는 시간만 지나면 나가서 손볼사람들 명단 작성하고,
    교도소내에서 어떻게 고소를 하면 나라또는 교도소를 상대로 돈뜯어낼까,
    법전펴놓고 공부하고있소. 심심하면 정보공개요청해서 직원들에게 잡무
    (전혀 알필요도 없는 교정시설내 각종 문서들 복사해서 제출케하고, 그거 받아서는 쓰레기통에
    바로 버리는 제소자들 많소)만들고 다양한 방법으로 골탕먹이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소.

    사회적 비용은 단순히 제소자 한명이 먹고자고 입는데에 일년에 160만원씩 들어간다오
    교도소 유지비용은 전혀 안들어가고, 단지 한명의 의,식,난방비만 따진것이오.

    우리가 일해서 번 세금이 그렇게 쓰이고, 또 그넘들은 안에서 땅콩이나 오렌지까먹으면서
    티비나보고,바둑 장기로 소일하고 있소.
    징역이란 말뜻대로 잡일,노역이라도 하는 사람이
    제소자들의 반도 안되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나라가 법치국가가 맞고, 저사람들이 죄값을 치르고 있긴 한건지 의구심마저드는 상황이오.

    섣불리 사형폐지를 논할 상황이 아니며,
    실상을 좀 알고, 느껴본후에 이야기했으면 하는상황이오..

    특히 인권위...제소자들의 든든한 빽노릇하는것도 좋지만,
    피해자,교정시설근무자의 인권도 좀 생각해줬으면 하는 바램이오.-.-

    1. Re: # HaraWish 2008/05/21 19:17 Delete

      어휴. 고생 많구나. 잡무로 골탕 먹인다는 말은 내가 다 화가 나네. 그러라고 만들어준 제도가 아닐 텐데… 좋은 제도의 허점을 악용하는 건 그 제도를 없애는 지름길이라 아둔한 일이라고 하던데, 재소자들도 결국 자기 손해날 짓들을 왜 하는 건지… 여러모로 답답하겠다. 그나저나 나도 답글이 조금 길어질 것 같네.

      원래 얘기로 돌아가보면, 시설/인력 부족으로 인해 관리 인력에 과부하가 걸리고, 감형이 빈번해지면서 교도소가 속죄나 계도 등의 제기능을 못하고 사실상 회전문이나 다름없게 되어버렸다는 게 문제라는 건데, 그렇다면 그건 교도소가 다시 제기능을 할 수 있는 쪽에서 접근을 해야지, 그렇다고 이런 저런 문제가 있으므로 사형을 하자라는 건 너무 편의주의적인 게 아닐까. 사형제에 대한 원칙은 일종의 대전제이고 얘기한 교도소의 현실 문제는 그 전제에 맞춰서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는 게 맞지 않나 싶어. 대부분의 재소자가 속죄는커녕 반성조차 안 하는 구제불능이라 할 지라도 한 명이라도 있을 속죄와 반성의 기회를 막아서는 안 되는 거 아닐까. 어떤 것이 상위의 문제냐 라는 얘기야.

      장기 징역의 경우 드는 유지비가 세금에서 나가는 것 때문에 왜 범죄자를 그것도 파렴치한 범죄자를 세금으로 먹여 살려줘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사실 사형 집형을 유지하는 데도 비용이 들어간다고 해. 뭐 미국 예이긴 하지만 사형 선고, 이후 각종 소송, 집행 체제 유지 및 관리 등등을 하는 비용이 무기 징역과 큰 차이가 안 난다는 얘기도 있더라(출처는 위에서 말한 '극단의 형벌'이라는 책.). 우리나라에는 좀 더 다른 예가 있는데, 위 글에도 링크를 걸어뒀지만 억울한 죽음을 당했던 인혁당 사건에 대해 법원은 국가에게 “673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어. 보상이 아닌 배상이니까 이것도 결국 100% 세금이야. 당시 인혁당 사건 때문에 이후 10년 이상 군부 독재가 계속 되면서 우리나라가 잃어버렸을 가치 같은 것을 따지지 않고, 현재의 금전적인 배상액만 따져서 무려 673억원이야. 사형제도가 우리나라에 없었다면, 그래서 그 때 사형당한 8명이 아직도 무기징역으로 살고 있었다면, 그 8명을 먹여 살리는 비용이 그렇게 들었을까?

      사실, 비용 여부를 떠나서 그러라고 내는 세금이라고 생각해. 처벌이 솜방망이인 건 나도 화가 나지만, 그렇다고 또 억울한 죽음의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는 없잖아. 힘들지만 사회에서 국가에서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

      나도 끔찍한 범죄, 특히 아동이나 부녀자 대상의 범죄를 보면 분노하고, 그들이 그에 맞는 대가를 치르길 바래. 피해자가 고통스러웠던 것만큼 아니 그 이상의 고통을 그들이 겪길 바래. 그리고 지금 그 가해자들이 그런 고통을 겪고 있지 않는 것에 대해 정말 화가 나. 니 말대로 이런 부분은 어떻게든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겠지.

      하지만 사형은 거기에 대한 답이 아닌 것 같아. 또 다른 더 큰 문제를 불러올 뿐, 제대로 된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해.

  3. # Alice 2008/05/24 09:55 Delete Reply

    저도 HaraWish 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사형보다는 감형 없는 종신형으로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는게 하는게 인간이라는 내리는 현명한 판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형도 사법살인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살인죄를 저질렀으니, 너도 죽어야 한다 라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생각부터가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자는 정말 처벌이 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자들이 나오는 즉시, 사형이라는 말이 흔히 맴돌곤 합니다. 그런 정의적 실현의 통쾌감 만을 위한 사형제도가 되어버리고 있진 않은가 싶기도 합니다.
    사형수 중에는 어둡고 불행한 어린시절을 겪은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낸 것이 그 사형수의 책임일까요. 다른 시점에서 보면 사회의 책임 일 수도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보고 배운 것이 잘못된 원리로 이루어진 것 밖에 없다면 제대로 된 윤리의식을 가지는 것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은 이상 굉장히 힘들다고 봅니다.
    또한 오판의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전지전능한 신이 아닌 사람인 만큼 앞으로도 오판은 충분히 나올 수 있고, 그런 일들이 일어난 수도 세계적으로도 적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의 보상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앞으로도 더 많은 오판의 희생자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정치적 악용도 말이 필요없을만큼 가능성이 충분한 문제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자는 주장을 하게 되는데, 이 때 다들 피해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 반대로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형수 라고 생각해 본다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죽어버리면 더 이상 요구 할 수도 고소 할 수도 없게 될텐데요. 인혁당 사건도 아시고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들, 앞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형이 아닌 감형 없는 종신형 쪽이 천부인권을 토대로 현재 내릴 수 있는 가장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의견 잘 읽고 갑니다.

    1. Re: # HaraWish 2008/05/24 15:13 Delete

      의견 감사합니다. 강력 범죄 발생에는 사회 체제에도 원인이 있다는 얘기에 저도 동감합니다.

      '회전문'이라는 말이 들릴 정도로 현재 교도소의 기능이 유명무실화되고 있다거나, 시설 및 인력 부족으로 관리 인력에게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것도 사실일 겁니다. 재소자들이 저런 식으로 제도를 악용하는 것을 비롯해 분명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요.

  4. # uptempo1 2008/05/28 01:08 Delete Reply

    사형이 없기에, 중대범죄,파렴치범,연쇄살인범등도 무기징역도 아닌, 5년 10년 살고나가는게 현실이며,
    형벌도 죄질에 비해 오히려 낮게받고있고, 항소에 항소를 거듭하며, 미결수 대접을받으며,
    군대보다 더욱 편한 생활을 하고 있는게 지금 교정시설의 현주소임.

    아동강간,부녀자 납치강간 상해등의 범죄를 저질러도 뻔뻔하게 기존에 갖고있던 질병 치료안해준다고
    큰소리치고, 결국 세금으로 몇백만원,몇천만원짜리 수술받고 생명연장해서 잘~요양하다 나가고있지..
    요즘은 강도강간해도 2년살고 나와...그러고 다시 몇달안에 여러건 저지르고 또들어와
    얼굴은 낯익은데 챠트가 새거다...싶으면 또 들어온거지..-.-
    한여자,한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고도 금방금방 나가지...
    근데 더 악독한 범죄에대해서도 사형을 못내리고,무기나 15년형을 주다보니,
    조금 아래단계의 범죄에대해서는 그보다 더한 형을 주지 못하고, 점점 낮춰지는거라더군.


    사형수,무기징역수의 개인 환경등에대한 동정론에대해서는...
    사형수의 어린시절등등의 비하인드스토리는 일부 특종을 노리는 기자들이 눈에 불을켜고 달려들어서
    소설쓰는것도 현실이고, 몇몇 유명한 범죄인들에게는 기자들이 일반인인척 펜팔하자,면회하자 해서
    내용을 캐내려고 하다가 오히려 범죄인이 면회,서신교환거부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으며,

    또한 대부분의 범죄자들이 형을 받기전까지는 무수한 반성문에 구구절절하게 자신은 어릴적에 불우하게 자라서, 제대로된 교육받지 못했기에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였다.
    그러니 내책임이 아니다.사회책임으로서.나는 불쌍한사람이다..

    뭐 이런 천편일률적인 반성문을 써서 법정에 제출하고,
    변호인이나 기타 언론인은 그걸 이용해서 언론플레이하는경우도 많다는건 공공연한 사실로서
    동정론을 내세우는건 그들의 술책에 넘어가는것으로 봐야지..쩝

    순회진료하러 미결관구실이라는 사무실에 가면,
    매일매일 법정으로 보내게되는 반성문이 수북히 쌓여있고,교도관이 발송을대신해주게 되서
    환자없을때 읽어보면 이름은 다르고,범죄내용도 다른데,내용은 다 똑같고 한 방에서 나온 반성문 글씨는 대부분 똑같아...한명이 대필하고 있겠지...

    "친애하고 존경하옵는 재판장님께로 시작하는 구구절절한 스토리에는 항상 자신은 못배우고 어린시절 가정환경이 나빠서 어렵게 자라서 사리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노모는 아픈데 병원비는 못마련했고, 어렵게 지내던중 우연히 생긴 욕정때문에 어쩔수 없이 범죄를 저질렀다... 뭐 이런 스토리..선처해주시면 나가서 잘살겠다..주저리주저리."
    완전뻔해....


    인혁당사건같은 정치적인 사건을 내세워서 사형 폐지를 논한다면,
    흉악범들은 안에서 고마워하고있을거다.^^.
    다시 나가서 또 저지르고 들어올 기회를 열어주니까....

    인혁당사건은 정치적인 문제고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것이었지만,
    그당시 사형제도가 우리나라에 없었더라도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또는 처리했을거다..
    다만 세월이 흐른후 역사적인 평가가 바뀐것으로 봐야겠지...

    그외에 무수히 많았던 연쇄살인,강도강간,그외의 흉악범죄에대해서는
    너무 간과하는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행범으로 일가족을 칼로 찔러서 살해하다가 가족중한명에게 결국 잡힌 범죄자도..
    5~10년 살고 나갈거고, 살아남은 피해자 가족중 한명은 5~10년후에
    사회에서 그사람과 마주칠수도 있는게 현실인데도....

    1. Re: # HaraWish 2008/05/28 14:25 Delete

      계속해서 교정 시설 내의 현실을 알려주는 얘기 고마우이. 그런데 내 말을 잘못 받아들인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몇 마디 더 적어본다.

      먼저 난 범죄자들을 동정한 적이 없어. 계속 썼지만 그 죄에 맞는 죄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해. 위에서 얘기한 강력 범죄 발생에 사회 체제에도 원인이 있다라는 얘기는, 사회에도 원인이 있으니 범죄자들의 처벌을 약하게 하자라는 얘기가 아니야.

      역사적으로 볼 때 사회에 억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거나(예를 들어 일제시대의 연쇄살인범), 계층 간 격차가 심해져서 계층 간 갈등이 심해진다거나 하는 식으로 사회가 '불안'해질 때 강력범죄들이 더 자주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최근 들어 강력범죄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 사회가 근본적으로 어딘가 병이 들어있다는 얘기야. 내가 말한 사회 체제에도 책임이 있다는 부분은 바로 이런 얘기야. 범죄자를 잡아들여 처벌하는 것도 공정한 사회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지만, 왜 이렇게 범죄가 늘어나는지, 이런 사회 내의 갈등을 해소할 방법은 없는지를 고민해서 범죄 발생 자체를 줄이려고 하는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 부분 오해없었으면 하고.

      사형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과 모순에 대해서는 니가 직접 얘기하고 있구나. 인혁당 사건에서처럼 법원의 판단은 시공간에 있어서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세월이 흐른후 역사적인 평가가 바뀔' 수 있다라는 거잖아. 다른 형벌들과는 달리 사형의 경우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후에 판결이 뒤바뀔 경우 누구도 이에 대해 제대로 책임을 질 수 없다는 게 문제야. 그래서 내가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것이고 말야. 정치적 사건과 강력 범죄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할 지도 모르겠지만, 사형에 관한 수사, 변호, 재판, 집행 과정에서 잘못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0'일까? 니 말대로 현재 법원에서는 강력범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 잘못된 판단을 이미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똑같은 이치로 '잘못된 사형 구형'도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국가에서 공적인 제도로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하는데 100%의 객관성을 얘기할 수 없다면 문제 아닐까?

      난 그런 잘못된 부분 때문에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거야.

      앞에서도 여러 번 얘기를 했지만, 현재 교정 시설들이 '격리'라는 제 기능을 못하고 회전문이 되어버린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 구형과 징역에 있어서 법질서를 제대로 잡아야겠지. 특히 재발 가능성이 높은 성범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고 말야.

      죄값은 죄값대로 엄격히 치러야지. 하지만 잘못 구형, 집행될 가능성이 있으며, 후에 잘못된 것이라고 밝혀져도 되돌릴 수 없는, 근본적으로 모순이 있는 사형 제도는 그 죄값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

  5. # 코드핑크  2008/06/13 11:42 Delete Reply

    좋은 글 많아서 계속 읽다가, HaraWish님의 블로그 시스템에도 매력을 느끼고, 님의 생각에도 평소 공감하던 내용이 많아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uptempo1님의 글에 대한 반박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님의 들에서는 형벌 적용이 형평성을 잃는 부분이 문제이지 사형제도와는 별개인 것 같네요. 범죄자가 자신의 죄에 대한 반성의 유무와는 별도로 금권의 힘을 빌려 죄를 감면받고 다시 사회에서 동일한 범죄를 반복하는 것, 여기에 덧붙여 정치인이나 경제인이 거의 요양 수준의 감호생활을 하다가 특별사면 등의 형식으로 죄값을 다 치르지 않고 사회에 복귀하는 것은 문제가 있겠죠.

    그러나 아무리 악인이라 할 지라도 그 사람이 죄를 뉘우칠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제소자에 대한 사회복귀 프로그램이 부족해 사회에 복귀해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돕지 못하는 데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이에 대한 소위 '갱생의 기회'라는 것을 사회가 보장해야 합니다.

    쓰레기장에서도 꽃은 필 수 있습니다. 그러한 믿음을 가질 때 사회는 아름답게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우리사회에 만연했던 국가범죄(국가가 저지른 범죄)가 앞으로 되풀이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국가의 사법권이 극단적으로 오용될 소지가 되풀이 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나요?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불의의 피해자를 예방하고,
    또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할지라도 그들이 진정으로 죄를 뉘우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사형제도는 폐지되어야 합니다.
    범죄의 예방과 형벌 집행의 형평성 문제는 또다른 측면에서 접근되어져야할 문제겠죠.

    HaraWish님의 블로그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말꼬리(코멘트)를 달고 싶었는데, 너무 무거운 주제에 글을 남긴 것 같아서 후회되네요. ㅎㅎ
    uptempo1님의 글에 반박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구요, uptempo1님의 지적도 정확한 문제지적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형벌 적용의 형평성 문제는 사형제도 존폐와는 별대의 문제라는 생각이고요.

    HaraWish님의 좋은 글 많이 기다릴께요. 그럼 항상 아름답게 사세요^^

    1. Re: # HaraWish 2008/06/13 23:40 Delete

      말씀 감사합니다. 블로그 너무 칭찬해주셔서 부담스럽습니다 ^^;;;

  6. # chlee 2008/07/02 19:39 Delete Reply

    솔찍히 별로 많이 아는 것도 없는 내가 이런 얘기 하는게 주제넘는 행동일지 모르겠네요.. 저는 사형에 찬성합니다.
    사형의 실효성에 대해서만 얘기하자면 오히려 무기징역으로 노역을 시키는 것보단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사형의 의미를 집행에 두는 것이 아니라 사형 선고 후 집행될 때까지 대략 5-10년정도 동안 죽음의 공포속에서 당신이 죽인 사람들이 어떤 마음인지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형별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죽음을 코앞에 두기 때문에 죄를 뉘우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받게 되는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혁당 사건을 예로 많이 드시는데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분들은 박정희 정권의 독재의 희생자이지 사형제도의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형제도가 없었다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희생되셨을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죽음을 코앞에 두고 하루하루 생활하는 사형수를 생각하면 제가 다 두렵네요.. 하지만 이 형벌로 인해 잘못을 뉘우치고 다음 세상에서는 아니면 천국에서 새롭게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7. # 사형에 생각하던 중 2010/11/29 00:08 Delete Reply

    http://poisontongue.sisain.co.kr/647 아이러니하지만 독설닷컴의 사형제도 폐지쪽에 기울어진 이 글을 읽고 사형제도는 존치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실질적 사형 폐지국가에 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사형제도는 있되 집행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집행하지 않는다고 공표화해선 안되죠. 그건 사형 폐지이기도 하고, 제가 주장하는 바에도 어긋나니까요. 독설닷컴의 글에선 사형수들이 회개한 것 같던데요. 사형제가 아니면 윗분 chlee님의 말씀처럼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진정 뉘우칠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종신형을 주면 오히려 세상에 대한 불만만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요. 그리고 살아있는 한 언젠간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길 수도 있고, 그 희망 아래선 어떻게 밖으로 나갈지만 궁리하지 자신의 죄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을 것 같아요. 교도소가 맘에 드는 사람이라면 그저 계속 있고 싶어하겠지요. 사형수가 사형이 언제 집행될 지 모르는 상태조차 죗값에 대한 형벌이라고 생각하는 한 사람이 지나가다 써봅니다. 블로그를 시작한다면 계속 들리고 싶은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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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동아일보는 내용의 편파성을 떠나 기사 문장 내의 논리성마저 잃어버렸다.

정신건강을 위해 뉴스 하나 하나에 딴지걸기는 하지 않으려 했건만, 너무 어이없는 기사들이 많아서...

2008. 05.15 동아일보의 "盧정부때 훈령 No!" 일괄폐지 추진 이라는 기사인데, 기사가 다루고 있는 내용, 즉 '지난 정부에서 한 것들은 다 마음에 안 드니까 일단 포맷하고 윈도 새로 깔자.'라는 이명박 정부의 황당한 인식은 잠시 제쳐두고, 기사의 한 부분을 인용해보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15일 학교 자율화 방안을 발표할 때 지침 29개를 폐지했다. 노 정부 때 만든 지침 17개가 포함됐다. 어린이신문의 강제구독을 제한하는 '초등학교 어린이신문 구독 지침'을 비롯해 '촌지 안 주고 안 받기' '계기교육 수업내용 지도' 등 학교 현장의 자율성을 막는 내용이 많다.

'내가 한글을 제대로 못 읽고 있나?'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어린이신문의 강제구독을 제한하는 지침이 학교 현장의 자율성을 막는다고 한다.

이게 정말 한국어 문장이 맞단 말인가? 촌지 안 주고 안 받게 하는 지침이 학교 현장의 자율성을 막는다고 한다는 것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지이다.

물론, 내가 그네들의 숨은 뜻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학교 현장의 자율성을 막는다'라는 건 대체로 '교장 혹은 재단 마음대로 할 수 없다'라는 뜻으로 읽으면 되고, 특히 어린이 신문 강제 구독의 경우 신문사들에게 쏠쏠한 부수입인 한편, 신문사 지정 단계에서 뒷거래도 오갈 수 있는 부분인만큼 신문사에서는 강제 구독 제한만큼 싫은 일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말이다. 그런 속뜻같은 것 다 집어치우고. '강제 구독을 제한하는' 것이 '자율성을 막는다'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문장 자체가 비논리적이지 않느냔 말이다. 신문이라면 최소한 문장 내의 논리성만큼은 갖춰야 할 것 아닌가.


2008/05/16 16:52 2008/05/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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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따라 '강남동'으로 동 이름도 바꾼다?

Posted 2008/05/15 21:28, Filed under: 생각

요약: 주민 낯부끄럽게 하는 ‘신강남동’, ‘서강남동’으로의 동명 개칭을 반대한다.

얼마 전 아파트 우편함에 설문조사 형식의 서류가 한 건 돌았는데, 그 내용이 참 가관이다. 일단 사진부터 보고.

Shinkangnamdong?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봉천 11동이라는 이름을 바꾼다는 것까지는 좋은데(11동이라니 좀 너무 많긴 하잖아.) 그 보기라고 나온 것들을 보자면.

1. 인헌동 : 낙성대 강감찬 장군의 아호
2. 신강남동 : 이웃지역인 강남권을 새롭게 벤치마킹
3. 서강남동 : 강남권에서 서쪽으로 가장 가까운 동

그렇게도 강남을 따라 하고 싶더냐…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차라리 솔직하게 “동 이름에 ‘강남’ 붙이면 집값 상승이 기대됨”이라고 적어줬다면 ‘밥은 먹고 다니냐’라며 위안이라도 해주고 싶건만 벤치마킹이라고 하니 어이가 없다. 게다가 강남에 바로 붙은 동네면 말도 안 한다. 바로 옆엔 동작구 사당1동인데? 거기에서 좀 더 가봐야 방배 2동이고?

아, 우리 동네 참 마음에 드는데… 혹시나 신강남동이나 서강남동으로 개칭되면 이거 창피해서 동네 이름 밝히기나 하겠나. “어디 사세요?” / “신강남동에 살아요.” / “네? 그런 곳도 있어요?” / “네, 예전에 봉천 11동이었는데 이름이 그렇게 바뀌었네요.” 생각만 해도 아찔하도다.

전체 동민의 의사가 어떨지는 모르겠고, 몰래 우리 아파트 동의 설문함에서 서너 장 봤는데 일단 전원 인헌동. 부디 인헌동이 되어라. 아니 아무래도 좋으니까 ‘신강남동’이나 ‘서강남동’만큼은 제발.

ps : 아니, 어쩌면 이 모든 게 ‘인헌동’으로 밀어붙이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인헌동은 하나이고 강남 들어가는 동명이 두 개니까 표가 갈릴 것 아냐?

2008/05/15 21:28 2008/05/1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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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kabbala 2008/05/16 07:43 Delete Reply

    인헌초등학교라는 이름에 익숙해서인지 다른 동 이름보다 자연스럽게 느껴지네요. (근데 인헌초등학교는 7동)

    예전에 장군동으로 하자는 이야기도 나왔었죠.

    1. Re: # HaraWish 2008/05/16 14:38 Delete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낙성대도 봉천7동이네요. 장군동은 어감이 좀 무뚝뚝하지만, 인헌동은 발음도 좀 부드러운 편이고 괜찮은 것 같아요.

  2. # miru 2008/05/16 10:31 Delete Reply

    동이름들이 참...
    나는 저거 주민자치센터에 직접 제출하라고 하길래 귀찮아서 제대로 보지도 않았는데 가서 확인해봐야겠다.
    봉천4동은 무슨 동으로 바꾸려나.

    1. Re: # HaraWish 2008/05/16 14:40 Delete

      요새 확인은 필수야. 거의 나라 전체를 포맷하고 OS 재설치 중이라서 "계속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무심코 "예"를 눌러버리거나 "나중에 확인" 등을 눌러버리면 별별 이상한 게 다 설치되는 상황이랄까.

  3. # X-factor 2008/05/16 11:28 Delete Reply

    이거 좀 코미디...
    이제 저희 모임도 동서남북강스라고 해야 겠는데요 @_@

    1. Re: # HaraWish 2008/05/16 14:41 Delete

      그냥 강남시, 강남도, 강남국 정도로 개칭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강남 동네 자체에 반감은 없는데, 이런 밑도 끝도 없는 '강남 따라잡기'는 좀 화가 나네요.

  4. # 옐리 2008/05/18 16:26 Delete Reply

    아 정말 창피하다. 난 인헌동도 별로긴 한데..
    우리동네도 같은이름인가;

    1. Re: # HaraWish 2008/05/19 13:19 Delete

      이게 아마 봉천동이 숫자가 너무 많이 나뉘어져 있으니 일부만 분리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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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Posted 2008/05/06 21:52, Filed under: 생각
요약: 내용을 효율적으로 전달, 보관하기 위해, 앞으로 글 맨 앞에 요약문을 쓴다.

최근 인터넷 글쓰기의 유행 중 ‘한 줄 요약’이라는 게 있다. 주절 주절 한참을 써넣고 글 맨 끝에 ‘한 줄 요약’ 혹은 ‘세 줄 요약’ 식으로 내용을 줄여두는 방식인데, 가끔씩 엉뚱한 요약도 있긴 하지만 감각 있는 사람들의 요약은 재미있게 글을 읽은 뒤 한 번 더 머리 속에 글을 정리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이 한 줄 요약을 글 맨 앞으로 끌어내면 어떨까?

인터넷은 인쇄 과정에서 많은 자원,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종이 매체와는 달리 글 분량의 제한이 적다. 그래서 원한다면 수십 페이지의 글을 한 번에 띄우는 것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너무 많은 정보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지 않는가.

어차피 다른 사람이 읽어주기를 바라는 글이라면 가장 처음에 본문의 핵심을 요약해서 읽는 사람의 수고를 덜어주는 게 서로 좋은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 긴 글을 손가락 아플 정도로 휠 돌려가며 집중해서 읽었건만 원했던 것이 아니면 허탈하기도 하고 말이지.

예전에 읽었던 원페이지 프로포절에서도 그랬고, 이른바 ‘엘리베이터 스피치’라는 것도 그렇고, 요새 시대에는 일단 짧고 강하게 자신의 생각을 던져놓고, 그 뒤에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료를 제시해야 좀 더 어울려 보인다. 애써 썼는데 궁금한 사람만이 끝까지 읽게 된다는 단점(?)이 있겠지만, 그건 내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겠지. 이 글부터 앞으로 이 곳에 올리는 대부분의 글을 요약문으로 시작해볼 생각이다. 간결, 효율, 명확, 전달 등등이 앞으로 내가 추구해야 할 부분이다.

ps : 새삼스레 ‘논문’의 기능미를 느끼게 된다. 제목-요약-주제어-본문-결론-참고문헌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정말 흠잡을 데 없이 간결하다. 하긴 그러고 보면 ‘태그’는 논문의 주제어와 거의 비슷한 개념이구나. 결국 블로그라는 시스템도 수백 년간 다듬어진 논문의 구성을 따라가게 되는 걸까.

2008/05/06 21:52 2008/05/0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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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면이 터져나는구나.

Posted 2008/05/02 13:17, Filed under: 생각
요새 워낙 많은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서, 굳이 더 보탤 얘기는 없지만 기록 차원에서 적어둔다.

최근 정말 정신없이 정치/사회 뉴스들이 터져나오고 있는데... 몇 개 옮겨보면

1. 올림픽 성화 봉송 때, 티벳 시위대 + 한국 국민 + 한국 경찰을 서울 한복판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폭행한 사건
2. 한미 정상회담 후 쇠고기 관련 협상(?) 전격 타결, 이후 광우병의 공포
3. 경부 운하, 정말로 추진할 모양
4. 대구 초등생 집단 성폭행 사건.

말 그대로 정신없이 사건들이 터지고 있고, 중요성에 있어서 결코 뒤진다고 할 수 없는 1, 3, 4는 광우병의 공포 때문에 묻히는 느낌마저 든다. 인터넷을 위주로 사람들의 의견이 폭발적인 모양이지만 인터넷 쯤이야 '삭제 신공'으로 묻는 듯 하고, 제도 언론들은 여전히 눈치를 보고 있는 듯 하다. 운하의 악영향도 광우병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을 것으로 보는데, 피부에 덜 와닿는 운하와는 달리 광우병은 역시 '먹고 사는 것'에 직결되다 보니 심지어 '탄핵' 얘기마저 나오는 모양이다.

애초에 선거를 잘 했으면 좋았을텐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느낌도 든다.

뭐 하나 문제 아닌 것 없지만, 4번의 경우도 이 나라의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도 이미 크게 병들었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에 결코 단순한 뉴스 차원에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현재가 마음에 안 든다고 불만을 표하기는 쉽다. 하지만 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그리고 결과적으로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지,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답하기란 굉장히 어렵다. 30대 초반을 이런 문제들에 대한 내 나름의 답을 만들어 보는데 써보자라고 마음 먹은 요즘이다.

2008/05/02 13:17 2008/05/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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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 줄무늬 배경 쉽게 만들기

Posted 2008/04/26 19:11, Filed under: 생각
요새 왠지 세로 줄무늬가 예뻐 보여서, 얼마전에 스킨 수정할 때에 팜플렛 패턴을 따다가 써봤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적당한 팜플렛을 찾아 스캔해서 갖다 쓰는 일을 할 수도 없고 해서, 머리를 좀 굴려봤는데 나름 쓸만하길래 정리해서 올려본다. 디자이너 분들은 어떻게 세로 줄무늬를 만들어 내는지 모르겠는데, 디자인 그런 거 모르는 나는 그냥 이렇게 쓰련다. ㄱ-

1. 먼저 원하는 세로 줄무늬 느낌이 나는 사진을 찾는다. 내 경우 4-5월에 맞는 '초록색 나뭇잎' 세로 줄무늬를 만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Flickr에서 green leaf로 검색했다. 다음은 그 결과인데, 가장 아래 줄의 가장 오른쪽에 있는 사진이 내가 생각하던 것이랑 비슷하다. 이걸로 결정.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포토샵에서 불러온 뒤 적당히 잘라낸다. 기본 원리는 필터를 적용해 색깔을 단순하게 만든 뒤 세로로 길게 늘이는 것이니만큼, 그렇게 했을 때 가장 예쁠 것 같은 부분을 잡아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Cutout, drybrush 필터 등을 이용해 사진을 단순화시키면서 색깔만 뽑아낼 수 있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4. 그림 여러 장 올리기 귀찮아서 한 번에 적자면... (A) 캔버스 확장해서 세로로 쭉 늘여준다 (B) 1가로 픽셀 선택해서, 잘라낸 후 또다시 캔버스 확장해서 세로로 쭉 늘여주면 이제 세로 줄무늬는 제대로 나온다 (C) 이쯤에서 취향에 맞게 레벨이나 칼라 밸런스를 조정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5. 완성품, 가로 700픽셀인 다음의 이미지를 배경에 깔아주면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은근히 재미도 있고 그리 어렵지도 않고 해서 계절 바뀔 때마다 시도해볼까 생각 중이다. 사람 옷이나 물건 사진 등으로 만들면 어떻게 될 지도 좀 궁금하고 말이지.

2008/04/26 19:11 2008/04/2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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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해킹 이후 '보안'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나도 계좌번호 빼고는 다 당했다. 이 나라에서 실명과 주민번호를 갖고 있으면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그래서 부랴 부랴 늦게나마 사이트 비밀번호들을 바꾸곤 하는데(물론 실명과 주민번호가 빠져나갔으면 '비밀번호 찾기'를 이용해서 접근 가능할테니 거의 소용없겠지만) 이거 바꾸는 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보통 자주 쓰는 비밀번호가 한 두 개쯤 있을텐데 모든 사이트에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면, 한 곳이 뚫렸을 때 다른 곳도 우수수 뚫려버리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사이트마다 비밀번호를 다르게 해버리면, 사람이 그 많은 비밀번호 다 기억하기도 참 피곤하고 말이지.

가장 간단한 방법이 하나 있는데 혹시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공개한다면(나는 예전에 나희 누나 홈페이지에서 봤다. 요샌 뭐하시려나.)

비밀번호에 사이트 주소를 섞는 것이다.

사이트 주소는 대부분 영문으로 되어 있으니 여기에서 편한 글자 하나를 따다가, 자기가 자주 쓰는 비밀번호 어딘가에 섞는 것이다.

예를 들어 7654321 이라는 비밀번호를 자주 쓴다고 가정하면, 네이버(naver)의 경우는 앞 글자를 따서 n7654321로 적고, 다음(daum)의 경우는 d7654321로 적는 등의 방식. 이게 너무 단순하다 싶으면 사이트의 x번째 글자를 비밀번호의 x번째에 섞는 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를테면 알라딘(aladdin)의 두번째 글자를 세번째에 넣어 76l54321, 주크온(jukeon)의 경우는 76j54321 뭐 이런 식으로.

활용법은 무궁무진한데 너무 복잡하게 하면 비밀번호를 넣을 때마다 한참 생각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필요가 있다. 확률이 크게 줄긴 하겠지만, 이것도 뭐 100%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으니, 역시 두 세달에 한 번쯤은 비밀번호 패턴도 바꿔주고 하면, 적어도 비밀번호 도용은 조~금 안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차피 실명과 주민번호가 '이미' 빠져나갔는 걸 뭐... OTL

ps : 덕분에 '전자 주민 카드' 얘기는 이제 안 나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적인 생각도 해본다. 요새 들으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98-99년인가 그 때쯤에는 전자 주민 카드 도입할 거라는 정부의 계획이 있었다. 그 때 반대 운동했던 사람들에게 뒤늦게나마 감사라도 해야 할 듯.

2008/04/25 15:10 2008/04/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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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용군 2008/04/25 23:59 Delete Reply

    덕분에 복잡하다, 시기상조다 소리듣던 I-PIN만 재미 보게 됐네요..ㅋㅋㅋ

    1. Re: # HaraWish 2008/04/27 23:21 Delete

      처음부터 잘 했어야 하는데, 주민번호를 인터넷에 쓰는 건 확실히 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일지라도 지금부터라도 좀 고쳐나갔으면 하네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전자 여권을 추진 중이라는군요. 허헛.

  2. # suha 2008/04/26 20:05 Delete Reply

    좋은 방법이네요 ^^
    중국은 잘 다녀오셨어요? :)

    1. Re: # HaraWish 2008/04/27 23:22 Delete

      그런데 정작 나는 방법을 알고 있었음에도 귀찮아서(-_-) 같은 걸로 했었다지. 이제서야 번호들을 다 바꾸고 있지만. 중국이야 이제 뭐 제3의 고향 분위기.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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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8

Posted 2008/04/10 18:34, Filed under: 생각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고, 결과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예상에서 빗나간 것이 문국현 후보가 이재오 후보를 결국 넘어선 것.)

한나라당 153, 통합민주 81 여기에 친박연대 14, 자유선진당 18이 있어서 일부 언론에서는 한나라당이 과반이긴 하되, 절대 다수는 아니라는 식의 논리를 펼치고 있는데, 이는 본질을 흐리는 얘기이다. 친박연대는 ‘적절한 이권만 보장된다면’ 한나라당으로 언제고 다시 들어갈 수 있는 조직이고, 그나마 ‘개혁세력’이라 자부하던 사람들이 대거 빠져나간 통합민주당은 사실상 호남 자민련과 다른 게 뭔지 모르겠고,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에 비해 조금 더 대북정책에 강경을 띠고 있다는 점까지 그대로 사실상 자민련의 재현이나 다름없다.

아직 당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창조한국당의 사상이 문국현 씨와 일치한다고 치면, 창조한국당까지는 현 정부의 경제관에 대해 반대하는 세력으로 칠 수 있을 것 같다.

자, 그렇다면… 이번 결과는 다음과 같이 해석하는 게 좀 더 제대로일 듯 하다.

자유선진18 | 친박연대14, 한나라 153, 통합민주81, 무소속 25 ↔ 창조한국 3 ||| 민주노동5 | 진보신당 0

결론적으로, 현 정부의 경제관에 대해 291: 8 의 세력이 만들어졌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뭐 그나마 통합민주 쪽에서 운하를 반대했으니, 운하에 대해서는 210 : 89 의 비율이라고 해야 하나? (물론 자유선진과 친박연대에서도 운하를 반대한다고 했으나, 그들에게도 이권이 돌아간다면 과연 계속 반대할까? )

참, 힘들게 됐다. 암울하기도 하고. 제도 정치권 내에서의 균형이 이 정도로 무너지면, 결국 거리의 힘이 부활하는 수밖에 없나.

하지만, 거리의 힘이 부활하는 것도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결국 우리나라 국민의 절대 다수는 ‘몇 년 뒤에 어떻게 되든, 니네가 뒤로 얼마나 해먹든 상관없으니, 부디 나도 한 입만’ 쪽을 택했다는 게 현실이니까.

참 무시무시한 세상이다.

from 2.9% 중 1人

2008/04/10 18:34 2008/04/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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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박대환 2008/04/10 23:57 Delete Reply

    하하하, 당신 은근히 마음에 듭니다. 농구도 좋아한다 하시고...

    1. Re: # HaraWish 2008/04/11 10:00 Delete

      핫핫. 제가 원래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았습니다. ( __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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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를 번역기에 돌려봤다.

Posted 2008/03/31 02:19, Filed under: 생각
(가칭) '친박연대'는 정말로 당(?)을 꾸려서 국회의원 선거를 맞이했다.

굳이 부연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너무나 직설적인 '친박연대'라는 명칭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정치단체의 이름에는 해당 정치 단체가 추구하는 가치가 담겨있어야 하는데, 그걸 저버렸다는 문제? 아니, 훨씬 더 심각한 문제이다.

그것은 바로 영어 명칭이다. 영어 몰입 교육이 나오는 국제화 시대에, 정당의 영어 이름도 다 중요한 것 아니겠나.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당이 당명을 영어로 옮겼을 때 그 뜻을 명확히 알기 어려운 편이지만, 친박연대의 경우 의미 전달이 불가능해진다. '친박연대'를 도대체 뭐라고 풀어야 할까?

Korea times를 잠시 뒤져보니 그 곳에서는 'pro-Park alliance'라고 풀어놓고 있었다.

와, 얼라이언스! 모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것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절묘한 단어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바로 '동맹'이란 말이지. 하지만 Park가 문제다. 번역기는 Park를 '박'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구글 번역기에 '친박연대'의 영문명칭인 'pro-Park alliance'를 돌려보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2008/03/31 02:19 2008/03/3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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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E100 출시... 물건이 없다고???

Posted 2008/03/13 02:13, Filed under: 생각
12일 아침에 인터넷 한 바퀴 돌고 나니 아이리버의 신형 mp3p E100 출시 소식이 나와있었다. 단순하면서도 필요한 것들 위주에 크기도 틈새를 노릴만한 기기라고 생각했는데... 가격이 가히 어느 분의 표현대로 '충격과 공포'수준이었다.

블랙잭도 있고, 나노도 있는 마당에 기능이 대부분 겹칠 또 하나의 mp3 플레이어 (아니 이 경우는 동영상도 되니 mp4 라고 불러야 하던가)를 살 필요는 없다고 여러 번 되뇌였지만, 소용없었다. 전자기기 어지간해서 초기 물량 안 사는 편인데, 이번에는 호기심(?)이 너무 강했다. 결국 기기 오면 음악 채워야 하니까 주크온의 관련 상품들도 훑어보면서 어떻게 사용할지 용도(몇 달에 한 번 정도 무제한 다운로드 월정액 요금제를 결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까지 다 정한 뒤, 색시에게 승인*-_-*도 받고, 내 마음이 또 변하기 전에 아예 결제를 하자고 마음먹었다.

아이리버 사이트에 들어가서 다시 한 번 제품을 확인하고, 칼라는 뭐가 좋을까 고민하고(때탈까 싶어서 검은색으로 결정), 용량은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micro SD로 확장되니까 4기가로 충분해!) 모든 고민을 마친 뒤, 하도 간만에 접속하는 거라 회원 아이디까지 한 번 확인하고 상점으로 향했다.

어라... 그런데 아무리 봐도 색깔은 핑크색 지정, 용량은 8기가로 지정되어 있고 달리 선택할 수가 없게 되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잠시 고민하다가 질문 게시판 쪽을 뒤져보다, 앞서 다른 사람이 질문한 글을 보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색깔, 용량 라인업 다 포함해서 출시 공지하고 가격까지 나왔는데, 물건은 오로지 핑크색 8기가 뿐이다??
다른 색상 및 용량은 아직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_@?

'출시와 가격 공지'를 보고 물건을 사러 갔는데, 이런 답변을 보니 이것 참 어처구니가 없다. 어딘지 우롱받은 느낌마저 드는 것이 사실이고.

생각같아서는 좀 더 거칠게 표현하고 싶지만, 일단 잠시 참아보련다. 오늘 하루 동안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고 좀 더 얘기를 하던가 말던가 할 생각이다.

내가 이걸 살 지 말 지 그것도 잘 모르겠다. 완전 맥이 빠져버려서 말이지. 원래대로라면 그냥 며칠 기다려서 내가 생각한 대로 사는 게 맞겠지만,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라는 건 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오늘 기분 좋게 주문하고, 주말 쯤에는 열심히 속을 채워보고 후기나 올려볼까 하다가, 이런 황당하고 어수선한 글을 올리니, 내 기분도 그리 좋지만은 않다. 여러모로 아쉬울 따름이다.

ps: 게시판을 좀 더 읽어보고 추가. 게시판에 보니 인터넷으로는 핑크 8GB만 구매가능이고, 오프라인 상점인 아이리버 존에서는 흰색을 구매한 사람도 있는 모양인데... 이거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그냥 저 위에 답변 단 사람의 실수??

2008/03/13 02:13 2008/03/13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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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대한 잡담

Posted 2008/03/12 17:44, Filed under: 생각
* 요며칠 이상하게 일일 방문객수가 많아져서 속으로 으쓱하고 있었는데, 대부분 검색엔진이나 그런 거였나보다. 오늘 자고 일어나니 대략 20여개의 스팸 답글이 붙어있었다. "위치! 차가운! 너의 웹사이트!" 뭐 이런 식의 번역기 스팸들... 답글은 늘 환영하지만 스팸은 아니라구.

* 생각난 김에 텍스트큐브를 최신 버전인 1.6.1로 업데이트했다. 어딘지 속도도 좀 빨라진 것 같고, 구석구석 예뻐진 것도 같다. 네이버의 위젯 등을 보면 부러울 때도 많긴 하지만, 써보면 또 텍스트큐브가 그리워지더라. 텍스트 큐브에도 위젯 같은 플러그인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는데, 요샌 플러그인들을 봐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광고 수익 올리는 스킨이나 플러그인들은 왜 이렇게 많이 있는지, 원.

* 이미 사람들이 얘기할만큼 얘기해서 더 얘기할 거리가 없는 블로그에 구글 광고 달기. 처음부터 혹하긴 했다. 취미로 꾸리고 있는 블로그에 광고 좀 달고 계정비라도 나오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결국 한 번도 달지 않은 이유는 이 공간을 끝까지 비영리적인 곳으로 만들고 싶기 때문이었다. 뭐 대단한 명분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혹여나 저작권 단속 등에 걸려도 '이 곳은 정말로 비영리적인 곳이라니까요.'라고 말하려면 구글 광고 같은 것도 없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다. 난 역시 대놓고 소심하다. 생각해보니 잘 안 쓰긴 하지만 알라딘 TTB 리뷰를 걸어놓긴 했다. 이것까지 영리행위(이기는 하다만)로 보면 어쩐다. -_-

* 저작권 얘기도 요새 무시무시한데. 불법 공유를 잡는 거야 동의하지만, 애정있게 보는 만화의 컷들을 일부 인용해 작화를 비교하는 글까지 저작권에 걸렸다는 얘기를 듣곤 조금 멍해졌다. '인용'과 '퍼감/전재'는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 저작권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소통을 막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여담으로 솔직히 '짤방'은 꽤 유쾌한 게 많았는데...) TV 프로그램 스틸 장면을 단속한다는 것도 그렇다. 어떻게 보면 오히려 업체 측에서 '마케팅'으로 적극 활용할 수도 있을텐데(물론 이런 이유로 불법 공유를 정당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업체 측에서 양지로 끌어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 일괄 단속이라는 부분은 조금 아쉽다. 까놓고 그렇게 따지자면, 대부분의 인터넷 언론사 기사들은 전부 저작권 위반이면서 어지간한 블로그 글들보다 영양가도 없다. 어느 때부턴가 내가 만든 것만으로 채우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당장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 같은데, 그런 마음을 먹기 전인 예~전 자료들도 이 블로그에 같이 옮겨뒀기 때문에 언제 한 번 찬찬히 둘러보긴 해야겠다.

* 다른 사람들은 여러 편의 글을 동시에 쓰면서 따로 저장도 하고 묵혀두고 수정도 하고 그러는 모양인데, 난 그게 잘 안 된다. 시간을 두고 제대로 쓰려고 워드 파일로 만들어두면 그냥 거기에서 썩어버리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블로그에 쓰는 글들은 대부분 생각나는대로 조각 조각난 글들이 많다. 좀 더 제대로 쓰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그러다가 안 쓰니니 성에 안 차도 그냥 바로 바로 올리는 게 나은 듯 하다. 바로 바로 올리는 것 치고는 글이 적고 길지만서도...

잡담은 이 정도로 할까나.

2008/03/12 17:44 2008/03/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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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바꿀까?

Posted 2008/03/11 01:18, Filed under: 생각
차를 바꿔볼까..라고 마음 먹은 건 아마 2년 정도 되었을 것이다. 지금 타고 다니는 차는 철저히 야외조사용인데, 국내에서 야외조사를 잘 안 하게 되면서 원래 목적과는 조금 멀어졌다. 결혼하고 나니 이래 저래 사람들 태울 일도 많아졌는데 2도어가 불편하기도 하고 등등등 해서 라비타 정도로 바꿔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었다. (가족에게 제일 좋은 건 통근용 스마트카 + 스타렉스의 조합이겠지만 이건 늘 쉽지 않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기름값 때문에 도저히 안 되겠군!'이라는 쪽으로 바뀌었다.

차를 처음 타기 시작했던 게 2003년 1월의 일인데, 그 때는 빈 연료통에 3만원이면 거의 가득 찼고, 넘칠까 싶어 '4만원 넣어주세요.'라는 말을 못 했었다. 5년 동안 기름값, 특히 경유값이 꾸역 꾸역 오르긴 했다만, 엊그제 5만원을 넣었는데도 절반이 안 차는 연료통을 보니 참 만감이 교차하더라. 경유 가격이 엄청 오르다보니 이거 뭐 웬만한 휘발유 고급 세단 수준(실제로 아버지 차와 기름값이 비슷하게 들고 있다.)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유지비 적게 드는 경차에 자연스레 눈이 간다. 그 중에서도 실내 공간이 조금이라도 더 큰 모닝.

(물론 이런 목적이라면 벤츠에서 나온 스마트 for 2가 최강이다. 하지만 이 경우 배보다 배꼽이 커지고 2인용이라는 게 다소 맘에 걸린다. 종종 일본에서 수입되는 큐브(소위 이효리차)도 아주 맘에 들지만 배보다 배꼽이 크면서 운전석이 우측에 있다라는 치명적인 문제가!!! 작은 차 하면 늘 떠오르는 사랑스러운 미니는... 아쉽게도 겉모습과는 달리 성능도 가격도 괴물인 녀석이다. 참고로 미니는 우리 부부가 50대가 되면 타고 다닐 차로 점찍어뒀다.)

물론 경차가 부족한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그럴 경우라면 아버지 차를 빌려 쓰면 될 것이다. 시내에 한정해서 통근용(학교에 워낙 가까이 사는지라 모닝으로 바꾸면 연비가 버스비보다 훨씬 쌀 것 같다)으로도 좋을테고, 색시랑 둘이 다니기에도 당분간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타는 차와 모닝 중고를 교환하면 되겠군.'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웬걸 모닝 중고 요새 상종가이다. 역시 다들 똑같은 생각을 하는구나. 새 차를 사야 하나... 그렇다면 추가금이 들텐데... 대충 계산해보니 연비와 세금 등을 고려했을 때 내 생활 습관이 그대로라면 1년 내에는 차액을 건질 수 있을 것 같다.

과연 이번에는 바꾸게 될 것인가.
2008/03/11 01:18 2008/03/1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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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suha 2008/03/13 10:12 Delete Reply

    올해부터 모닝이 경차 취급을 받게 되어서, 다들 그런 생각 하는가봐요.
    모닝 새차는 사려면 몇 개월 대기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
    저는 남편;이 미니를 너무 사고싶어하고 있긴 한데 비싸서 -ㅇ- 50대에도 미니를 탈 수 있으면 멋지겠는걸요.

    1. Re: # HaraWish 2008/03/13 16:41 Delete

      중고가도 오르고, 신차는 몇 개월 대기라니. 후우. 접어야 하나. 마티즈는 소형치고는 연비가 별로인데. -ㅅ- 미니는 정말 멋지게 나온 듯. 겉으로야 3천만원짜리 마티즈로 불리기도 하지만, 덩치에 비해서 성능도 굉장히 좋다고 들었어. (어차피 난 자동차 성능에는 별 욕심이 없지만...) 50대 부부 둘이 미니를 타도 어색하지 않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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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들 대박 터지시라?

Posted 2008/03/04 16:42, Filed under: 생각
Banner for freshmen

대학 선배가 되어서, 새로 들어오는 후배들에게 처음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대박 터지세요.'라니.

물론 '대박'이란 단어를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물어보기 전에는 무슨 뜻으로 붙인 것인지 알기 힘들겠지만... 시절이 하 수상한지라, 왠지 대선 때 모 후보의 현수막인 '부자 되세요.'가 떠올랐다.

다른 좋은 말도 많지 않았을까?
2008/03/04 16:42 2008/03/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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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kabbala 2008/03/05 05:47 Delete Reply

    아주 익숙한 사진이로군요;;; 제가 처음 봤을땐 북한에서 그린 듯한 그림이 있었지요.

    1. Re: # HaraWish 2008/03/05 15:15 Delete

      저도 그랬어요. 처음엔 벽화였고, 그 다음엔 매년 대형 현수막들이 나오더니. 이젠 그런 대형 그림들도 안 보이네요. 좋아하진 않았지만, 사라지니 왠지 아쉽긴 하네요.

  2. # 희진 2008/03/05 11:41 Delete Reply

    아아 이렇거나 저렇거나 간에..
    참 그리운 풍경입니다. (그새!!)

    1. Re: # HaraWish 2008/03/05 15:16 Delete

      아니, 거기 간 지 얼마나 되었다고!!

  3. # 옐리 2008/03/05 14:58 Delete Reply

    저거 무한도전에서 하하어머니 유행어야.

    1. Re: # HaraWish 2008/03/05 15:16 Delete

      역시 그랬구만. 그렇담 정말 별생각없이 썼다는 건데, 더 기분 나빠지려 하는군. TV 유행어로 현수막 쓰는 건 여러 모로 안 좋은 듯해.

  4. # 주양 2008/03/11 13:30 Delete Reply

    저 이사진 좀 저장할께요. 저 황량한 학관 앞 풍경이 가끔 생각나더라구요. ㅎㅎ

    1. Re: # HaraWish 2008/03/11 13:41 Delete

      필요하다면 원본으로도 줄 수 있어. 밖에 나가면 이 풍경도 그리워지는겐가. ㄱ-

  5. # 주양 2008/03/12 03:59 Delete Reply

    원본까지야 ㅋㅋ 생각해보면 20대의 대부분을 보낸 곳인데...생각 안나는게 이상한거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벌써 반년이 지났답니다. 게다가 반년 << 서울대서 보낸 시간..^^

    1. Re: # HaraWish 2008/03/12 17:24 Delete

      한 번도 그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나는 20대를 통째로 여기에서 보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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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머리를 떼어버리자

Posted 2008/03/03 23:08, Filed under: 생각
어느 순간 [일기]나 [사진] 등 말머리를 붙이고 있는 내 글 제목들이 보기 싫어졌다. 억지로 꼬리표를 붙이고 있는 느낌이랄까. 마찬가지로 요즘과는 좀 안 맞아 보이는 분류명도 다 바꿔버리고 싶다. 3월이라 그런가. 블로그 스킨도 확 바꿔버리고 싶은데, 이건 확 못 저지르겠다. 내 것이 성에 안 차긴 하지만,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건 어딘지 어색하더라구.

& 2월을 대충 보내서인지 3월을 맞는 마음이 가볍지는 않다. 요리 조리 생각해봐도 올해가 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고 그래서 상반기가 꽤 중요할 듯 한데, 아직도 방향이 잘 안 잡힌다.

& 안 그래도 새학기라 행정 업무들이 쏟아지고 있어서 신경이 꽤 예민해져 있었는데, 오늘 처음 연구실로 걸려온 국민은행 사칭 ARS 사기 전화는 오후 동안 여덟 번쯤 계속 걸려왔다. 연구실 전화라 안 받을 수도 없고, 말 그대로 짜증나는 상황. 이거 기술적으로 못 막는 방법이 없지는 않을텐데(없다면 우리나라가 IT 선진국이라는 건 다 뻥이라는 거고.) 전화국에서 이거 처리 못해주나 싶다.

& 몰스킨을 세 권째 써왔는데(물론 중간에 다른 노트로 외도한 적도 있지만, 결국 몰스킨으로 돌아왔다) 네 권째를 사려고 보니 내가 쓰는 크기에 줄 안 쳐진 몰스킨은 모조리 품절이다. 3월 중 수입이라는데, 확 네댓 권 아마존에 주문해버릴까 생각 중이다. 네댓 권쯤 사면 배송비를 포함해도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싸면 쌌지 비싸진 않을 것 같은데…

& 와우 요새 재미있게 하고 있다. 색시는 57레벨, 나는 55레벨. 조금 있으면 아웃랜드에 갈 수 있다. 우리도 조금만 더 하면 보스들을 잡으러 다닐 수 있다고! 문제는 그 때는 길드가 필요할텐데… 에이그윈 서버, 호드, 매너 좋은 직장인(시간대가 맞아야 하니까) 길드 어디 없나요?

& 트라비안 번역 마감 기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빠듯하긴 하지만, 여기에 좀 더 집중한다면 마감 기한을 충분히 지킬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 곳에만 집중’할 수 있을까? 지금은 날림번역 수준이라 퇴고도 한 번 쭉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

& 요새 들어 자주 앞날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20년쯤 뒤에는 뭘 하고 싶은지. 그러려면 10년 뒤에는 뭘 하고 있어야 하는지, 그러자면 5년 뒤에는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그럼 당장 내년엔 뭘 해야 하는지… 요새 들어 어떻게 되든 학교를 빨리 탈출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들고 있다. 하긴 한 학기 휴학한 걸 빼면 만 11년 동안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으니 지겨울 때도 되긴 했다만…

& 한 2년 전쯤에는 ‘요츠바’에 나오는 ‘요츠바 아빠’의 삶을 꿈꿨는데(어느 날 아침 일어나서 아이에게 ‘음, 오늘은 동물원에 가자!’라고 말할 수 있는) 최근에는 작은 수족관+꽃집 차리고 있는 요츠바 아빠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색시는 나중에 꽃집+케잌+카페를 꿈꾸고 있는데 수족관과 카페는 좀 안 어울리는 것 같기도… 쓸데없는 욕심만 줄인다면 그리 무리한 목표로는 안 보이는데, 저렇게 살면 우리나라에서 주택, 교육, 의료 비용을 대기가 힘들 것이다. 혹여나 이번 정부에서 의료 보험 손 대면 저런 꿈은 더더욱 멀리 가는 셈이겠지.

& 나중에 무슨 일을 하게 될 지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명문대 나와서 아득바득 살면서 사람들이 바라 마지 않는 대기업에 취직한 뒤, 모기업 다룬 기사들 몰려가 악플을 다는 것이 주업무인 정규직만큼은 절대로 되지 않으련다.

& 달력을 보니 5월1일 노동절(목), 5월 5일 어린이날(월). 색시 회사가 노동절날 쉬고, 5월 2일 하루 휴가 내는 게 가능하다면 1일~5일까지 5일간의 연휴(!)가 생길 수도 있다!! (나는 어떻게든 되겠지!!!) 4박 5일이면 웬만한 곳을 다녀올 수 있겠다 싶은데, 또 애매하기도 하고 그렇다. 요새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스페인인데 4박 5일은 무리잖아. 그리스나 터키는 가능할지도?? (여행경비는... 어떻게든 되겠지!!!)


2008/03/03 23:08 2008/03/0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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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suha 2008/03/04 22:24 Delete Reply

    터키는 저도 가고 싶어서 찾아봤었는데, 일주일 정도는 잡는 것 같더라구요. 비행기 타는 시간도 꽤 되고... 그리스는 유럽치고 물가는 싼 편이에요 ^^

    1. Re: # HaraWish 2008/03/05 15:14 Delete

      아, 역시 비행 시간이 문제인가... 하지만 수박겉핥기라도 좋으니 좀 둘러보고 싶달까. (그 베네치아에도 36시간 정도 있었는 걸 뭐.) 역시 짧은 시간 가려면 홍콩일까. 아님 그냥 푸켓이나 사이판 같은 데 가서 널널하게 보내는 것도 끌리고 있다.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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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설에 이제 막 대학에 붙은 사촌 동생들이 놀러왔는데, 집에 데려다 주면서 이런 저런 몇 가지 얘기를 해줬다. 해주고 싶은 얘기가 많았는데, 듣는 입장에서는 어땠으려나. 그래서 "내가 대학 신입생 시절로 돌아간다면?"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원래는 '신입생 이렇게 살아라'라고 고깝게 자기계발서 분위기의 글을 썼을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좀 바쁜고로 핵심요약하겠다. 혹시나 요청이 있다면 좀 더 길게 좀 더 많이 쓸 의향도 있긴 하지만....

나는 20대 초반 특히 대학생활 초반은 '경험'이 제일 값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기에 나이, 체력, 정신력, 호기심, 시간(!) 등이 이렇게 협조해주는 때가 인생에서 또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자신이 해볼 수 있는 최대한의 것들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진정한 적성(대학교에 들어와서 이런 걸 찾는다는 게 웃긴 것 같지만, 우리나라의 입시교육 체계에서 대입 전에 이런 걸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 것 또한 웃기지만 사실이다.)을 찾고 자신의 큰바위얼굴을 찾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적인 20대라고 생각한다.

내가 제안하는 구체적인 계획은 대략 세 가지.

1. 배낭여행 가라. 나중 되면 시간없어서 못 간다. 우리나라라는 좁은 '섬' 말고 다른 세상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 삶'을 살고 있는지 관찰하고, 자신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생각하라.

2. 책읽어라. 한 300권쯤.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내 5년 뒤를 결정한다라는 마음 가짐으로 읽어라.

3. 시민단체 혹은 정당선거운동을 해봐라. 고달픈 길이라 나중엔 쉽게 엄두내기 힘들텐데 흔치 않은 경험과 잡기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 시간을 의미없이 소모하지 말고, 건강은 챙기고, 자신의 롤모델(큰바위얼굴)을 찾고, 자신의 의지를 갖고 확신있게 모든 행동을 선택하는 자유를 누리되 그 책임에도 당당하라(까놓고 놀고 싶어서 공부 안 하는 건 자유지만, 나중에 F는 의연하게 받아들이라던가) 등의 얘기도 있지만 이건 너무 군소리같아서 패스.

ps :  쓰고 보니 위에 세 개 다 내가 안 해본 것이라 아쉬워서 적은 느낌이 있다. -_- 대학원에 와서야 신혼여행으로 짧게 2주 배낭여행을 갔고, 책은 100권도 읽었을까 말까. 대책위 활동이라던가 학생회, 선거 등 잡다한 일들은 해봤지만, 학교 바깥의 일들은 못 해봤었다지.
2008/02/13 16:44 2008/02/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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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Lagoon 2008/02/14 13:15 Delete Reply

    저라면 과,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 잘 챙겨 읽으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ㅅ' 가끔가다 기숙사 게시판에 조교들이 연락해주지 않아서 기숙사비 못 냈다고 항의하는 글 보면 얼마나 웃기던지;;

    1. Re: # HaraWish 2008/02/14 17:17 Delete

      엄청나게 중요하면서도 실용적인 충고인데요!!

  2. # fkr 2008/02/15 16:55 Delete Reply

    뭐, 3가지라...

    '이젠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다. 기다리지 말고, 나가서 직접 알아보고, 움직여라.'
    '할 수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나중에 하려고 미룬 것들은 결국 애초부처 할 수 없었던 것들이다.'
    '이제는 더이상 '다음부터'는 없다. 인생의 1/3은 '다음엔 더 잘, 다음부턴 안..'이었겠지만, 이제 시작하는 1/3은 '그걸로 끝'이다. 안하면 못한 것이다. 마지막의 1/3은 '옛날에..'일 테지.
    마지막의 1/3이 멋지려면, 이제 시작하는 1/3을 잘 해라!'

    >ㅁ<;;;;;;;;;;;;;
    (글 쓴 본인이 잘하고 있거나 하다는 건 절대로 아닌...)

    1. Re: # HaraWish 2008/02/20 13:23 Delete

      흐흐. 역시 다 좋은 말씀이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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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선거 후기

Posted 2007/12/19 22:43, Filed under: 생각
* 최종 결과는 아직이겠지만 거의 50%에 달하는 득표율로 이명박 후보 압승. 5% 내외 차이라면 검찰도 고민 좀 할 지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20%가 넘게 차이가 난다면 특검이고 뭐고 소용없는 짓이다. 선거 며칠 전부터 차기 정부의 이름을 고민하다가 '실용 정부'로 정했다던 차기 정권. 부디 잘 해주길 바란다. 부디 그 다음 정부에서 복구할 수 있을 정도로만 일을 벌이길 바랄 뿐이다.

* 막판까지 아무도 합의 안 해줬는데 '사실상 범여권 단일화 후보' 어쩌고 하던 모 세력들은 정말 혐오스럽다. 중간에 심지어 이회창 후보와의 연대까지 제안한 것으로 아는데, 껄껄껄. 어디가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부디 잘 헤아려보길. 그리고 그 놈의 '민주개혁 세력'이라는 소리는 이제 좀 집어쳐줬으면 좋겠다. '절차'에 관해서라면 당내 경선이나 의사 소통 구조를 봐도 적어도 한나라당이 훨씬 더 '민주적'이었다. 열린우리당의 해체, 그리고 색깔없이 헤쳐모인 '신당'의 등장, 조직 동원 선거로 얼룩진 당내 경선, 그리고 선거 과정 중의 얼토당토않은 연대 제안 등등. 적어도 한나라당은 '정당'으로서의 형태는 유지하고 있었다. 단일화 안 해줬다고 문국현 후보를 탓하지 말라. 대선을 세 달 앞두고 출마했다고 그를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열린우리당에서부터 치더라도 수 년된 정당의 정책이 세 달 앞두고 출마한 사람의 정책보다 부족했다는 것은 정말 창피한 일이다. 부끄러움을 알라. 국민들을 탓하지 말라. 군사 정부 시대 이래로 최초의 과반수 정당까지 만들어줬던 국민이다.

* 이래저래 다음 총선도 흥미롭긴 하겠다. 민주노동당은 체질 개선이 필요할 것이고, 이회창 후보가 당을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문국현 후보가 과연 처음 얘기대로 정치를 길게 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 지역기반이 아닌 각 정당의 신념기반으로 사회당-민주노동당-문국현-기호1번세력 일부-기호1번세력+한나라당 일부-한나라당 일부+이회창 후보 정도로 7개 정도의 정당이면 현재 우리나라를 제대로 반영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

* 언론들에게 축하를. 드디어 그대들이 승리했다. 이제 기자실은 다시 열릴 것이고, 예전의 좋은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대들이 현 대통령에게 들이댔던 칼의 반의 반만큼만 이명박 후보에게 들이대었더라면 상황은 어떻게 됐을까? 반대로 그대들이 이명박 후보를 띄워준 것의 반의 반의 반만큼만 현 정부를 띄워줬다면 상황은 어땠을까? 이제 우리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정부가 아니다. 언론이 앞에서, 기업이 뒤에서 다스리는 이 나라, 헤어날 곳이 있는지 모르겠다.

* 열심히 살자. 5년 뒤에는 혼자 키보드 두드리며 투덜대는 것보다는 조금 더 실질적으로 세상을 바꿀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

* 아 참, 마지막으로. 경부 운하는 절대 반대. 당내 경선에서만 써먹고 대선에서는 공약집에서도 운하 얘기가 빠져있었지만, 그렇다고 안 할 거라 믿을 수야 없는 노릇. 부디, 부디 경부 운하만은 반대.

2007/12/19 22:43 2007/12/1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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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miru 2007/12/20 13:03 Delete Reply

    (나는) 모든 글에 대해 절대절대 동감. -_-b

    1. Re: # HaraWish 2007/12/21 22:49 Delete

      d-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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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이라는 건 거짓말이다. 17일 대통령 후보 토론회 녹취록은 인터넷 어디에도 없었고, mbc의 다시보기는 무슨 일인지 작동이 안 됐다. 결국 한 동영상 사이트(이런 면에서는 인터넷 강국일지도?)에서 원하는 부분을 다시 찾아 적어봤다.

* 토론회 종료 40분을 남겨두고 방송국 측에서는 UCC 질문을 준비했고, 그 영상에서는 한 20대가 '국민연금'에 대해 질문하며 '과연 받을 수 있는지' 걱정하고 있었다. 국민들에게는 가장 몸에 와닿는 '뜨거운 감자'이지만 정치인들은 애써 외면하는 국민연금이기도 하다. 선거 때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선심성 호언장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국현 후보의 대답이 내가 생각하는 이번 토론회의 가장 속시원한 순간이었다. 그래서 여기에 옮겨본다. 최소한 한 번 읽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동영상으로 보려면

http://www.mncast.com/mainframe.asp?mai ··· 5c8%25b8

로 들어가면 TV토론회 마지막 40분이 있는데 그 중 4분 35초부터 1분 30초 동안이 문국현 후보의 발언이다. (시간이 있다면 국민들에게 가장 큰 현안일 이 '국민연금'에 대해 각 후보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해법을 내놓는지 함께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간단히 녹취해본 것을 옮겨보자면.

이 국민연금 과제를 보면서 정말 전문성이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비전문가들 그리고 꿈이 없는 사람들, 창조적이지 못한 정치인들과 행정관료들한테 맡기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여기서 아주 잘 증명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60%를 다 받아도 부족한데, 이것을 40%까지 수혜율을 줄여나가겠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인구가 준다고 가정했습니다. 인구가, 이 출산 문제가, 두 사람이 결혼해서 1.1명 이나, 지금은 1.3명 이하로 낳는다고 가정을 했습니다.

경제 성장이 안 된다고 가정했습니다.

중소기업은 전부 비정규직으로 찬다고 본 겁니다. 왜 중소기업의 소득을 독일이나 일본처럼 두 세 배로 올릴 생각을 못합니까? 2천만명의 생산성을 두 세 배로 올리면 중소기업의 소득이 올라가는 겁니다.

5백만 일자리를 만드는 걸 아는 사람이 있는데

5백만 일자리에 대해서 더 만들면 그만큼 기여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연금을 적게 가져갈 이유가 없는 겁니다.

두 자녀 이상을 맘놓고 낳고 기를 수 있도록 사교육비 걱정을 없애주고  집값을 내려주면 원가 공개같은 거 해서 해주면 왜 두 자녀를 안 낳겠습니까.

자녀라는 것은, 형제, 이 자매라는 것은 이 세상에 하느님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이라는데, 어떻게 신이 주신 가장 큰 선물을 포기 하도록 젊은이들한테 아기를 하나만 낳도록 만들고는 연금을 줄일 생각을 합니까?

저는 두 자녀 맘놓고 기르고 집값 안정시키게 하고 일자리 늘리고 소득 두 배로 올려서 60% 그냥 지급하겠습니다.


* 나름 고민해봤는데, 이로써 내 한표는 결정되었다. 나도 신의 선물 좀 가져보자.

2007/12/18 00:46 2007/12/1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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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시험치는 악몽

Posted 2007/12/12 13:09, Filed under: 생각
남들은 군대 다시 가는 꿈이 제일 악몽이라던데, 군대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중고등학교로 돌아가 시험을 치는 꿈이 주된 악몽 중 하나이다. 일년에 두 세번쯤, 잊을만하면 꾸게 되고 꿈 속에서 정말 아둥바둥하다가 깨고 보면 하루 종일 찝찝한 그런 꿈.

시험 시작 5분 남았는데 시험범위를 잘못 알아서 하나도 공부를 안 했다던가
마찬가지로 시험이 한 10분쯤 남았는데 공부 안 한 거라 미친듯이 벼락치기를 한다던가
다 푼 것 같아서 여유를 부렸는데 시험지를 뒤집어보면 문제가 더 있다던가
알고 보니 OMR 카드에 한칸씩 밀려 썼다던가

등등등. (물론 위와 같은 경우는 단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다.)

간밤에 꾼 악몽은 주로 OMR 카드에 관한 것이었다.

다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멍청하게 OMR 카드에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낙서(이를테면 2번은 정답이 아니라고 X를 거둔다거나 4번에 물음표를 쳐놓는다거나)를 해놨다. 게다가 몇 문제는 내가 생각하는 답과는 전혀 다른 것에 마크가 되어 있었다. 묘하게도 시험 감독관이 없어서 내가 직접 카드를 바꿔 새로 마크하기 시작했는데, 손이 미쳤는지 잘못 마크한 바로 그 부분에서 또 마크를 잘못했다. 그래서 또 카드를 바꾸는데 시간은 없고, 다시 카드를 보니 마크가 안 된, 즉 안 푼 문제들이 있었고 부랴부랴 또 칠하고. 세 장 네 장 째 카드를 바꾸는데 이제 이름을 틀리질 않나, 소속이랑 번호를 틀리게 쓰질 않나... 막판에는 뒤에서 답안지 걷어가는 애가 왜 맘대로 카드를 바꿨냐고 OMR 카드에 감독관 서명 없으면 무효라는 둥, 어디선가 나타난 감독관이 왜 시키는 대로 컴퓨터 연필을 안 쓰고 너는 사인펜을 썼냐는 둥. 시간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그렇게 아둥바둥하다 깼다.

OMR 카드를 처음 쓴 건 중학교 1학년 때, 그리고 마지막으로 쓴 건 고등학교 3학년 수능 시험 때였으니까 고작(?) 6년 동안 OMR 카드를 썼을 뿐이다. (아, 생각해보니 대학 들어와서도 토익 등 영어시험 볼 때는 OMR 카드를 썼구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도 만 10년이 지났는데, 어째서 나는 아직도 이런 꿈에 시달려야 하는 걸까.

남들 보기엔 참 순탄했던 학창시절이었다. 조금씩 오르락 내리락하는 건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성적이 좋았고, 고로 선생님들과의 관계도 좋았고, (지금 생각하면 내가 좀 재수없는 범생이었을 것 같지만서도) 친구들과도 잘 놀았으며, 그 흔한 학원 폭력도 거의 경험하지 않았다. 그저 학교와 독서실과 가끔은 학원을 오가며, 공부 하다가 또래 녀석들과 농구나 좀 하다가 그러던 나날들.

대학 들어와서 가끔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순탄했던(뭐, 내 인생은 대체로 순탄하다만...) 그 시절이 그리울법도 하건만, 맹세코 난 단 한 번도 그때가 그립지 않았다. 시험에 나름 단련이 되어 있었고, 그래서 비교적 순조롭게 모범적으로 통과했지만, 지나고 보니 그건 일종의 지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몰랐으니 그냥 지났지 알았다면 절대로 그렇게 지나지 못했을 절벽 사이의 외나무다리 같달까.

언제쯤이면 이 시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데 앞으로 아이들은 그런 꿈을 꾸지 않아도 될까?

2007/12/12 13:09 2007/12/1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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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FZ30 사용기에서도 얘기했지만, FZ30을 계속 쓰기에는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성능상으로는 그다지 흠잡을 곳이 없었지만, 어두운 곳에서 조금 약했고 조금 크고 무거운 탓에 집에 두고 다니는 일이 잦아 정작 필요할 때 손에 없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사진을 좀 더 제대로 자주 찍어보고 싶어 새로운 카메라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1. DSLR?

먼저 생각한 것은 니콘 D40, 올림푸스 E410 등의 보급형 DSLR들이다. DSLR이라면 노이즈 등을 신경 쓰지 않고 내 기호에 맞춰 렌즈를 선택해가며 사진을 ‘제대로’ 찍어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사진의 결과물만 놓고 보면 DSLR이 가장 좋은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막상 DSLR을 고르자니 걸리는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먼저 DSLR의 그 ‘덩치’. 요새 소형 DSLR 바디들이 많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DSLR은 크다. 게다가 렌즈까지 갖고 다니면 더 크다. 가벼운 렌즈만 끼워서 늘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줌/망원/접사 등 다양한 화각에 대한 욕심이 많다. 야외조사 때는 그게 욕심이 아닌 필수가 되는데, 그 경우 들고 다니는 걸 생각하면 까마득했다. FZ30도 무거워 힘들었고 평소에 거의 안 갖고 다녔는데 DSLR을 책가방에 넣고 다닐 엄두가 안 났다. 더불어 취향에 맞는 렌즈들을 구비하기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 DSLR의 보급화와 더불어 바디 가격은 굉장히 낮아졌지만, 렌즈는 여전히 비싼 렌즈들이 많아 적잖이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나는 가끔 동영상도 유용하게 사용하는데, DSLR에서 그런 걸 기대할 수는 없었다.

2. DSLR + 서브 디카?

그래서 생각한 게 주된 카메라로는 DSLR을 쓰되, 동영상 잘되는 작은 카메라를 하나 더 해서 서브로 들고 다니는 것이었다. 이 경우 산요의 작티 제품군들이 끌렸는데, 늘 갖고 다니며 동영상을 자주 찍고 사진으로도 메모를 잘 남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작티 시리즈는 카메라와 캠코더 양쪽의 장점을 갖고 왔음에도 어딘가 어정쩡하다는 것이 문제였다. ‘메모용’이라고 해도 정지화상이 그럴싸하지 않다면 들고 다닐 이유가 없어 보였다. 카메라를 두 대나 가져야 할 정도로 동영상 기능을 절실히 원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3. 컴팩트 디카?

자연스레 그냥 작은 거 하나 늘 들고 다니면 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DSLR이 무슨 완장이라도 되는 것처럼 구는 몇몇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DSLR에 대해 왠지 모를 심리적 거부감마저 있었고, 돌이켜보면 맨 처음 컴팩트 디카로 사진을 찍을 때가 가장 사진을 즐겼던 때인 것 같아 다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더구나 요새는 기술이 발전해서 컴팩트 디카들이 성능조차 꽤 좋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루믹스 LX2나 TZ3 등등 수많은 컴팩트 디카들을 또 찾아 헤맸다. 그 가운데 루믹스 LX2는 광각과 더불어 웬만한 수동 기능을 지원하는 데다가 어딘지 모르게 필름 카메라의 느낌이 풍기는 모습도 있고 해서 꽤 끌렸다. 중고 물건 거래 직전까지 갔다가 판매자 쪽에서 취소하는 바람에 불발되는 경우까지 있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나는 끝내 ‘성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는 못했다. 컴팩트의 크기는 매력적이었지만, 아무리 화소 수를 높여도 컴팩트의 카메라로서의 성능은 하이엔드나 DSLR과는 분명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4. 내게 있어 사진은…?

이 때부터 참 무의미한 날들이 시작됐다. DSLR과 컴팩트 카메라가 양쪽에 놓인 천칭은 매일 기분에 따라 하릴없이 흔들렸고, 어떤 카메라와 만날까 설레던 마음도 옅어졌다. 아니, 설레기는커녕 어느 순간부터는 카메라를 고르고 있는 것이 짜증나기조차 했다. 문제의 분석을 다 끝냈는데 답을 못 적고 있는 경우랄까.

그래서 다시 제일 처음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 내게 있어 사진은 무엇일까 하는 그 고민 말이다.

고생물학이 전공이다 보니, 화석 사진이나 야외조사 사진 등 설명적인 사진들을 참 많이 찍어야 했지만, 하루 하루의 모습들을 담는 것도 재미있었다. 가족들과 나들이 갔을 때 기념 사진 찍는 것도 소중했고, 가끔은 뭔가 멋진 걸 담고 싶어하며 감성을 재충전하는 도구로 쓰기도 했다. 뭔가를 담아 웹에 올린다거나 하는 기록으로서의 가치도 컸다.

이렇게 차분히 생각해보니 대부분의 경우 사진은 내게 있어 목적이라기보다는 수단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진을 제대로 된 취미로 삼기에는 이미 내가 즐기고 있는 여흥이 너무나 많다.) 이런 결론을 내리고 나니 카메라 앞에서 ‘이왕이면’ 병에 걸리지 말고 제일 필요한 기능/가치를 고르되, 그 외에는 선택적으로 포기하기로 마음 먹을 수 있었다.

5. 하이엔드 카메라, 그리고 G9

DSLR은 가격을 계속 낮추고, 컴팩트 카메라는 성능을 높이는 덕에, 그 중간에 있던 하이엔드 카메라는 샌드위치가 되어 버렸다. 하이엔드를 살 돈이라면 조금 더 보태서 DSLR로 가는 것이 낫고, 하이엔드 정도의 결과물이라면 조금 더 저렴하고 작은 컴팩트 카메라로도 어느 정도 흉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경우는 하이엔드가 딱 맞춤이었다. DSLR에 비하면 크기가 작고 별도의 렌즈 없이 카메라 한 대로 비교적 다양한 화각을 소화할 수 있었다. 컴팩트 카메라에 비하면 조금 크긴 하지만 DSLR이 크게 부럽지 않은 수동 기능과 광학 성능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가격은 보급형 DSLR의 중고가격과 비슷한 선이 되겠지만, 렌즈 등의 추가 비용이 필요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하이엔드로 마음을 굳히고 나니, 카메라는 오히려 쉽게 고를 수 있었다. 기존에 쓰던 FZ30이 하이엔드 카메라였던 만큼, 내가 아쉬워 한 휴대성이나 노이즈 처리 부분을 조금 더 신경 쓰는 대신, 광각이나 망원 등 특정 화각에는 크게 연연해 하지 않기로 했다. 하이엔드를 쓰기로 한 이상 그동안의 시행착오가 많이 축적되었을 메이저 브랜드의 제품군을 선택하기로 했고, 캐논의 G 시리즈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하여 마침내 캐논 G9가 내 손에 들어왔다.

DSLR과 컴팩트 카메라 사이에서 하이엔드에 이르기까지 긴 고민을 한 것에 비하면, 카메라를 고르는 데에는 하루 이틀 정도의 짧은 시간만 걸렸지만 선택은 만족스러웠다. 애초에 생각했던 것처럼 이번 카메라는 손때 자주 묻히며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ps : 'DSLR, 컴팩트 디카의 장단점을 비교 후 하이엔드를 선택하자'는 A4 한 장에 달하는 이 글의 뼈대를 수첩에 적어 놓은 건 무려 9월 13일의 일이다. 그로부터 한 달 후에야 실제로 카메라를 샀고, 또다시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나서야 글을 정리해 웹에 올리고 있다. 이거 무슨 와인 숙성 시키는 것도 아니고...

2007/12/06 18:08 2007/12/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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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대선 보름 좀 더 남았나. 잡담.

Posted 2007/12/03 17:18, Filed under: 생각

* 2002 대선 때는 정말 미친듯이 관심을 가졌건만, 올해는 영 흥이 나질 않는다. 그 때는 (이리저리 눈치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더라도) 어렴풋하나마 '당'이라는 테두리가 있었고, 그래서 '당 vs 당'이라는 얘기가 가능했고, '지지하는 당'이라는 얘기를 어설프게나마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묘-한 과정을 거쳐 그 중 한 당이 사실상 사라졌다. 물론 '당'이라는 이름이 붙어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그저 모여있는 집단일 뿐 어떤 단체라고 보기는 힘들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 대선은 정당들의 대결이 아닌 후보 개인들의 대결로 흘러가고 있는데, 나로서는 이게 정말 정말 견디기 힘들 정도로 짜증난다. 이런 마당에 국민의 세금은 여전히 정당에게 '지원'되고 있으니 씁쓸하다.

* 세상이 '인물보고 뽑'으라면 별 수 있나. 인물 보고 뽑아야지.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사람을 봐야 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나는 '한 마디만으로도 사람됨을 짐작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2002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사람됨을 파악했던 건 딴지 인터뷰에서였나 '(이스라엘의) 시오니즘은 인류의 적이다'라고 했던 얘기이다. '아, 이 사람 세상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랄까.

뭐 이번 대선에 온갖 말들이 떠오르고 있는데, 입에 올리기도 싫을 정도로 지저분한 얘기들은 그냥 아예 제껴놓고 내가 주목하고 있는 한 마디는 '어릴 때 소아마비에 걸린 누이를 업고 육교를 오르며 계단없는 세상을 꿈꿨다'라는 문국현 후보의 한 마디이다. 일단 역지사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니까.

* 2002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민 시대 정신...은 거창하고 사람들의 바램은 '지역감정 청산, 부패 반대' 정도였을 것이다. 이번에 사람들의 바램은 뭔지 모르겠다. 정말로 밥만 먹을 수 있다면 뭐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아닐 것 같은데. 내 생각에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건 조금 속된 말이긴 하지만 '사회 전반에 걸친 개념 충전'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개념 충전을 할 수 있게 주위를 둘러볼 수 있도록 '속도 완화' 혹은 '스트레스 감소'라던가. 예전에야 문자 그대로 밥을 못 먹어 불행했다지만, 요새야 굶어죽는 사람보다 자살하는 사람 수가 많지 않나? 국민소득이 몇 만불이 되던 간에, 세계 최빈국에 속하는 방글라데시보다 삶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가 낮다라는 건 분명히 '비정상적'인 사회란 말이지.

* 그런 의미에서 문국현 후보가 걸어온 길도 끌린다. 자세히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IMF 당시 대부분의 회사가 말그대로 사람들의 '목을 치고' 있을 때 인원감축 없이 경영 조정 만으로 회사를 살려냈다는 '유한킴벌리'의 얘기는 현재 다른 대선 후보들이 내세우고 있는 어떤 무용담보다 훨씬 더 '신화'같은 얘기이다.

* 아마도 문국현 후보를 정치판으로 이끌어낸 것은 이명박 후보일 것이다. 서울 숲을 서울 시민의 것으로 만드는 트러스트 운동을 한 문국현 후보로서는 서울 숲 옆에 고급 아파트 허가를 내줘 사실상 서울 숲을 아파트의 (시민 세금으로 유지되는) 공짜 정원으로 만들어준 이명박 후보를 용납할 수 없었을테다. 경부 운하야 말해봐야 입 아프고.

일단 공사 시작하고 나면 건설업체는 돈을 벌고, 그 뒤는 결국 국민들의 부담이 된다. 예~전의 평화의 댐은 지금 아무 기능없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되어 부근 경관을 해치고 있고(이건 이명박 후보가 한 건 아니고 이면에 '안보' 쪽의 입김이 더 셌지만 '일단 파고 보자.'라는 마인드는 비슷하니까 언급), 최근의 청계천은 사실상 거대 어항이 되어 유지비가 엄청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쳇, 나도 이왕이면 시장이나 그런 거 해볼까 보다. 아주 물생활을 몇 km 단위로 해볼 수 있겠는데.) 정녕 일단 파면 되는 걸까?

* 일단 내 마음은 어느 정도 정해졌는데,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얘기하기에는 내가 아는 것이 부족한 것 같아 '문국현 솔루션'을 샀다. 오늘 집에 가면 와있을테니 읽어보려 했는데... 단일화 얘기가 오가고 있다니. 이런 @!)(&$(*#%^#%&*$한 상황이... 후우. 정동영 후보 선대위에는 한때 내가 기대했던 사람들이 여럿 있지만, 문국현 후보가 그리로 간다 해도 내 표는 절대로 그 쪽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정부 들어와 가장 큰 '공'을 가져가 놓고 '과'를 가져가기 싫어 선을 긋다니...  나는 그런 일에 동의할 수 없다.

2007/12/03 17:18 2007/12/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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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가 쓰고 있는 카메라는 파나소닉 FZ30. 접사부터 12배 고배율 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각을 자랑하는 고급형 디지털 카메라이지만, 덩치도 크고 어두운 곳에서 노이즈도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들고 다니기 편한 컴팩트 카메라, 혹은 아예 DSLR로 넘어갈까 하는 생각을 한 지도 어언 일년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늘 그 놈의 고배율 줌 때문에 망설이게 된다. 컴팩트 카메라는 당연히 고배율 줌을 지원하지 않고, DSLR의 경우 고배율 줌 렌즈의 가격이 걸림돌이 된다.

해답은 간단하다. 고배율 줌을 포기하고, 소위 '발줌'(발로 더 피사체에 가깝게 다가가는 것)을 쓰면 된다. 하지만 나는 일년 넘게 이 고배율 줌의 마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배율 줌은 도촬할 때나 쓰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있지만, 내 경우는 조금 다르다.

1. 물리적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피사체를 담고 싶은 적이 있다.

살다보면 '발줌'을 쓸 수 없는 때가 많다. 내 경우는 야외에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그런 경우가 더 잦은 편이다. 다음의 사진들은 FZ30의 12배 줌이 없었다면 찍기 힘들었을 것이다. (사진은 잘라냄없이 크기만 조정. 다음 장이 있는 경우 넘겨보면 줌이 없었을 때의 사진이 나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주 아델레이드 동물원의 호랑이







동물 뿐만 아니라, 설명적인 사진에도 매우 좋다. 무엇보다 찍고 싶은만큼 당길 수 있다보니 사진찍을 때 원하는 구도로 찍을 수 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든다.

2. 망원 렌즈는 인물 사진에도 아주 좋다.

나도 좀 그런 편이지만, 카메라 앞에 서면 마음이 불편해지고 어딘가 얼굴이 굳어버리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들의 평소 모습을 담고 싶지만, 주변에 다가가면 이 사람들이 카메라를 의식하기 때문에 곤란해지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멀리서 찍으면 찍고 있는 걸 알아도 '잘 안 나오겠지.'라고 마음을 놓게 되고, 덕분에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때가 많다. 보통 찍고 나서 이렇게 나왔다고 보여주면 "찍는 줄 몰랐는데, 왜 이렇게 당겨서 찍었어?"라며 얘길 하지만 자연스러운 모습이다보니 딱히 싫어하는 사람은 아직 못 봤다. 찍히는 사람 몰래 찍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위 '도촬'과 애매한 경계면에 놓일 수도 있겠지만, 내 경우는 모르는 사람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 자체를 별로 안 하는 편인지라...

인물사진은 사람들 때문에 샘플을 올리기가 좀 애매한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네치아 어쩌고 광장에서 비둘기와 놀던 소년. (몰래 찍었다;;)


이렇듯 고배율 줌은 어느새 내 사진 생활에 뗄래야 뗄 수 없는 무언가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나는 고배율 줌 혹은 망원렌즈가 절실하다. 혹시나 해서 '내가 고배율 줌과 떨어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거의 몇 메가 분량의 사진을 올려봤으나 역시나 나는 고배율 줌을 포기할 수는 없겠다 싶다.

조만간 DSLR로 가긴 갈 것 같은데, 렌즈 값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ㅠ_ㅠ 그냥 FZ30 계속 쓸까?

2007/09/08 00:38 2007/09/0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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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4월 중고로 구입한 레이저를 그동안 잘 써왔었다. 하지만 내가 워낙 핸드폰을 좀 험하게 쓰는 터라 조금씩 이상 증상이 보였다. 배터리 수명도 이상해보이고. 그래서 AS센터에 갔던 게 지난 7월의 일이다. 당시 AS센터에서는 내 핸드폰에 '시한부 선고'를 내렸다. 나는 급한대로 대충 먼지털고 배터리를 하나 더 구입하는 선에서 수습하고자 했는데, 직원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기판이 부식되고 휘어 있어서 언제 고장나도 이상하지 않다라는 말을 했었던 것이다. 뭐 고장나면 그 때 생각하기로 하고, 나는 레이저와 또다시 시간을 이어갔다.

* 8월 초에 한 번 이상한 증상이 있었는데, 어떻게 또 대충 넘어갔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학교에서 농구를 하고 땀이 잔뜩 난 상태로 전화를 받았는데, 그 땀이 내 핸드폰을 사망시키고 말았다. 켜졌다가 꺼졌다가, 버튼 대다수가 안 눌리고 등등등. 올 것이 왔구나 싶으면서도 일단 습기가 마르고 나면 좋아지지 않을까 했는데 결국 완전히 고장났다.

* 다시 멀쩡한 핸드폰을 손에 들기 위해서는 네 가지 방법이 있었다. (1) 레이저 기판 교체 후 재사용 (2) SK 보조금 이용 새로운 기계로 기기변경 (3) 중고폰 구매 후 기기변경 (4) 이참에 KTF로 번호 이동. 레이저 기판 교체는 비용 때문에 잠시 제쳐두고, 보조금을 알아봤다. 하지만 '낚은 고기에게는 더 이상 떡밥을 주지 않는다.'는 통신사들의 정책 때문에 2000년부터 SKT를 써왔음에도 최근 6개월간의 전화료가 얼마 되지 않는 나로서는 정말 속터지는 보조금이 나왔다. 덕분에 (3), (4)를 우선 추진하기로 결정.

* (3), (4)를 위해 마음에 드는 핸드폰들을 검색해봤다. 이번에는 조금 똑똑한 전화기를 써볼까 하는 마음도 있어서, 초반에는 블랙잭 등의 스마트폰도 알아보고, 샤인 등 고급형 핸드폰도 찾아봤지만, 이동거리 별로 없고 노트북 늘 들고 다니는데 전화기 좋아봤자 별 것 없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전화만 잘 되면 되지 뭐. 결국 이번에도 핸드폰을 다음의 기준으로 골랐다. (a) 사용의 편리함: 크기, 디자인, 조작성, UI 모두 포함해서, 되도록 얇은 폴더형 일 것 (b) 가격 (c) 단순함: DMB나 GPS, 모바일 뱅킹 등 기능 없을수록 좋음 (d) 가능하다면 블루투쓰: 무선 핸즈프리를 써보고 싶어서 ... 이 결과로 삼성V740, LG KV2300 (얘는 블루투쓰는 없지만), LG KH1200 정도를 대충 생각해봤다. 그 중 삼성 V740이 가장 맘에 들긴 했는데, 중고를 구해야 해서 조금 귀찮은 상황이었다.

* 당장 전화를 써야 하니, 급한대로 기기변경이라도 해서 쓰려고 집에 굴러 다니던 SKT 공기계를 하나 들고 월요일 오후 학교를 잠시 나와 대리점으로 갔다. 제법 기다렸는데... 아뿔싸. 내 경우 아버지 명의로 가입한 핸드폰이어서 아버지 신분증이 필요한 것이었다. 하루 정도 기다려서 아버지 신분증을 가져와 기기변경을 하고, 며칠 뒤 중고폰으로 다시 기기변경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번호 이동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왠지 아버지 명의도 있고 하면 번호 이동을 비롯해 절차적으로 복잡해질 것 같았다. 학교 나온지 제법 됐는데 빈 손으로 돌아가자니 허무하기도 하고...

* 그래서 KTF 신규 가입을 해버렸다. 번호가 바뀌기는 하지만, 어차피 요새 010 번호로 한 번은 바꿔줘야 할 것 같아서 그냥 이 참에 바꾸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하면 조금 더 싸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약정같은 것 잘못 보면 오히려 돈 더 쓰는 경우도 있고, 서류 팩스로 보내고 어쩌고 하느니, 그냥 매장에서 속편하게 하자 싶었다. 진열대에 놓여있던 삼성 W2700도 꽤 좋아 보였지만 가격이 안 맞았고, 인터넷에서 소위 번호이동 공짜폰인 LG KH1200을 하기로 했다. 흰색 사진들만 보다가 실제로 검은 색을 보니 생각보다 조금 더 통통하고 조금 더 싼 티가 나보이긴 했지만, 어차피 전화와 문자만 사용할 것이라면 간편한 전화기 싸게 사서 쓰는 게 제일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 나중에 변덕이 들어 기능 빵빵한 첨단 핸드폰 쓰고 싶으면, 그 때 번호 이동 해버리면 될테고 말이다. (흥, 통신사에서 정책을 그렇게 만들어 놓은 이상, 나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떡밥이나 먹으련다.)

* 학교로 돌아와 일단 지인들에게 바뀐 번호를 문자로 쫙 돌렸다. 네이트온 한 달 무료문자가 100건인데, 돌리고 나니 6건 남았다. 내 인간관계 생각보다 좁았구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간만이라고 반갑다며 답문자 오는 거 보면 웃음도 났다. 문제는 이제 내 핸드폰들 사이에서 연락처를 옮기는 건데, 결국 수작업으로 해야겠고나.

* 전화기는 뭐랄까. 유럽여행 갔을 때 로밍폰을 임대해갔는데, 딱 그 때 로밍폰 느낌이다. 전화 되고, 딴 기능 거의 없고 단순하다. 이 모델은 최초로(?) 무선 인터넷 기능을 빼버려서, 네이트나 매직엔을 쓸 수 없다. 어차피 통신사의 무선 인터넷 거의 안 썼으니 큰 문제없지만, 칼라메일이나 장문메일 못 받는 건 좀 곤란할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무선 인터넷 기능이 없기 때문에, 음악파일을 다운로드 혹은 인증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고로 컴퓨터를 통해 넣어야 한다. 고로 mp3플레이어처럼 아무 mp3파일이나 집어 넣어 써먹을 수 있다. 듣는 건 물론이고 벨소리로도 지정 가능. 물론 기본 내장 메모리가 얼마 안 되고 (처음 설치된 이미지, 음악들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는 노래 한 곡 더 넣을 수 있던데 -ㅅ-), 외부 메모리도 512mb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에 실제로 mp3플레이어로서는 별로 유용하지 않을테다. 좀 더 자세한 건 며칠 더 써보고 땡기면... ^^

* 그러고보니 블로그에 물건 얘기 해본 것도 참 오랜만이다.
2007/09/04 01:51 2007/09/04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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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mbien on line.

    Tracked from Ambien lethal. 2011/04/08 09:47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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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희진 2007/09/04 10:12 Delete Reply

    하하
    안그래도 어제 오빠 문자 받고 번호변경했어요.
    새 번호, 새 폰, 새 통신사 모두 축하!!

    1. Re: # HaraWish 2007/09/04 16:03 Delete

      엉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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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개인 도서관을 만들어볼까.

Posted 2007/08/29 13:43, Filed under: 생각
'번역은 반역이다'라는 책에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 저자는 일본인 와타나베('지적 생활의 방법'의 저자)의 얘기를 빌려 개인 도서관의 필요성을 얘기한다. 지적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도서관의 책 외에 당장 급히 보고 싶은 혹은 봐야 하는 책이 있을 때 그 책을 볼 수 있도록 개인 도서관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라는 얘기였다. 그런데 굳이 필요성을 따지지 않더라도, 사람이 살면서 자신이 원하는 책들을 구하면서 자신만의 도서관을 만들어 놓는다면, 수십 년 뒤에 그 서재는 존재 자체만으로 그 사람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같은 책에서 저자는 예전 70-80년대 졸부들의 일화, 즉 갑작스레 돈방석에 앉은 졸부들이 지적으로도 있어 보이려고 대형서점에서 "책장 이 쪽부터 저 쪽까지 주세요."라는 식으로 책을 사들여 집을 장식했던 얘기를 하면서, 위선이나마 그 때가 그립다는 얘기를 한다. 하긴 지금은 책에서 통탄하듯이 예전보다 집에 쓰는 돈이 늘어났지만, 그 자리는 비싼 인테리어 장식이나 홈씨어터가 차지하고 있으니까. 우리 집도 그렇고.

생각해보면 우리 집에도 책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솔직히 나도 공부를 하는 사람이고, 나중에 어떻게든 공부로 밥 벌어 먹으려고 하는데, 그런 것치고는 참 책이 없다. 결혼 후 새로 살림을 살면서 필요한 책만 들고 나와서이기도 하고, 내가 책을 많이 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나마 읽는 것도 비용 문제로 도서관에서 빌려보기 때문이기도 하다.
 
뭐 이것도 괜히 있어 보이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책으로 집을 장식하는 것도 꽤 좋아 보인다. 내 취향대로 채운 책장. 그럴싸 하잖아? 일단 우리 집의 경우 책을 둘 공간은 충분한 편이니, 차분히 그리고 신중하게 책을 골라 들여놓을 생각이다. 한 달 예산에 도서구입비 만들어 놓고, 좀 빠듯하다 싶으면 요새 인터넷 중고서점도 발달해있던데 헌책도 괜찮고 말이지.

한 번 시작해보자.
2007/08/29 13:43 2007/08/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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