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때이니만큼(?) 내쇼널 지오그래픽에도 월드컵 관련 기사가 올라왔네요. 정말 아주 오랫만에 간단하게 번역해서 올려봅니다. 맘같아서는 '이운재, 잡지 말고 쳐내라'같은 제목으로 올릴까도 싶은데 너무 스포츠 신문같은 제목인지라.. ^^ 원문은 http://news.nationalgeographic.com/news/2006/06/060609-world-cup.html이고, 그림은 제가 구글해서 넣었습니다. 언제나처럼 대충 대충 번역입니다. ^^

글을 읽고의 느낌. 공격수들은 스핀없게 낮게 차서 너클볼 마구를 마련하랏! 브라질 팀만 마구차나? 우리도 마구 한 번 차보자구요~ 골키퍼는 어설프게 잡으려고 하지 말고 뻥뻥 쳐내세요~

- 이번 월드컵에는 더 둥글고 더 첨단기술의 공이 사용된다 -

원문 : 제임스 오웬 (James Owen), 2006년 6월 9일
번역 : HaraWish (harawish@gmail.com)

팀가이스트

2006 독일월드컵 개막과 함께 혁명적이면서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새로운 축구공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독일어로 “팀 정신”을 뜻하는 ‘+팀가이스트’라는 이름의 이 축구공은 단 14개만의 판을 사용하는 혁신적인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지난 36년 동안 월드컵에서 써왔던 32개 판 축구공에서 벗어나는 첫번째 축구공이 되었다. 새 축구공을 디자인한 아디다스 사는 이 공이 지금까지의 축구공 중 가장 진보한-즉 가장 둥근- 공이라며 극찬했다. 대회 관계자들은 이 공 덕분에 득점이 많이 나올 것이며, 이로써 전세계 수십억 명의 월드컵 시청자들에게 또다른 흥분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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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2 21:39 2006/06/1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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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번역은 간만이네요. 어색하지나 않을는지... 이번 글부터는 해당 지역로그를 표시하겠습니다. 제가 직접 가 본 곳은 아니지만, 그 지방의 얘기니까 관련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이번 기사는 며칠 전 인터넷 유머 게시판에도 쭉 돌았던 '비단뱀'에 관한 얘기입니다. 악어를 삼키다가 말 그대로 옆구리가 터진 비단뱀의 사진을 보며 장난스런 답글도 많았지만, 그 전에 생각해볼 것은 '악어의 서식지로 유명한 미국 플로리다 주에 동남아시아의 비단뱀이 왜 있을까?'라는 질문이겠죠.

우리나라에 외래종인 블루길이나 황소개구리 등이 들어오면서 토종 생태계가 교란되어 문제가 된다라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을텐데, 같은 맥락의 얘기입니다. 미국에 애완용으로 비단뱀을 많이 들여왔는데, 주인들이 그 크기를 감당 못하고 국립공원에다 풀어버린 것들이 늘어나면서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라는 얘기입니다. 블루길이나 황소개구리는 식용이라는 명목이라도 있었는데, 애완용으로 들여왔다가 감당 안 되어 맘대로 버리고 그래서 생태계 교란까지 일어났다는 걸 보면 좀 멍-해지기도 하네요.

말이 길었네요. 원문은 'Invasive Pythons Squeezing Florida Everglades'입니다. 늘 그렇듯 번역은 원문의 뜻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의역했습니다.

ps : 원문에는 'Burmese python', 즉 버마 비단뱀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으나, 미얀마로 국명이 바뀌었으니 이 글에서는 미얀마 비단뱀이라고 표기한 점 알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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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1 01:18 2005/11/0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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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에서 공룡 태아 화석이 발견되었다는 재미있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보고 '오호, 그렇군'했는데, 국민일보에도 나왔더군요. (네이버라서 댓글은 어떻게 손을 대볼 수도 없을만큼 난감한 수준이지만요.) 기사가 재미있길래 여차저차 번역을 해봤습니다. 언제나처럼 의역이 아주 잔뜩 들어간 제멋대로 번역이지요.

참, 그리고 글을 본격적으로 보시기 전에 '사진'에 대해 할 얘기가 있습니다. 이건 길어질 수도 있으니 닫아두겠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삽질 보기


자, 그럼 제멋대로 번역이긴 하지만, 글을 한 번 봅시다. 원문링크는 따로 있는 거 아시죠?

ps : 아차. 하나 더. '태아'라는 단어를 어떻게 할까 고심을 좀 했습니다. 어미의 태반이 아닌, 알에서 태어나는 생물에게 '태아'라는 말을 붙이는 건 좀 이상한 것 같았거든요. '유생'이라는 단어를 써볼까도 했는데 그건 잠자리 유충처럼 변태하는 동물들에게 쓰는 단어라고 해서 기각. 아예 '새끼'라고 할까 했는데, 그럴 경우 알에서 깨어서 밖에서 뽈뽈거리며 돌아다니는 어린 녀석들이 떠올라서 탈락. '배아'라는 말을 쓰기도 이상하고... 결국 적당한 말을 못찾고 '태아'라는 단어로 풀긴 했습니다만, 원문에서는 'embryo'라는 단어로 쓰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수정 이후 알에서 발생 과정을 거쳐서 꽤나 형태를 갖추고 부화직전인 단계'를 가리키고 있음을 미리 말해둡니다.

번역문 보기

2005/07/30 01:41 2005/07/3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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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태진 2005/08/01 12:28 Delete Reply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삽질이라고 하니 생각났는데, 화성관련된 글 하나를 선생님께 감수해달라고 했나봅니다. 번역된 것과 원문을 같이 보니 (조금밖에 못봤지만)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영 엉뚱하게 해석한 것은 물론이고 완전히 반대의 뜻으로 해석한 것도 간간이 있어요. 이후로 한글판은 안보기로 했습니다.

  2. # HaraWish 2005/08/01 22:34 Delete Reply

    그런 일도 있었구나. 한국판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출판사가 시사영어사(;;)라서 문제가 좀 있다고 들었어. 내셔널 지오그래픽 기사의 대부분이 인류학, 지리학, 지구과학, 가끔 고고학 정도인데, 이걸 영어회사에서 어떻게 다 감당하는 지 모르겠달까. 영어를 안다고 해도 내용을 모르면 우리말로 풀 수가 없으니깐. 그래서 번역이 어렵다고들 하나봐. 나야 뭐 취미 수준이니까 오역, 의역 남발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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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신나는 구글 어스

Posted 2005/07/28 23:38, Filed under: 지구이야기
이런 글을 '지구 이야기'에 넣어도 될까 모르겠지만...

http://earth.google.com/에서는 Google Earth라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아직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구글 어스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나면, 전세계의 위성사진들을 접할 수 있다.

뭐, 위성사진 정도야 이미 대부분 공개되어있던 것이지만, 구글 어스는 그 모든 위성사진들을 묶어서 지구본을 놓고 빙글빙글 돌리다가 궁금한 곳이 있을 때 쭉 들여다 보는 식으로 해버릴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회전이나 기울이기가 자유자재여서 매우 즐겁게 구경할 수 있달까.

이런 걸 보면 처음 해보는 것이 우리집 찾기, 그 다음으로 경치 좋았던 곳 찾기, 유명한 곳 찾기 등등인데 전공이 전공인지라, 지형을 살펴보는 데도 써봤는데, 으아~ 이거 완전 물건이고나. 특히 해안 지형 공부하기는 더없이 좋을 듯 하다. 백문이 불여일견, 오늘 찾아본 것들을 간단히 올려보자면.

이건 학교, 신림동 쪽에서 정문을 바라보는 각도. 우리나라 것은 해상도가 좋지 않더라.


석사 때 뻘뻘거리며 돌아다녔던 태백 부근


지난 봄에 돌아다녔던 중국 산동 태안시 부근, 한 가운데 작게 보이는 게 만토우샨.


문득 생각나 찾아본 백두산, 압도적이다.


울릉도. 독도를 찾아보고 싶었는데 너무 작아서 표시가 안 되어있던 모양


영종도 국제공항. 저거 책에서나 보던 tidal channel이란 말이냐?


시화호, 방조제가 보인다.


새만금, 무지막지한 방조제가 보인다.


장난감으로 갖고 놀아도 좋지만, 공부할 때도 써먹기 매우 좋을 듯 하다. 호주 쪽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비롯해서, 항공사진 정도가 필요한 지형들을 관찰하기는 참 좋을 듯. 그것 외에 주요관광지들을 날아다니며 여행계획을 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고.

언젠가 다시 꼭 가보고 싶은 루브르 박물관


아으, 정말 좋은 세상이고나. 이제 지구본이 아니라, 컴퓨터에서 마우스 슥슥해가며 이런 귀중한 자료들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세상이고나. 노는 건 최대한 자제하고, 공부하는 데 많이 써먹어봐야겠다. ^^

참고로 이런 용도로 쓸 수도 있다.

2005/07/28 23:38 2005/07/2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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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miru 2005/07/29 01:07 Delete Reply

    아, 미괄식 글이었어.. ^___^

  2. # -_-; 2005/07/29 19:15 Delete Reply

    참고로 마지막 사진의 동편에 낀 바다는 백악기 분지라지요
    지금도.. 하필 바다에 잠긴부분이 -_-;
    태백사진에선... 대략..
    오십천단층 구조선이 죽이는데!

  3. # HaraWish 2005/07/29 21:36 Delete Reply

    miru // 두서없는 글이랄까나.

    -_-; // 마지막 사진의 동편이라면.. 안면도와 안쪽 땅 사이의 내해 말이야? 호옹. 그랬구나. 나야 야외조사 다닌 곳이 몇 곳 없어서 그다지 많이 찍어보지 않았는데, 구글 어스 이거 참 멋진 장난감인 듯. 음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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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마 2001년 4월이었을 겁니다. 당시 강원도 태백 부근에서 야외조사를 하면서 경상북도 봉화 쪽에 숙소를 잡고 있었는데,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낮에 태백 시 쪽에 나왔다가 밤에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아름다운 밤이었죠. 바로 옆에 제법 큰 시냇물을 끼고 한적한 지방도로를 달리는 건 꽤 운치 있는 일이었습니다. 굽이굽이 얼마나 돌아갔을까. 한 커브에 이르러서 이런 봄날 밤의 운치는 악몽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도로 오른쪽에는 시냇물, 왼쪽에는 산이 있던 그 커브. 도로 위에는 개구리(!)들이 잔뜩(!) 뒤덮고(!)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처음으로 제대로 내리는 봄비를 맞아 개구리들이 냇가에서 나와 계곡의 웅덩이 같은 곳에 알을 낳기 위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그 땐 정말 난감했습니다.

옆에 운전하던 형은 라이트를 미등으로 바꾸고(혹시 불빛에 더 달려드나 싶어서) 라디오 소리를 줄이고 개구리들을 어떻게든 덜 죽이며 가려고 이리 저리 핸들을 꺾었습니다..만...

차가 움직일 때마다 ‘뿌직 뿌직’하며 개구리가 깔려죽는 소리가 났고, 그 20여 m 구간이 그렇게 길어 보였던 적이 없었습니다. 아마 수십 마리 정도는 밟고 갔던 기억인데, 기분이 정말 매우 매우 안 좋았지요. 뭐 저희에게는 그냥 기분 안 좋은 일이지만, 그네들에겐 생명이 달려있었다는 문제인건 당연하겠지요.

그 뒤 그런 경험을 할 일은 별로 없어서 (아, 그 다음해인가 우연히 비 온 다음날 지나가며 도로에 널부러져 있는 개구리 시체들을 보며 경악했던 적은 있습니다.) 어느 정도 잊고 지냈었는데 아래 기사를 보며 그 때 일이 다시 생각나더군요.

사실 양서류(혹은 거북, 악어 등의 파충류)들이 성체의 생존력은 굉장히 좋은 편인데 번식기 같은 때나 알에서 막 깨어나 이동할 때 같은 경우에는 취약한 편이죠. 바다거북이 수없이 알을 남기는데도, 이들이 모래톱에서 깨어나 바다에 도달할 때까지는 수많은 천적들이 도사리고 있듯이 말이죠.

게다가 아래 기사에도 나오듯이 이들의 이런 여정에 인간의 도로가 가로지르고 있을 때는 정말 최악의 천적이라고 해야겠죠. 뭐 천적한테야 몇 마리 잡아먹히면 되는 것이지만, 자동차들은 인정사정없이 이들을 완전 몰살시켜버리니까요. 기사에도 나오듯이 부근의 해당동물의 씨가 마를 수도 있는 노릇이고, 이에 따라 해당 종 전체가 위험에도 처할 수 있는 일이지요.

이 때문에 유럽과 조금 뒤늦게 미국에서는 이들이 자동차 도로와 ‘공존’할 수 있도록 지하도 같은 것을 만들어주고 있나 봅니다. 우리나라도 고속도로 같은 곳에서 ‘생태통로’라는 것을 보긴 했지만, 이런 양서류를 위한 지하도라는 개념은 처음 봐서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일년에 한 두 번 쓰기 위해, 그것도 개구리나 도롱뇽 같은 ‘미물’을 위해 비싼 공사비를 들이는 건 낭비일지도 모르겠지만(지난 번 고속철과 천성산 터널에서 크게 홍역을 치뤘듯이 말입니다.), 교통 통제 등 다른 대안도 있는 만큼 앞으로 이런 쪽도 조금씩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돈들고 귀찮은 일이지만, 인간만이 사는 자연이 아닌만큼 그 정도는 자연의 한 구성원인 우리가 자연에 치뤄야 하는 ‘세금’같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문은 http://news.nationalgeographic.com/news ··· els.html 이며, 번역 글 중 그림은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http://www.umass.edu/nrec/pdf_files/herp_tunnels.pdf 라는 PDF 파일에서 무단;; 캡처 편집해서 올렸습니다. 음음. 왠지 죄스럽군요. 말이 길었습니다. 글 나갑니다.

[ 번역문 보기 ]

2005/04/19 17:43 2005/04/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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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뼈 속에서 부드러운 조직을 채취했다부터 시작해서, 알을 몸 안에 품고 있는 공룡 화석이 발견되는 등 흥미로운 기사들이 많지만 사진이 좋고 짧은 걸(Photo in the news라는 코너죠. 눈요기가 확실히 되는) 먼저 살짝 번역해올려봅니다.



원문링크

사진 : NGS, CRE


2005년 4월 14일 – 이집트에서 웬 고래? 하지만 와디 히탄(Wadi Hitan) 사막도 한 때는 바다 속에 잠겨있어 이 커다란 덩치들이 휘젓고 다니던 곳이었다.

이번 주, 지질학자 필립 D. 깅그리치(Philip D. Gingerich) 박사는 위 사진에서 보듯이 그와 그의 조사단이 와디 히탄 사막에서 Basilosaurus isis의 거의 온전한 골격을 최초로 발굴해냈음을 발표했다. 이들은 길이 18미터에 달하는 이 4천만년전의 화석을 일단 미국 미시건 주로 운반하여 그 곳에서 전문가들로 하여금 보존작업을 하게끔 할 생각이다. 이후 화석을 틀로 떠서 틀과 화석을 다시 이집트로 갖고 올 계획이다.

Basilosaurus는 실질적으로 대형 고래들 가운데 최초의 종인데, 상상 속의 바다괴물인 바다뱀 모습처럼 생겼으며 짧고 날카로운이빨로 상어나 다른 먹이들을 사냥해 먹고 살았다. 오늘날의 고래와는 달리 Basilosaurus에겐 숨구멍이 없었기 때문에, 숨을 쉬기 위해서는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어야만 했다. 더욱이 깅그리치 박사에 따르면 조상 종이 육상동물이었던 Basilosaurus에게는 여전히 다리가 달려있다고 한다. 깅그리치 박사는 미시간 대학에서 일하고 있으며, 내쇼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의 지원을 받고 있다.

- 글 : 테드 체임벌린 (Ted Chamberlain)
2005/04/17 23:06 2005/04/1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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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suha 2005/04/18 10:18 Delete Reply

    와, 멋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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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사랑니 타령이 꽤 오래가는 것도 같네요. ^^

의학 쪽을 공부한 적은 없지만, 어디 아플 때나 다칠 때마다 공부-_-하는 덕에 이것 저것 주워들은 게 조금 있었는데요. 이빨에 관해서는 정말 한동안 생각을 안 했었거든요. 사랑니에 대해서 아는 것도 적었구요. 음~ 뭐 사랑니에 대해서 기본적인 건 웹 검색만 좀 해봐도 나오니까 그건 넘어가고.

나름대로 진화를 알음알음 공부하고 있는 제가 궁금한 부분은 '아니, 이 불편한 게 도대체 왜 나오고 난리냐.'라는 것이었지요. 물론 진화는 '우월한 녀석'을 살려두는 게 아니라 '그 시점에서 가장 적합한 녀석'을 뽑는 것이니 예전에는 이런 사랑니가 의미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은 해봤지만. 사랑니가 날 때 이렇게 아프다면, 선사시대야 두말할 것 없고, 외과치료가 힘들었던 조선시대 정도만 해도 치통 정도로 사람이 쓰러지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이 위협받는 경우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다면 분명 이건 생존하고 후세를 남기는 데에 불리한 점일텐데 이게 왜 후대에까지 이렇게 잘만 내려오고 있느냐...라는 의문점도 들었거든요. 그냥 획득형질이라 유전이 안 되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간단하게 웹에서 자료를 좀 찾아봤는데, 아래의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음음... 솔직히 놀랍더군요. 저 자료들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랑니만 놓고 보자면, 결론적으로 '(예전 초기인류에 비해) 현대인은 식생활의 변화로 턱이 작아지고 있는데, 그에 반해 사랑니는 예전처럼 나오려고 하므로, 작아진 턱에서 사랑니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안 나오거나 가로로 눕거나 해서, 치과 신세를 져야 한다'라는 식으로까지 결론이 나오겠더군요. (치과 질병들도 심장질환처럼 '현대성 질병'이란 말인가? '_')

음~ 사실 생각해보면, 초기 인류에서는 어릴 때 이빨이 한 번 나고, 그게 쫙 빠지면서 영구치가 나고, 그 다음에 나는 사랑니는 일종의 '보너스' 개념으로서 그때까지도 살아있다면 영구치들이 (중노동으로) 꽤 손상을 받았을테니 새로 나는 이빨로 남은 여생을 즐기도록 해라....같은 개념이었을 것 같군요. (이건 순전히 제 추측. ^^)

인간도 잡식동물이다 보니 이빨 쪽이 굉장히 잘 발달했을 것이고, 어릴 때부터 요리를 덜 한 상태로 나무 뿌리라던가 하는 것들을 '질겅질겅' 씹어대고 하면 치아가 가지런히 나고 덕분에 턱이 크게 발달하고 그러면서 사랑니도 말끔하게 났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게 참 무서운 게. 저는 어릴 때 '껌 많이 씹지 말아라. 껌 많이 씹으면 턱이 불룩 튀어나와서 못나 보인다'라는 말을 듣고 그런 걸 정말로 좀 덜했었거든요. 그 때 '못나보여도 상관없어 팍팍 씹어서 턱 왕창 키울래!'라고 고집을 부려서 턱이 꽤 발달했더라면 지금처럼 사랑니가 가로로 눕지 않았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마저 드는걸요. (이건 좀 오바. '_')

조선시대 사람들은 치통 나면 어떻게 했을까? 라고 고민을 했었던 게 말짱 꽝으로 돌아가는 순간입니다.

에, 일부 양반 계급들을 제외하고는(양반이라 해도 요새 우리 먹는 것처럼은 못 먹었겠죠.) 어릴 때부터 나물 등 채식을 주로 했을테니 '질겅질겅'하면서 이빨이 다들 참 예쁘게 났을 것 같습니다. 턱도 튼튼하게 나왔으니 사랑니가 나오면 '어, 이빨 또 났네?'하는 식으로 그냥 지나가지 요새처럼 '으아, 사랑니가 가로로 나요!'라며 호들갑을 떠는 일은 없었을 것 같기도 하군요.

이걸 증명해보려면 '기름기많고 부드럽기 그지없는 식단'과 '섬유질이 많고 상대적으로 요리를 덜 해먹는 식단'을 먹는 사람들의 턱과 치아 상태, 사랑니 등을 비교해보면 되려나요? '_'?

어쨌든 여러모로 재미있는 기사였습니다. 원문은 http://news.nationalgeographic.com/news/2005/02/0218_050218_human_diet.html 이고, 언제나처럼 번역은 대충대충 의역했습니다.

ps : 기사 읽으면서 움찔했던 게. 육식 좋아하는 사람의 식단처럼 꾸며서 고릴라한테 먹이면 그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어쩌지 못하고 50살 살 것을 20대에 요절하게 된다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아무리 인간이 다른 영장류에 비하면 지방/콜레스테롤 처리 능력이 좋다고는 하지만. 으하하하하. 그래 그래 건강을 위해서라도 이제 채식 좀 하자꾸나.

ps2: 딴지 대 환영입니다. 특히 번역문 말고 위의 제 수다들은 정말 거의 수다급이라서 잘못된 얘기들이 많을 거에요. ^^

[번역문보기]

2005/03/14 21:35 2005/03/1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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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자유 2005/03/16 00:30 Delete Reply

    태어나고 나서 '거친 식사'와 '무른 식사'를 통해 아래턱의 발육이 사랑니의 고통을 가져오느냐 마느냐를 결정할 정도로 크게 차이나지 않을걸? ^^ 물론 사람 사는데는 환경적 요인도 크게 작용하지만, 유전자의 발현이라는게 상당히 대단해서 말이야.
    그리고, '용불용설'로 알려진 가설의 경우도 일반적인 외형의 변화(예를 들어 목이 짧은 기린 중에 목이 긴 녀석들이 높은 나뭇잎을 잘 따먹어 살아남게 되었다.)가 한 세대에 일어난다고 해서 그 다음 세대에 전해지는 건 아니니까 말이야. 그런 작은 변화를 일으키게 만드는 유전자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그게 수많은 세대를 따라 내려가 발현이 되어야 비로소 차이가 날만큼 느낄 수 있을거야.

    내가 쓰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

  2. # Raymundo 2005/03/16 02:02 Delete Reply

    아니 그래서 방명록에 끄적거리는 사람들에게 쏘시는 것은 어찌...? (이러다 IP차단되지 않으려나...^^;;;)

  3. # 자유 2005/03/16 08:18 Delete Reply

    아아~ Raymundo님 아니었으면 깜빡할 뻔 했네요. ^^;;;

    어서 날을 잡자구용~!

  4. # suha 2005/03/16 11:22 Delete Reply

    오호 ㅇㅅㅇ 정말 쏘는겁니까!!

  5. # -_-; 2005/03/16 13:19 Delete Reply

    앗! 대세는 한번 쏘는 것을 종용하는 일?

  6. # HaraWish 2005/03/16 16:49 Delete Reply

    자유 // 아, 물론 한 세대에 관해서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었지. 위의 글은 좀 산만하게 쓴 감이 있는데. 일단 그 변이가 수많은 세대에 걸쳐나온 건 사실이니까. 당장 부모와 자식 정도는 아니라 할 지라도 고려시대 쯤만 가도 뭔가 다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리고 채식을 주로 하는 부족(?)과 육식을 주로 하는 부족의 차이는 어느 정도 있었을 것도 같고.. 흐음. 스펀지에 제보해놓긴 했는데 그쪽에서 궁금증이 풀리면 좋겠구만. ^^

    // 그외 답글들은 어쩌다 여기 달렸답니까? '_'? 아흑 조펜이 회사일로 바쁘지만 않았어도 '시끄러워욧-'이라고 글을 달아줬을텐데. ㅠ_ㅠ

  7. # 자유 2005/03/18 01:01 Delete Reply

    안 시끄러워~ ^^
    아주 좋은 소리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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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뉴스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재미있는 기사를 봐서 스르륵 번역해서 올려봅니다. (그다지 알맹이 있는 기사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

영화 스파이더맨2에서는 로봇 팔 4개를 달고 있는 옥토비아누스 박사가 악당으로 등장하는데요. 이름부터가 그렇고 로봇 팔의 생긴 모습도 문어에서 컨셉을 따온 것이었죠. 그런데, 단지 디자인 컨셉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로봇팔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문어팔을 연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로봇팔을 직접 만든 옥박사님은 알고보면 문어박사님?
사진 출처 : 문어사진, 옥박사사진


아래 기사에도 나오지만, 기존의 뼈대를 가진 딱딱한 로봇 팔의 경우 (전형적인 예라면 자동차 공장에서 생산을 맡고 있는 로봇 팔 정도?) 움직임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보니, 사용할 수 있는 곳도 뻔하지만, 문어팔처럼 유연하게 움직인다면 사용 용도가 정말 무궁무진하겠죠. 말 그대로 차세대 로봇팔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나저나 문어팔을 로봇에 응용하려면 각각의 로봇팔에 처리장치를 넣어주는 식으로 되어야 하는 것일까나요. ^^

언제나처럼 의역을 많이 했고 원문은 http://news.nationalgeographic.com/news/2005/02/0209_050209_octopus.html 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번역문보기]

2005/02/11 23:55 2005/02/1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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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해루 2005/02/12 02:53 Delete Reply

    "4번팔, 옆에 기어가는 맛나보이는 게를 잡아끌고와"가 하라님 의역이겠지 싶었는데 본문에도 있네요. 다큐나 과학기사에서 이런 가벼운 농담을 쓰면 보는 즐거움이 훨씬 배가되는 것 같아요. ^^

  2. # HaraWish 2005/02/14 20:50 Delete Reply

    의역을 많이 하긴 하지만, 그 정도로 창의적이진 못해요. ^^ 음~ 우리나라의 다큐나 과학기사들은 좀 지나치게 엄숙한(가끔은 경건하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면이 있어서, 가끔 가다가 해외 기사들을 보면 유머 감각에 당황한다니깐요. --- 저번에는 어떤 학술지에서 "음, 이런(일종의 임의적인 기준같은 거였는데) 건 해당 분야 학자들끼리 모여서 밤에 맥주 마시면서 합의 보면 된다."라는 구절이 있어서 잠시 버엉-했던 적이 있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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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쯔나미에 대해 알려주마

Posted 2005/01/17 00:40, Filed under: 지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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